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1화 〉2장 - 가지고 싶다면 싸워라 (21/341)



〈 21화 〉2장 - 가지고 싶다면 싸워라

“아응! 아아앙! 하그그그긍!”




조그마한 진주알을 짓누르던 남자의 손이 자세를 바꾼다.
검지와 중지 사이에  공알을 두고는 문지르기 시작한 것이다.

그럴 때마다 나타샤는 파드득 몸을 떨며 벼락처럼 꽂히는 쾌감에 전율해야만 했다.




‘다, 달라. 달라, 달라. 너무 달라!’


 보지를 만지고 쑤실 때도 머리가 어질어질할 정도로 좋았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보다도  한 쾌감은 아마 없지 않을까, 여태까지 자위를 하며 받았던 그 어떤 쾌락보다도 지금이  짜릿하다고 그녀는 감히 말할  있었다.

“비명 내는 것도 예쁘네요. 나타샤 생도.”
“아흥! 아그그그긋! 아으으윽!”
“어떻게, 우리 그 소리 좀 더 들어볼까요?”



 말과 함께 클리토리스를 사정없이 괴롭히던 남자의 손이 사라졌다.
동시에 나타샤를 거칠게 밀어붙이던 쾌감도 거짓말 같이 뚝, 하고 지워졌다.



“하윽, 하으윽….”



당장이라도 숨이 넘어갈 것 같았던 쾌감이 사라지자 비로소 숨을 고르는 나타샤.


하지만 안도감보다는 오히려 아쉽다는 마음이 훨씬 더 강해졌다.
한창 괴롭히다 말고 왜 갑자기 손을 거둔 것인지, 물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 저기. 클라우스 교수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울어요, 나타샤 생도.”
“네, 네?”
“기절하면 실격이에요.”



그게 무슨 말이에요? 라고 나타샤가  질문하려는 찰나.


갑자기 남자의 손가락이 질구를 지나 내벽을 가르며 들어오자 화들짝 놀란다.
자신이 평소 자위를 할 때와 거의 비슷하게, 아니 더 많이 들어온 느낌이 난다.

“아앗! 아, 아극!”
“움찔거리는 게 정말 좋네요. 으음, 움직임을 보니까 하체가 튼실한 모양입니다.”
“무슨, 무슨 소리를! 하긍!”
“마법은 몰라도 일단 활은 잘 쏘겠어요. 아, 활보다는 창이나 검인가?”



찌걱, 찌걱-.

여인의 속살을 살살 긁어주면서 마치 상대방을 파악하듯 그리 말하는 클라우스.
하는 짓은 여인의 보지를 마구 탐하는 것인데 어떻게 된 것이 정답이 속속 나오는 것인지.

나타샤는 정신없이 몰아치는 쾌락의 파도 속에서도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 동시에 신기하다는 생각도 했다.

“아항! 아흐윽! 그, 그건 어떻게! 아윽!”
“손가락을 꽉 붙잡고서 움직이는 게 그런 느낌이네요.”
“마, 말도 안 돼! 아흥! 그, 그런 거 처음! 아아앙!”
“다 방법이 있답니다. 그보다 자꾸 말하지 마세요, 나타샤 생도.  제대로 안 쉬다가는 정말 큰일 납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대비하세요.”
“대비라뇨?”



뭐겠어. 당연히 뿅가 죽고 싶지 않다면 정신줄 잡으라는 거지.
클라우스는 속으로 그리 중얼거리며 나타샤의 속살 어느 한 지점을 슬쩍 스치듯 지나쳤다.
그러자 약간은 아프다는  신음을 지르던 여인의 반응이 갑자기 확 달라졌다.



“하으응!”
“여기네요. 나타샤 생도.”
“흐앙! 아아앙! 아그그긍! 거, 거기! 이, 이상해! 아아아! 아흐흐흥!”



말 그대로 쾌락에 겨워 정신을 차리지 못 하는 여인의 교성이 쉴  없이 터져 나온다.


자신도 전혀 모르고 있던 약점을 공략 당한 나타샤는  수 있는  아무 것도 없었다.
그저 마구 떨리는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   숨만 쉬며 이제는 거의 들이붓는 수준으로 내려오는 쾌감에 허덕이고 있을 뿐이었다.


