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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화 〉2장 - 가지고 싶다면 싸워라 (25/341)



〈 25화 〉2장 - 가지고 싶다면 싸워라

그래. 시발, 이거지. 이거야, 이거라고!
이거 없이  어떻게 1차 대륙 전쟁,  길었던 몇 년을 버텼던 건지 아직도 의문이다.

부드러움이면 부드러움, 탄력이면 탄력, 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희고 고운 가슴을 만지작거리며 클라우스는 속으로 몇 번이고 취한다!  외쳤다.


“흣! 아, 아으읏!”


손에 잡히고도 충분히 남는 가슴을 흔들며 율리아는 저도 모르게 터져 나오는 신음을 참느라 고역을 치르는 중이었다.


비록 자신이 먼저 제시한 것이라고는 하나 어찌 되었든 이건 부끄러운 일이 분명한데.
어찌하여 몸은 그런 제 마음을 전혀 몰라주고 이리 소리를 내는 것인지 원망스러웠다.



‘당연한 일이지. 이미 네가 민감하게 느끼는 곳은 아주 속속들이 알고 있는걸.’



어떤 부위를 만져야 더 강하게 느끼고, 어느 곳을 핥아야 앙앙거리며  해달라고 하는지 알며 어떤 강도로 찌르고 어떤 방향에서 넣어야 자지러지게 우는지.
클라우스는 눈을 감고서도 바로 찾아낼  있을 정도로 이미 익숙한 상태였다.


지금도 그렇다, 그냥 가슴을 주무르는 것이 아니라 밑에서부터 위로 받치는 느낌을 들게 해주면서 원을 그리듯 쓰다듬다가 의도적으로 젖꼭지를 스쳐지나가게 한다.
가슴 애무를 받을 때 율리아가 가장 좋아하는 방법 중 하나였다.




“아흥! 흥!”

그런 이유로 이런 애무를 받는 게 처음인 그녀라고 해도 시작부터 기분이 붕  수밖에 없다.
오히려 아무 소리 없이 가만히 앉아있으면 그게 문제고, 그게 무서운 일이었다.

“부끄럽게만 여기지 말고 하나씩 배운다고 생각하세요, 율리아 생도.”
“흣! 뭐, 뭐를 배운다는 것인가요?”
“글쎄요. 이를테면 당신의 몸이 이리 당신의 제어를 벗어날 수도 있구나. 그런 것?”
“무슨 말을… 하긍!”



시작부터 발딱 선 젖꼭지를 검지로 살살 두드려본다.
톡톡, 느낌이  때마다 움찔거리며 반응하는 여인의 움직임이 이리도 즐거울 줄이야.

클라우스는 벌써부터 하체에 피가 왕창 쏠리는 것을 느끼며 두드리듯 건드리던 손가락에 속도를 더해서 예쁜 분홍빛 유두를 빠르게 건드리기 시작했다.

“아! 아아! 아앗! 학!”

마음 같아서는 이대로 붙잡고서 자신 쪽으로 주욱, 당겨보고도 싶었다.
하지만 율리아가 워낙 민감한 터라 시작부터 그런 과한 자극을 주는 건 하책이었다.
딱 이 정도가, 처음에는 이렇게 해주는 것이 적당하다고 할 수 있었다.




“아앗, 아아! 읏! 흐응, 흐으읏….”

다시 키스, 이번에도 놀라는 율리아였으나 조금 전처럼 혀를 깨물려는 움직임은 없었다.
가슴에서 올라오는 짜릿한 쾌감에 전율하던 여인은 서투르게 혀를 내밀어 남자의 입술을 맛보고 제 안으로 들어오는 그 뜨거운 숨결을 느껴보았다.



잠시 그렇게 키스에 열중하던 율리아는 천천히 손을 들었다.
그리고는 클라우스가 자신에게 하던 것처럼, 남자의 가슴을 더듬어 본다.
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서로의 몸을 매만지던 두 남녀는 꽤 시간이 지나서야 떨어졌다.

무척이나 흥분한 모양인지 율리아의 얼굴은 당장이라도 터질 듯 붉게 달아올라있었다.
더해서 클라우스 역시 이번 회차 기준으로   만에 안게 된 마왕인지라 꽤나 흥분한 상태였다.


