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7화 〉6장 - 마왕 키우기
옆으로 활짝 벌어진 다리, 꿀에 잔뜩 버무려진 보지, 그리고 남자를 유혹하는 여인.
그걸 보고서 달려들지 않을 수 있는 이가 과연 세상 어느 천지에 있을까.
클라우스는 저도 모르게 그대로 달려들뻔 했던 걸 간신히 참아냈다.
먹는다, 무조건 먹는다.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얹기는커녕 발로 걷어찰 생각 따위 추호도 없다.
하지만 이왕 차려진 밥상 앞에 앉을 것이라면, 그리고 식사를 할 것이라면.
시작부터 걸신들린 것처럼 게걸스럽게 먹는 것보다 우아한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
“으음. 그래도 꽤나 좋은 꿀이었는데.”
그 말에 율리아가 움찔 몸을 떠는 게 정확하게 포착되었다.
어찌 되었든 클라우스의 물건을 쓴 것이고 심지어 다른 이들이 선물해준 것이다.
그걸 허락을 받았다곤 해도 너무 헤프게 쓴 느낌이 없잖아 있다.
해서 율리아는 은근슬쩍 그의 눈치를 살피는 질문을 던졌다.
“아아, 내가 너무 많이 흘려버린 것일까요?”
“그렇긴 한데 뭐 나쁘지는 않겠죠. 이렇게 쓰인다면 오히려 커피에 타는 것보다 몇 배는 더 자 사용된 것 같으니까 말입니다.”
클라우스가 미소를 지으면서 서서히 다가오자 율리아는 그제야 안심했다는 표정을 짓는다.
자기 딴에는 무척 공을 들인 이벤트인데, 갑자기 그로 인해 분위기가 망가지면 안 되니까.
걸음을 옮겨 마침내 여인의 앞에 다다른 남자는 천천히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는 양옆으로 활짝 벌어져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꽃잎으로 서서히 다가갔다.
“하악!”
율리아의 입에서 신음이 흘러나왔다.
자신의 허벅지 안쪽을 아주 살살 간지럽히면서 올라오는 남자의 혀, 그리고 입술.
보지는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미친 듯이 가슴이 쿵쾅거린다.
얼른 그곳을 지나 꿀로 흠뻑 젖은 곳도 같이 핥아주기를, 율리아는 진심으로 기다렸다.
하지만 클라우스는 자꾸만 허벅지 안쪽만을 간지럽힐 뿐이었다.
정작 여인이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는 곳으로는 향할 낌새조차 없었다.
속이 탄 율리아가 애써 허리까지 흔들면서 그의 혀가 제 보지 쪽으로 가까이 다가오게 만듦에도 클라우스는 다시금 거기에서 멀어졌다.
“왜, 왜….”
결국 먼저 항복을 선언한 건 율리아였다.
자신은 한껏 달아올랐는데, 남자가 그걸 받아주지 않으니 애가 타서 미칠 것 같았다.
그냥 이대로 클라우스의 머리채를 붙잡고는 제 보지 위로 얼굴을 옮기고 싶었다.
하지만 그리 했다가는 그의 자존심을 완전히 구겨버리는 일이 될 수도 있다.
해서 그것만큼은 참아내는 중이었는데 클라우스가 자꾸만 애를 태우고 있었다.
“율리아의 허벅지가 너무 맛있어서요. 여기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
“흐, 흐으으….”
그 와중에 또 충분히 만족했다는 그의 반응에 율리아는 미소를 짓고 말았다.
자신으로 인해 제 남자가 흥분했다는 사실은, 여인으로서 무척 행복한 것이니까.
하지만 그건 그거고, 애태우는 건 애태우는 일이다.
율리아는 클라우스의 혀가 정작 중요한 곳으로는 오지도 않고 자꾸 애먼 곳을 핥아대니 이제는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얼른 이 가슴에 쌓인 뭔가가 충족이 되어야 하는데, 바로 눈앞에서 아른거리고 있는데.
그걸 어떻게 할 수가 없으니 정말 환장할 노릇이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장난 좀 쳤고.’
마침내 클라우스가 느릿하게, 하지만 확실하게 옆으로 이동한다.
그러자 그걸 알아차린 율리아가 아! 하고 가볍게 탄성을 내지르면서 다리를 양 옆으로 더욱 활짝 벌리고선 그를 맞이할 준비를 했다.
덕분에 보지는 한껏 벌어져서 속살까지 조금이나마 보이는 형태가 되었다.
“…맛있어 보이네요. 꿀에 버무려진 과일 같군요.”
“그렇죠? 맛있어 보이죠? 그러니까 얼른, 얼른 먹어보세요.”
이대로 시간을 더 끌면 당장 율리아에게만 미안한 게 아니라 제 물건에게도 죄를 짓는 거다.
헛짓거리 말고 빨리 코를 박으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클라우스는 이제는 더 참지 않고 율리아의 보지에 얼굴을 묻었다.
