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32화 〉10장 - 흐르는 시간들 (132/341)



〈 132화 〉10장 - 흐르는 시간들
“흐응… 흐으응….”



입술을 모으고는 집요하게 제 젖꼭지를 빠는 클라우스를 내려다보면서.
나타샤는 쾌락과 행복에 겨운 소리를 마음껏 흘리고 있었다.
마음에 품은 남자가 이렇게 자신에게 집착하는 모습은 여인으로서 너무나도 자극적이면서도 또 사랑스러울 수밖에 없는 모습이었다.

“귀여워요, 클라우스님.”
“이상하네. 귀엽다는 말이 나올 그림인가 싶어?”
“그렇잖아요. 흐응! 저, 젖꼭지 빠는 거… 꼭 아기 같아요.”
“이렇게 다  아기가 어디 있다고. 상상만 해도 징그럽네.”



클라우스의 투덜거림에 나타샤는 그냥 미소만 지을 뿐이었다.
말은 저렇게 해도 계속 제 가슴을 쪽쪽거리며 빨고 있는 모습은 어미의 젖을 빠는 아기와 다를 게 없지 않은가.


“…자꾸 놀리네. 그러다가 큰일 날 텐데?”




일부러 심통이  표정을 지으면서 젖꼭지를 빠는 걸 멈춘다.
그리고는 혀를 내밀어서 딱딱해진 여인의 유두를 아주 살살 핥기 시작한다.
닿을  말 듯 하는 그 움직임에 나타샤가 ‘너무해요!’ 라고 울상이 된다.


민감해질 대로 민감해진 곳에 이런 간지러운 감촉이라니.
애를 태워도 너무 태우는 행동인지라 나타샤 입장에서는 그렇게 말할 수밖에 없었다.



사악, 사아악-.


“하으응…. 죄, 죄송해요.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결국  감칠맛 나는 혀의 움직임에 굴복하고 마는 나타샤.
다시는 놀리지 않을 테니 얼른 조금 전처럼 마구 빨아달라는 뜻이었다.
하지만 클라우스는 코웃음을 치면서 혀끝으로 그녀의 젖꼭지를 살살 돌려주면서 핥기만 했다.

이미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여체를 완벽하게 농락하겠다는 속내.
나타샤는 그런 남자의 몸짓에 안타까워 미치겠다는 듯 신음을 흘렸다.




“제, 제발요. 아앙… 시, 심술부리지 마세요. 클라우스님….”
“아직도 내가 아기로 보이는 건 아니겠지, 나타샤?”
“네. 당연히 아니죠. 아기 아니에요. 그러니까 얼른….”
“근데 생각해보니 아기가 맞을 수도 있겠어. 나타샤 가슴이 너무 맛있다는 생각이 드는 걸 보니 가슴에 홀라당 빠진 철없는 아기 말이야.”
“네? 아, 아아앙! 흥읏! 아그그극!!”


다시금 쭈우웁! 소리와 함께 강하게 빨리는 가슴을 느끼면서
나타샤는 클라우스를 와락 끌어안은  연신 만족에 겨운 신음을 흘린다.
이미 몇 번이나 절정에 달해서는 한껏 흥분액을 싸질렀음에도 몸은 여전히 뜨겁다.
솔직히 지금 당장 졸라대서는 몇 번이고 더 제 안에 싸달라고 조르고 싶을 정도다.


하지만 나타샤는 오늘은 이 정도면 족하다는 듯 클라우스의 머리를 쓰다듬기만 했다.
어찌 되었든 자신은 율리아와의 대련에서 패배했고, 승리자는 자신이 아닌 그녀다.
그런 상황에서 클라우스는 제 여자가 혹 완전히 기운을 잃을까 몰래 자신을 불렀다.
그리고는 이렇게나 황홀한 늦은 오후의 시간을 선물해주었다.



“…더 해달라고 조를 줄 알았는데. 내 예상이 틀렸나보네요.”



클라우스 역시 다시금 존대를 하면서 미친 듯이 끓어오르던 분위기를 조금 식힌다.
그러자 나타샤는 고개를 끄덕이면서 조심스레 제 앞에 있는 남자의 얼굴을 쓰다듬는다.



“최소한의 양심이란 게 있어요. 오늘은 너무 많이 보채고 또 졸랐어요.”
“괜찮다고 말한다면 더 보챌 생각 있나요?”
“마음이 혹하기는 하는데 나중에요. 이번에는 제가 불편해요.”
“율리아와의 대련에서  것 때문에 그런가요?”

나타샤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서는 긍정의 뜻을 내비쳤다.

“내가 말했을 텐데요. 나타샤는 충분히  했다고요.”
“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이건 저 스스로에게 주는 일종의 채찍질 같은 거예요.”
“….”
“다음에는 반드시 이기자, 무조건 이기자. 그래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그런 부분 때문에요. 물론 비겁한 방식은 절대 쓰지 않을 거니까 걱정 마시고요.”
“요정의 자존심을 내가  아는데 설마 나타샤가 그럴까요. 걱정 안 해요.”

