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77화 〉15장 - 차곡차곡 (177/341)



〈 177화 〉15장 - 차곡차곡

“두고 봐…. 보, 복수 할 거야. 정말 복수하고 말 거야, 클라우스….”



 품에 안겨서 할딱거리며 움찔움찔 몸을 떠는 율리아를 내려다보면서.
클라우스는 아직도장난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여인에게 제 마음을 솔직하게 내보인다.


“아까도 귀엽고, 지급은 더 귀엽고. 마왕치고 너무 귀여워서 문제인데.”
“흐응, 흐으응…. 내, 내가 어디가 귀엽다고…. 자, 자꾸 듣기 좋은 말만 하지 말고….”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율리아 역시 내심 기분이 좋은지 간드러진 목소리를 낸다.
뻔한 거짓말이라도 마음이 있는 이가 하면 그저 좋기만 한데.
클라우스의 표정이나 목소리에서 장난기 하나 없이 진심이라는 게 느껴지니 이제는 율리아도 그가 자신을 놀리는 게 아니라 정말로 그리 말하고 있다 판단한  하다.

자신을 한껏 안고 있는 연인의 마음이 전해지니 자연스레 몸도 완전히 풀어진다.
여인의 반응을 알아차린 남자는 다시금 손을 밑으로 내려서 애액으로 푹 젖은 보지를 살살 만져준다.
그 느낌이 마치 촉촉하게 젖은 분홍색의 꽃잎 같다고, 클라우스는 생각했다.


“아응! 으으응!! 아, 아흐읏!”



남자의 손이 닿을 때마다 율리아는 남심을 녹여 없애는 신음을 흘려댔다.
이미 한  가버린 터라 무척이나 민감해져있던 여인의 몸이 다시 한  크게 흔들린다.

소파에 거의 파묻히듯이 누워서는 허리를 살짝 들고서 좋아서는 어쩔 줄 몰라 하는 율리아.
 모습을 바라보면서 더는 참을 수가 없어진 클라우스는 그녀의 다리를 양 옆으로 벌리고서는 허벅지 안쪽을 길게 핥아본다.

“으읏! 자, 잠깐만. 클라우스. 나, 나 조금 전까지 대련하고 와서….”
“땀을 좀 흘렸다, 씻고 하자. 뭐 이런 말이겠죠.”

클라우스의 말에 율리아가 고개를 끄덕인다.
몇 번이고 몸을 섞었고 서로의 진심을 충분히 알고 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인으로서 항상 아름답고 향긋한 모습만 보이고 싶은 게 당연하다.
지금처럼 많이 흐트러진 상황에서 혹 연인에게 불쾌한 경우를 줄까 우려하는 것 같은데.
율리아의 몸은 그런 당연한 부분에서조차 이미 저 멀리 벗어난 것이었다.


“그러면 오늘은 살짝 간이 센 율리아를 맛보는 것이겠네요. 뭐, 나쁘지는 않을 것 같은데.”
“무슨 말을 그렇게 하는… 히읏!!”

점점 더 안쪽으로 들어오는 남자의 미끈하고 축축한 혀.
그 농밀한 감각에 율리아는 그를 제지하려고 하는 듯 그의 머리를 붙잡는다.
하지만  손길이 정말 남자를 막기 위한, 우악스러운 기운이 가득한 손길이라기보다는 그냥 더 해달라는 여인의 앙탈에불과할 정도로 부드러웠다.

마침내 클라우스의 혀가 음부 바로 근처까지 다가오자 율리아는 하아! 하고 탄식을 흘렸다.
항상 이런 애무를 받을 때마다 괜히 부끄럽고 또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동시에  남자의 혀가  은밀한 곳을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오싹하면서도 짜릿한 쾌감이 주는 전율이 상상  이상으로 강렬했기에 도저히 끊을 수가 없었다.

츄우웃--.

“하으으읍!!”

