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35화 〉10장 - 흐르는 시간들 (135/341)



〈 135화 〉10장 - 흐르는 시간들

율리아부타 시작해서 나타샤, 그리고 카엘라에 이르기까지.
아무리 클라우스라고 해도 그녀들 모두를 장난감 다루듯이 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최대한 진심으로 대해야만 자신도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 진심을 받을  있다.
해서 갖가지 스킬이 있음에도 아예 쓰지 않거나 최소한으로 줄인 채 시간을 들여서 공략을 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세실리라는 여인은 애당초 성향이 특이해도 너무 특이한 쪽이라 어쩔  없다 친다지만.

그들에 비하면 리르라는 여인은  그대로 불량식품, 혹은 장난감이라고 할 수 있었다.
딱히 주의를 기울여서 키울 이유도 없고 뒷배가 든든해서 신경을 쓸 필요도 없다.
얼마든지 이용해 먹다가 수틀리는 수가 있으면 또 얼마든지 바로 버릴 수 있는 카드.
그게 바로 리르가 놓인 현재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그녀에게는 참으로 비참한 일이지만 애당초 율리아를 습격한 여인이 이렇게 살아있다는 것이 기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원래는 클라우스의 손에 사지가 다 잘리고 몸뚱이만 남은  뒷골목에서 굴려지는 게 미래다.
그걸 참아주고  바꿔주었으니 이 정도는 오히려 감지덕지라고  수 있었다.


“아앙! 으으응!”

그런 여인이 자신의 위에서 바쁘게 허리를 흔들고 있다.
당장이라도 쾌락에 겨워서 죽어버릴  같다는 표정을 지은 채로.
하지만  행위를 멈출 바에 차라리 가버리다가 죽고 말겠다는 그런 몸짓으로.
리르는 정말 정신없이 몸을 움직이면서 교성을 내뱉었다.

이미 여체가 절정에 도달한 횟수만 5번이 넘었다.
슬슬 지칠 때도 되었건만 리르는 용케 버티면서 계속 남자의 물건을 물고 놓아주지 않았다.
이대로 제 보지 안에 정액이 가득 차서는 터져 죽는 게 소원이라는 듯이 말이다.

“대단한데, 리르.”
“아응! 앙! 아아아앙!”
“슬슬 지쳐서는 정신도 못 차릴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버틸 줄은 정말 몰랐어.”
“으으읏!! 저, 저 노력하고 있으니까! 강의도! 명령도! 그, 그리고! 이것도  하기 위해서!!”



카엘라가자신에 대한 충성심을 바탕으로 움직이는 여인이라고 한다면.
리르는 제 본능을 위해서, 쾌락을 위해서 클라우스의 명령에 충실히 따르는 타입이다.
강의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면 더는 섹스를 허락하지 않을까봐.
명령을 성실히 이행하지 않으면 다시는 제 속살에 그의 물건을 넣어주지 않을까봐.
그리고 그를 만족시키지  한다면 앞의  둘을 아무리 잘한다고 해도 결국 뒷전으로 밀려나서는 다시는 불러주지 않을까봐.

“대단해, 아주 대단해.”

조금만 흔들어도 절정해서는 보지 물을 질질 싸는 주제에.
어떻게든 남자를 흔들고 자극해서  안에 정액을 잔뜩 받고 말겠다는 움직임이다.
해서 지금 대단하다는 말은 비꼬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감탄사라고 할  있었다.



“그,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하으으응!! 조, 조금만  움직여주세요!”
“지금 뭐라고 했지?”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움직여주세요!! 제발요!!”



하지만, 아무리 여인이 몸을 흔든다고 해도 남자가 같이 움직여주지 않는다면.
아무리 야한 몸을 지닌 여인이라고 해도 결국 만족스러운 부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달아오르다 못  아예 활활 불타오르고 있는 리르인데, 거기에 자꾸만 클라우스의 반응이 찬물을 끼얹으면서 그녀가 절정으로 치닫는 것을 계속 가로막는다.
이대로 클라우스가 허리를 움직여서 제 보지 안에 자지를 거칠게 쑤셔 넣는다면 여태까지의 그 어떤 쾌락보다도 더욱 더 강렬한 뭔가가  것 같은데.
도통  남자가 그걸 허락해주지 않으니 정말 미치고 팔짝 뛸 판이었다.



“움직여 달라. 지금 요구라는 걸 하는 건가 싶은데?”
“그, 그건 아니에요!! 하, 하지만… 하지만!! 우, 움직이면 좋을 거예요!!”


요구는 아니고 제안이라는 건가.
클라우스는 킥킥 미소를 흘리면서 제 위에 올라탄 나신의 여인을 바라본다.