사아악, 할짝-.
“하으응!”
처음부터 아주 강하고 진한 혀 놀림이 정확하게 전해졌다.
덕분에 율리아는 쾌락에 젖은 신음을 내뱉으며 고개를 위로 치켜들었다.
남자의 혀가 연신 보지를 탐할 때마다 여인은 달콤한 소리를 냈다.
“흐읏! 앙! 흐아아아…! 더, 더 세게. 더 세게…!”
혀가 얼얼했다.
너무 달콤해서, 이제는 거의 쓰다고 느껴질 정도다.
잔뜩 묻어있는 꿀도 꿀이지만 원래 율리아의 보지는 어느 과실보다도 더 달콤했다.
한 번 그녀의 보지에 맛이 들리면 다른 어떤 여인으로도 성에 차지 않을 것이다.
클라우스는 그렇게 단언할 수 있었다.
“아응! 앙! 크, 클라우스! 혀, 혀! 안으로, 안으로… 아아아앙!!”
원하는 대로 다 해주겠다는 듯 남자의 혀가 쑥, 하고 보지 안으로 파고든다.
그리고는 강하게 속살을 파내주니 곧 꿀 따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달콤하고 맛있는 애액이 줄줄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츄읍, 츄릅! 쪼옥, 쪽-.
할짝할짝!-
“으흐응! 흥! 조, 죠하아!! 너무 조아아…!”
달달 떨리는 목소리로, 그보다 더 떨리는 몸짓으로.
보지를 빨리고 있는 율리아는 그렇게 행복에 겨운 중얼거림을 내뱉었다.
그동안 애써 참고 참았던 뭔가가 한꺼번에 날아오는 느낌이다.
남자가 자신에게 홀딱 취해서는 제 보지에 얼굴을 박고 있는 모습이 그녀에게 육체적인 쾌감 말고도 정신적은 쾌감과 만족감을 함께 선사해주었다.
다시 한 번 확인하고 간다, 이 남자는 자신만의 것이라는 부분을.
꽈악-.
“하읍!”
갑자기 클라우스가 이를 세워서는 음순을 살짝씩 깨물기 시작했다.
여태까지는 깨무는 것을 자제해왔던 그였지만 이제는 거리낄 것이 없어졌다.
당장 이 이상을 원하는 것이 자신의 여왕님이었으니까.
“…혹시 아프면 말해요, 율리아. 그러면….”
“바, 방금 뭐야. 너무 좋아. 더, 더 깨물어줘…!”
다른 여인들도 그렇지만 율리아는 특히 보지를 애무해줄 때 가장 좋아했다.
입으로도, 손으로도, 다른 뭔가를 이용해도 항상 최고의 반응이 흘러나온다.
거기에 보지마저 달콤하기 그지없으니 클라우스로서는 멈출 이유가 단 하나도 없었다.
“아앙! 흥! 아그그긍!!”
전체적으로 보지를 쓸어올리듯 강하게 핥아주다가, 장난을 치듯 혀끝으로만 살살 건드린다.
그러다가 기습적으로 혀를 집어넣어 속살을 헤집고 어느 순간 이로 음순을 깨문다.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남자의 공격에 여인의 보지는 연신 애액을 흘리면서 자신이 얼마나 기쁜지, 얼마나 취해버렸는지를 확실하게 드러냈다.
“아, 아앗! 흑! 아으으읏!!”
육체적, 그리고 정신적 쾌락이 마침내 한계에 달했을 때.
율리아는 이전처럼 부끄러움으로 인해 목소리를 죽이려 한다던가.
그게 아니면 어떻게든 몸을 움츠리려고 하는 행위를 더는 보이지 않았다.
한껏 뒤로 몸을 젖히면서, 그녀는 안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신음을 그대로 내뱉을 뿐이었다.
“아아아아앙!!”
주르륵-.
율리아의 몸이 가볍게 경련하면서 곧 축 늘어진다.
원래라면 이쯤에서 한 번 물러날 클라우스였으나 오늘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는 율리아의 다리를 더욱 더 옆으로 벌렸다.
덕분에 분홍빛의 보지가, 투명한 애액을 내뱉고 있는 동굴이 그대로 드러났다.
“오늘은 다른 때보다도 더 맛있네요, 율리아.”
“아흐으으….”
“그러니까 조금만 더 먹어도 되겠죠?”
“마, 마음대로. 당신 마음대로….”
여인의 허락이 떨어지자마자 남자는 그대로 혀를 내밀었다.
그리고는 보지 아래에서부터 위까지 진득한 혀 놀림으로 찬찬히 쓸고 올라간다.
사아아악-.
“하으읍…!”
이미 한 번 거하게 가버린 몸.
거기에 쉴 틈도 없이 다시금 몰아치는 저릿한 쾌감.
율리아는 가볍게 몸을 떨면서도 그게 싫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녀는 혹 클라우스가 힘들까봐, 자신의 다리를 벌리고 있는 그가 고생할까봐.