진득하게 아래에서부터 위로, 질구에서 클리토리스까지 한 번에 쓸고 올라가는 남자의 혀.
음순까지 옆으로 가르면서 속을 한 번 뒤집어주니 율리아의 허벅지가 곧 바르르 떨린다.
클라우스에게는 비밀이지만 때로는 그를 생각하면서 남몰래 자위를 하기도 했었다.
매번 안아달라고 조르는 것은 그래도 명색이 마왕인데 체면이 너무 서지 않는 일이니까.

늦은 밤중에 남자의 얼굴을 떠올리며 젖꼭지를 만지작거리고, 또 보지를 건드리기도 했다.
종국에는 음핵을 살살 쓰다듬기까지 했지만, 그래서  번이나 절정에 다다랐지만.
뭔가 완벽하게 충족되지 않는 것이 자꾸만 남아서 무척이나 불만스러웠던 율리아였다.

왜 그러는 것일까, 잠깐 고민했던 적이 있다.
그리고 곧 지금 자신에게 부족한 것, 제 몸이 원하는 것을 단박에 파악했다.
손으로 만져주는 것, 손가락으로 괴롭히는 것도 물론 좋았지만.
자신을 가장 흥분하게 하고 또 가장 만족시켜주는 것은 그 능글맞은 혀라는 걸 말이다.



“하응! 으으응!! 조, 좋아!! 더 해줘! 안까지 넣어줘! 으으으!! 그, 그렇게 안으로!! 아앙!”

율리아가 원하는 대로혀를 길게 뻗어서는 질구 안쪽까지 쏙, 집어넣어준다.
이미 애액으로 촉촉하게 젖은 속살을 살살 건드려주니 안의 떨림이 그대로 전해진다.
동시에 깊은 곳에서부터 달콤한 액체가 줄줄 흘러나오니 절로 자지에 불끈 힘이 들어간다.
더욱 더 정신없이 혀와 입을 놀려서는 여인의 보지를 더욱 탐해본다.
특히 가장 위로 향해서 그 위에 톡 솟아오른 클리토리스를 강하게 빨아주니 율리아의 발가락이 활짝 펴졌다가 꼭 오므려지기를 반복했다.

“하읏! 흑! 히이이익!!”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다가 달콤하게 우는 소리를 내기를 반복하던 율리아.
그러다가 활짝 등을 세우더니 바들바들 몸을 떨다가 이내 축 늘어진다.
율리아의 보지에서 얼굴을 떼어낸 클라우스의 입가에는 애액이 번들거렸다.


“크, 클라우스… 조, 조금만 더. 조금만  핥아줘. 아주 살살….”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는 듯 다시 보지로 혀를 가져가는 클라우스였다.
그녀가 부탁한 대로 이번에는 혀끝으로 보지를 아주 살살 핥으면서 마치 장난을 치듯 해주니 율리아는 바로 그걸 원했다는 듯 연신 쾌락에 겨운 신음 소리를 흘린다.
줄줄 흘러내리는 투명한 애액은 이미 율리아의 보지와 클라우스의 입가는 물론이고.
율리아의 엉덩이를 타고 등까지 흘렀으며 소파와 바닥까지 적시고 있는 중이었다.

그렇게 한참을 보지 애무에 넋을 놓고 가버리던 율리아는 또 한  긴 교성을 내지르면서 쾌락의 끝에 다다르게 되었다.



“아흐으으… 이, 이거 너무 좋아. 평생 못 벗어날 것 같아….”
“어차피 평생 놓아줄 생각이 없는데 설마 혼자 벗어날 생각은 아니겠죠.”
“하아, 하아아….”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쉬던 율리아는 클라우스가 미처 힘을 주거나 시키지도 않았는데 제 두 다리를 양 옆으로 벌렸다.
그리고는 손을 뻗어서 물기를 잔뜩 머금은 보지를 옆으로 벌려냈다.



“나만 즐겨서 미안해. 당신도 엄청 기다렸을 텐데.”
“원한다면  해줄 수도 있어요. 이런 미녀가 앙앙 울면서 가버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자극적이어서 말이에요.”
“거짓말.”