세실리와 리르가 비슷한 구석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세실리는 리르처럼 뇌 속까지 완전히 클라우스의 자지에 넘어간  아니다.
굳이 그와의 관계가 없다고 해도 그냥 클라우스의 손, 아니 날카로운 말만 있어도 충분히 만족할  있는 여인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리르는 그딴 거 없이 그냥 무조건 클라우스의 자지다.
그것만으로도 모든 행동의 이유가 될 수 있고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그러고 보니 이번에 대련에서 꽤나 대단한 결론을 내놓았던데?”
“아응! 으으응….”
“설마 정말 이길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 그래도 상대가 마법 실력도 꽤나 준수하고 근접 전투 능력도 뛰어난데 크게 고전하지도 않고 이길 줄은 말이야.”



물론 거짓말이다. 당연히 여태까지의 회차를 통해서 알고 있었다.
다만 그 처음으로 돌아가자면 그 당시에는 정말 이길 것이라고는 생각도  했다.
아무리 리르가 그림자의 일원이라고 해도 은밀함으로는 대단한 여인이라고는 해도.
대련과 같이 그 은밀함의 이점이 하나도 없는 상황에서는 힘을  수가 없다.

기습이라는 것은 상대가 기습이라는 걸 모를 때에야 가치가 있는 법이다.
이미 그 앞에 뻔히 서있고 어디로 사라지던 결국 언젠가는 ‘공격’을 해올 것이라는 부분을 상대가 알고 있다면 이미 리르는 시작부터 지고 들어가는 것이었다.



“아응! 응! 저, 저는 딱히 대단한 게….”
“네 특기가 기습이라는 거야 당연히 알고 있었지. 그런데 그 이점이 전부 사라진 상황에서도 어렵지 않게 상대를 제압한 것, 충분히 칭찬을 들을 만 했어.”



아무리 불량식품이라고 해도, 장난감이라도 해도 넘겨짚고 갈 부분은 확실히 넘겨짚고 간다.
잘한 부분이 있다면 확실하게 포상을 해주는 것이 최고의 효율을 뽑아내는 지름길.
괜히 인색하게 굴 필요는 없다, 한  베풀 생각을 품었다면 찔끔찔끔 베푸는  아니라 아예 그냥 확 베푸는 것이 낫다.

무엇보다 현재 다른 여인들은 저들끼리 모여서 한창 여인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 명이라도 남아있었다면 그녀를 불러서 잔뜩 잡아먹었을 텐데.
아쉽게도 남은 건 현재 손에 쥐고 있는 불량식품 하나이니 뭐 어쩌겠는가.
무척 고픈 상황이니 이거라도 일단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잘한 게 있으니 요구하는 거, 한 번 넘어가줄까 하는데.”
“저, 정말요?!”
“내 앞에서 여태까지  스스로 허리를 흔들면서 고생을 했으니까. 그리고 내 강의를 열심히 들었다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까 상을 주고 싶은 생각이 들기는 했어.”
“그런데 왜….”


그런데 왜 자꾸 심술을 부리느냐.
지금도 계속 허리를 움직이지도 않고 바라만 보고 있지 않느냐.
리르는 이제는 거의 울 것 같은 표정이 되어서는 그렇게 눈빛으로 떼를 쓰고 있었다.

어찌나 애액을 흘려댔는지 클라우스는  다리까지 그녀의 애액으로 젖어가고 있음을 느꼈다.
여태까지   번도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  여인이 도대체 몇 번을 가버린 건지.


“원래 보채는 여인일수록 괴롭히고 싶은   남자 마음 아니겠냐.”


일단 마음을 정했으니 슬슬 본격적으로 해본다.
다른 여인들은 지금쯤이면 카엘라가 늘어놓는 한 편의 영웅 서기를 듣느라고 바쁠 것이다.
그리고 카엘라는 그런 여인들에게 신이 나서는 줄일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고  시간이 지남에도 계속 클라우스에 대한 이야기들을 해줄 것이다.

덕분에 의도치 않게 종족도, 성향도 전부 다 다른 여인들이 조금은 사이가 가까워지고.
그 넷이 붙어서 몇 시간이나 같이 식사를 했다는 점에서 꽤나 큰 파란이 일 것이기도 하며.
클라우스는 그러는 동안 마음껏 불량식품을 먹을 시간을 벌 수 있었다.
이 얼마나 남는 장사란 말인가.

“하으으응!!!”


여태까지 혼자서 정말 열심히 노력하던 리르의 허리를 살며시 붙잡아 준다.
그리고는 원을 그리면서 그녀의 보지 속에 들어가 있는 제 자지를 중심으로 살살 돌려본다.
당연하게도 리르가 한껏 뒤로 고개를 치켜들면서 애끓는 신음을 연신 토해낸다.
여태 자신이 하던 것과 거의 다르지 않은 행동이었지만.
결정적으로 클라우스가 지금의 행동을 주도했다는 것이 다르다고 할 수 있었다.

