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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가 비선실세-199화 (199/341)

〈 199화 〉 18장 - 새로운 바람

“우후후….”

“왜 웃어요?”

“귀여워서요. 아기 같잖아요.”

율리아의 말에 클라우스는 흐음? 하고 탄식을 흘리더니 슬며시 입술을 떼었다.

한창 여인의 젖꼭지를 부드럽게 빨아주다 말고 몸을 빼내는 것이었다.

그러자 율리아는 아, 또 심술! 하고 투덜거리면서 그러지 말라는 뜻으로 그의 머리를 확 붙잡아서는 다시 제 가슴으로 확 끌어당겼다.

“하던 거 마저 해줘요.”

“싫은데요.”

“왜요. 아기 같다고 해서 설마 토라진 거예요?”

“아기라고 했으니까 아기답게 막 나가는 거랍니다.”

클라우스의 장난스러운 대답에 율리아는 ‘아! 알겠어요! 취소, 취소! 이제 된 거죠?’ 라고 중얼거리면서 얼른 더 해달라고 성화를 부렸다.

보지를 핥아줄 때와는 또 다른 진득하면서도 강렬한 쾌감이 조금씩 차오르는데 그 감각이 어찌나 충만하고 또 행복한지 율리아는 아마도 영원히 벗어나지 못 하는 건 아닐까, 그런 걱정마저 순간적으로 할 정도였다.

율리아가 계속 보채자 클라우스도 결국 장난을 관두고 다시금 하던 일에 집중했다.

예쁘게 솟아오른 분홍빛 과실을 혀끝으로 살살 돌려주면서 톡톡 건드려본다.

곧 발딱 솟은 유두가 단단해지자 이번에는 이로 가볍게 쿡, 하고 물어보았다.

“아흣!”

“아, 가끔 가다가 아기가 이렇게 물기도 한다네요.”

“거짓말. 아기가 무슨 이가 있어!”

여기 있는데요, 라고 중얼거리면서 다시금 쿡쿡 하며 젖꼭지를 물어주는 클라우스였다.

덕분에 율리아는 연신 교성을 내지르면서 더욱 강하게 남자의 머리를 끌어안았다.

원래는 이렇게 무는 것이 살짝은 아파서 거슬렸던 것이 사실인데.

어느 순간부터 물어주는 것이 오히려 핥거나 빠는 것보다도 더 좋아지고 말았다.

아니, 생각해보면 아픈 것은 여전히 싫다.

다만 이 남자가, 클라우스라는 이 남자가 해주는 게 좋아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다.

이 남자가 해주는 것이라면 그게 뭐라든 참 좋을 것만 같았다.

찌거걱-.

“흐으으윽…!”

이 때 클라우스가 다시 허리를 움직여서 안쪽 깊숙한 곳까지 찔러 넣어준다.

율리아는 자신의 안으로 파고드는 화끈하면서도 우람한 감각에 그를 껴안고서는 연신 입술 사이로 달뜬 신음 소리를 내었다.

“어, 얼른 움직여줘요. 얼른.”

“이제 보니 마왕님, 아주 못 말리는 변태네요.”

“당신 앞에서만, 당신 앞에서만 그런 거야. 그리고 클라우스, 당신이 이렇게 만든 거니까 그런 말 하면 안 되잖아….”

그것도 맞는 말이기에 클라우스는 딱히 부정을 하지 않은 채 가볍게 허리를 쳐올렸다.

곧 물에 잔뜩 젖은 살과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하아, 하아….”

남자의 물건이 반 넘게 빠졌다가 다시금 안으로 쳐들어 올 때마다.

율리아는 그야말로 몸이 녹아내리는 것 같은 쾌감에 허우적거렸다.

그렇게 많은 관계를 가졌기에, 이제는 얼마나 했는지도 모를 정도로 섹스를 했기에.

이제는 아주 조금 익숙해지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그건 자신만의 생각이었던 모양.

자지가 자신의 보지를 거칠게 쑤시고 들어올 때마다 전기가 오듯 짜릿했다.

손가락과 발가락이 활짝 펴졌다가 꽉 오므려지면서 견딜 수 없는 극상의 쾌락이 쉴 새 없이 몰아치고 또 몰아쳤다.

마치 자신의 약점 전부를 아주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듯, 클라우스의 자지는 자신의 약한 곳을 찌르고 후벼 파면서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중독의 구렁텅이로 몰고 있었다.

“크, 클라우스.”

“…네. 후우, 후우. 율리아, 말하세요.”

“농담, 아니에요. 그러니까. 하윽! 흐읏! 가, 가볍게 생각하지 말아요.”

“무슨 말이죠?”

