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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화 〉1장 - 교수입니다. 전쟁 영웅이 아니라. (15/341)



〈 15화 〉1장 - 교수입니다. 전쟁 영웅이 아니라.

“벗으세요, 나타샤 생도.”
“하, 하지만….”
“어제 분명 당신의 입으로 말했습니다. 나를 유혹하고 싶다고, 그러니까 가르쳐달라고. 당신보다 낫다는 평을 받는 여인들이 과연 어떠했는지 말입니다.”
“분명 그렇게 말했어요. 그래도 이건, 이건 너무….”
“여인이 남자를 유혹한다. 그게 무슨 방법으로 행해질  같습니까? 달콤한 말만 한다고, 옆에서 나풀거린다고 넘어오겠습니까? 그렇게 생각해보면 지금 내가 당신에게 요구하고 있는 건 아주 당연한 것들입니다.”
“….”



나타샤는 거의 피가 나기 직전까지 입술을 깨물었다.
요정으로서 인간의 요구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치욕스러운데 심지어 그 요구가 자신이 입고 있는 생도복을 하나씩, 하나씩 벗으라는 것이었다.

그렇다, 인간 남자 앞에서 요정의 여인인 자신이!
마치 몸을 파는 여인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내가 어제 뭐라고 말했죠, 나타샤?”
“…남자를 유혹할 생각이라면 부끄러워해야  때와 부끄러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야 할 때. 숨겨야  때와 일부러 드러내야  때를 알아야 한다고 했어요.”
“그걸 아는 분이 그러고 있습니까? 형편없다는 말을 몇 번은 더 듣고 싶은 모양이군요.”


클라우스의 말에 요정 여인은 다시  번 세게 입술을 깨문다.
이렇게 처참한 상황만으로도 이미 충격인데 거기에 그 인간 남자가 그런 자신을 형편없는 여인이라고 아주 신랄하게 까 내리고 있었다.




‘참자. 벨라루스 가문을 위해서, 저 남자를 끌어들어야 해.’



전쟁 이후 벨라루스 가문의 상황은 예전만큼 좋지 못 했다.
전황이 워낙 불리했기에 다급하게 사병들까지 아낌없이 투자한  최악의 수로 작용했다.
많은 실력자들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고 그로 인해 예전만큼의 힘을 휘두르지 못 했다.


그렇기에  전쟁 영웅이라는 인간을, 클라우스라는 남자를 끌어들여야만 한다.


나타샤는 그리 중얼거리며 이를 악물고는 생도복의 상의를 천천히 벗었다.
 안에 입고 있던 하얀색 셔츠를 전부 풀어서는 역시나 옆으로 내려두고, 마지막으로 바들거리던 손으로 잡고 있던 치마도 완전히 벗어던진다.

 치욕스러운 상황에서 그나마 나타샤가 버틸 수 있는 이유는 단 하나.
속옷까지는 벗으라고 하지는 않는다, 즉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나신으로 만들어 자신 앞에 세우지는 않겠다는 클라우스의 조건 때문이었다.



‘아무리 다급하다고 해도 마지노  하나 정도는 만들어줘야 안심하지.’


이미 많은 부분에서 자신에게 완전히 밀려난 요정 여인이다.
무엇보다 아쉬운 쪽은 나타샤이니 마구잡이로 밀어붙여도 되겠지만 그리 해서는 반감과 적의만 배로 증가한다는 걸 경험을 통해서 알고 있는 클라우스였다.


어차피 나타샤는 외강내유, 겉으로는 도도하고 오만하며 자존심 강한 요정일지 몰라도 강하게 밀어붙이고 부러트릴  압박하면 굴복하는 타입이다.
그리고 이렇게 아주 약간의 도피처를 만들어주면 거기에 의지하는 경향도 있었다.


사륵, 툭-.

마침내 속옷과 팬티만을 남겨둔 채 탈의가 다 끝났다.
굴곡진 여인의 몸이, 환상적인 요정의 탐스러운 모습이 환하게 드러났다.


“….”



입술을 깨문 채 자꾸만  몸을 가리려는 손을 억지로 내려놓는 나타샤.
그녀는 클라우스를 바라보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 이제 되었나요?”
“망설이지 않고 오히려 매혹적인 미소를 지으면서 행동했다면 더 좋았겠는데.”
“으으으….”
“그래가지고 날 홀릴 수나 있겠습니까?  두 살 먹은 애도 아니고 뭐하는 건지.”