여전히 최면이 잘 들어가고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한 클라우스.
단순하게 자신이 만져주기만 해도 보지에 힘이 풀려서는 질질 애액을 싸는 여인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남자들 앞에서도 무조건 발정하는 그런 단계가 아니다.

미약으로 일단 몸 상태를 완전히 망가트린 다음 최면으로 정신을 장악했다.
클라우스가 시작을 해줘야만 느낄  있고, 흥분할 수 있고, 가버릴 수 있다는 방식으로.
그가 아니라면 남자도 여인도, 하다못해 그녀 스스로도 갈 수 없다.
괜히 리르가 그의 자지에 미쳐서는 이렇게 매달리는 게 아니었다.

“아아아앙!! 더, 더! 더!! 하으으읏!!”
“저번에 내가  말, 기억하고 있겠지?”
“네, 네에에에!! 아아앙! 고, 곧 다른 자들이! 히응! 오, 온다!! 다,  없애라고!!!”



천천히 허리를 움직여주니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헐떡이는 리르.
여태까지 나온 애액이 얼마인데 이제 시작이라는 듯 또 한 번 흥건하게 모든 곳을 적셔가는 여인의 몸이다.
이러다가 탈수라도 오는 건 아닐까 진지하게 걱정이 들 정도로.
이 마족 여인의 몸은 남자에게 완전히 넘어가서는 철처하게 유린당하고 있었다.


찰박, 찰박-.

일정한 속도와 리듬으로 보지를 쑤셔준다.
다른 여인들을 대할 때처럼 민감한 곳을 노리지도 않고.
속살이 아닌 다른 포인트를 건드리지도 않는다.
애당초  자지가 한 번 꽂히면 수도꼭지마냥 줄줄 흐르는 마족이기에.
딱히 다른 곳을 만져주거나 자극해줄 필요도 없는 여인, 그게 지금의 리르였다.



“하윽! 학! 너, 너무 강렬해!! 주, 죽어! 죽어버려!!”
“죽어? 내가 뭐라고 했던  같은데. 죽으면 어떻게 된다고?”
“아, 아아! 주, 죽으면!! 이거, 이거 못 해! 아, 앙대!! 못 죽어! 죽으면 손해야!!! 아으으앙!!! 못 죽어!! 안 죽어요!! 크으아아앙!! 히익!! 힉!! 가, 가아앙! 가버려!! 가버려!!!”


이제야 좀 여인 속살을 파내는 느낌이 드는데.
리르는 또  번 절정에 도달해서는 허윽! 끅! 하고 당장이라도 죽을 같은 소리를 낸다.

뭐라고 해야 할까, 상당히 자극적인 불량식품이 좀 먹다보니 금세 사라지는 느낌이랄까.
딱히 좋은 것도 아니고 내용물도 별로 없고 만족스럽지 못 한 부분이 더 많음에도.
한 부분이 유달리 자극적이라 계속 찾게 되는 그런 맛이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리르는  그 말이 맞는 여인이다.
지금도 클라우스는 그냥 살살 삽입을 하면서 여인의 반응을 즐기고 있으면.
그녀는 온갖 반응들을 죄다 보여주면서 무척 자극적인 부분들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아, 이러다가 불량식품에 맛 들리면 안 되는데.’

딱히 이로운 것도 없고 걸리면 크게 혼이 날 수도 있다.
그래도 나타샤나 카엘라, 세실리는 이해하고 넘어간다고 쳐도.
율리아 입장에서는 이번만큼은 자존심이 상해서 도저히 못 견디겠다고  확률이 높다.
마왕을 안고 있으면서 다른 여인들을 허락해주었더니 이제는 아무 것도 아닌 여인조차 욕심을 내는 것이냐고, 자신이 그렇게도 부족한 여인이냐고 울먹이면서 말이다.



“아아아앙!! 더 주세요! 더 줘! 조아아!! 앙! 앙! 앙! 더 줘! 더 줘!!”

하지만 제 위에서 온갖 난리를 치면서 젖가슴을 흔드는 저 여인을 그대로 놔둘 수는 없다.
저리 간절하게 제 물건을 찾는데 푹푹 박아주면서 최대한 알뜰하게 써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리르.  네 명이다. 그 넷을 한 달 안으로 다 추적해서 죽이거나 생포해 온다면, 그 때는 지금과는 비교도  되는 환상적인  해주마. 어때?”
“넷! 넷!! 하으앙! 할게요! 해! 해요!! 히잇! 히이이익!!”

참으로 요란하게도 소리를 내는 마족 여인을 바라보면서 클라우스는 미소를 지었다.
지금쯤이면 슬슬 마족 쪽도 뭔가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자신들이 물어뜯기만 하면 금방 잡아먹힐 거라고 생각한 마왕이 실은 그런 여인이 아님을.
고양이 새끼도 안 되는 줄 알았더니 실상은 제 정체를 숨긴 괴물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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