슬쩍 율리아에게서 입술을 떼어낸 클라우스는 보기 좋게 달아오른 여인의 볼에 입을 맞췄다.

부끄럽고, 또 간지러운지 그녀가 살짝 몸을 움츠리자 그대로 쭉쭉 내려가서는 아찔한 선을 그리는 목덜미에 다가가 다시금 부드럽게 입을 맞추고서 살살 핥기 시작했다.

“가, 간지러워요. 교수님.”




달콤한 여인의 맛과 오직 율리아에게서만 나는 매혹적인 향기에 흠뻑 젖어든다.
간지럽다며 도리질을 치는 여인을 애써 무시하며 계속해서 목에 입을 맞추고 핥던 클라우스는 또 한 번 천천히, 아주 천천히 입술을 내렸다.



“거, 거기. 아, 아아….”



쇄골을 지나 가슴 바로 위에 멈추고서는 바르르 떠는 여체가 진정되기를 기다린다.
본인은 율리아와의 관계가 항상 황홀하지 짝이 없었던 것이었으나 지금의 율리아에게 있어 이 모든 것은 두렵고 떨리며 모든 게 처음인 상황이다.

어차피 이제부터 아주 질리도록, 아주 정정하겠다. 질릴 수가 없는 여인이니까.
아무튼 아주 오랫동안 몸을 섞을 사이인데 첫 경험은 최대한 좋은 분위기 속에서 해주고 싶다는 것이 마왕가 비선실세를 꿈꾸는 클라우스의 최소한의 양심이었다.

“괜찮아요, 율리아 생도.”
“흣….”
“거래했잖아요? 이제 나는 당신 사람이라고. 내가 어떤 대우를 받으면서도 끝내 인간들을 저버리지 않았음을 알고 있다면, 내가 감히 당신을 함부로 대하지 않을 거란 사실은 진작 알고 있겠죠. 그렇죠? 동부의 군주, 나의 마왕이시여.”

긴장 풀고 자신을 믿으라는 말이었다.
클라우스의 속삭임에 율리아는 저도 모르게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른 이도 아니고  전쟁 영웅이, 마족 사회에서 내로라하는 강자들마저 그렇게도 동경하던 남부의 악마가 자신을 따르겠다고 직접 말하고 있다.
거기에서 오는 고양감, 뿌듯함, 그리고 요정년을 이겼다는 쾌감, 인정받았다는 기쁨까지.



율리아를 옥죄고 있던 두려움과 긴장감은 점차 사라지고 그곳을 대신하는 건 가슴이 두근거리는 묘한 호기심, 그리고 간질거리는 남자의 숨결로 점차 진해져오는 쾌락이었다.


“자, 잘 부탁드려요. 교수님. 저, 저는 아무 것도 모르니까….”
“생도를 이끌어주는 게 아카데미 교수의 의무이니 당연하죠. 몸에서 힘 빼고, 괜히 참으려고 노력하지 마세요. 오히려 더 힘들 테니까.”
“네, 네.”




입술이 마침내 완전히 피부에 닿은 직후, 클라우스는 처음에는 입술로 부드럽게 훑다가 혀를 내밀어서는 그 보들보들하면서도 향긋한 가슴을 천천히 맛보기 시작했다.


“…흥읏!”

예술적인 곡선을 그리는 풍만한 가슴이 클라우스의  안으로 빨려 들어갈 때마다 율리아는 당장이라도 애액을 쏟아낼 것처럼 덜덜 떨리는 신음을 흘려댔다.

일부러 가장 민감한 부위를 피해서 젖무덤만 건드리고 있음에도 어쩔 줄 몰라 하며 파득거리는 모습은 한 폭의 그림보다도 더 아름답다고 할 수 있었다.

“흐긍! 학!”


지금 이게 제 몸이 맞나, 하는 생각이 율리아의 머릿속에 떠오른다.
입에서는 거침없는 신음이 계속 흘러나오고 몸은 두려움이 아닌 다른 뭔가로 인해 떨리고 있으며 무엇보다 심장은 주책없게 미친 듯이 쿵쾅대고 있었다.




‘말도 안 돼. 나, 나 도대체 왜 이러는… 왜,  이러는 거야…!’