찌걱, 찌걱, 찌걱!-


“아아앙! 흐이이잇! 거, 거기! 거기! 거기이이이잉!! 아으으응! 흐아아아악!”



나타샤의 반응이 점점 격렬해질수록 클라우스는 그 지점을 더욱 찔러댔다.
덕분에 나타샤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 하며 터져 나오는 신음을 내뱉을 뿐이었다.

당장이라도 불타오를 것처럼 몸이 뜨거워졌고  비단처럼 보이던 여인의 살결은 흥분으로 인해 피가 몰려 연한 분홍빛으로 달아올랐다.



“아흥! 흐으응! 아으아아앙!”
“좋나요, 나타샤 생도?”
“모, 몰라요! 몰라! 아흥! 무, 묻지 마요! 아아아앙!”
“그런가요? 흐음, 기분이 별로인 모양이네요. 그러면 관두죠.”


말뿐만이 아니라 정말 관둘 생각인지, 갑작스레 남자의 손 움직임이 느려진다.
그 결과로 여인을 몰아치던 쾌감도 갑자기  줄어들어서는 당장이라도 끊어질 듯 했다.

“아, 아아! 아, 아니야! 아니에요! 더,  해줘! 가, 가게 해줘요! 멈추지 마!!”



절정이 바로 코앞인데, 세상 어느 누구도 감히 뿌리칠 수 없는 쾌감이 몰아닥치는데.
그걸 관둔다고 하면, 그걸 빼앗는다고 하면 어떤 이라도 다급해질 수밖에 없다.

요정 여인, 고귀한 벨라루스 가문의 일원, 그런 건 전부  부질없는 것이 된다.
그저 열심히 받아먹던 쾌감이 더 지속되기를 바라며, 제발 끊어지지 않기를 원하며 앙앙 울고 싶은 것이 나타샤의 속마음이었다.



“더 해달라고 했나요?”
“네, 네에! 더,  해주세요! 더 해줘, 해줘어어어!”


이제는 숫제 비명을 지으며 버둥거리는 나타샤.


그녀 인생 처음으로 알아버린 질내 성감대,  지스팟에 완전히 취해버린 모양이었다.
클라우스는 아예 자신에게 매달려서는 더 해달라고 앙앙대는 요정을 바라보며 킥킥거렸다.

겉으로는 도도한 척, 고귀한  하지만 실상은 가장 가지고 놀기 좋은 여자였다.
전형적인 외강내유, 조금만 강하게 자극해도 안에서부터 와르르 무너지는 그런 부류 말이다.

‘이제부터는 완전히 망가지는 거지. 물론 본인은 죽어도 아니라고 하겠지만.’



이쯤 되면 나타샤 조련은 충분하다고 생각이 되자 클라우스는 미련 없이 손가락을 빼냈다.
물론 마지막 자비로 손가락을 살짝 구부려 솟아오른 부분을 강하게 자극해주었다.

“하으으으응!!!”


거의 외마디 비명에 가까운 교성을 내지르며 나타샤의 몸이 덜컥 굳었다가 경련한다.
잠시    잘게 몸을 떨던 여인은 직후 침대 위에 완전히 허물어져서는 숨조차 제대로 쉬지  한 채로 허덕였다.

“헉, 허윽. 하윽!”
“아무래도 이불은 빨던가 아니면 새로 놓던가 해야겠어요. 나타샤 생도. 이렇게 더럽히고 젖혀서는 원.”



나타샤가 한껏 뿜어댄 애액으로 완전히 물웅덩이가 이루어진 침대.
탄탄한 흰색 허벅지를 타고 주르륵 흘러내리는 애액이 그렇게나 야해보일 수가 없었다.

더해서 뜨거운 열기를 토해내며 벌름거리는 보지를 보고 있자니 그냥  자리에서 완전히 먹어치울까 하는 생각도 얼핏 들기는 했다.



