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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화 〉4장 - 옛 인연들 (54/341)



〈 54화 〉4장 - 옛 인연들

나타샤의 보지에서는 보지 물이라고 볼 수 없는 순수한 맛이 났다.
요정이어서 그런 것인지, 아니면 그녀 특유의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굉장히 특이하면서도 거부감이 전혀 일지 않는 그런 보지라고 할 수 있었다.

그에 반해서 리르는 안타깝게도 그저 그런 싸구려 보지다.
그나마 다른 남자한테 뚫린 적이 없다는 게 유일한 플러스 요소다.
당연히 보지 물에서도 시큼한 맛이 났는데, 그게 원래의 여체가 흘리는 정상적인 것이라고는 하지만 여기는 그 정상적인 범주를 벗어난 세상이다.
그런 이유로 클라우스가 리르를 싸구려 보지라고 정한 것이었다.




‘두 여자 외에 세실리도 있고 카엘라도 있고,  외에도 다른 여자들 보지 맛을 다 기억하지만 역시 그 중에서도 최고의 맛을 지닌 보지를 꼽자면….’

무조건 율리아, 이건 불변의 진리요 절대 부정할  없는 사실이었다.
세계관 최강이라는 여인답게 그녀의 몸은 전투는 물론이고 남성을 홀리는 데에도 최적화되어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런지 율리아의 보지에서는 달콤한 향이 났고, 그 향 그대로 한 번 맛보면 절대 끊을  없는 마약과도 같은 맛을 자랑하는 보지 물이 철철 흘러나왔다.

“흐으으응?! 자, 잠깐! 거, 거기는! 뭐, 뭐하는 거예요! 앗! 앙!”



나타샤나 리르 때와는 달리, 클라우스는 흥분을 주체하지 못 하고 꽉 다물고 있던 율리아의 보지를 헤집고는 부끄럽게 내보인 분홍빛 속살을 마구 핥기 시작했다.



할짝, 할짝!-
츄릅, 츄르릅!!-




“앙! 앗! 하앙!”


첫 관계에서 클라우스는 일부러 율리아의 보지를 입으로 애무하지 않았다.
남자 이성을 말 그대로 박살내는 몸을 지닌 주제에  은근히 보수적인 여인이라  음부를 이성이 핥고 빤다는 것에 묘한 거부감을 지니고 있다는 게 이유였다.

첫 단추를 잘못 꿰면 시작부터 꼬이는 법이고, 시작이 꼬이면 그 이후가 괴로워진다.
그런 이유에서 처음에서만큼은 간신히 참고 또 버틴 클라우스.


하지만 이제는 그것도 한계였다.
거기에 적절한 이유 내지는 명분이 생기니 더는 버틸 수가 없었다.

어서 저 달콤한 미약과도 같은 보지 맛을 보고 싶다.
단순히 남자 물건을 앙, 하고 무는 맛이 워낙 일품인 지라 명기라고 부르는  아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정말 남자를  노예로 부리기에 완벽한 보지를 지닌 여인.
그게 바로 율리아 아그네사라고   있었다.

“흐응! 거, 거기 더러운 곳! 앙! 그마아앙! 으응!”


숨을 할딱이며 당장이라도 보지 물을 내뿜고 절정에 달할 것처럼 애달픈 비명을 지르지만.
클라우스는 흥분을 애써 감춘  최대한 부드럽게 혀를 놀리고 있을 뿐이었다.


제대로 혀를 놀리지도 않았는데 이미 귀엽게 앙앙 울면서 남자의 본능을 또 한 번 이끌어내는, 그야말로 본능적인 앙탈이자 경국지색의 모습이라고  수 있었다.



츄우우읍-.
쪼옥, 쪼옥-.


입술을 내밀고 보지를 쓰다듬다가 혀를 내밀어서 속살을 콕콕 찔러준다.
그러자 보지를 벌름거리면서 물을 줄줄 흘려보내는 율리아.

벌써부터 허벅지가 덜덜 떨려오고 발가락이 활짝 펴졌다가 강하게 오므려지며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 하고 끅끅대는 것이 아무래도 곧 가버릴 모양새였다.

