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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화 〉5장 - 주말에는 역시 (73/341)



〈 73화 〉5장 - 주말에는 역시

단순히 괴롭히는 행위만을 위해 계획을 짰을 수도 있다.
하지만 클라우스는 초장부터 그런 식으로 강하게 밀어붙이다가는 역으로 세실리의 정신 상태가 상당히 불안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알고 있었다.



지금 그가 굳이 검술을 봐주면서, 옷을 다 벗기고, 그러면서 사실 네 몸의 움직임을 더욱  자세히 보기 위함이다 따위의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붙이는 이유.

세실리에게, 그녀의 이성에게 이 상황에서 잠시 물러날 일종의 피난처를.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괴롭힘을 당하면서 좋아 죽으려고 하는 변태 같은 행위에 대한 핑계를 만들어주기 위함이었다.




“자, 다시. 발이 먼저 위치하고 다리가 나갑니다. 다음 어깨, 다음 팔.”
“네, 네!”
“또 꼬였습니다. 이렇게 몸이 꼬이면 충분한 힘을 발휘할  없고, 그리 된다면 공격이 설사 들어간다고 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고 말하지 않았습니까!”



찰싹, 찰싹!-


“하응! 하극! 아, 아파요!”


나중에는 상체도 실컷 때려줄 테지만 지금은 일단 하체 쪽에 집중하는 클라우스였다.
어차피 세실리가 가장 선호하는 곳이 엉덩이와 허벅지 쪽이었으니 문제될 것도 없다.
눈앞의 마족 여인이 자신의 말대로 따라오지 못  때마다 그는 가차 없이 지휘봉을 휘둘러서 세실리의 연약한 피부 위에 붉은 자국을 만들어주었다.


특히 엉덩이, 허벅지 안쪽, 종아리와 같은 곳을 노렸는데 그럴 때마다 세실리는 고통에 가득 찬 비명보다는 묘하게 달뜬 신음을 내뱉으면서 듣는 남자의 가학성을 더욱 자극했다.



“가장 기초적인 겁니다. 이것조차 제대로 못 한다면 당장 때려치우고 나가세요.”
“아, 아니에요! 다, 다시. 제대로 해볼게요! 기회를 주세요!”
“말로만 그러지 말고 결과물을 보이란 말입니다, 결과물을!!”

다른 이들이 만약 지금 상황을 봤다면 너무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을 것이다.


이제야 겨우 가장 기초가 되는 부분을 배우고 있는 마족 여인.
심지어 제 입으로 여태까지 제대로 된 검술 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고 실토했다.
즉 기본 바탕이 깔려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정도로 자세를 잡는 건 오히려 재능이 없는 게 아니라 뛰어나다고 볼 수 있었으니까 말이다.


‘필요없어. 이 여자는 그런 거 칭찬한다고 해서 그리 좋아하지도 않아.’




잘한 부분을 칭찬 받기보다는 못 한 부분에 있어서 혼이 나고, 벌을 받고,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고통을 받기를 원하는  바로 세실리 레블랑이다.
그런 세실리에게 있어서 이해니 용서니 너그러움 따위는 오히려 반길 수가 없는 것들이다.
자신의 즐거움을 빼앗아가는, 정말이지 마음에 들 수가 없는 말들이니까 말이다.



“하앗!”



자세는 이제 꽤나 괜찮아졌다고 할 수 있었다.
고작 한 시간도 안 돼서 이 정도 모습이라면 분명 재능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는 수준.


그러나 클라우스는 이미 말했다시피 잘한 점을 찾을 생각은 꿈에도 없었다.



“자세만 좋다고 될 일이 아니란 말이야! 그따위 힘으로 적의 몸통이 꿰뚫릴 것 같나!?”


조금 전까지 자세 이야기를 하다말고 갑자기 찌르는 힘에 대한 부분을 걸고넘어진다.
세실리가 미처 답을 하기도 전에 클라우스는 그녀의 입을 막을 겸.
그리고 나름 괜찮아진 자세에 대한 칭찬  여태까지의 것보다도  세게 지휘봉을 휘둘렀다.



짜아악!!-



“아흐윽!!”