율리아는 클라우스의 자지를 바라보면서 고개를 슬며시 저었다.
피가 왕창 쏠려서는 당장이라도 터질 것처럼 부푼 물건을 덜렁거리는 주제에.
갑자기  무슨 말도  되는 소리냐는 마왕님의 말씀이었다.
그에 클라우스는 들켰네, 라고 미소를 짓고서는 제 물건을 잡은  활짝 벌어져 있던 율리아의 보지에 슬며시 가져갔다.

스윽, 슥-.


“아아아…!!”

귀두 부분이 보지에 닿을 때마다 율리아는 움찔움찔 몸을 떨었다.
일부러 아래를 보지 않고 클라우스의 얼굴만 보고 있기에 그가 언제 파고들지 알 수가 없었고 따라서 거기에서 오는 묘한 긴장감과 쾌락도 배가 되었다.
도대체 언제쯤 저 남자의 우람한 것이 제 안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줄까.
평소에는 어렵지 않게 잘 참으면서도 이렇게 나신이 되어서는 그의 앞에만 있으면 발정  짐승처럼 몸이 뜨거워지는 것이 퍽 부끄러우면서도  상당히 기분이 좋은 율리아였다.

찌거걱-.

“으흥!”


질구 쪽으로 귀두 부분이 슬며시 들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이제 저번처럼 이대로 와락 안으로 들어오고선 곧바로 푹푹! 하고 찔러줄 것이라고.
율리아는 기대감으로 잔뜩 부푼 얼굴을  채 남자가 허리를 튕기기를 기다렸다.
헌데 클라우스는 딱 거기까지만 한 채 그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었다.

그의 행동에 율리아는 저도 모르게 인상을 찡그렸다.
혹시 이 남자가  이런 중요한 순간에 자신을 놀리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든 것이다.
여기까지 왔으면 그 자신도 자신이라는 여인에게 미쳐서 날뛰어야 하는데.
그게 자신을 여인으로서 최고로 대우해주는 것인데 자꾸만 이런다면….

“…어, 어어? 크, 클라우스? 자, 잠깐만….”

갑자기 몸이 붕, 하고 위로 뜨는 듯 하더니 순식간에 자세가 바뀐다.
분명 자신은 소파 위에 누워있었고  위에 클라우스가 올라탄 그림이었는데.
어느 순간 그게 반대가 되어서는 클라우스가 소파 위에 누워있고 자신은  위에 어정쩡하게 무릎을 세우고 앉아있는 형태가 되었다.




“오늘은 율리아가  번 해볼래요?”


율리아의 손을 잡은  그녀를 슬며시 잡아당기는 클라우스.
그러자 거의 빠지기 직전의 남근이 다시금 질구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진다.
이 상태로 남자 측이 여인의 몸을 그대로 밑으로 끌어당기면  것이다.
하지만 클라우스는 이번에는 모든 주도권을 그녀에게 내어주겠다는 듯 별 움직임이 없었다.

그에 율리아는 헤에, 하고 미소를 흘리고는 알겠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사랑하는 이의 밑에서 앙앙 울어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그의 위에 올라타서는 마왕으로서의 위엄을 보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말,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할게.”
“오오…. 마왕님 조금 무서운데요.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너무 좋아서 그냥 당하고만 있으니 엄청 만만하게 보였나본데.”

남자의 배와 가슴께에 손을 댄 후 재차 남성의 끝을 제 구멍에 맞춘다.
그리고서 율리아는 작은 숨을 들이마시면서 그대로 자신의 몸을 아래로내리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마왕의 탐욕스러운 보지가 남자의 물건을 조금씩 먹어치우다가 이내 완전히 집어삼키고는  끝에 다다른다.

“하으으으…!”



율리아도 자지가 제 안으로 완전히들어갔음을 파악한 모양이다.
그녀는 호흡을 고르는가 싶더니 몸을 덜덜 떨면서도 착실하게 엉덩이를 위로 올렸다.
보지 안을 가득 채우고 있던 자지가 천천히 뽑혀져 나와서는 이제 거의 귀두까지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의 상황에서 율리아는 다시 아래로 몸을, 이번에는 처음보다 조금 더 힘차게 내리찍었다.