그러면 다행이라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나타샤.
요정 여인이 기대어 서있던 벽에서 슬그머니 몸을 떼려고 한다.
하지만 클라우스는 아직 멀었다는 듯 그녀의 어깨를 밀어서는 다시 벽으로 붙인다.

“클라우스님?”
“아기라면서요. 그 아기가 아직 나타샤 젖꼭지를  먹고 싶다는 군요.”


할짝-.


장난스럽게 혀를 내밀어서는 가슴과 젖꼭지 부분을 길게 핥아준다.
 노골적인 행동에 여인이 앙! 하고 귀여운 신음을 흘린다.



“그, 그러면 가슴만이에요? 더, 더 하면  이 이상 버틸 자신 없어요….”
“알겠어요. 율리아에게 패배한 나타샤에게 더는  넣어주는 벌을 줄 테니까 걱정 말고 얼른 방금 전처럼 귀여운 소리나  내봐요.”
“으으… 아, 아응!! 하앙!”


발딱 선 유두를 계속 희롱해주니 금방 나타샤의 얼굴에 환희와 쾌락이 가득해진다.
아쉽게도 보지 맛은 율리아보다 떨어지지만 가슴은 거의 비슷하다고 할 수 있는 나타샤다.
이렇게 가슴만 애무해주고 있음에도 당장 클라우스 본인도 짜릿한 쾌감을 맛볼 정도다.




“나타샤.”


발기한 젖꼭지를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리면서.
클라우스는 슬슬 그녀를  방으로 데리고  이유를 털어놓는다.
물론 보지를 잔뜩 쑤셔주기 위한 것도 있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조만간 요정들의 땅에서 은광이 하나 발견될 거예요.”
“은광이요?”
“네. 처음 발굴 규모는 그렇게 크지 않다고 나올 테지만 당장 조금만 파내려가도 곧 엄청난 은맥이 발견될 겁니다. 가치는… 아마 환산할  없을 정도로 클 거예요.”
“엄청나게 귀중한 정보군요. 가치를 환산할 수 없을 정도의 은광이라면 말이에요.”
“나도 꽤나 고생을 해서 얻은 정보죠. 아주 힘들게 말이에요.”
“그런데 왜 그런 귀중한 정보를 제게….”
“나타샤.”

다시 한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에 나타샤가 클라우스를 쳐다본다.
그리고 곧 그가 왜 자신을 불렀는지 이해한 그녀는 절대 그럴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젓는다.

“안 돼요.  해요. 그 정보는 클라우스님이 고생을 해서 얻으신 거라면서요.”
“그래서 나타샤에게 이렇게 전달해주는 거예요.”
“못 들은 걸로 할게요. 저는 그런 말….”
“다른 애먼 놈들이 채가기 전에 가장 먼저 거기에 투자해요. 그걸 바탕으로 해야 밀려난 당신이 다시금 벨라루스의 중앙으로 치고 들어갈 수 있어요.”



나타샤가 아무리 벨라루스에서 괴상하다거나 문제가 있다고 멀리 여겨지는 여인이어도.
어찌 되었든 그 핏줄이 요정 사회에서 가장 유력하다는 세 개의 가문 중 하나다.
다른 어지간한 가문의 직계들보다도 가지고 있는 자산이 훨씬 더 많다.
거기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클라우스가 나서서 빈 부분을 메워줄 수도 있다.

다만 지금 필요한 것은 자금이 아니다.
나타샤 스스로가 나서서 열의를 가지고 그것을 차지해야 하는 것이다.


“왜 갑자기 그러세요. 저는 클라우스님을 원하는 거지 당신의 것을 빼앗는 건 싫어요. 그냥 클라우스님 옆에만 있으면 되는데 자꾸 저를….”
“내 옆에 당신을 두기 위해서 자리를 마련해주는 거라는 생각은 안 하는 건가요?”




그러자 나타샤는 그게 무슨 말이냐는  클라우스를 쳐다본다.
이런 엄청난 정보를 전해주면서 도대체 무엇을 원하냐고 되묻자 남자는 장난을 치듯 그녀의 젖꼭지를 다시금 살살 핥더니 말한다.



“그 은광의 위치. 동부와 아주 가까운 곳이랍니다.”
“…네?”
“마족들과 상당한 마찰을 빚는 곳이라는 소리에요. 땅 위는 경계가 있다고 해도  아래까지 싹둑 잘라서 그걸 어찌 해보기는 어려우니까.”


은광의 위치가 요정들의 땅과 동부 마족들의 영토가 맞닿은 곳에 있다는 말.
그 말에 나타샤는 더더욱 난처하다는 얼굴을 하고 만다.
전쟁이 끝났고 이전처럼 대놓고 무력 충돌이 벌어지지는 않지만.
여전히 경계 부근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종족간의 갈등이 일어나고 이다.

