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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화 〉2장 - 가지고 싶다면 싸워라 (20/341)



〈 20화 〉2장 - 가지고 싶다면 싸워라

요정의 늘씬한 다리가 들썩이며 여인의 몸이 절정에 치달았다.
질구 사이로 투명한 액체가 줄줄 흘러나오며 나타샤는 길게 탄식을 내뱉었다.




“하으으….”

바르르 떨던 여인이 몸을  늘어트리며 연신 가쁘게 숨을 쉰다.
처음 하는 자위가 결코 아님에도 여태 하던 것과는 감히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짜릿한 쾌감이 온몸에 파고들었다.

이 자리에 자신 외에 다른 이가 있어서 그런 것일까? 그래, 분명히 그런 이유일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흥분해서는 애액을 뿜어댈  없어. 나타샤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아, 하아….”

아무렇게나 다리를 벌려둔 채로 몸을 진정시키는 나타샤.
하지만 이렇게나 흥분해서는 애액을 질질 쌌음에도 뭔가 묘하게 불만족스러웠다.

그녀는 저도 모르게 발딱  유두를 슬그머니 붙잡았다.
남자 앞에서, 인간 앞에서 자위를 한 번 한 것도 모자라 또 하려고 하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지만 몸은 자꾸만   쾌락을 요구하고 나섰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성은 본능을 결코 이길 수 없다, 버티고 버텨도 패할 수밖에 없다.

‘괴로워….’


발딱 선 유두가 속옷에 쓸리는 게 너무나도 괴로웠다.
당장이라도 이 속옷까지 벗어던지고 얼른 만져달라고 징징대는 젖꼭지를 쥐고 싶다.

하지만 그렇게 하자니 아직도 벌름거리며 더 해달라고 하는 보지가 마음에 걸렸다.
어찌 해야 하나, 어디를 만져줘야 하나, 그런 바보 같은 고민을 하는 찰나.



“좀 도와주지.”

일부러 시선을 돌려두었던, 그래서 볼 수 없었던 클라우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리고 잠시 후, 뭔가 풀어지는 소리와 함께 자꾸만 유두를 쓸면서 자신을 괴롭히던 속옷이 훌러덩 벗겨졌다.


“아, 아아?! 뭐, 뭐하는 거예요!”
“갈등하는 것 같아서. 뭐가 걱정이야? 어차피 손은 두 개인데. 이렇게 하면 되지 않을까?”


클라우스는 제 손에 들린 속옷을 이리저리 흔들며 웃어댔다.
그에 나타샤는 팬티에 이어 가슴을 가리고 있던 속옷마저 완전히 치워졌음을 자각했다.
이제 저 남자 앞에 자신의 모든 것을 완전히 보여준 상태가 되어버린 것이다.


“아으으….”
“너무 아름다운데. 그림으로 남기고 싶을 정도야.”
“그, 그런 소리해도….”
“네가 뭐라고 하든 이건 진심이야. 그러니까 하던 일이나 마저 해. 솔직히 말해서 한 번 가기는 했어도 여전히 불만족이잖아? 네 몸. 그렇지? 나타샤 벨라루스.”
“….”



클라우스의 말대로, 그녀는 현재 유두고 보지고 달아올라서는 미치기 일보 직전이었다.

열병 스킬이 제대로 들어가고 있는 중이었으며 무엇보다 그녀의 성적 취향을 정확히 알고 있던 클라우스가 정신적으로 살살 자극을 해주니 당연한 부분이었다.

“계속해봐. 얼른.”
“하으으응….”

남자의 손이 다시금 보지를 쓸고 지나가자 나타샤는 길게 목 놓아 울었다.
순간적으로 그의 손을 붙잡고 제 음부를 더 만져달라고 조를 뻔도 했다.
그 유혹을 가까스로 넘긴 채 나타샤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에 빠졌다.



“이번에도 가는 모습 보여주면, 네가 궁금해 하는 부분에 답을 하나 해줄게.”
“저, 정말인가요?”
“당연하지.”


사실 클라우스의 조건은 아무래도 좋았다.
나타샤가 찾고 있는 건 자신이 제 쾌락을 좆아 자위를 계속할 명분이니까.


