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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4화 〉5장 - 주말에는 역시 (64/341)



〈 64화 〉5장 - 주말에는 역시

“흐읏!! 으으응!! 하, 하으으…!”




어제부터  수도 없이 많은 정사를 나눈 것 같은데, 남자는 그럼에도 부족하다는  아주 거친 몸짓으로 제 안을 노리고 달려들었다.


한 마리의 뱀처럼 꾸물거리며 보지 안을 공략하는 클라우스의 손가락에 나타샤는 몇 번이나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을 뻔한 걸 참아냈다.


왠지 모르게 손가락에 굴복하는  자존심이 상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것이라면 또 모를까, 고작 손가락에 부들부들 떨다가 주저앉는다는 건 아무리 클라우스 앞이라고 해도 용납이 되지 않았다.

찌걱, 찌걱!
푸슛! 퓨슈슉!-


하지만 그런 나타샤와의 저항과는 별개로, 그녀의 몸은 솔직했다.
벌써부터 어제의 그 격정적이었던 정사가 떠오른 것인지 사방으로 보지 물을 튀기면서 잔뜩 흥분해서는 벌름거리고 있는 보지가  증거였다.


“으읏…! 흐으응…!!”

그러거나 말거나, 나타샤는 입술을 앙다물며 몸에 힘을 주었다.
처참히 망가지고 풀어진 모습을 보이는 건 어제면 충분했다, 최소한 지금만큼은 그런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사지가 덜덜 떨리면서  한  정신이 나갈 것 같은 아찔한 쾌감이 몸을 쓸고 지나갔지만 나타샤는 기어코 그 모든 걸 참아냈다.

“흠.”

하지만, 남자는 그런 여인의 모습을 기대하거나 원하지 않았다.
지금 그가 원하는 건 완전히 풀어져서는 앙앙 울며 매달리는, 그야말로 완벽하게 망가진 도도했던 요정 여인이었으니까 말이다.



“흐익!”



나타샤의 보지에서 손을 거둔 클라우스가 혀로 그녀의 목덜미를 부드럽게 핥아온다.
언뜻 보면 그냥 단순하게 목을 핥는 행위로만 비칠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실제로는 아주 정확하게, 눈앞에 서있는 요정 여인의 민감한 곳을 공략한 것이었다.




“으, 으아아아….”

다시 한 번 다리에서 힘이 풀리면서 주저앉을 뻔한 나타샤.
잔뜩 솟아오른 가슴이나 한껏 흥분한 음부도 아니고 고작 목덜미를 핥는 것인데 그 쾌감이 저릿저릿한  정말 장난이 아니었다.

갑작스레 무섭다는 감정이 고개를 들고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 전까지 이 남자 앞에서 조금이나마 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는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지고 애써 다물고 있던 입술 사이로 애가 타는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아, 아으으…! 흐아앙…!!”


한 번, 두 번, 목덜미에 남자의 혀가 닿으면서 타액으로 범벅이 될 때마다 나타샤는 보지를 빨리듯 크게 몸을 떨면서 퍼득거렸다.


희고 고운 목덜미가 남자의 입술 속에서 물고 빨리며 하자 더는 참을 수가 없었는지 조금씩 남자에게서 벗어나던 여체가 다시금 힘없이 뒤로 밀려난다.



“흐아앙… 아, 아아…! 빠, 빨리이….”



여인이 저도 모르게 무엇을 빨리 해달라는 것인지는, 바보라도 다 안다.
나타샤는 그렇게 말하곤 혼자 놀라서는 다급히 입술을 가린다.
마치 자신은 아무 말도 안 했다고 외치는 것 같았지만 이미 늦어도 한참 늦은 일.


“아, 아니에요. 이, 이건. 이건… 우으응!”



달짝지근한 남자의 입술이  입술 위에 와 닿자 나타샤는 아닌  하면서도 얼른 입술을 열고 혀를 내밀면서 눈앞에 서있는 남자의 여인으로서 한껏 최선을 다한다.