“아이, 당신과 나의 아이, 이 마왕성의 정당한 후계자. 아기를 가지고 싶다는 거. 그 부분에 대해서… 으응! 진지하게, 진지하게 생각해보라는 말이에요.”

그 말에 클라우스는 흠칫 놀라고 말았다.

분명 이전 회차들에서도 몇 번 들었던 말인데 그 때는 그래도 율리아의 숙부와 역적 놈들을 전부 다 정리한 후였다.

그런데 이렇게 아직 일이 시작도 안 한 때에서 이리 말하는 것은 정말 처음이었다.

‘…이런 현상은 딱히 반갑지가 않은 건데.’

회차를 아무리 반복해도 결국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진행이 되지는 않는다.

클라우스 본인의 행동으로 인해, 심지어 말 한 마디만 바뀐다고 해도 그로 인해서 그 이후의 일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가 없었다.

때로는 그 변화가 좋게 작용할 때도 있지만 대게 예상치 못 한 일들이 일어나게 되면 그 이후에 상당히 피곤한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곤 했다.

당장 벌써부터 후계자에 대해서, 둘의 아이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면.

이미 율리아는 클라우스를 자신의 반려로 확정 지은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다른 여인들이 다가오는 것을 이전 회차보다도 더더욱 크게 반발할 수도 있다는 것.

여러모로 사건사고가 어떻게 터지고 또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니 편할 수가 없었다.

“왕의 반려는 단순히 삶의 동반자 수준으로 끝나지 않아요, 율리아.”

“알고 있어요. 그 자리를 이용해서 나의 자리를 더욱 견고하게 쌓을 수도 있고 다른 자들의 약점을 틀어쥐다시피 할 수도 있죠. 다 알고 있어요. 그래서 더더욱 당신이 탐이 나는 거예요.”

“어찌 되었든 나는 군부에서 활동한 이고 동부가 다 정리되면 군부보다는 행정이나 통치 부분에서 도움이 될 만한 이들이 더 많이 필요할 텐데요.”

이미 정치고 행정이고 전부 다 겪은 자신이지만 클라우스는 지금의 이 상황을 조금 더 알아내기 위해서 일부러 스스로를 숙여보였다.

이렇게 반응을 한다면 과연 율리아가 어떤 답을 하는지 알아보기 위해서.

“이유가 궁금한가요?”

마왕의 질문에 클라우스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 이 타이밍에 율리아가 그런 말을 왜 꺼낸 것인지 알고 싶었다.

알아야만 이 조그마한 변화가 자칫 더 큰 폭풍을 불러오기 전에 대처할 수 있었다.

아직 제대로 시작한 것도 없는 상황에서 혹 일이 꼬이지 않게 대비해야만 했다.

“알고 싶다면, 더 움직이도록 해요. 클라우스.”

“….”

“왕을 기다리게 할 생각인가요? 참으로 무례하네요. 심지어 이렇게 거칠게 안을 쑤시다말고 관두려고 하다니. 신하로서도, 남자로서도 해서는 안 될 일이에요.”

장난스러운 느낌이 들면서도 또 묘하게 엄한 목소리를 내는 마왕님이다.

다른 때는 이해할 수 있어도 이렇게 몸을 섞는 도중에 그걸로 약을 올리거나 애를 태우지 말라는 경고가 분명하게 느껴지고 있었다.

클라우스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일단 잡생각을 전부 놓아두기로 했다.

어차피 지금 그 부분들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해봤자 이득 되는 건 하나도 없다.

역으로 행여 자신을 앞에 두고 다른 생각을 하는 느낌을 율리아에게 준다면 그거야말로 더 예상 밖의 사태를 불러올 수도 있음이다.

거의 자지 끝이 다 나올 정도로 빼내었다가 다시금 강하게 보지를 쑤셔준다.

이번에는 평소보다도 조금 더 세게 안까지 쳐 넣어주었는데 덕분에 율리아의 속살이 아주 쫄깃하게 클라우스의 물건을 우물거리면서 얼른 더 흔들어보라고 요구해왔다.

남자는 그리 해주겠다는 듯 이성은 한 켠으로 밀어두고 오직 눈앞의 이 암컷을 마음껏 탐하겠다는 본능만 꺼내서는 확실하게 내보여주기 시작했다.

퍽! 퍽퍽퍽!!-

찰박, 찰박!!-

“아, 아아! 아아아아!!”

그런 남자의 욕망을 여인도 알아차린 듯, 기쁜 얼굴로 상대를 껴안는다.

참지 말라고 속삭이듯, 나는 항상 언제나 당신의 것이니 마음껏 하라는 듯.

제 안으로 더욱 강하게 남자를 끌어안으면서 그 볼에 열심히 입술을 맞춘다.

