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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화 〉2장 - 가지고 싶다면 싸워라 (27/341)



〈 27화 〉2장 - 가지고 싶다면 싸워라

스으윽, 찌거걱-.

보드라운 속살을 가르고 뜨거운 뭔가가 안으로 파고들자 율리아는 얼굴을 찌푸리고는 허리를 움찔거리며 처음으로 쾌락이 아니라 고통에 겨운 소리를 내뱉었다.

조금 전까지의 모든 것들은 기분이 무척 좋았는데, 이번  전혀 그러지 못 했다.

“악! 으윽! 흐으윽!”

무척이나 생경하다, 또 너무나 아프다.
그나마 이전의 애무 덕분에 푹 젖어있던 보지와  너머의 속살이 아니었다면 지금보다 배는  고통스러웠을 것이었다.




율리아는 주먹을 꼭 쥐고 눈을 감은  밀려드는 고통에 저항하려 애썼다.
처음으로 달아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이대로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이 일었다.


그러나  허벅지, 발목 모두가 클라우스에게 붙잡혀 있었기에 그리  수도 없었다.



“아, 아파요! 교수님. 너, 너무 아파….”
“숨 천천히 고르고 몸에서 힘을 빼요. 아프다고 자꾸 힘을 주면 더 아플 거예요.”
“하읏! 그, 그게 쉽게 될 리가….”




마왕으로서의 체면도 다 잊고 눈물까지 흐를 정도로 고통스러운 감각.
율리아는 몸에서 쉽사리 힘을 빼지 못 하고 자꾸만 클라우스에게로 더 안겨들었다.
이 고통을 준 이가 다름 아닌 그인데, 당장 도와줄 이가 또 그 남자밖에 없으니  고통 좀 어떻게 해달라는  말이다.



클라우스는 이럴 줄 알고 있었다는, 아니 원래 알고 있었던 그였기에 바로 행동에 들어갔다.

가장 먼저 율리아의 허벅지 안쪽을 부드럽게 쓸어주며 놀란 속살이 안정을 찾게 해준다.
동시에 다시금 성감대 중 하나인 배꼽 아래쪽을 살살 눌러준다.



“하긍! 힉! 히이이익!”




그러자 전신을 감싸던 고통 속에서도 남자의 손짓을 느낀 것인지 율리아가 가늘게 몸을 떨면서 고통에 찬 비명 대신 조금은 풀어진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허벅지를 몇 번  어루만져주니 클라우스는 자신의 남근을 꽉 물고서 놓아줄 생각이 없던 여인의 속살이 조금씩 움직이는 것을 느꼈다.
긴장이 조금씩 풀어지고 고통이 점점 무뎌져 가고 있다는 확연한 증거.


“다시 갈게요, 율리아. 몸에서 힘 빼고 나를 받아들여요.”
“네, 네. 교수님. 와주세요.”



율리아는 정말 몸에서 힘을 완전히 빼려는  팔까지 다 늘어뜨렸다.
확실히 전보다는 삽입하는 데에 있어서 저항이 덜 하는 게 느껴졌다.




‘조금만 더 들어가면, 곧 거기인데. 이쯤… 여기다.’



한창 잘 들어가던 남근을 갑자기 뭔가에 톡, 하고 가로막혀 속도가 잘 나지 않는다.
아예 뚫을 수 없는 것이 아니지만, 힘만 주면 바로 뚫고 들어갈 수도 있지만.



“율리아 아그네사 마왕.”



적어도 율리아는 자신의 처녀성을 은근히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기에 클라우스로서는 반드시  번 봐주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었다.



“이미 늦은 거 충분히 알고 있는데, 최소한 말이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무슨 말을….”
“나에게 당신을 주었으니, 나도 당신을 위해 대륙 전쟁에서 대륙이 보았던 나의 모든 것을 그대에게  거야. 이건 교수로서 하는 말이 아니라, 누구는 전쟁 영웅이라 칭하고 또 누구는 남부의 악마라 불리는 남자가 하는 말이야.”




찌걱!-


그 말과 함께 클라우스는 조금 더 강하게 힘을 주어서 둔턱을 넘어섰다.
곧 투명한 애액과는 다르게 색을 지니고서 흐르는 액체가 기둥을 타고 바깥으로 내려왔다.

이번에도 마왕을 취하는 건 그녀의 숙부도, 빌어먹을 인간 귀족들도 아닌, 클라우스였다.

“아으윽! 아, 아아!”

다시금 율리아의 저항이 심해지려고 하는 순간.
마침내 뿌리까지 다 들어간 상태가 되자 클라우스는 숨을 고르고는 가만히 몸을 두었다.
안에 제 물건이 들어갔으니 이제 여인이 남자의 것을 기억할 차례였다.

“흐긍, 흐으응….”
“다 들어갔어요, 율리아 생도. 느껴지나요? 당신이 나를, 클라우스를, 전쟁 영웅을, 남부의 악마를 집어삼키고 놓아주지 않고 있는 중이에요.”
“하으으…. 다, 당신. 클라우스… 이, 이제 제 것….”
“그래요. 난 이제 당신의 조력자, 당신의 사람, 당신의 남자. 그렇게 되겠군요.”