부끄러워 죽을 것 같은데, 수치스러워서 정신이 나갈 것 같은데도 자위를 계속 하고 싶다는 제 갈등에 그럴 만한 이유를 가져다 붙이고 싶었던 것이다.


‘그래. 크, 클라우스 교수님의 대답을 받아내기 위해서 더 하는 거야. 그런 거야,  뿐이야.’


속으로 그렇게 중얼거리며 나타샤는 제 가슴을 살짝 움켜쥐었다.
그리고는 엄지와 검지로 유두를 잡고서는 앙증맞게 솟아오른 민감한 곳을 살살 문지르며 동시에 질구에  손가락을 물렸다.



“하응! 응아아아!”

찌걱, 찌걱-.

손가락의 일부가 질구를 휘저으며 사방으로 애액을 튀게 만든다.
그곳에서 찾아오는 쾌감과 함께 몸을 이리저리 비틀던 나타샤는 제 희고 풍만한 가슴을 움켜쥔 채로 마구 주무르며 유두를 만지작거렸다.



“으응! 아, 아으으!”



 도도한 요정 여인이 제 앞에서 가슴과 음부를 열심히 만지며 스스로를 위로하고 있다.


어찌나 야해 보이는지 율리아를 마주했던 때와 비슷하게  한 번 이대로 박아넣고 싶다는 욕망이 강렬해지는 클라우스였다.

‘아직 아니다.’



푹푹 찔러주면 아주 그냥 자지러지면서 더 해달라고 앙앙거리던 세실리와는 다르다.
나타샤는 이쪽이 먼저 방심해서 들이대면 자신이 잘난 줄 알고 까부는 여자다.
그게 요정이니 어쩔 수 없다, 그러니까  여자가 그 자존심 따위 세울 수 없도록 해야 한다.
알아서 다리 벌리고, 스스로 보지를 보이고는 넣어달라고 조르게 만들어야 편하다.

어차피 이제 머지않았다.
클라우스가 아주 세게 시동을 걸었고 열병 스킬이 풀린다고 해도 이미 쾌락에 눈을 떠서 완전히 돌아간 이 요정은 절대 이전과 같은 도도한 이가 될 수 없을 테니까.


이 상태로 길게 잡아도 한 달이면 아마 애액을 뚝뚝 흘리며 발정하는 그런 여자가 될 것이다.




“하응! 응아아!”
“좋아 보이네, 나타샤.”
“으긍! 아, 아냐! 아니에요! 이, 이건! 다, 당신 때문에!”
“나 때문에? 그런데 왜 즐기는 건 내가 아니라 너처럼 보이지?”
“아, 아니야! 아니야아앙! 아응! 하그그긍!”


스스로 원해서 하는 게 아니면 열심히 유두를 만지고 질구를 헤집고 있는 제 손을 거두면 될 일인데 나타샤는 그러지 않고 있었다, 그러지  하고 있었다.

원래부터 쾌락에 약한 여인이다, 특히 정신적으로 몰린 상태에서 이렇게 야한 짓까지 당하면 정말 와르르 무너져 내리는  그런 케이스다.




“앙! 가, 가아아! 가버려!! 응아아아!!”



클라우스가 옆에 있는 건 개의치도 않는다는 듯 나타샤는 비명을 지르면서 애액을 뿜어댔다.


투명한 액체가 침대 사방으로 튀었고 파드득 경련을 일으키던 여인은 숨 넘어가는 소리를 내다가 그대로 허물어지고 말았다.



“하그극! 아우으….”


머리가 어질어질했다. 마치 불빛이 점멸하듯 눈앞이 새하얗다가 어둡기를 반복했다.


자위에서 오는 육체적 쾌감도 물론 컸지만 그보다는 남자가 보는 앞에서 이런 부끄러운 짓을 하고 절정에 치달아 애액을 뿜어댔다는 부분에서 오는 정신적 쾌감이 더 컸다.
이것이 바로 나타샤 본인도 모르는, 그녀만의 취향이었다.


“물어보고 싶은  있나, 나타샤?”
“흐윽, 흐으윽….”
“무엇이든 물어봐. 대답해줄게.”




