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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5화 〉13장 -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 (155/341)



〈 155화 〉13장 - 제정신이 아닌 것 같은데

“흐으으으….”
“집중.”

찰싹!-

다시 한 번 클라우스의 지휘봉이 제 엉덩이를 때리자 세실리는 하으응!! 하고 쾌락에 겨워 어쩔 줄을 몰라 한다.
당장 음부에서 애액이 마를 기미가 없을 정도로 줄줄 새어 나오고 있는 모습을 보면, 거의 완벽하게 조교가 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하윽… 너, 너무 좋아아…!”
“집중하라고 했다.  부분부터는 단순히 마력을 가속시키는 것만으로는 턱도 없어. 마력을 알정하게 분배하고 또 재배치까지 완벽하게 이루어져야만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
“네, 네. 잘 할 게요!”


여전히 손과 발이 묶인 채였으나 세실리는 꽤나 익숙하게 마력을 운용해냈다.
단순히  마조 마족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한 이유도 있었지만 또 다른 이유를 설명하자면, 아직 근접 전투 부분이 미숙한 세실리는 분명 손과 발이 묶이는 때가 찾아올 것이다.

발을 떼면 자세가 무너지고, 팔을 움직이려고 하면 무기를 놓치거나 적을 놓칠 수도 있다.
그런 상황에서 적이 알아차리지 못 하도록, 아주 은밀하게 마법을 준비하여 허를 찌른다.
클라우스는 세실리에게 단순히 근접 전투 부분만 강요하는 게 아니라 그런 식으로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식의 방법을 일러주려고 했다.

‘당장 원래 소설의 진행에서 율리아에게 비장의 한 수로 써먹으려고 했던 것이지. 하지만 흑화에 각성까지 한 율리아가 그런 변화를 눈치 채지 못 할 리도 없고 바로 알아차려서는 역공을 가해 그대로 패배했고.’

승리하기는 했으나 율리아도 그 위력을 인정했다.
당장 눈앞의 힘 싸움에 집중하느라 적의 마력 운용을 아주 약간이라도 놓치는 순간.
그대로 빈틈을 파고드는 마법 공격에 내부가 진탕이 될 수도 있었다.
클라우스는 바로 그 부분을 지금부터 제대로 교육해둘 참이었다.

“흐으으….”

세실리는 클라우스가 알려준 대로 마력을 한창 재배치하는 중이었다.
원래는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나 마력이 움직이는 것을 최대한 숨기고 또 조용히 해야 하기에 시간과 노력이 배로 들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그런 마족 여인의 고생을 잠깐 관람하던 클라우스는 거침없이 그녀의 보지에 손가락 두 개를 쑤셔 넣었다.

쑤욱!!-


“헤으으으읏!!”
“재배치 중에 흐트러지면 단순히 마법이 취소되는 수준이 아니야. 마력이 완전히 가루가 되어서 흩어지기에 고스란히 마력 손해로 이어지게 된다.”
“하윽! 흑! 네, 네!!”
“다시  번 말하지만 어떤 견제가 들어와도, 어떤 고통이 찾아와도, 어떤 쾌락이 덮쳐도. 내가 싸우라고 했을 때에는 혀를 깨무는 한이 있어도 참고 버텨라. 그리고 싸우는 거야.”
“흑! 흐윽!”
“그래야 네가 돌아왔을 때  부족한 점들을 하나씩 끄집어내면서….”

퍽! 퍽퍽퍽퍽!!-

“으기이이잇!!”
“이렇게 교육을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세실리 레블랑.”
“헤응! 학! 아으으응!! 며, 명심할게요! 노력하겠습니다! 아흑! 흐으윽!!”


남자의 손이 이리저리 제 속살을 뒤집을 때마다 여인이 흐악! 하고 교성을 내지른다.
힘차게 뿜어지는 보지 물과 또 다시 줄줄 흘러내리는 눈물, 그리고 타액까지.
이번에도 세실리의 마력 제어를 최대한 방해하기 위해서 우악스러운 손길로 보지를 망가트릴 기세까지 내보이는 클라우스였다.

하지만 적응이  것인지, 아니면 여기서  실수를 하면 다시는 이런 쾌감을 맛볼 수 없다는 생각이 기어코 본능을 이겨낸 것인지.
세실리는 끝내 클라우스가 일러준 대로 하나의 마력 화살 안에 더 짙은 마력을 품은 두 개의 응어리를 집어넣는 데에 성공하고 말았다.