애써서 다리에 힘을 주고는 옆으로 벌려두려고 애를 쓰고 있었다.
츠르릅! 츠릅!
할짝, 할짝, 할짝!-
다시금 클라우스의 혀가 속도를 낸다.
세상에서 최고로 달콤한 꿀을 핥아먹듯 열정적인 움직임.
‘언제 먹어도 참 맛있단 말이야, 마왕님의 꿀보지.’
리르 따위와는 비교도 안 된다, 그냥 논하는 것 자체가 율리아한테 실례다.
나타샤의 보지도 꽤 훌륭하긴 했지만 그녀가 비빌 수 있는 건 어디까지나 가슴뿐이다.
세실리는 물은 많이 흘리는데 맛이 조금 밍밍한 게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 외에 다른 어떤 여인들도 율리아의 보지에는 상대가 안 되었다.
그나마 한 명이 율리아와 비벼는 볼 수 있었는데 그건 나중에 말하기로 하고.
“흐읏?!”
연신 쾌락에 겨운 신음을 흘리던 율리아가 화들짝 놀란다.
지금까지 느껴지던 쾌감도 충분히 대단했던 것.
하지만 방금 전 느껴진 것에 비하자면 애들 장난이었던 것이다!
‘클리토리스로 가는 겁니다, 마왕님.’
츠르릅, 츠릅!-
귀엽게 솟아오른 공알을 마구 공략하는 클라우스다.
연신 혀끝으로 살살 돌려주다가 가볍게 핥아주고, 그러다가 입술을 모아서 쪽쪽 빨아주면 덜컹거리며 흔들리는 여체가 참으로 만족스러웠다.
“아아앙! 거, 거기! 야, 약해요! 흐읏?! 으갸아아앙!!”
이미 율리아의 보지에 잔뜩 묻어있던 꿀은 바닥으로 흘러내리거나.
그게 아니면 클라우스의 입 안으로 다 사라진 후다.
지금 보지를 적시고 있는 또 다른 꿀은 순전히 보지 안에서 내려온 것들.
하지만 그 달콤함으로는 오히려 그 비싸고 귀하다는 꿀에 뒤지지 않았다.
“으흥! 흥! 가, 가아아…! 가, 가버려! 가버려어엇!!”
푸슛! 퓻!-
전보다도 훨씬 더 요란하게, 그리고 더욱 사랑스럽게 절정에 치닫는 율리아였다.
완전히 책상 위로 스러진 그녀는 간신히 숨만 내쉬면서 달달 떨고 있었다.
이렇게 기분 좋을 수가, 이렇게 행복할 수가 있을까.
여태까지 자신이 당했던 그 모든 괴로웠던 시간들이 한꺼번에 보상 받는 느낌이었다.
너무나 기뻐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나올 정도였다.
“율리아?”
그 때 들려온 목소리에 율리아는 고개를 돌렸다.
거기에는 자신을 막 일으키려는 남자가 제 눈물을 본 것인지 조금은 당황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갑자기 왜 그러는….”
“아니에요. 괜찮아요.”
“정말 괜찮나요?”
“네. 정말로, 정말로 괜찮아요.”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다.
이 남자를 만날 수 있어서, 그리고 제 사람으로 둘 수 있어서.
오죽하면 자신을 이곳으로 밀어낸 숙부에게 순간적으로나마 고맙다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다.
“그보다, 이대로 그만 둘 생각은 아니겠죠. 클라우스?”
아직 이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다.
자신이 원하던 것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으니까.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이 다음을 기다리고 있지 않은가!
“당신 때문에 울어버렸잖아요. 위에서도, 아래에서도.”
“으음, 그런가요? 곤란하군요.”
“여인을 울린 남자라니. 못 됐어요. 그러니까 얼른 이 다음도 책임져주세요.”
“너무 억지 아닌가요? 나는 그냥 율리아에게 묻은 꿀만 다 닦아낸 것뿐인데.”
그러자 율리아가 눈을 흘긴다.
이쯤 했으면 이제 당신도 좀 져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언제까지 자신이 이리 숙이고 들어가야만 하는 것이냐고 묻고 있었다.
‘귀여워.’
우리 마왕님, 참으로 매력적인 분이네. 하아, 미치겠다.
클라누스는 속으로 그리 생각하면서 망설임 없이 그대로 바지를 내렸다.
순식간에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 그의 물건에 율리아가 꼴깍, 침을 삼킨다.
긴장해서가 아니라 무척이나 배가 고프다는 느낌으로 말이다.
“율리아. 내일 강의가 없다고 했었죠?”
“네. 없어요. 내일 하루는 완벽하게 쉬는 날이에요.”
“다행이네요. 내일 하루는 움직이지도 못 하고 쉴 수 밖에 없을 테니까.”
일단 오늘 목표는 두 자리 수로 잡아두는 클라우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