‘일단 빠르게 한 번.’

참지 말고 얼른 가라는 의미에서 클라우스는 보지 위에 솟아오른 공알을 노렸다.
입술로 덮은  혀로 살살 건드려주다가 곧 쭈욱! 하고 강하게 빨아준다.
그러자 율리아는 ‘하응!’ 하고  교성을 내뱉더니 팔에 힘을 주고서 허리를 활대처럼 휘고서는 그대로 가버렸다.



“아아앙!”



긴 비명과 함께, 율리아는 바르르 몸을 떨다가 책상 위에 그대로 스러졌다.
아무렇게나 펼쳐진 팔, 활짝 벌어져서는 책상 가장자리에 발을 두고서 가볍게 경련하는 다리.
무엇보다 아름다운  역시나 너무나 좋았다는 듯 연신 꿀물을 흘려보내는 꽃잎이다.


꿀럭꿀럭-.

잠시 벌름거리며 보지 물을 쏟는 율리아의 보지를 바라보던 클라우스는 옆에 놓여있던 주전자에서 물을 한 잔 따르고는 가볍게 입을 헹군 후 슬쩍 몸을 움직여서 율리아를 바라보았다.




“하으, 하으…. 왜, 왜… 더러운 곳을….”

역시 아직은 상당히 보수적인 여인이다.
스스로 몸을 보이면서 유혹할 때는 언제고, 보지 한  빨리니 거기를 왜 빠냐면서 그러면 안 된다고 잔소리를 날릴 준비까지 하고 있지 않은가.




‘이 여자, 아직도 답을 못 찾았군. 너무 약하게 했나? 어떤 회차에서는 또 금방 답을 찾고서 얼른 제 모습을 변화시키더니 말이야.’




역시 더 혼쭐이 나야겠군. 라고 생각을 마친 클라우스는 율리아가 제정신을 차리고 저항하기 전에 다시 한 번 허벅지를 붙잡고는 여인의 다리를 활짝 벌렸다.


남자의 그런 행동에 율리아는 상대가 또 무엇을 하려는지 단박에 알아차렸다.


“아, 아아! 안 돼. 거, 거기는… 하, 핥는 곳이… 아항!”

그나마 조금 전에는 클라우스가 일부러, 최대한 부드럽고 살살 핥아주었다.
허나 이번에는 달랐다, 전과 다르게 더 강하고 더 노골적으로 보지를 노리기 시작했다.


보지 아래에서부터 음핵 바로 아래까지 마치 꾹꾹 눌러 담듯 핥아본다.
단박에 달콤한 꿀물이 흠뻑 배어 나와서는 남자의 혀를 즐겁게 해주었다.


“앙! 흐앙! 아, 아앗!”



율리아가 유독 약한 것이 바로 이렇게 혀로 농락해주는 것이다.
처음에는 부끄럽다고, 이상하다고 칭얼거리더니 시간이 흘러서도 이렇게 정성스레 핥고 빨아주는 것에 익숙해지지 못 하고 꽤나 약한 모습을 보이곤 했다.

그게 싫은 게 아니었다, 오히려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맛있는 여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철저하게 농락하고 괴롭힐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이 하나 이상은 있다는 것이니 어찌 다행이 아닐 수 없겠는가!




“제, 제발! 그, 그만해줘요! 이상해, 이상해! 앙! 아앗! 흐긍!”

음순을 가르면서 속살을 파고들 듯 혀를 놀려주다가 보지를 벗어나 사타구니와 허벅지 안쪽까지 곳곳을 핥아준다.
그럴 때마다 율리아는 퍼뜩 몸을 흔들며 너무나도 아름다운 반응을 보여주었다.


남자에게 하반신을 점령당한 채 그곳을 핥고 빨리며 어찌  줄 모르는 여신.
보지에서 흘러나와 책상과 여인의 다리를 타고 흐르는 애액이 무척이나 야하게 보였다.


“흐응! 앗! 으앙!”