남녀의 혀가 서로 뒹굴면서 따스한 느낌이 몸 곳곳으로 퍼져나간다.
나타샤는 연신 신음을 흘리면서 남자가 이끄는 대로 모든 것을 다 맡기고는 벽에 몸을 기댔다.




“우응, 으으응….”


입술이 떼어지자  실이 늘어지다가 톡, 하고 끊어진다.
그 모습을 나타샤가 애타는 시선으로 쳐다본다.

지금의 이 부드럽고 따스한 것이 더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뭉클뭉클 차오르면서 간신히 진정되었던 몸이 다시금 뜨거워졌다.



“어떻게 해줄까요, 나타샤 생도.”
“그, 그으….”


안타까운 신음을 흘리면서 나타샤는 몸을 움츠렸다.
어제와 똑같은 상황, 남자는 이미 결심을 내렸으면서 은근슬쩍 질문을 해온다.
난 너를 먹을 생각인데 어차피 먹힐 여자이지만 의견 정도는 들어주마.
오만하지만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남자의  물음에 나타샤는 대답을 해야 했다.


 남자의 여인으로서, 자신을 취하고 싶어 하는 수컷 앞의 암컷으로서 말이다.

“저, 저는. 저는….”
“어떻게 해줄까. 나타샤. 대답해.”



아카데미의 교수에서, 전쟁 영웅이자 남부의 악마로 돌아간 남자가 다시 질문을 한다.
그에 나타샤는 움찔 몸을 떨고서는 그의 물음에 천천히 답을 내보였다.

“….”

팔에 힘을 빼고서 벽에 몸을 기댄 여인이 살며시 다리를 벌린다.
그러자 이미 한바탕 흘러내린 보지 물로 흥건하던 허벅지 안쪽이 드러나면서 야한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었다.


“해, 해주세요.”
“바라는  있다면 제대로 부탁을 해야겠지?”
“그, 으으….”


  번 부끄럽지도 않느냐는, 인간 남자 따위에게 이렇게 굴복할 거냐는 이성의 외침이 나타샤의 머릿속에서 들려왔다.
어제는 열병 스킬로 인해, 그리고 몸에 발라진 미약으로 인해 그 이성이  강제적으로 무너졌다지만 이번에는 일체 그런 게 없다.

오롯이 나타샤 스스로가가 원해야만 이성이 뒤로 물러서고 그 자리에 여인으로서 사랑받고 싶다는 본능이 가득해질 것이었다.



‘어쩌지?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순간, 클라우스가  안으로 밀고 들어온다.
제 앞에 서있는 여인의 어깨를 슬며시 붙잡고는 고민하지 말라는 듯, 그냥 자신에게 다 맡기고 너는 따르기만 하면 된다는 눈빛을 해보인다.




그에 나타샤는 아아, 하고 탄식을 내뱉었다.
동시에 그녀를 붙잡고 있던 이성이 또 한 번 와르르 무너지면서 그냥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다, 의존하고 싶다, 라는 감정이 물밀 듯이 차올랐다.

“…클라우스님.”


고민을 끝낸 나타샤가, 이성을 밀어내고 그냥 사랑 받겠다 결심한 여인이 입을 연다.

그에 남자가 어서 말해보라는 듯 강렬한 시선을 내비치니 나타샤는 천천히 손을 내려서는 한껏 벌어져 물을 질질 흘리고 있던 보지를 옆으로 벌렸다.




“저번처럼, 저번처럼… 하, 핥아주세요. 기분 좋게… 해주세요….”




다른 이들에게는 자존심 강한, 도도하기 짝이 없는 요정이라고 하지만.
자신 앞에서는 순종적이다 못 해 이제는 대놓고 기대려는 여인이 되었다.


“아아, 그러고 보니 어제는 내가 미처 혀로 해주지 못 했네.”
“네, 네에….”
“그래서 하고 싶어? 얼른 네 음란한 보지를 핥아주었으면 하는 건가?”
“네, 네. 원해요. 제발요. 핥아주세요. 당신의 혀로 저번처럼 마음껏, 아주 마음껏….”