정확히 말하자면 율리아가 자신의 여자가 된 것이지만 뭐 상관없다.
언젠가는 이 여인도 그 사실을 기쁘게 받아들이고는 앙앙거리며 뭐가 되었든 좋으니 찔러달라고 앙탈을 부릴 테니까.



“하악, 하악….”

시간이 지나니 처음에는 제 안으로 쳐들어온 자지를 이물질이라고 판단하던 여인의 보지가 눈치를 보더니 이내 해로운 것이 아님을 깨닫고는 천천히  속살로 감싸기 시작한다.

마치 다음번에  들어오면 그 때는 바로바로 알아차리고 환영하겠다는 듯, 혹은 환영은 아직 일러도 최소한 밀어내려고 하지는 않겠다는 듯이 말이다.



“…클라우스 교수님.”




마침내 완전히 고통에 익숙해진 것인지, 율리아는 더는 떨리지 않는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에 클라우스가 할 말이 있냐는 뜻으로 물끄러미 내려다보니 그녀는 천천히 제 팔을 남자의 목에 두르고는 살짝  쪽으로 당겨왔다.
그리고는 그 붉고 매혹적인 입술을 오물거리며 제 남자에게 속삭인다.




“이제 괜찮아요.”
“….”
“그러니까, 이제 그만 와주세요.”



율리아의  말을 듣는 순간 클라우스는 여태 참고 참았던 뭔가가 마침내 쾅! 하고 터지는 걸 실감할 수 있었다.

눈에서 불꽃이 튀고 간신히 붙잡고 있던 이성의 끈이 날아가며 여인의 몸을 강하게 붙잡고는 인내하고 또 인내하던 욕망을 그대로 터트리기 시작했다.

철썩! 철썩!-




“앙! 흥! 아응! 항! 하앙!”

여전히 아플 것이다, 아직도 고통스러울 것이다, 그리고 아직은 낯설 것이다.
자신의 몸을 이리도 탐하고 있는 이 남자가, 마왕을 안고 있는  인간이 말이다.

허나 머지않았다, 아마 빠르면  몇 개월, 늦어도 1년 안에는 완전히 변할 것이다.
오직 그녀만을 위해서 움직일 ‘창조주’ 와 함께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손에 넣을 마왕.
그녀는 창조주가 정해둔 시간이 지나게 되면 그를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리라.



“항! 아흥! 크, 클라우스 교수님! 저, 저 이상해요! 앙! 이, 이상해!!”




당연히 그럴 것이다. 지금도 일부러 시작부터 율리아의 약한 곳을 집중적으로 찌르고 있다.
그 감각에 율리아는 당장이라도 비명을 지르며 정신을 놓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마치 제 속살로 굵직한 나무가 들어왔다가 통째로 뽑혀져 나간다고 해야 할까?

그런데 무서운 점은, 아프기도 했지만 고통보다는 쾌감이 훨씬  강하다는 것이었다.
단순히 아프기만 하다면 이리 무섭지도 않았을 것이다.

고통  이상으로 은밀한 뭔가가 점점 차오른다,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으나 굳이 표현하자면 간절하고 달콤한 그런 무언가라고 해야 할 것이다.


“하응!”

제 속살에서 남자의 물건이 빠져나갈 때마다 율리아는 연신 신음을 터트렸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감각, 생전 처음 겪는 일인데 마치 너무나도 익숙한 것 같다.
앙하고 꽉 물고 있던 자지를 놓치게 되자 속살이 아쉽다며 징징 울린다.
그러다가 다시금 속을 꽉 채우며 들어오면 또 반갑다며 꽉 물고는 놓아주지 않는다.


철썩! 철썩!-

“응하아앙! 흥읏!”




자지가 처음부터 끝까지 파고드는 행위를 반복할 때마다 율리아는 달콤하게 울어댔다.
어쩜 이리도 기분이 좋을 수가 있는 것인지, 마치 하늘을 날고 있는 것 같았다.
머리가 징징 울리고 몸이 파드득 떨리며 온몸이 녹아내리는 느낌이 들었다.


“헉, 헉.”

클라우스도 평소의 그답지 않게 무척이나 흥분한 상태였다.


원래부터 그랬지만, 회차를 새로 시작하고 초창기에는 여인들을 되도록 멀리했기에 욕구 불만이 참으로 많이도 쌓인 상태였었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든데 항상 맨 처음 상대는 마왕, 율리아 아그네사였다.
외모, 몸매, 능력, 심지어 속살까지 어떤 여인과도 비교가 불가능한 그녀 말이다.



“아흥! 아앙! 앙!”


내지르는 신음 소리조차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미친 듯이 자지를 쑤셔 넣으며 클라우스는 더는 참지 않겠다는  속도를 올렸다.
 깊은 곳, 더 안쪽, 그리고 율리아의 가장 민감한 곳을 툭툭 건드리며 내달린다.