클라우스는 잠시 고민하다가 오늘은 이쯤 해두기로 했다.
어차피 이제 이 요정은 작업이 다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여태 살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 했던 극강의 쾌락을 맛보았다.
거기에 자신은 어디까지나 클라우스를 유혹하며 벨라루스 가문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핑계’를 가지고 있으니 죄의식이나 부끄러움 따위 잊고 언제든 앙앙거릴 수도 있었다.

조만간  여자는 알아서 가랑이를 벌리고 유혹한다는 핑계 하에  요구할 것이다.
얼른 자신을 그 최고의 쾌락 속으로 보내달라고, 애가 타서 죽을  같으니 제발 해달라고.

“흠.”

손은 물론이고 손목을 지나 거의 팔꿈치까지 나타샤의 애액으로 흥건하다.
잠시 제 손을 바라보던 클라우스는 혀를 내밀어 요정이 흘린 샘물을 맛보았다.


원래는 살짝 시큼한 맛이 나야 정상이건만, 나타샤는 특이하게 향긋한 풀냄새가 나는 샘물 같은 애액을 흘렸다. 역한 냄새가 난다거나 시큼한 맛 따위는 전혀 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오늘은 이쯤 해야겠네요. 난 요정이 혼자  방에서 자위하다가 죽었다는 소리는 듣기 싫어서 말입니다.”
“하극! 흐극, 끄흐윽!”
“아쉽게도 오늘은  마음을 얻지 못 했어요, 나타샤 생도. 하지만 희망적이라고 말해두겠습니다. 오늘 당신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역시 요정이군요. 너무 위험해.”
“하, 하아아…. 그, 그러면 내, 내일 또….”
“그래요. 내일 또 도전해보세요.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곧 저녁 시간이 될 터이니 난 이만 가보도록 하죠. 나타샤 생도는 더 누워 있다가 진정이 되면 움직이도록 하세요.”



그러자 나타샤가 덜덜 떨리는 손을 내밀면서 뭐라고 중얼거린다.
제대로 들리지는 않았으나 나중에 그녀에게 그 당시 했던 말이 뭐냐고 물어서 알고 있다.

‘한 번만 더 해주면  되냐고 말하려고 했다지. 아무튼 이 변태 요정년. 아닌 척, 고귀한 척, 도도한 척 하면서 받아먹을 건 다 받아먹는 여자였어.’



상당히 건방지기는 하지만 귀여우니까, 예쁘니까 봐주기로 한다.
무엇보다 그녀를 통해 벨라루스 가문을, 더 나아가 요정 사회에 일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생기니 그 정도는 애교 정도로 넘어가줄 수도 있었다.


물론 나타샤 본인도 정도를 넘지 않은  약간 츤츤 맛이 날 정도로만 투덜거리면서 은근히 해달라고 달라붙는 여인이었으니 나쁠 것도 없었다.




나타샤의 방을 나오기  그녀의 생도복에 본인이 흘린 애액을 대충 닦아낸 클라우스는 주변에 아무도 없음을 파악하고서는 재빠르게 그곳을 빠져나왔다.
이번에는  어떤 이의 접근도 허용할 생각이 없었기에 스킬까지 사용하여 주변 기척을 전부 확인한 후였다.

주로 요정 생도들이 머무는 건물을 빠져나오고 별 다른 의심도 받지 않을 곳까지 도달하자 클라우스는 기척 감지 스킬을 해제하고는 가볍게 숨을 내뱉었다.
그리고는 품에 가지고 있던 수첩과 펜을 꺼내서는 뭔가 잔뜩 적혀져 있던 칸에 동그라미 표시를 해서 완료 되었다는 의미를 해두었다.




‘나타샤 공략은 순항 중이군. 이대로 조금만 지나면 중간고사 시즌 전에 성공적으로 내 밑으로 끌어들일 수 있겠어.’


클라우스의 목표는 하나다. 율리아의 뒤에서 그녀를 입맛대로 조종하는 것.
당연한 말이지만, 원래의 흐름처럼 그녀가 끔찍하게 윤간 당해서는 완전히 미쳐버려 폭주하는 그런 마왕이 되는 상황을 그려내지 않을 것이다.

그 여자는, 마왕은, 율리아 아그네사는 오롯이 자신만의 것이다.
어느 누구도 감히 취할 수 없는 여인,  세상의 최강자는 이 세상의 창조자에게 어울린다.