요정이라서, 벨라루스의 일원이라고 감히 나서는 놈이 없었을 뿐이다.
마법을 잘 다루지 못 해서, 오히려 창이나 검 따위를 다뤄서 관심을 껐던 것이다.
 부분들이 클라우스에게는 정말 하늘이 내려준 기회가 되었다.


마법 부분이 부족한 거야 자신이 채우면 그만이고, 원래도 뛰어난 근접 전투 능력이 스킬 ‘훌륭한 선생’  보조를 받으면 그야말로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수준으로 성장한다.


어느 한 곳이 모자라는 이들, 혹은 자신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하는 자들.
클라우스는 그들을 제 밑으로 모으고 모아서 뒤에서 모조리 가지고 놀아줄 생각이었다.



“크, 클라우스님. 제발….”




토옥. 톡-.


잠시 다른 생각을 하던 클라우스가 대답을 하지 않자 나타샤는 오히려 애가 탔다.


어제보다도 더 빠르게 상황을 받아들이고 이리 굴복했는데 남자가 또 뜸을 들린다.
이미 보지에서는 애액이 흐르다 못 해 흘러 넘쳐서는 허벅지를 타고, 그리고 질구에서부터 욕실 바닥으로 뚝뚝 흘러내리고 있는데 말이다.

‘얼른, 얼른….’



눈앞의 남자의 품에 그냥 확 안기고 싶다.
이 대단한 인간에게, 자신감 넘치는 남자에게, 무엇보다 여인으로서 너무나 황홀했던 하룻밤을 선사해준 벗어날 수 없는 ‘악마’ 에게 기대고 싶고 의지하고 싶었다.



찌거억-.

강렬한 유혹 속에서 나타샤가 더욱 힘을 주어 보지를 벌린다.
예쁜 꽃잎이 활짝 벌어지면서 그 안에서 또 다시 달콤해 보이는 꿀이 줄줄 흘러내렸다.
그 모습이 어서 마구 헤집어달라는  안의 속살이 울어대는 것 같았다.

“아아….”


마침내 남자가 천천히 몸을 아래로 내리자 나타샤가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동시에 심장이 어느 때보다도 세차게 두근거리면서 당장이라도 터질 듯 했다.

저번, 저번에 느꼈던  황홀한 감각들.
남자의 미끈하면서도 축축한 혀가 자신의 속 안으로 파고드는 순간 느껴지던  쾌감.
몸의 모든 통제권을 눈앞의 남자에게 빼앗기고,   있는 일이라곤 그냥 애달픈 신음을 흘리는  전부였던 자신이 떠오르니 숨이 막힐 정도로 짜릿해졌다.



그러는 사이 남자의  손이 나타샤의 엉덩이를 강하게 움켜쥔다.
한껏  풍만한 살덩이를 주무르며 감촉을 즐기던 그는 여인이 바르르 몸을 떨며 더는 기다릴 수 없는 뜻을 내비치자 미소를 짓고는 달콤한 향이 진동을 하는 음부로 얼굴을 들이밀었다.



츄륵-.


“하읍!”

마침내 클라우스의 혀가 아주 천천히, 그러나 확실한 감도로 보지를 한 번 쓸어주니 나타샤는 욕실 벽에 몸을 붙이고서는 쾌감에 겨운 소리를 내질렀다.

보지 구멍을 핥는 축축한 혀의 감촉에 나타샤는 길게 울면서 전율했다.
그도 그럴 것이, 시작부터 클라우스가 질구 너머 속살로 혀를 집어넣어서는 대놓고 나타샤의 민감한 곳을 콕콕 찔러댄 것이었다.

“아아아앙!!”



정확하게 성감대만 노려 찔러대는 통에 나타샤는 얼마 지나지 않아 눈앞이 새하얗게 변했다.