율리아는 그야말로 혼절할 것 같은 상황 속에서 허덕이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전에 클라우스와 가졌던 정사만으로도 이미 쾌락의 끝을 경험했다고 생각하던 여인.


그런 율리아에게 있어 지금처럼 남자에게 보지를 빨리는 경험이 가져다주는 쾌감은 그 어떤 것보다도 더 강렬한 쾌감을 가져다주었다.



‘왜, 왜 그런 더러운 곳을… 당신 같은 남자가 왜 그리도 정성스레 핥는 거야….’




부끄러웠다, 수치심도 일부 들었다,
저기는 응당 어느 누구라도 부끄러워  수밖에 없는 곳이 아니던가.
마음만 먹으면 어떻게 저항을 해서 클라우스를 발로 밀어낼 수도 있었다.
점점 힘이 빠지고, 정신이 몽롱해지고 있기는 하나 그 정도까지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고개를 들어 제 음부에 얼굴을 박은 남자를 바라본 율리아는 왠지 모르게  심장이 세차게 고동치는 것을 느끼면서 그것마저 실행에 옮기지 못 하고 있었다.

“아아….”

클라우스, 대륙 전쟁의 영웅이자 서부 연합은 물론이요 동부의 마족들조차 경외하는 인물.
그 이름 하나로 7년간의 전쟁에서 군신으로 군림하였고, 그 이후 3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세상 많은 자들이 아직도 그의 이름에 전율할 정도였다.

그런 남자를, 세상 어떤 여인이 제 것으로 만들까, 세상 사람들이 참으로 궁금해 할 것이다.
불세출의 전쟁 영웅도 결국  명의 남자, 그런 클라우스의 마음을 빼앗고 자신만을 위해 영원히 곁을 지킬 그런 이로 만들 여인은 과연 누구일까!

‘…나.’



그래, 그 여인이 바로 자신이다. 율리아는 그리 확신할 수 있었다.
저렇게 자신의 몸에 흠뻑 빠져서 헤어 나오지도 못 하고 거친 숨을 내뱉으며 완벽한 수컷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클라우스를 바라보라.



자신이 그렇게 만들었다. 율리아 아그네사, 본인이 저 남자를 손에 쥐었다.
저리 행복해 하고 있다, 저리 자신을 원하고 있다, 완전히 취해서는 나갈 생각조차 안 보인다.


 남자,  사람이다. 나만의 것이다, 누구도 더는 뺏어갈  없다. 그리 확신할  있다.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율리아는 여태까지 보지를 빨리느라 마음에 지니고 있던 부끄러움이나 수치심이 어느 순간  녹듯 사라지는 것을 느꼈다.



‘내가, 바로 내가 저 남자를. 클라우스를 남자로 만든 거야. 다른 이들 앞에서는 그리도 당당하고 냉정하며 권위적인 그가 내 앞에서는 이리도 당연한 남자가 되는 거야….’




바로 자신 앞에서만 저리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남자.
그렇게 생각을 하니 행복하다는 따스한 감정이 뭉클뭉클 솟아난다.


여태까지 그저 빼앗기고 강탈당하는 삶만 살아온 그녀에게 있어 클라우스라는 남자는 마왕가의 직계라는 이유만으로 몰려있는 기존의 충성파와는 다르게, 율리아 본인만의 능력으로서 제 사람으로 만든 첫 번째 인물이었다.




 남자가 과거 마왕가의 신하들처럼 자신을 버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마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율리아라는 여인을 따르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고,  확신은 곧 온몸이 나른해지는 안도감으로 변했다.

그리고  안도감은 다시금 자신의 음부에서 전해지는 짜릿한 쾌감과 함께 섞여 그녀의 이성을 마비시키고 눈앞의 저 남자에게 자신이라는 여인을 아주 흠뻑 묻히고 싶다는 그런 생각이 들게 만들어주었다.



“아, 아앙! 앙! 조, 좋아…! 하아앙! 으아아앙!”