그 모습을 바라보면서 클라우스는 ‘역시 정해진 재능은 어쩔 수 없군.’ 이라고 중얼거렸다.
확실히 근접 전투 능력은 다른 여인들에게 뒤지는 세실리이지만.
마법 하나만큼은 율리아조차 천재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
아마 이대로 더 성장한다면 작가 피셜로 정해둔 최고 수준의 마법, 공간 이동까지도 가능할 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거의 보지 끝까지 틀어박혔던손가락을 뽑아낸다.
그러자 애액과 함께 미처  흘러내리지 못 한 정액이 조금씩 섞여서는 줄줄 흘러 내렸다.
이러다가 어느 한 여인이 덜컥 임신이라도 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던 적이 있다.
모두가 유력한 곳에 속한 여인들, 특히 율리아는 마왕이라는 동부 절대 지존의 자리에 있다.
그런 상황에서 갑자기 외간 남자와 관계를 가져서는 덜컥 아이를 가진다면 클라우스에게도, 그리고  여인에게도 좋은 일이 결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곧 클라우스는  부분에 대해서 걱정을 거두었다.
여태까지 여인을 몇 번이나 안았고 또 얼마나 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가졌던가.
그런데도 단  번도 아이를 가져서는 그런 문제가 터진 적이 없었다.
이유는 회차 진행 중에 우연히 알게 된 스킬 ‘기로 선택’ 이라는 것 때문이었다.

스킬, ‘기로 선택’ 으로 인해 이후의 길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

처음에는 도대체 그 이후의 길이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결국 정리하자면 이거였다.
여기서 임신 야스를 해서 아이의 아버지가 되던가 아니면 여기서 멈출 생각 없이 더 높은 곳까지 질주할 것이냐, 이렇게 묻는 것 말이다.

뭐 이런 스킬이 다 있나 싶었지만 미약을 만들  있는 연금술에 발정하게 만드는 열병 스킬.
섹스만 해줘도 절로 능력을 키워줄  있는 특성 개발과 이성의 복종을 거의 절대적으로 높여주는 훌륭한 선생 스킬까지.
생각해보면 그런 기능이 있는 스킬이 있다고 해서 이상할 건 전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율리아한테는 유독 훌륭한 선생이 반도  통하지 않아서 그 부분을 좀 알아보려고도 했는데. 진척이 없단 말이지, 진척이.’


희대의 사기 캐릭터여서 그런지, 아니면 다른 뭔가가 있는 것인지.
확실히 압도적인 여인이라고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클라우스는 세실리의 마법을 확인해보서는 이 정도면 되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 꽤나 쓸 만 해졌구나, 세실리 레블랑.”
“하아, 하아….”
“하지만 이 정도로 만족할 생각 마라. 당장 오늘 네가 몇 번이나 마법을 발현해내지 못 했는지 생각해. 오늘은 네가 하도 형편없어서 손속에 자비를 두었다만  적은 이러지 않을 거다. 그들은  아프게 해주지 않아. 다만 널 죽여서 귀찮은 것들을 끊어내려고 할 거다.”

최면을쓸 이유도 없다, 그냥 저 여자의 마조 성향 자체가 강력한 최명 그 자체다.
이렇게 개발된 상황에서 그 주체인 클라우스를 배신할 수는 없다.
거기에 훌륭한 선생 스킬까지겹쳤으니 이제 세실리는 클라우스를 위해서 제 가문에조차 등을 돌릴 준비가 완벽하게 끝이 났다고  수 있었다.

말을 마친 클라우스가 세실리의 손과 발을 단단히 묶고 있던 줄을 풀어주려고 했다.
그런데 그가 다가오는 순간, 갑자기 마족 여인이 아! 하고안타까운 탄식을 흘리더니 싫다는 기운이 가득 담긴표정과 몸짓으로 바동거린다.
클라우스가 무슨 짓이냐는  인상을 살짝 찡그리자 세실리는 잠깐 입술을 깨물고는 망설이는 기색을 보이다가 결국 말을 꺼내놓고 말았다.

“그, 그래도…  이번에 실수 많았는데… 훈계가 조금 부족한 것 같은데….”


얼씨구. 클라우스는 기가 막히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세실리를 바라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그 훈계가 부족하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는데.
당장 엉덩이에 새겨진 붉은 줄이 몇 개이고 젖꼭지고 음핵이고 발딱 서서는  괴롭히면 못 버틸 것 같다고 징징 울어대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그걸 또 못 견디고 또 괴롭혀 달라는, 정말 제대로 제정신이 아닌 여인이었다.


“…괘씸하게도 내 교육이 부족했다는 말을 그렇게 하는구나.”
“네? 제, 제 말은 그게 아니라 다만….”
“핑계 대지 마라. 이미 늦었다. 그런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아주 제대로 다뤄줄 테니 입술 꽉 깨무는 게 좋을 거야, 세실리 레블랑.”
“아아…!”

언뜻 들으면 두려움에 가득 찬 여인의 신음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기대로 인해 두근거리는 심장을 애서 진정시키려고 하는 앙큼한 여자의 웃음 소리라고 할 수 있었다.