철벅!-

쉴 새 없이 흘러내린 애액들이 남자와 여인의 몸을 적시고 있었기에, 여인의 둔부와 남자의 사타구니가 닿을 때마다 물에 잔뜩 젖은 살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렸다.
매우 자극적이고, 아주 야한 소리,  그런 것이라고   있었다.

“흐읏! 아응!”


율리아의 얼굴에 거대한 쾌락이 머물다가  사라진다.
단순히 육체적으로 전해지는 쾌감 말고도 남자 위에 올라타서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이 남자의 끝을 이끌어낼  있다는 정신적인 쾌감도 무척이나 컸다.
양 무릎을 천천히 구부린 후 쪼그려 앉는 자세를 한 율리아는 아주 세게 시동이 걸린 듯  정신없이 엉덩이를 들었다가 내리기를 반복했다.


철썩! 철썩!-
퍽! 퍽! 퍽!!-

가랑이를 활짝 벌린  스스로 남자에게 박히고 있는 마왕의 모습은, 정말이지 상상 이상으로 야릇했다. 아니, 음탕하다고 봐도 무방했다.
거기에 힘차게 출렁거리는 여인의 가슴은 클라우스의 정신을  빼놓기에 충분했다.

“아아아!! 아으으으!! 하아, 하아!! 하아아앙!!”


미칠 것 같다는 신음을 흘리면서도 그녀는 절대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과 넘실거리는 쾌락이 가득 담긴 교성.
무엇보다 거의 무아지경으로 허리와 엉덩이를 흔드는 것이 너무나도 자극적이다.

“헉… 헉….”



덕분에 클라우스도 꽤나 빠른 시간에 사정감이 차오르는 것을 느꼈다.
 밑에 여인을 두고서 엉망진창으로 괴롭히는 것도 충분히 즐거웠지만.
저렇게 제 위에 올라타서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이는 율리아를 지켜보는 것도 그에 준할 만큼 즐거운 일이었다.


철퍽! 철퍽!!-

한껏 제 자지를 삼키면서 애액을 줄줄 흘리는 율리아의 보지가 그대로 보인다.
이미 물기로 인해 끈적한 속살이 주는 환상적인 느낌이나 율리아의 몸에서 나는 아찔한 향기.
거기에 무아지경으로 들어선 여인이 보이는 치명적인 모습까지,  협공으로 인해 귀두 바로 부근까지 차오른 사정감이 더더욱 심해졌다.

나중에 가면 이 여인의 기술로 인해 먼저 사정을 하는 순간도 올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아니다, 최소한 지금만큼은 우위를 점하고 싶다.
이건  공략이나 회차 진행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자로서 최소한의 자존심 문제다.
해서 클라우스는 율리아가  절정으로 치달아가는 때까지 이를 악물고 버텼다.


“크, 클라우스! 나, 나 이제 곧!!”
“헉, 헉…. 아, 알겠어요, 율리아.”
“같이! 같이이이!!”



율리아도 혼자 가버리는 것은 이제 그만하고 싶은 모양이다.
서로가 서로의 최고의 순간을 기다려주고 또 맞춰주면서 적절한 때를 찾는다.
더욱 더 속도를 올리는 율리아와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서 살살 돌려주는 클라우스.
그러다가 서로의 시선이 허공에서 얽히는 순간, 바로 지금이라는 것을 깨달은 듯 율리아는 원래보다 더 강하게 엉덩이를 밑으로 내리찍었으며 클라우스는 허리를 튕겨서는 그대로 위로 찔러냈다.

“…!!”
“아아아…!”

남자의 두 눈이 커다랗게 떠지고, 여인의 몸이 활대처럼 뒤로 휜다.
그리고 두 남녀의 입술 사이로 절정에 겨운 교성이 터져나온 것은, 바로 직후에 벌어진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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