남자의 손에, 혀에, 몸에 꼼짝 할  없는 채로 포박 당하여   있는 일이라곤 지금처럼 야한 신음을 내지르면서 바들바들 몸을 떠는 것이 전부인 바로 지금.
 순간이 너무나도 황홀했고 또 너무나도 강렬한 쾌감으로 다가왔다.

쪼옥, 쪼오옥-.
츄우웁!



“하읏! 흑! 흐으윽!!”

한창 속살을 혀로 찔러주던 남자가 갑작스레 여인의 솟아오른 음핵을 빨아주니 나타샤는 더는 견디지 못 하고 다시 한 번 보지 물을 왈칵 쏟아냈다.

얼마 전까지 느꼈던, 남자 앞에서 이런 신음을 내고 있다는 것에 느끼던 부끄럽다는 생각은 진작 사라지고 거기에는 오직 육체적 정신적 쾌감만이 존재했다.




클라우스는 그런 나타샤에게 어서 더 울어보라는 듯 그 진주알을 입술과 이로 잘근잘근 깨물면서 여체가 결코 버틸 수 없는 한계까지 그녀를 몰아붙였다.


“아아앙! 좋아! 조하아아!! 더, 더 해주세요! 너무 조아요!! 아아아아!!”




줄줄 흘러나오던 꿀들은 클라우스의 입술과 혀에 닿아 그 너머로 사라지거나 그의 턱을 타고서 줄줄 흘러내리기도 했다.
이미 나타샤의 허벅지는 욕실의 물이 아니라 그녀가 흘린 애액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



“으항! 핫! 하앙! 흐읍!”




이를 세워 보지 살을 살살 깨물어주니 나타샤가 허덕이며 쉴 새 없이 다리를 떤다.
원래의 그녀라면 반사적으로 깨물지 말라고 할 테지만, 지금은 솔직할 수밖에 없는 순간.
게다가 보지 살을 살살 깨물어주는 것을 너무나 좋아하는 그녀였기에 지금 이 클라우스의 공격은 아픈 게 아니라 극강의 쾌감을 가져다주는 선물이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여인의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남자는 마치  여자의 몸에서 나오는 물은  마셔주겠다는  더욱 거칠게 질구를 빨아댔다.
어찌나 강렬하게 빨아주는지 나타샤는 제 보지가 다 얼얼할 정도였다.


왈칵!-

또 한 번 여인의 허벅지가 잘게 떨리더니 절정에 치닫는다.
보지 물이 주르륵 흘러 자신의 허벅지와 남자의 턱을 타고 흘러내린다.




“흐, 흐아아… 아으으….”


더는 견디지 못 하겠다는 듯 나타샤의 몸이 천천히 허물어졌다.
이미 그 아래로 그녀가 쏟은 꿀이 흥건했고, 달달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하아, 하아. 하아….”

머리가 멍하고, 몽롱한 것이 약에 취한 것 같기도 하다.
취했다면 그럴 수도 있겠다. 나타샤는 이제야 알게 된 남자에게.
여인으로서 이성에게 의지한다는  얼마나 좋은지 완전히 알아버렸으니까.

그녀의 성적 취향이 완전히 눈을 뜨게 된 순간이었다.


“나타샤.”

클라우스가 몸을 숙여서는 가볍게 그녀를 안아준다.
그리고는 아주 나긋한 목소리로, 그러나 넌 내 것이라는 분명한 어조를 담아 속삭였다.

“다음으로 넘어갈까?”


다음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제는 나타샤도 알고 있다.
이제 거부할 마음도, 한 번은 튕겨볼 생각도 전부 사라졌다.

그냥 얼른 눈앞의 남자 품에 안겨서 더 울어대고 싶을 뿐이었다.



“네. 다음, 다음 해주세요. 클라우스 교수님. 다음, 다음….”



그렇게 말하면서 천천히 두 팔을 뻗는 나타샤.
안아달라는 여인의 보챔에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하면서 여인을 가볍게 안아든다.


그리고는 이제 막 따뜻한 물로 가득  욕조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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