그것만으로도 좋지 않은데 대륙에서 사치품으로 이름이 높은 은맥이 걸쳐져 있다?
이건 단순히 요정 내부에서만 경쟁을 해서 얻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마족 측과도 이야기를 해야 할 것이고, 자칫 잘못하면 또 다른 전쟁의 원인이  수도 있다.
당장 대륙 전쟁도 서부와 동부의 자원 문제 때문에 벌어진 무력 충돌이 빚은 대참사가 아니었던가!



“필시 마족들과 갈등이 있을 거다, 은광을 개발하고자 투자를 하려는 요정들은 그렇게 말하겠죠. 그 때 당신이 나서서 말하세요. 이미 마족들과 이야기는 끝이 났다고, 당신이 나서서 마족들과 협의를 하고 그들에게 생산량의 일부를 주는 대신 은광에 대한 참견을 일체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고 말입니다.”
“제가요?”
“네. 당신이요.”


나타샤는 창을 잘 다룬다고 하여 힘만 좋고 머리는 영 꽝인 여포 스타일이 아니다.
율리아가 너무 사기적인 캐릭터여서 그럴 뿐이지 그녀도 충분히 뛰어난 인재다.
그리고 지금 그녀는 클라우스가 설명하지 않은 부분을 대충 이해하고 있는 중이었다.

“…마족 측과의 이야기는 아마도 클라우스님이 하실 테죠.”
“율리아가 있으니까요. 아직까지는 실권이 거의 없는 이름뿐인 마왕이라고 하지만 조만간 그런 평가는  사라질 겁니다. 아마 본격적으로 은광이 개발될 때가 되면 동부 정세가 아주 많이 바뀌어있을 거예요.”
“그리고 그렇게 해서 율리아에게 은광에서 나오는 일정량의 은을 내어주게 되고요.”

나타샤의 말에 클라우스는 미소를 짓고는 고개를 끄덕였다.


율리아와 나타샤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방향.
실질적인 개발 및 채굴은 나타샤가 주도하고 율리아는 거기에 일체 간섭하지 않는 조건으로 계속해서 일정량의 은을 받게 된다.


대륙 전쟁 이후 자금이 있는 자가 권력의 중심에 서는 경향이 더욱 심해졌다.
그런 상황에서 그런 엄청난 은광을 손에 넣게 된다면 자신을 벨라루스의 주인으로 만들어주겠다는 클라우스의 말이 단순한 말장난은 아니라는 것이 된다.


하지만 나타샤는 여전히 대답을 하지 못 하고 우물쭈물하고 있었다.
그녀 입장에서는 이해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마력을 다루지 못 해서, 마법에 익숙지 않아서 벨라루스에서 밀려난 자신이 감히 그 중심을 꿈꿀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은광이 정말 확실하다면.
왜 클라우스는 그걸 자신이 취하지 않는 것인가?


은이 있는  맥이 요정의 땅에 있어서, 그게 문제여서?
그거야 얼마든지 해결할  있을 것이다.
클라우스를 추종하는 세력들이 아직도 많다는 건 나타샤도  알고 있다.
그것을 이용한다면 다른 이들보다 먼저 개발권을 채갈 수 있을 것이다.

헌데 클라우스는 그걸 포기하고서 자신에게 그 어마어마한 것을 내밀고 있다.
율리아에게도 이득이 되는 부분이 있다지만 그렇게 따지면 자신이 먹은 후 율리아에게 보다 더 많은 채굴량을 주면 되는 것이 아닌가.


“나타샤.”
“네, 네. 클라우스님.”
“말했죠? 당신을 벨라루스의 주인으로 만들어주겠다고.”
“…네. 그렇게 말씀하셨어요.”
“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렇게 귀중한 정보까지 넘겨주는지, 아직도 모르나요?”

희미하게는, 어렴풋이는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그녀의 성격으로 인해 그걸 쉽사리 믿지 못 하는 것이다.
 좋은데 가끔 가다가 이런 부분에서 은근히 귀찮게 한단 말이지.

속으로 한숨을 내뱉은 클라우스는 다시금 얼굴을 나타샤의 가슴으로 가져간다.
그리고는 여전히 발딱 솟아있는 분홍빛의 젖꼭지를 부드럽게 머금는다.




“하응?!”
“왜겠어요. 당연히 나타샤의 가슴이 아주 맛있어서죠.”
“흐아아아…?”

미소를 지은  그리 대답하는 남자의 얼굴에서.
나타샤는 그가 정확히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네가 내 여자인데 그 정도 뒷배는 있어야 하는  아니냐.
마왕이라는 경쟁자와 조금 더 흥미진진한 대결을 위해서는 벨라루스의 주인 정도는 되어야 하는 것 아니냐.
지금의 이 매력적인 몸만큼 그 뒤의 화려함과 강함도 일류가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클라우스는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제가 어찌 하면 좋을까요?”

바로 이해를 하고 이후의 계획을 묻는 나타샤.
그에 클라우스는 미소를 짓고는 그녀의 귓가에 다음 일들을 속삭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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