“하아아앙!”


율리아도 제정신이라고 할 수가 없었다.
머리가 징징 울리며 이미 이성은 흐물흐물해져서는 녹아버린 지 오래였다.


분명 자신은  경험인데, 이 남자와 몸을 섞는 것도 분명 처음인데.
어찌하여 이리도 잘 맞을 수가 있단 말인가, 마치 하늘이 점지해준 사이처럼 말이다.




머릿속이 점점 하얗게 비워져가고 눈앞이 점멸한다.
순간이나마 마왕, 생도, 교수, 아카데미, 뭐 그런 것들마저  잊고 쾌감에 몸을 맡긴 채 열심히 울부짖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정도였다.




“아흥, 흥아아….”


붉은 입술을 타고 타액이 흘러내림에도 율리아는 그조차 알아차리지 못 했다.
완전히 녹아내린 몸,  몸을 지배한 쾌감은 그녀에게 남자를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어떤 것에도 집중하지 말라는 듯 율리아를 완전히 장악하고서 놓아주지 않았다.


그러는 사이 클라우스는 슬쩍 허리를 틀어 이번에는 귀두 부위로 내벽을 긁어내기 시작했다.
슬쩍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일부러 그 끝이 걸리게 만든 다음,   번 율리아의 민감한 곳을 강하게 건드리며 왕복하기를 반복했다.



“아아아앙! 아아아아!”

여인은 그럴 때마다 자지러지는 비명을 내지르며 끊임없이 애액을 뿜어댔다.
부끄럽다는 생각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그리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건 오직 이 모든 것을 즐기고 싶다는 마음뿐이었다.




“하악! 학! 아,  되는데! 안 되는데!! 저, 저는! 으아아앙!”




철썩! 철썩! 처어얼써어억!

완전히 제압된 여인의 몸을 남자가 거칠게 파고든다.
 격동적인 장면에 잠깐이나마 율리아의 다리가 움직였으나  늘어지고 만다.
학학거리며 간신히 클라우스의 자지를 받아주고 있던 율리아.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녀는 흑! 하고 숨을 들이마시더니 곧 허리를 튕기며 교성을 내질렀다.




“아아아앙!!”



뷰뷰뷰븃!-

동시에 클라우스도 더는 참지 않고 마음껏  흔적을 보지 안에 쏟아냈다.
아주 마음껏, 마지막 한 방울까지 짜내다시피 해서  여자는 이제 자신의 것이라고 만천하에 공표하듯 그렇게 말이다.



“크으윽….”



그렇게 사정을 했음에도 율리아의 속살은 더 없냐는 듯 그의 자지를 꾹꾹 조여 왔다.
자지를 자극해도 더는 나오는 게 없자 이번에는 고생했다는 듯, 쫄깃하게 달라붙어서는 마치 마사지를 해주는 것처럼 꾸물거리며 남자를 즐겁게 해준다.

율리아 본인은 모를 일, 다만 그녀의 몸이 알아서 움직이는 것.
명기, 율리아의 보지는 그렇게 불려도 부족함이 없었다.


“크응! 흥으… 아으으으….”




풀썩-.


마침내 완전히 늘어지고 마는 여인의 몸.
율리아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 하며 다만 작게 경련할 뿐이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이번에도 마왕을 먹어치웠다는 생각에 절로 뿌듯해지는 클라우스.
이제 시작이라고, 드디어 시작이라고 중얼거리며 보지에서 천천히  물건을 뽑아냈다.

원래라면 가라앉아야 정상일 텐데  사이에 율리아의 속살이 죽지 말고 한 번 더 해보자는 듯 마사지까지 해주어서 다시금 단단하게 솟아오른 상태였다.


마음 같아서는  한 번 찔러주고 싶은데, 율리아가 너무 많이 지쳐있었다.

“하윽, 흐으윽….”



가랑이를 활짝 벌린  늘어진 율리아.
벌름거리며 뜨거운 김을 토해내고 속살 너머에서 애액과 정액을 토해내는 보지.
그 음란한 모습마저 그 어떤 그림보다도 더 아름답다고 클라우스는 생각했다.




“후우우.”


숨을 토해내며 자세를 바로 하는 클라우스.
대충 옷을 걸치고 땀을 식히는 와중에도 율리아는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 했다.
시작부터 워낙 민감한 곳을 찔러댔으니 그럴 만도 했다.

새하얀 나신을 자랑하며, 보기만 해도 절로 핥고 싶어지는 어여쁜 보지를 드러낸 채로 앉아있는 여인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던 남자는 ‘아.’ 하고 탄식을 내뱉었다.


‘아, 맞다. 잊으면 안 되지.’

이대로 두면 자신의 흔적이 저 여인에게 전부 남게 된다.
아직은 때가 아니니 미리미리 지워두는 편이 훨씬 좋았다.


“읏챠.”


아직도 쾌락 속에서 노니는  ‘아으응….’ 하고 신음만 내는 율리아.

그녀를 조심스레 안아든 클라우스는 방 안에 마련되어 있는 욕실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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