조소를 머금으며 또 한  나타샤를 도발하는 클라우스.
당연히 분하다는 반응의 요정 여인이었으나 어찌 할 방도가 없었다.


저 건방진 남자를 어떻게든 흔들기 위해서는 치욕스럽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클라우스의 약점을 파악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었으니까 말이다.

“이리로.”
“….”



남자가 손짓을 하니 여인은 내키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다가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어찌나 조용하게 다가오는지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소리 한 점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원래도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아 발소리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 요정.
거기에 신발과 양말까지 다 벗고 맨발이 되어서인지 더더욱 조용하게 다가오는 나타사였다.


“어제는 참으로 실망이었죠. 잠깐 만져준 것 가지고 그렇게 뻗어버리다니.”
“….”
“내가 어제 또 뭐를 가르쳐주었죠, 나타샤 생도? 한 번 말해보세요.”
“…소리 내야 할 때와, 내지 말아야 할 때를 구분해야 한다고 했어요.”
“그러면 문제를 내겠습니다. 지금 상황에서 당신은 소리를 내야 합니까? 아니면….”




휘릭-.

여인의 허리에 팔을 두른 남자가 그녀를  품으로 끌어당긴다.
그리고는 새하얀 가슴을 한 손으로 천천히 주무르면서 말을 잇는다.


“입 다물고, 침묵한 채로,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은 채 미련한 바위처럼 있어야 합니까?”
“…저, 전자입니다. 소리를, 소리를 내야 하… 흡!”

클라우스의 손가락이 의도적으로 나타샤의 유두를 강하게 꼬집었다.


보통의 여인들이라면  자리에서 바로 신음을 흘리든 비명을 질렀든 했을 것이다.
무척이나 아프니까, 하지만 동시에 강렬한 쾌감을 가져다주니까.




“흑….”



하지만 나타샤는 신음도, 비명도 내지 않았다.
그저 아주 작은 침음만 내뱉으며 자신의 몸에 가해진 충격, 자신의 이성에 가해진 치욕을 버티고 감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일 뿐이었다.



“으읏….”

굳게 입술을 닫고는 바르르 떨면서도 소리를 내지 않는 나타샤.
그 모습에 클라우스는 일부러 큰 한숨을 내뱉고는 고개를 저으며 입을 열었다.



“또 참는군요. 나타샤 생도. 뭐라고 했습니까. 참는  무조건 좋은 게 아니라고, 당신을 드러내지 않고 숨기는 게 좋기만 한 게 아니라고 말이죠.”
“하, 하지만!”
“당신은 지금 고귀한 요정의 여인이 아닙니다. 당신의 몸으로 인간 남자를 유혹해야 하는 그런 목적을 가진 한 명의 탕녀일 뿐이죠. 그렇게 해서 나를 가지겠다고, 그렇게 해서 나를 굴복시키겠다고 당당히 선언하지 않았습니까? 나타샤 밸라루스 생도?”
“….”

분하지만, 너무나도 비참하지만  말이 사실이었다.

자신은 어제 분명 이렇게 말했다. 알려달라고, 클라우스 당신을 꾀어낼 여인의 방식을.
그리고 클라우스는 대답했다. 오늘까지 기본만 알려줄 터이니 나머지는 알아서 해라.
어차피 당신의 출생이, 아름다움이 반칙  자체이니 어려울 건 없을 거다.

그럼에도 자신을 흔들지  한다면 그건 전적으로 나타샤의 부족함이 이유이니 요정이라고 으스대지 말고 부끄러운 줄 알고 조용히 숨죽이고 지내라는 말과 함께 말이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많은 시간을 당신에게 할애할 수 없습니다, 나타샤 생도.”

제대로 해보라는 듯 클라우스는 이번에는 가슴이 아니라 다른 곳을 노렸다.
팬티 한 장으로 간신히 가려져 있는 곳, 여인의 몸에서 가장 은밀하고 가장 민감한 부분을 사정없이 검지로 꾹! 하고 누른 것이었다.

“흑!”



정확히 균열 너머로 들어가는 입구를 찌르고 들어오는 클라우스의 손가락.
팬티를 입고 있음에도 나타샤는 화끈한 감각이 들어서 몸을 배배 꼬아야만 했다.


남자 앞에서 이렇게 속옷만 입고 있는 것도 부끄러워 죽을 것 같은데, 심지어 자신을 껴안은 이 남자가 자신의 은밀한 곳을 마구 탐하고 있는 중이다.



비참하고, 슬프고, 처량하기 그지없었으나 참아야만 했다, 버텨야만 했다.
모든 것은 자신과 제 가문을 위한 것이니 이겨내야만 한다!