마치 연인을 대하듯, 일부러 귓가에 대고서 달콤하게 속삭이는 클라우스.
평소의 나타샤였다면 불쾌하다면서 저리 비키라고 소리라도 쳤을 것이다.

허나 이번의 나타샤는 달랐다, 불쾌하다는 생각이 들기는커녕 오히려 좋았다.
매번 자신을 깔보고 무시하고, 무슨 애 다루듯 하던 남자가 그렇게 말해주니 묘하게 가슴이 콩닥거렸고 인정받은 것 같아 기뻤다.

“아까  마족… 마왕이요.”

그래서 나타샤는, 그가 절대 대답해주지 않을 것 같았던 부분을 질문하기로 했다.

“율리아 아그네사. 그녀에 대해서 궁금한 게 있나?”
“당신에게 은밀히 접촉했다는 그 마족이… 설마 그 여자인가요?”



질문을 던지면서도 나타샤는 그가 정말 대답을 해줄까 궁금했다.
약속이야 언제든 어길 수 있는 것, 당장 이렇게 허물어진 자신을 상대로 진심을 다해서 거래를 지키려고 하는 이가 몇이나 될까.
심지어 물어본 것이 상당히 민감한 부분이기도 했으니 설사 답을 피한다거나 엉뚱한 대답을 한다고 해도….


“맞다.”
“마, 맞다고요?”
“그래. 마왕이 직접 나서서 제안하더군. 나를 배신한 인간들을 버리고, 그냥 신기한 남자 정도로만 보는 서부 연합의 떨거지들을 전부 내치고 동부로, 마족들에게로 오라고.”
“바보, 바보. 마족들이 당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 알면서 심지어 마왕이 그런 말을….”
“솔직히  말이 맞긴 하지. 당장 나한테 이를 갈고 있을 마족만 거의 수만은 될 걸.”


그래서 더더욱 마왕의 뒤가 안전하다.
향후 율리아는 그 어떤 마족의 실력자도 감히 눈조차 제대로 마주볼 수 없는 강자가 된다.


 뒤에 서있는다면 설사 온 세상의 마족들이 달려든다고 해도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답은  정도면 되었나? 더 자세한 이야기가 듣고 싶어?”
“아, 아니에요. 그 정도로 충분해요.”
“꼭 내가 답을 말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던 눈빛 같은데.”
“솔직히 말하자면 그랬어요. 진실을 말할 필요는 없으니까….”
“너와 나는 거래 중이지. 그리고 넌 성실하게 내 조건을 이행했어. 물론 즐거웠던  내가 아니라 너긴 하지만 말이야.”
“우으으….”




아직은 부끄러운  많이 느끼는 모양이다.
조만간 저것도 많이 바래서는 그러든 말든 하는 모습이  텐데.

“아무튼 간에 상당히 아름다웠어. 무엇보다 확실히 강렬하더군. 솔직히 말하자면 네가 혼자서 하는 모습 보다가 나도 모르게 범할 뻔도 했어. 네가 그만큼 매력적이었다는 말이다. 나타샤.”
“….”
“흔들렸다. 이건 진심이야. 아직 이틀 남았으니 더 노력해봐. 잘못하면 내가 넘어갈 수도 있겠어. 이거 조금은 더 긴장하고 있어야 하겠는걸.”

그 말을 끝으로 클라우스가 막 멀어지려는 찰나.
갑작스레 나타샤의 손이 그의 손목을 잡아채고는 자리에 붙잡았다.




“잠깐만, 잠깐만요. 클라우스 교수님.”
“시간 많이 없다고 했어. 무엇보다 오늘 넌 실패한 게 아니라 성공할  했다. 거기에서 만족하고 일단 몸부터 추슬러.  아랫구멍이 지금 얼마나 벌름거리는지, 얼마나 많은 애액을 쏟아내며 경련하고 있는지 너도 잘 알잖아?”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꾸욱-.


클라우스의 손목을 붙잡은 나타샤의 손에 힘이 더 강하게 들어간다.
이미  번이나 절정에 치달으면서 잔뜩 달아오르고 또 풀어진 눈동자.
그 안에서 또  번 불길이 타오르고 있음을 클라우스는 어렵지 않게 발견했다.