‘다만 율리아가 완전히 미쳐 날뛰지 않게 만들면 서부 연합의 모든 것들을 학살하려던 그 연쇄 살인마, 피에 미친 악귀는 일부 밖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 즉 요정과 수인, 그리고 인간 일부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긴다는 거야.’



실제로 이전 회차들에서 클라우스는 율리아를 설득하여 서부 연합의 모든 것들을 죽여 없애려던 계획을 전명 수정토록 한 적도 있었다.
물론 서부 연합에 강렬한 적개심을 가지고 있던 율리아부터 시작하여 다른 마족들을 설득하는 일이 장난 아니게 어려웠지만 클라우스는 끝내 그걸 해냈다.

마족을 제외한 전원을 학살하게 둔다면 기껏 열심히 모은 제 여자들 중 절반 이상이 목이 잘려 창대에 꿰일 테니 당연한 조치였다.




‘일단 이번 첫 학기에서 확실하게 먹어둘 이들은 율리아, 나타샤, 그리고 세실리다. 나머지는 방학 기간 때를 이용해서, 내지는 다른 기회를 이용해도 얼마든지 가능해. 한동안은 이 셋에게 집중하고 다른 여자들은  때 그 때 작업하면 될 거다.’




생각을 마친 클라우스는 수첩을  안에 잘 갈무리했다.
이제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서 대충 저녁을 때우고 한밤중에 벌어질 파티를 기다리면 되었다.

원래는 아카데미가 시작되고 한 달이 조금 넘은 후에 벌어지는 사건이다.
하지만 클라우스가 개입하고, 그가 전쟁 영웅으로 나타나면서 율리아가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고 당연히 그녀를 경계한 그녀의 숙부 역시 원래보다  빠른 시일 내에 움직이게 된다.

그리하여 대륙 아카데미가 정식으로 그 활동을 시작한지 고작 하루 만에 마왕이 인간 귀족 생도들에게 윤간 당할 뻔하는 전대미문의 사건이 벌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들을 어떻게 조져야 할까. 아무리 생각해도 뭔가 확 와 닿는 뭔가가 없어.’


불로 남근을 통째로 지져보기도 했고 남자도 하혈이란 걸 한 번 해보라면서 잘근잘근 밟아보기도 했다.
아니면 무슨 포신 안에서 포탄이 폭발한 것처럼 귀두 끝을 열십자 (十) 모양으로 베어서는 갈라지게 만든 적도 있었다.



원래부터 답이 없던 귀족 생도들, 자신을 쫓아내려고 아주 혈안이 되어 있던 자들의 자식 새끼들인데 거기에 자신이 그런 내용을 써서 그럴 수밖에 없다지만 어찌 되었든 율리아 몸에 손을 대려던 놈들이니 클라우스의 적개심은 당연한 것이었다.


‘생각해보니 그 다음 일도 문제군. 그놈들을 조져놓고 일의 전말을 밝히느냐, 밝히지 않느냐.’

인간 귀족 생도들이 자그마치 마왕을 범하려고 했다.
 사실이 대외적으로 알려진다면 난리가 날 것이다.

실제로 한 회차에서는 그 사실을 밝혀보았는데 바로 아카데미 문이 닫히고 동부와 서부가 거의 전쟁을 재개할 정도로 날카로운 분위기가 몰아쳤다.




그렇다면 역시 비밀로 부쳐두어야 한다는 결론이 남는데 그러면 그거대로  골치가 아팠다.

당장 생도 여럿이 갑자기 고자가 되어서는 제 물건에서 좆물 대신 피가 철철 흘러나오는데 그 사건도 결코 가벼운 사항이 아니었으니까 말이다.

‘뭐, 결국 이번에도 그 방법으로 가는 수밖에 없겠군.’




가장 통쾌하고 가장 효과적으로 놈들을 매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는 했다.

남색에 빠진 놈들이 서로 제 뒷구멍에 박으려고 하다가 싸움이 나서 서로의 방울을 사이좋게 날려버렸다, 라는 내용으로 최면을 걸어두면 그만이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