이건 자신이 원한 일이요 또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었다.
내일부터 사흘의 기한이 시작된다, 클라우스를 유혹하여 굴복시키고 벨라루스 가문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제한 시간이 말이다.

“또 참는 겁니까.”




찌걱, 찌걱-.

여인의 보지를 살살 자극하면서도 남자는 전혀 흥분한 목소리가 아니다.
마치 한겨울의 삭풍마냥 차가운 클라우스의 목소리에 나타샤는 번쩍 정신을 차렸다.

버티자, 버티고  버티자. 버텨서 사흘 동안 최대한 갈고 닦은 후 이렇게 방심하고 있는 남자를 유혹해서는 한껏 흔들고 자신의 마음대로 움직이게 만들자.

어차피 상대는 전쟁 영웅에 전투 마법의 실력자라고 해도 인간이고 남자일 뿐이다.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 존재가 인간이요 여인에게 홀리면 다 내어주는 이가 바로 남자다.

“…하, 하윽. 으으응, 으으응!”




자신이 이런 소리를  수 있을 거라곤 정말 상상도 못 했다, 지금도 부끄럽기 짝이 없다.
하지만  번 내기 시작한 신음 소리는 이제는  멈출 수 없을 거라고 나타샤에게 속삭이듯 계속해서 터져 나왔다.


가랑이 사이에서 계속해서 느껴지는 은밀한 감각, 그리고 인간 남자에게 속박되어 강제로 당하고 있다는 치욕스러움, 그 외에 갖가지 것들이 합쳐져 묘한 두근거림을 만들어냈다.




“으응! 아, 아으읏!”

이리저리 몸을 비틀면서 점점 달콤해지는 목소리를 내는 요정 여인.

반드시 당신을 굴복시켜줄게. 그렇게 계속 방심하고 있어, 계속!
나타샤는 속으로 그렇게 외치면서 입에서 흘러나오는 신음을 참지 않고 바깥으로 흘렸다.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알고 있단다, 나타샤 벨라루스.’

그 상대인 클라우스가 그녀의 계획이고 속마음이고  파악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 채로.

 * * * * *  * * * *

사흘의 시간이 지났다, 오늘 부로 아카데미의 첫 공식 일정이 시작된다.


모든 생도들은 자신이 선택한 강의를 수강하며 자신에게 필요한 것들을 얻게 된다.
그것이 한 분야의 전문가들인 교수들의 가르침이든, 인맥이든, 그도 아니면 인생의 쓴맛이든 하나 이상은 반드시 얻어가게 될 것이다.



자신들의 출생, 신분은 잠시 접어두고 새로운 세상의 새로운 이들과 새로운 만남을 가진다.
그리고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앞으로의 대륙 정세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논의하고 누구를 믿어야 하며 누구를 경계해야 할지 알게 되리라.

“며칠 전 봤던 누구는 안 보이고,  누구는 보이는군요.”




첫 강의 소개 시간 때에 주제 모르고 까불던 인간 귀족 생도들이 수강 신청을 하지 않았다.
아무래도 귀족 출신의 교수를 다시는 사람 구실 못 하게 만드는 장면을 보며 불쾌하다는 감정, 그리고 은근히 두렵다는 생각을 품고 진작 도망친 모양이다.

반대로 수강 신청 기간 때에는 한 번도 강의실에 있지 않았던 율리아의 얼굴이 보인다.
덤으로 제일 앞자리에 앉은 세실리와 적당히 중간 자리에 앉은 나타샤까지.




‘일단 이 셋으로 시작하는  국룰이긴 했지.’



물론 욕심을 부린다면 다른 여인들 몇을 더 데리고서 시작할 수도 있다.
허나 그리 된다면 율리아, 나타샤, 세셀리, 이 셋에게 할애할 시간이 너무 부족하다.
무엇보다 자신의 목적은 어디까지나 율리아 아그네사, 장차 이 대륙을 지배하실 마왕님이다.
나머지는 서브, 조연, 뭐 그런 수준이니 아쉬워할 이유가 없다.


어차피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접점이 생기게 될 것이다, 설사 그렇지 않는다고 해도 자신이 언제든지 그 접점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클라우스는 그렇게 생각하며 생도들을 바라보고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아무튼 다시 보게 되어 반갑습니다. 생도 여러분. 거두절미하고 현재 여러분들이 아마 가장 궁금해 하고 있을 부분을  강의 주제로 잡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 생도들 전원이, 특히 클라우스에게 아주 처참히 깨진 세실 리가  눈을 반짝이면서 클라우스의 말에 집중할 준비를 마친다.