부끄러움이 사라지고 진심으로  남자를 자신만의 것으로 두고 싶다는 마음이 짙어진다.
그러면서 애써 참아내던, 부끄럽다는 느낌이 강하던 신음은 어느 순간 더는 쾌락을 참지 않겠다는 듯, 그리고 눈앞의 남자에게 어서 더 해달라고 칭얼대는 듯 한 교성으로 바뀌었다.

꼬옥-.

클라우스를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이라는 여인을 더 흠뻑 맛보게 해주겠다는 듯 율리아의  다리가 남자를 강하게 끌어안는다.

그런 여인의 행동에 속으로 웃음을 내뱉은 클라우스는 이제 제대로 된  발자국을 떼었다는 생각을 하면서 율리아가 원하는 대로 그녀의 민감한 부분을 바쁘게 혀로 공략해주었다.




“흐아앙! 거, 거이! 흐그응! 크, 클라우스! 흐응! 아, 아아아! 조, 좋아!! 너무 좋아아앙!”


그렇지 않아도 혀로 해주는 것에 약한 율리아인데 민감한 곳을 콕콕 찌르고 부드럽게 핥아주다가 거칠게 빨아주니 아주 숨이 넘어갈 듯 학학대는 마왕이었다.


활짝 벌어진 보지에서는 쉴  없이 보지 물이 줄줄 흘러나왔고 이제는 책상을 타고 바닥까지 흥건히 적시면서 율리아는 다시 한 번 눈앞이 새하얗게 점멸해오는 것을 느꼈다.



“아, 아아… 아, 아아아! 으, 으으읏! 하앙! 흑! 하, 하아아아아앙!!”


푸슉! 푸슈슈슉!-
쪼옥, 쪼오옥-.

클라우스가 입술로 보지를 덮어주었음에도 사방으로 애액이 흩뿌려졌다.
더는 참지 않고 아주 완벽하게 가버린 율리아는 몸을 활짝 펼친 채 거친 숨을 내뱉었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지만, 그런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여태까지 텅 비어있던 가슴이 이렇게 뭔가로 가득 차는 건, 처음 있는 일이었다.

“클라우스, 클라우스….”




간신히 손을 살짝 들어서 뭔가를 애타게 찾는 율리아.
그런 여인의 손을 붙잡아준 클라우스는 여인의 이마에 가볍게 입술을 맞춰주었다.



“네, 율리아. 나 여기 있어요.”
“부탁, 부탁 하나만… 해도 될까요?”
“들어줄 수 있는 거라면 뭐든지 들어줄게요.”
“나는 마왕이고, 당신은 그 마왕을 따르겠다고  남자지요. 따지고 보면 상관과 부하라지만…. 이렇게 남녀 간의 사이에서는 그냥 남자와 여자일 뿐이니까, 말 편하게 해줄래요?”



율리아의 부탁에 클라우스는 미소를 지었다.
그 후 그녀의 붉디 붉은 입술을 손끝으로 부드럽게 매만지며 답을 해주었다.


“율리아는 여전히 존대를 할 생각 같은데, 내 예상이 틀리나요?”
“언젠가 내가 당당한 마왕이 되고서 그대의 앞에 선다면, 다른 자들의 시선을 의식해서라도 이제는 존대를 하지 않을 거예요. 하지만 남녀 사이에서는 여전히 당신이 위에 있을 터이니 그렇게 하고 싶은데.”
“마왕 전하의 뜻대로 하세요. 불가능한 부탁이 아니라면, 뭐든지 들어줄게요. 율리아.”




사랑스럽다는 듯 부드럽게 속삭여주는 클라우스의 대답에 율리아가 그를 따라서 배시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는 설마 이대로 끝을  건 아니겠죠, 라고 달콤한 목소리로 속삭이면서 얼굴을 살짝 붉히고는 오므려져 있던 제 가랑이를 다시금 활짝 벌려준다.

한껏 물을 머금고 벌름거리던 어여쁜 분홍빛 보지가 모습을 드러내고 수컷을 향해 손짓한다.
뭘 망설이느냐고, 얼른 들어오지 않고 뭐하느냐고 말이다.

‘그러면 사양하지 않고….’



이제부터 정말 제대로, 마음껏 마왕을 탐할 때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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