“다, 당신이… 마, 만져주세요.”
“부끄럽다며. 그래서 며칠 전까지는 그냥 속옷을 입은 채로   아니었나?”
“맞아요. 부끄러워요. 그때도, 지금도 부끄러워서 죽을  같아요.”
“그런데 왜. 그렇게나 내가 벨라루스로 갔으면 하는 건가? 그렇게나 전쟁 영웅이 필요해?”
“…하고 싶어요.”
“뭘 하고 싶다고?”
“더, 더 하고 싶어요. 지금 이거. 조금 전에 했던 거. 기분 좋은 거. 근데  혼자는  못 하겠어요. 몸에 힘이 안 들어가. 손가락 하나 못 움직이겠어요.”



저건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다.
 짧은 시간동안  번이나 가버리고 거기에 육체적, 정신적 쾌락이 과하게 충족되었으니  반동으로 몸에서 힘이 완전히 빠져버린 것이다.




“더 해달라고.”
“네. 더,  해주세요.”
“정확히 뭘 해달라는 건지 말을 해야지. 나타샤. 요구 조건이 있으면 분명하게 말하라고 강의 시간에 말했을 텐데. 질문이든 의견제시든 다른 무엇이든 말이야.”
“…해, 해주세요.”
“그러니까 뭐를 말하는 걸까요?  정확하게 말해보세요. 나타샤 생도.”

입으로는 그렇게 속삭이며 손으로는 애액으로 축축해진 허벅지 안쪽을 살살 건드린다.
그럴 때마다 가볍게 몸을 떨며 신음을 흘리던 나타샤가 천천히 입술을 뗀다.


“만져, 만져주세요. 제 그곳… 소, 소중한 곳. 그, 그러니까 음부를….”
“만져달라고?”
“네, 네. 만져주… 하응!”

찰박-.

완전히 젖어서는 물기로 번들거리는 음부를 가볍게 쓰다듬는다.
축축한 물기가 느껴졌으나 딱히 찝찝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그래서 더 아름다워 보이고, 더 육감적으로 받아들여질 뿐이었다.

“아, 아아! 흐그긍!”
“완전히 젖어버렸네요. 나타샤 생도, 너무 거하게 가버린 거 아닌가요?”
“모, 몰라. 몰라요… 그, 그런  하지 마…! 아흥! 흐으응!”




제 보지를 더듬는 남자의 손길에 나타샤는 허리를 바짝 들고는 어쩔 줄 몰라 했다.

이번에는 제 손이 아니다. 다른 이의, 남자의 손길이 닿고 있다.
자신의 소중한 곳에, 여인의 은밀한 곳에, 그리고 부끄러운 곳에 말이다.

“아앙! 아긍!”

시간이 잠깐 흐르니 나타샤는 연신 신음을 지르면서도 뭔가 못내 아쉬웠다.
만져주는 것만으로도 좋다, 너무 좋다. 당장이라도 가버릴 것 같다.

하지만 조금 부족했다. 이대로 가버리기에는 결정적인  빠진 느낌이었다.


“흥! 흐긍! 크, 클라우스. 클라우스 교수님….”
“네. 말하세요, 나타샤 생도.”
“으으응! 그, 그거 말고! 하긍! 다, 다른 곳도!”
“무슨 말이죠? 확실하게 다시 한 번 말해주세요.”
“다, 다른 곳… 더,  좋은 곳…! 해, 해주세요! 흐그으응!”

이제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같았다.
쾌락에 취해서, 몸 안에서부터 올라오는 열기로 인해서 완전히 넋이 나갔다.

그럴수록 이성은 흐릿해지고 본능만이 또렷하게 남아  진해질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본능만 남은 여인이 외치고 있다.  강하게 해달라고.




“혹시 말하는 게… 이런 것일까요?”

도톰한 보지 살을 양쪽으로 벌리고 귀엽게 솟아오른 진주알을 짓누르는 순간.


“아흐으응! 아, 아아아아앙!!”



요정 여인이  참지 못 하고 허리를 비틀며 음탕하게 앙앙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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