“세실리 생도.”
“네, 네! 클라우스 교수님!”
“일반 마법과 전투 마법의 차이점이 무엇입니까?”
“일반 마법이 마력을 다른 형태, 예로 들자면 불이나 얼음 등의 성질로 바꾸어서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전투 마법은 순수하게 마력만을 이용하여 공격 및 방어에 이용하는 것입니다!”
“왜 전장에서는 일반 마법보다 전투 마법이 더 많이 쓰일까요.”
“마력 문제 때문입니다. 일반 마법은 그 범위나 파괴력이 전투 마법을 월등히 앞서나 소모하는 마력의 양이 몇 배이며 무엇보다 숙련자가 아니면, 아니 숙련자라고 해도 준비하는 데에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저번에 아주 제대로 배빵을 당하더니 기합이 쫙 들어간 모습이다.
아주 보기 좋은 세실리의 모습에 클라우스는 미소를 짓고는 말했다.




“핵심 부분만 짚어서 정확히 말해주는군요. 아주 좋습니다, 세실리 생도. 레블랑 가문의 가주께서 자랑스러워하시겠습니다. 전장에서  번 본 적이 있는 분인데 갑자기 생각나는군요.”

세실리를 칭찬하는 건 단순히 그녀 하나만을 칭찬하는 게 아니다.
 자리에 모인 요정, 수인, 그리고 인간들을 두고 마족에게 점수를 준 것이나 마찬가지.
심지어 레블랑 가문을 언급하기까지 했다, 그 대륙 전쟁의 영웅이 말이다!


“확실히 말해둡니다. 화력은 일반 마법을 이길 수 없습니다. 애당초 준비 시간도, 소모되는 마력의 양도 차이가 나니 당연한 일. 하지만 매번 그 엄청난 마법을 사용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무엇보다 무방비 상태의 적은 소량의 마력으로도 충분히 제압하거나 부상을 입히거나 심하게는 죽음에 이르게도 할 수 있습니다. 어지간한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처할 수 있고 쉽게 역공을 가할  있는 게 전투 마법의 장점이죠. 거기에  마법을 다루는 이가 근접전에 일가견이 있다면 더욱 어려운 상대가  겁니다.”


클라우스의 말에 생도들이, 특히 마족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근접전에 강하면서 전투 마법에 탁월한 실력을 보유한 남자, 그게 바로 자신들이 마주하고 있는 남자이며 대륙 전쟁에서 마족들을 깨부쉈던 클라우스였으니까.

“전투 마법에서 마력을 이용한 마법은 주공이 되기도 하고 조공이 되기도 합니다. 중요한 건 상대방의 마법을 깨트리고 나의 마법은 꽂아 넣는 것. 얼마 전 있었던 세실리 생도의….”

 클라우스가 설명을 하려는데 갑자기 뒤쪽의 강의실 문이 열리며 남자 하나가 들어왔다.

강의 첫날이면 으레 있는 생도, 딱 봐도 흐름 끊는 지각생이었다.

“죄, 죄송합니다. 강의실을 착각하는 바람에….”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했다.
원래의 클라우스라면 당장 불이익을 주든 창피함을 주든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는 ‘다음부터는 정신 차려서 다니세요.’ 라고 넘어가주었다.



‘첫 시간이라고 봐주는 거냐고? 아니, 절대 아니지. 뒈지기 직전에 베푸는 마지막 호의야.’

저 남자가 누구인지, 율리아는 절대 모르겠지만 클라우스는 알고 있다.
보통의 마족 생도로 보이나 실은 그녀의 숙부가 몰래 보낸 실력자.
율리아는 저 남자에게 제압당하고 마력을 봉인 당한  손발까지 묶여  안에 던져진다.
그리고 그런 마족 여인을 인간 귀족 생도들이 밤 사이동안 끔찍하게 강간한다.

원래는 아카데미 생활이 좀 지나면 나타나는 게 정상이다.
헌데 클라우스의 등장에 율리아가 눈에 띄는 행동을 했다.


그리고 그 결과로  남자가 벌써 모습을 드러냈다.
 말은, 며칠 지나지 않아 율리아에게 큰일이 생긴다는 것이었다.


‘어떻게 조질까. 역시 물리적 거세가 최고겠지?’



정정하겠다. 율리아를 어떻게 해보려는 자들에게 큰일이 생기기 직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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