여인의 탐스러운 엉덩이에 붉은 실선이 길게 새겨진다.
어찌나 세게 맞았는지 그 실선은 옅어지기는커녕  진해히고 부어오르기까지 했다.

세실리도 이번 매질은 꽤나 고통스러웠던 모양인지 목검까지 놓치고서 그대로 자리에 주저앉아서는 연신 신음을 내뱉으며 제 엉덩이를 만지작거렸다.

‘슬슬 시동 걸리는 모양이군.’



정신 바짝 차리자. 저 여자는 맞는 걸 좋아하는 변태 마족이다. 나는 저 여자가 가장 좋아하는 걸 해주는 것뿐이다. 클라우스는 속으로 그렇게 되뇌었다.
이렇게 자기 암시를 걸어두어야 조금 더 강렬하게, 그리고 더 잔혹하게 세실리를 대할 수 있었기에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었다.



“일어나라. 세실리 레블랑.”
“아, 아흑….”
“네 입으로 말하지 않았나? 진심으로 임하겠다고. 설마 그것마저 헛소리였나? 가문의 이름이고 명예고 걸었다는 것도 전부 거짓이었어?”
“아니에요, 아니에요. 그게 아니에요….”
“그게 아니면 일어나. 일어나서 잡아. 아까 전보다 오히려  유하게 대해주고 있는데. 고작 이딴 얇은 지휘봉에 엉덩이 좀 맞았다고 애새끼마냥 징징대지 말란 말이야.”

짜악! 짜악!


클라우스의 손에 들린 지휘봉이 위잉! 하고 바람을 가르는 날카로운 소리를 낸다.
그러면서 여러  세실리의 엉덩이에 날아드니  붉은 선이 여러 갈래 생겨났다.


“아흑! 아, 아파요! 제, 제발! 아흥! 아앙!”



맞는 와중에  제발, 이라는 단어 뒤에 그만해달라는 말은 또 절대  하는 세실리.
그런 여인의 숭고하기까지  노력에 클라우스는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다.
미쳐도 아주 제대로 미친 여자인지라 더 심하게 괴롭혀도 딱히 죄책감이 들 일은 전혀 없을 것 같았다.




“세실리 생도.”
“일어, 일어났어요. 교수님. 일어났어요….”
“아뇨. 그냥 그렇게 철퍽 누워있는 것도 나쁘지 않겠군요. 형편없는 쓰레기한테는 밑바닥이  편할 테니까. 그냥 누워요. 누워. 누우라고!”




짜악!-


작은 지휘봉이라고는 해도 자그마치 남부 사령관 클라우스에게 바쳐진 물건이다.
질 좋은 가죽과 단단하기 그지없는 나무로 만들어진 물건이니 세실리를 괴롭히기 위한 물건으로서는 정말 안성맞춤 수준이라고 할  있었다.



“하윽!”


또 한 번 엉덩이를 맞은 세실리가 막 몸을 피는 찰나.
클라우스는 이전보다는 조금 약하게 해서 그녀의 배에 직격타를 날렸다.



퍼억!-



“꺼흑!”

엉덩이에서 느껴지던 화끈한 감각, 고통, 그리고 이유 모를 쾌감에 발바둥 치던 마족 여인.
그녀는 곧 온몸이 울리는 듯한 묵직한 아픔에 숨조차 제대로 쉬지  하면서 그대로 바닥에 엎어지고 말았다.



“분명 네 입으로 말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제대로 하겠다고. 아니었나? 세실리 레블랑?”
“마, 맞아요. 맞아요. 제대로 할 게요. 꼭 그럴게요.”
“이딴 꼴을 보면서 뭘 믿으라는 건지 모르겠군. 아무래도 기초를 배우기는커녕 그럴 마음도 없는 네게 조금  새로운 것이 필요할 것 같아.”


세실리의 머리채를 붙잡은  강제로 그녀를 일으켜 세운 클라우스.
곧 그녀를 끌고서 교수실 안쪽으로 향한 그는 한 곳에 다다르자 세실리의 머리채를 강하게 내던져  앞에 넘어지게 만들었다.


“꺄악!”
“닥쳐. 시끄럽다.”