겨우 키스  번, 그리고 가슴 애무 두 번이 전부였다.
그런데 벌써부터 율리아는 당장이라도 가버릴 듯 달뜬 숨을 내뱉고 있는 중이었다.
율리아는 다만 제 가슴을 핥고 있는 클라우스의 입술과 혀에 집중하며 그게 이유라고 생각하는 모양이지만 사실 그녀의 몸이 이리도 달아오른 건 다른 곳에 있었다.


의도적으로 여인의 옆구리를 가볍게 눌러주다가 손끝으로 찌르듯 자극을 한다.
그럴 때마다 화들짝 놀란 여체가 버둥거리나 정작 율리아는 제 가슴에서 노니는 남자 때문에 미처 그 부분을 신경 쓰지 못 하고 있었다.

‘이런 조그마한 자극에 또 무척 약했지. 나중은 아니더라도 초창기 때는 그랬어.’



본인은 전혀 알아차리지 못 하는 곳을 계속 놀려주며 점점 더 달아오르게 만든다.
동시에 가슴을 같이 공략해주며 율리아가 다른 곳에 전혀 신경을 쓰지  하게 한다.
그녀는 다만 지금 제 가슴을 애무하는 행위가 그렇게나 기분이 좋은  알고 얼른 다음으로 넘어가주기를 간절히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아응. 아으으….”



결국 참지  한 율리아의 손이 클라우스의 머리를 가벼이 붙잡는다.
상대를 떼어내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솟아오르다 못해 이제는 단단해진 유실도 핥아달라고 말하기 위해서.
허나 그 순간 마왕으로서의 자존심이, 여인으로서의 부끄러움이 그 본능을  번 막아섰다.

 가슴을  괴롭혀달라는 본능과, 조르면 안 된다는 이성이 맹렬하게 부딪친다.
그럴수록 율리아의 심장은 더욱 더 뛰었고 흥분은 사그러들기는커녕 더 심해졌다.

부탁하고 싶다, 애원하고 싶다, 얼른 제 가슴을,  끝에서 앙앙 울고 있는 부위를 가슴과 같이 혀로 핥고 입술로 쓰다듬어달라고.



“흠.”


여인의 손이 제 머리카락을 헤집는 걸 느끼자 클라우스는 슬쩍 입술을 떼었다.
그리고는 쾌락에 잔뜩 젖어서는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는 마왕의 눈을 바라보았다.



“가끔 가다가 말이죠. 율리아 생도. 생도가 먼저 질문을 한다거나 손을 들고 나서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요. 교수도 결국 다 같은 생물인지라 놓치고 가는 게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흐으으…?”
“그냥 그렇다고요.”



직후 다시금 가슴을 쪼오옥, 하고 부드럽게 빠는 클라우스였다.
물론 이번에도 잔뜩 발기한 젖꼭지는 일부러 피한 채로.



꾸욱, 꾹-.


안마를 하듯 옆구리를 눌러대는 남자의 손길과 흠뻑 마시듯 가슴에 파묻혀있는 얼굴.
몸짓 하나, 하나에서 참을 수가 없다는 욕망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율리아는 몸에서 올라오는 쾌감 말고도 다른 뭔가가 느껴졌다.


눈앞의 이 남자가 진심으로 자신에게 빠져있다는 사실이 느껴진다, 여인의 감으로서.
그런 확신이 들자 갑자기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은 한  말해보자는 용기로 변한다.

“저. 클라우스 교수님?”

여전히 가슴을 핥으면서도 슬쩍 위를 바라보며 율리아의 붉은 눈을 마주한다.
혹 무슨 할 말이 있냐는 무언의 질문에 마왕은, 아니 여성 생도는 천천히 말을 이었다.



“괘, 괜찮으시다면… 가, 가운데… 그, 그러니까… 흐그응!”


여기요? 라고 묻듯이 클라우스가 혀끝으로 아주 살살 젖꼭지를 건드린다.
그 잠깐의 애무에도 기뻐죽겠다는 듯 더욱 단단해지는 유두와 쾌락에 겨워 간신히 숨만 내쉬던 율리아.
 그녀는 정신을 차린 후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기 시작했다.




“거, 거기. 거기도 해주세요. 하, 핥아주세요.”
“율리아 생도가 원한다면 당연히 해줘야죠.”