* * * * * * * * * *

‘…지친다.’

클라우스가 비로소 세실리의 훈계를 끝내고 방으로 돌아온 시간은 저녁 시간이 지나서였다.

한 일이라고는 그냥 다른 여인들 때처럼 신나게 박아댔던 것이 전부다.
그럼에도 지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육체적으로 지친 게 아니라 정신적으로 지쳤다는 것.
회차를 반복하면서 감정이 무뎌지고 또 인간성이 많이 죽기도 했지만 그래도 제 것, 제 사람에 대한 애정은 확실하게 남아있다.
그런 상황에서 세실리를 이렇게 함부로 대해야 하는 건 그녀에게는 즐거운 일일지 몰라도 클라우스에게는 과거 율리아의 일들을 떠올리게 하는지라 영 달갑지가 않았다.


‘내일 중간시험이 끝나고 주말에는… 리르를 좀 봐줘야겠군.’

슬슬 율리아의 숙부 놈이 보낸 그림자들과 리르가 부딪칠 때가 가까워졌다.
여태까지는 리르가 자신의 이반을 철저하게 숨기고 있었으나 이제는 다르다.
클라우스에게 이쪽으로 다가오는 그림자를 전원 척살하여 충성심을 증명하라는 말을 들었다.
이미 정신적으로 완벽하게 개조가  그녀는 그 명령을 어떻게든 따르려고 할 것이다.

하지만 리르의 전투 능력은 아무리 좋게 잡아줘도 세실리보다 살짝 윗줄이다.
심지어 그 윗줄이라는 것도 근접 전투 능력을 평가한 것이다.
마법 부분은 지금의 나타샤보다도 더 떨어지는, 태생에 제한이 많이 걸린 여인이다.
은밀함으로는 상위권이라고   있지만 오직  뿐인 마족 여자.
그림자와의 전투에서 1:1 이라면 모를까 일대 다수 전투에서는 위험할 수도 있다.

처음 그녀를 조교했을 때에는 죽든 말든 신경 쓰지 않은 적도 있다.
율리아를 해하려던 자들 중 하나였고 그녀가 험한 꼴을 당하게 하는 데에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여자이지 똑같이 처참한 최후 속으로 내던져주었다.

헌데 또 사람 마음이란 게 참 간사해서, 살을 섞는 횟수가 많아지니 호기심이 생겨났다.
이 여자는 어쩌다가 율리아의 숙부 휘하에 들어가서 이런 일이나 하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곧 그 이유를 알게 되었고, 세상 어디 사정없는 이는 없다는 걸 또한 알게 되었다.

그 후로 리르의 위치는 죽어도 그만인 쓰레기에서 불량 식품으로 상승.
여전히 여인으로는 봐주지 않았지만 ‘없어도 그만’에서 ‘없으면 조금은 아쉬움’ 이라는 수준까지 오른 것이니대단하다고 봐도 무방했다.

‘도와주지 않으면 아슬아슬하겠지.  번은 늦게 갔더니 거의 초주검이 되어서는 사경을 헤매다가 결국 죽어버린 적도 있었으니까. 일단 목숨은 살려두고 보자고.’


생각을 마친 클라우스는 문득 커피 한 잔이 미치도록 마시고 싶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나타샤가 선물해준 악마의 유혹인지 프렌치 카페인지를 준비하려는 찰나.
갑자기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누군가가 불쑥 나타났다.


“…커피십니까?”
“플랑슈?”
“표정이 아까 한 잔 더 부탁하실 때와 똑같습니다.”
“너, 네 방으로 가서 쉬라고 하지 않았나?”
“분명 그러셨습니다.”
“그런데 왜 아직도 여기에 있는 거냐.”
“저녁 식사 시간이 지났음에도 종을 치는 소리가 들리지 않아서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침입자로 오해 받아서 나나 다른 누군가한테 공격을 받으면 어쩌려고?”
“제 실수이니 응당 제가 감내하면 되는 일입니다.”


 말이 클라우스의 귀에는 ‘상대할  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라고 들리는 건 단순한 착각일까.
율리아, 나타샤, 카엘라, 세실리까지 모두가 그래도 ‘훈련’ 이란 것을 받고 실력과 재능이 뒷받침을 해서 최상위 실력자의 자리에 오른 것이라면.
플랑슈는 특이하게 그냥 원래부터 뛰어난 여인이라고 할  있다.
그러니까 지금 저 말은 아무 근거도 없는 자신감이 아니라, 합당한 이유가 있어서 나오는 일종의 여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여기서 이 시간까지 존버였다니. 와, 진짜  여자도 제정신 아니네.’

 캐릭터를 만든 창조주 역시 제정신은 아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는 클라우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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