다시  번 세실리의 배에 주먹을 꽂아 그녀가 저항은커녕 몸조차 제대로 움직이지 못 하게 한 후 그녀의 몸을 살짝 들어서 팽팽하게 묶인 줄 위에 올리는 클라우스.
자리에 똑바로 세실리를 서게 한 후 그 줄이 묶여있는 곳으로 다가간 그는 미처 그녀가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줄을 세게 잡아당겼다.




주우욱-.
찌그걱!



“하읏?! 아, 아아악! 아앙!!”

세실리의 두 다리 사이에 자리하고 있던 줄이 클라우스가 당기자 그대로 위로 올라갔다.
그러다가 세실리의 음부 근처에 다다르게 되자 더는 올라갈 수 없게  줄이 그대로 그녀의 보지를 이리저리 쓸어대기 시작한 것이었다.

“하윽! 윽! 아, 아윽!”
“지금부터 고통을 무시하는 것부터 새로 배운다. 잡아.”
“아으윽! 아앙!”
“잡으라고 했다, 세실리 레블랑.”

무시무시한 목소리에 세실리는 눈앞에 새하얗게 변하는 걸 억지로 참아내면서 클라우스가 내민 목검을 잡으려고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목검을 내밀고 있던 남자는 세실리의 손이 목검 근처로 다가올 때마다 일부러 목검을 슬쩍 뒤로 빼면서 여인이 쉽게 잡지 못 하도록 했다.




“하윽! 흐윽!”


스윽, 스으윽.
찌거걱-.

 발자국, 한 발자국 뗄 때마다 줄이 보지를 쓸고 지나가면서 고통과 쾌감을 함께 전해준다.
아직 남자 경험이 전혀 없는 세실리로서는 처음 느껴보는 생경한 감각.
이상하지만, 묘하기 짝이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쁘다고 할 수도 없는 그런 뭔가.
그게 계속 제 음부에서 전해지니 정말 미칠 것 같다는 생각이 가득해졌다.

“흐윽, 흐으. 흐으으….”



조금만, 조금만  손을 뻗으면 목검에 닿을 수 있다. 조금만, 조금만 더….


짜악!-

“하응!”



엉덩이에 날아드는 화끈한 감각.
눈물이  나올 정도로 고통스럽고, 그러면서도 몸이 저릿해질 정도로 진한 쾌감.
세실리는 목검은 잡지도 못   다만 엉덩이와 보지에서 느껴지는 고통과 쾌감에 몸부림치면서 애달픈 신음만 흘릴 뿐이었다.



“잡아. 세실리 레블랑. 이 정도도 이겨내지 못 한다면 할 생각이 없다는 것으로 간주하겠다.”
“자, 잡을게요. 계속, 하읏! 계속 할 수 있어요. 아긍! 하, 할  있어. 할 수 있어….”


말과는 달리 세실리는 무척이나 느린 속도로 걸음을 걷고 있었다.
아주 팽팽하게 당겨져 있었기에 계속해서 보지가 쓸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강렬한 상황에 잊을 만하면 엉덩이를 때리면서 자신을 몰아붙이는 클라우스의 공격.
더해서 제 가랑이 사이에 끼워진 것은 단순한 줄이 아니라 촘촘하게 매듭까지 지어져 있었다.




“하읍! 흡! 하읏!”



바짝 당겨진 줄을 가랑이에 끼고 걸을 때마다 매듭이 지어진 부분이 보지 안쪽을 파고들어 촉촉이 젖은 속살까지 자극했고 세실리는 거기에 당장이라도 정신이 나가버릴 듯 했다.

분명 검술을 가르치겠다는 이가 왜 이런 짓을 하는지에 대한 의문은 둘 째 치고.
부끄럽다, 치욕스럽다 따위의 당연한 생각마저 전혀 들지를 않았다.
그냥 아프고, 고통스러웠고, 그래서 더더욱 기분이 좋았고, 쾌락이 밀려들 뿐이었다.



짜악!!-


“아아윽!!”
“잡으라고 했다. 네가  입으로 말하지 않았나? 제대로 배우고 싶다고.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제대로 된 마음을 가지고, 제대로  인내를 품고서 서는 게 좋을 거야.”