이 정도면 옆구리에 가하는 자극은 충분하다.
이제부터는 유두를 공략하는 것만으로도 차고 넘칠 것이다.

그렇기에 율리아의 허리를 감싸 안은 후 클라우스는 천천히 혀를 내밀어 이 이상 더 솟아오를 수가 없을 정도로 발기한 여인의 젖꼭지를 살살 핥아주었다.



“하긍! 응! 하으으응! 아, 아아앙!”




율리아의 몸이 크게 꺾이더니 마구 요동친다.
가슴 끝에서부터 전해지는 짜릿하면서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감각에 무척이나 놀란 모양.
다급해진 여인이 남자의 머리를 붙잡았으나 클라우스는 동요하지 않았다.
마치 진정하라는 듯 미끈한 혀로 마치 계속해서 젖꼭지를 핥아주며 기다릴 뿐이었다.

“앙! 으으응! 아, 아아! 흑! 이, 이상해! 하앙! 교, 교수님! 거, 거기 이상해요!! 아으으!”


가슴을, 유두를 빨리며 애타는 목소리로 허덕이는 율리아.
반사적으로 벗어나려는 듯 몸이 흔들렸으나 남자는 여인을 놓아주지 않았다.


가버려도  품에서 가고, 진정할 거여도  품에서 진정하라는 듯 계속해서 젖꼭지를 핥아주니  자극에 어느 정도 적응이 된 듯 율리아의 호흡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하, 아항. 아흥!”




떨림이 잦아들자 클라우스는 바로 다음 단계로 들어갔다.
그저 아주 살살 핥아주고만 있던 혀를 거두고는 입술로 유두와 유륜을 가볍게 물더니 그대로 강하게 쪼옥! 하고 빨아버린 것이었다.



“아아아앗!”



덕분에 간신히 진정되어가던 여체가 또   경련을 일으키듯 크게 요동친다.
방금 전까지의 쾌감과는 또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 것이었기에 더더욱 그러했다.


다급하게 남자의 머리를 잡아채려고 하던 율리아.
그러나 제 손이 클라우스의 머리를 잡기 직전 그녀는  손을 멈추었다.
직후 소파의 팔걸이 부분을 부서질 듯 옥죄며 밀려들어오는 쾌감에 버티려고 했다.




‘어림도 없지. 율리아, 너 젖꼭지 빠는 거 엄청 좋아해. 특히 혀로 이렇게….’




젖꼭지를 빨면서 혀로 빙글빙글 원을 그리며 자극한다.
그럴 때마다 율리아는 자지러지는 비명을 질러댔다.



“아앙! 아으아앙!”



남녀간의 정사가 어떤 것인지는 율리아도 알고 있다.
허나 그 사이에 있는 일들, 애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아무 것도 모른다.
이렇게 가슴을 빨리는 것도 다만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나서 젖을 물릴 때나 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하던 그녀였다.

그런 율리아에게 이렇게 쪽쪽 하는 음란한 소리를 내며 가슴이 빨리는 경험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생소한 것, 그리고 동시에 상상도 못  정도로 너무나 기분 좋은 것이었다.




‘이, 이상해! 조, 좋아! 좋아! 좋아 죽을 거 같아! 이, 이거 큰일! 큰일이야아아아!’



몸도 마음도 전부 풀어져서는 도저히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대로 자신의 모든 것이 완전히 녹아 없어지는 건 아닐까 하는 그런 두려움까지 일었다.




그 때, 자신의 몸을 강하게 껴안는 남자의 몸짓이 전해졌다.
자신의 안에서는 그 어떤 걱정도 할 필요 없다는 듯, 자신에 대해서 알지 않냐는 듯.


그렇게 말하는 듯 클라우스의 몸짓에 율리아는 저도 모르게 아아, 하고 신음을 흘렸다.


‘내 거야. 이 남자는 내 것. 내가, 처음으로 원해서 얻은, 나만의 사람.’




동부의 마족 어느 누구도 이겨내지 못 했던 남부의 악마, 클라우스.
그런 남자를 바로 자신이 안고 있었다, 그리고 녹여내고 있었다.
자신의 것으로, 오직 자신만의 남자로 만들고 있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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