그러자 클라우스는 볼이 아니라 다른 곳에 입술을 맞춰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바로 율리아의 입술을 제 입술로 덮어버렸다.

도도하고 고귀한 마왕의 집무실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훈풍이 불어오는 곳.

소파에서 서로 뒹굴고 탐하며, 그렇게 클라우스와 율리아는 아주 격렬하게 또 한 번 서로를 서로 채워가는 중이었다.

* * * * * * * * * *

몇 번만 하고 관두려고 했는데, 또 결국 시간이 이렇게 지나버렸다.

클라우스도, 율리아도 본인들이 서로에게 너무 취해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는지 얼굴을 붉히다가도 곧 미소를 지으면서 서로를 껴안은 채로 볼이나 입술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클라우스.”

그러다 율리아가 슬그머니 입술을 떼고서 제 앞에 있는 남자의 이름을 부른다.

클라우스가 왜 그러냐는 듯 쳐다보니 율리아는 잠시 그를 바라보다가 곧 말을 이었다.

“난 기나긴 전쟁 끝에 힘겹게 얻은 평화를, 서부와의 화합을 해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어요. 비록 여전히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고 의심하고, 또 으르렁거릴지언정 더는 그 비극을 재현하고 싶지 않다는 말이에요.”

“동의합니다. 전쟁은 모두에게 힘든 법이죠. 오직 죽은 자에게만 끝나는 것이니까.”

“그렇죠. 하지만, 하지만 말이에요? 요즘 들어서 생각해보니 아무리 봐도 그들이 이곳 동부가 소란스러울 동안 침묵하고 있을 것 같지는 않아요.”

“이유는요?”

그러자 율리아는 클라우스를 바라보면서 당신 때문에요, 라고 대답했다.

무슨 뜻으로 그런 대답을 하냐고 물으니 율리아는 정확히는 아카데미에서 있었던 일.

더해서 그로 인해 때는 지금이다. 바로 이때에 눈에 가시 같은 과거의 잔재들을 치워내자, 하고 물갈이를 하려고 할 자들 때문에 더더욱 서부의 분위기가 흉흉해질 것 같다고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정확하게 보고 있군.’

율리아의 말대로, 클라우스의 행동은 서로에게 기폭제가 된다.

귀족들에게는 영 성가신 대륙 전쟁의 공로자들을 찍어누를 수 있는 아주 좋은 핑계로.

반대로 공로자들에게는 자신들의 불만이 이리도 쌓였음을, 그 클라우스조차 버티지 못 할 정도로 망할 귀족들이 다 망쳐놓았음을 알리는 부분으로 말이다.

“내 예상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요?”

“실은 나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 중입니다.”

“그렇군요. 아무튼 그로 인해 내부의 혼란이 가중되고 점점 더 심해진다면. 해서 더는 자신들의 그 알량한 권위 따위로 찍어 누를 수 없는 수준에 이른다면. 결국 그들이 택할 방법은 하나라고 밖에 생각이 되지 않네요.”

내부의 불만을 잠재우고, 내부의 갈등을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그것은 역시나….

“외부의 적을 만드는 것이죠.”

그렇다, 외부의 적. 그것도 이전부터 싸우고 있던 숙적이자 원수라면.

당장 사방에서 치솟던 불길도, 곳곳에서 터지는 폭발도 전부 사그러들 것이었다.

“서부가 이곳 동부를 공격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아니기를 바라요. 내 기우이기를. 하지만 아카데미에서 본 귀족 생도들의 모습이 곧 왕국과 제국 귀족들의 모습과 같다면. 그리고 그들과 비슷한 눈빛을 또한 수인과 요정 지도층들이 하고 있다면. 그들은 틈을 놓치지 않을 거예요.”

정확한 예측, 틀린 구석이 없는 말들이다.

해서 클라우스는 별 다른 대답 없이 그저 율리아를 바라만 보았다.

그러자 마왕은 조금 더 가까이, 더 가까이 클라우스의 곁으로 다가왔다.

“만약 서부와 싸운다고 한다면, 언젠가 당신의 전우들이었던 자들하고도 싸워야 한다면. 당신은 그 때도 내 편에 있어줄 건가요? 그게 아니면….”

“난 이미 서부를 버렸습니다. 그들에게 받은 은혜 따위는 없어요. 은혜를 베풀어도 내가 베풀었고 빚을 진 쪽은 내가 아니랍니다. 그러니까, 그들이 당신을 적으로 생각한다면 그들은 나의 적이 되는 거예요. 걱정 마요, 율리아. 내 왕은 당신 하나니까.”

단 1초의 망설임도 없는 대답에 율리아는 싱긋 미소를 지으면서 그를 강하게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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