너무나도 아팠다, 눈물이 쏙 나올 정도로, 눈앞이 하얗게 물들 정도로.
헌데 그 고통이라는 감각이 선명해질수록 이상하게도 입가에는 자꾸만 미소가 그려졌다.
평소의 세실리라면 스스로에게 미쳤냐느니, 제정신이냐느니 타박이라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이성이 정상적으로 작동할 리가 없었다.



‘아파, 아파, 아파. 그런데… 그런데…. 이, 이상하게 좋아아….’


누군가가 미쳤다고 해도, 제정신이 아니라고 해도 이제는 받아들일 준비가 된 세실리였다.
상황이 이렇게 되니 이성은 아직 받아들이지 못 했으나 본능적으로 알아차린 것이다.
자신은 지금과 같이, 제 몸이고 마음이고 진하게 새겨지는 고통에 오히려 희열을 느끼는 그런 변태 같은 마족이라고 말이다.

“흐으, 흐으으….”

이때,  가닥 남은 이성이 세실리에게 애타게 외쳤다.
줄이 팽팽하기는 하나 네가 까치발을 띤다면 더는 고통도, 쾌락도 느낄 필요 없이 저 목검까지 발걸음 옮겨서는 잡을 수 있지 않겠냐고.


주륵, 주르륵-.


이리저리 붉은 실선이 남은 허벅지 안쪽을 따라서 진득한 애익이 줄줄 흘러내린다.
세실리는 잠깐 고민하다가 힘을 줘서는 슬며시 발뒤꿈치를 들었다.

그러자 계속해서 보지를 쿡쿡 찌르던 줄이 더는 느껴지지 않았고 자신의 몸과 마음 전부를 녹이던 고통과 쾌락도  줄어들었다.

‘가,  수 있겠어. 조금만, 조금만  가면 저걸 잡을 수….’




세실리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막 손을 뻗던 찰나.



“그런 식으로 나오면 상대방은 바보라서 그대로 당해줄 것 같나?”

비웃는 기색이 잔뜩 어린 목소리와 함께, 클라우스의 손이 움직였다.
그러자 간신히 떨어졌던 줄이 더욱 더 팽팽하게 당겨져서는 그대로 세실리의 음부를 다시  번 강하게 파고들었다.


“아흐으윽!!”

또 다시 쳐들어온 고통, 그리고 쾌락에 세실리의 몸이 휘청거렸다.
몸이 흔들리면서 자연스레 발뒤꿈치가 땅에 닿으니 역으로 보지를 파고드는 줄의 감각은 훨씬 더 선명해지고 노골적이 되었으며 더욱 강렬해졌다.



“돌파해. 버텨내고, 이겨내서 잡아. 다른 생각은 하지 말고.”

굳이 따지자면 80퍼센트는 세실리가 원하는 대로 괴롭히는 것.
나머지 20퍼센트는 정말 그녀에게 근접 전투에 대한 부분을 때려 박는 것이라 볼  있었다.

아직 이 여자는 싸우다보면 어떤 부상을, 어떤 깊이로 얼마나 고통스럽게 받게 되는지 모른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그게 고통이든 쾌감이든 그걸 무시하고서 행동을 하는 부분을 키워둘 필요가 꼭 있다고 클라우스는 생각했다.



“흥, 흐응. 흐으읏…!”

보지가 더욱 강하게 쓸리는 와중에도 세실리는 결국 클라우스가 내민 목검을 잡고 말았다.
사방에서 몰아치는 모든 감각을 애써 무시한 채 이뤄낸 일이었다.


‘잘 따라오네. 교육 방식이 상당히 위험하지만, 이렇게 해서 확실히 알아갈 수만 있다면 못할 것도 없지.’



클라우스를 고개를 끄덕이면서 다음으로 넘어가기 전, 그녀를 응원해주기로 했다.
물론 그 응원의 방식이 좋은 말이나, 줄을 느슨하게 해주는 것이 아니라….

짜아악!!-



“아아앙!!”
“느립니다. 느려 터졌어요.”



세실리를 더더욱 강하게 몰아붙이는 것이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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