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5화 〉 여기사들
* * *
“츄릅···. 추웁···. 우웁···.”
“춥···. 꿀꺽···.”
두 여인의 붉은 혀가 서로 다른 방향에서 위아래로 자지 기둥을 핥고 있는 모습은 절경이었다.
그런데 정액으로 더러워진 자지를 청소해준다고 하던 것이 어느새인가 펠라 강의로 변해 있었다.
“···세레스. 왜 그렇게 소극적이야?”
“아···. 그, 그렇지만···.”
“잘 봐. 이렇게 하라니까? 츄릅···.”
“으으···.”
먼저 옆에 있던 케레네가 시범을 보이면 세레스가 그걸 따라 했다. 방금까지 케레네가 물고 있던 걸 지그시 보다가 세레스가 앙 하고 귀두를 삼키는 모습을 뭐라고 해야 할까. 그야말로 망상으로만 할 수 있는 풍경에 가까웠기에 무심코 헛웃음이 나왔다.
“우우웁···. 츄릅···. 꿀꺽···.”
“그래. 거기서는 잠시 숨 쉬어주면서 네토루 얼굴 좀 봐주고. 애원하는 듯한 눈으로 시선을 마주치는 거 남자들이 되게 좋아하거든.”
“우웅···. 네···. 뭔지 알 거 같아요···. 츕.”
케레네의 지도에 따라 자지를 입에 문 세레스가 슬며시 고개를 들며 아이컨택을 시도한다. 그건 마치 지금 기분이 어떠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듯했다.
···술에 취해 있어서 그런가? 어느새인가 행동에 거리낌이 없었다. 원래라면 부끄러워서 못했을 텐데.
그렇기에 네토루는 마주친 시선에 그저 조용히 웃어주었다.
그러자 안도한 듯 은은한 눈웃음을 짓던 세레스는 한 차례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더니 고개를 숙이며 자지를 입안에 밀어 넣었다.
“우웁···. 웁웁!”
그런데 누가 시킨 적도 없는데도 세레스는 자기 스스로 목구멍 안쪽까지 귀두 끝을 밀어 넣더니 강하게 흡입을 시작했다.
방금 했던 딥쓰롯이었다.
그 압박에 귀두 끝에 목젖이 닿으며 알싸한 쾌감이 허벅지에서부터 시작해 등줄기를 가로질렀다.
“우욱···. 콜록··· 컥컥. 여, 역시···. 이건 조금 무리네요···.”
하지만 오래 하지 못하고 입에 물던 자지를 빼내더니 또다시 눈물을 글썽이며 세레스가 구역질하고 있었다.
노력은 가상하지만 역시 미숙하다.
그래도 이 정도만 해도 엄청난 성장이었다. 확실히 남자가 알려주는 것보다 여자가 직접 알려주는 게 더 효과적인 듯했다. 마침 옆에 있던 케레네도 생긋 웃더니 교육의 성과가 어떠냐고 말했다.
“세레스. 이 정도면 된 거 같아. 이제 슬슬 시작해야지?”
“네···? 자, 잠시만···. 꺄앗, 케레네 언니?!”
행동은 갑작스러웠다. 케레네는 세레스의 몸을 밀쳐내더니, 발라당 넘어진 세레스의 몸 위에 올라탔다.
그러자 모양새 좋은 두 쌍의 엉덩이가 네토루를 향해 고개를 내밀었다. 케레네의 밑에서 몸을 뒤척이던 세레스가 얕은 신음을 흘리며 눈동자를 떨었다.
“이, 이건···. 너, 너무 부끄럽지 않아요?”
“뭐, 어때? 어차피 보여줄 거 다 보여줬잖아? 이제 와서 뭘 부끄러워하는 거야.”
“가, 가슴 만지지 마요···.”
“왜? 네토루가 만지는 게 아니라 싫어?”
“흐으윽···!?”
케레네가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세레스의 젖가슴을 주물럭거렸다. 그러면서 동시에 세레스의 목덜미를 혀로 할짝이며 입술로 살짝 깨문다.
세레스는 케레네에게 별 저항도 못 한 채 당하기만 했다. 취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단순히 언니라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썩 나쁜 풍경은 아니었다.
그렇게 세레스를 가지고 얼마나 토닥토닥 거렸을까. 여전히 세레스의 몸 위에 올라타 있던 케레네가 가랑이를 벌리고는 고혹적인 미소를 지었다.
“자···. 누구부터 먹을래요? 저? 아니면 세레스?”
“······”
누구부터?
케레네가 마치 자신을 선택하는 것처럼 허리를 흔들며 엉덩이를 씰룩였다.
반면에 그 밑에 얌전히 깔려 있던 세레스는 흔들리는 눈으로 네토루를 지그시 쳐다보고만 있었다.
서로 너무나도 속성이 다른 여인들.
한 명은 남자를 유혹하는데 익숙하지만, 한 명은 남자를 유혹하는 게 너무나도 서툴다.
그런 둘을 번갈아 가며 쳐다보던 네토루는 무릎만 세운 채 그들의 엉덩이 쪽에 하복부를 붙였다.
두 여인이 몸을 겹치며 벌어진 가랑이 사이로 생겨난 공간에 그대로 자지를 밀어 넣는다.
그리고 그 상태로 허리를 위아래로 튕기자 두 여인의 둔부에 귀두 끝이 닿으면서, 두 사람은 놀란 듯 사이좋게 몸을 움찔거렸다.
어떻게 할까.
고민은 짧았다. 네토루는 손을 뻗었다.
그리고 그 순간 과연 누구를 선택할지 긴장 어린 시선으로 쳐다보던 두 여인의 얼굴에 희비가 갈렸다.
“후후···. 저부터인가요?”
자신의 허벅지가 붙잡히자 케레네의 눈이 기쁜 듯 초승달을 그렸고, 그 아래에 깔려 있던 세레스의 얼굴이 반대로 그늘진 달처럼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런 두 사람의 표정 변화를 보던 네토루가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
“네?”
그는 케레네의 허벅지를 적당히 밀어낸 채, 그 아래에 깔려 있던 세레스의 허벅지를 붙잡았다.
그러자 생각지 못한 선택에 세레스가 화들짝 놀란 눈으로 네토루를 쳐다봤다.
“···저, 저부터인가요?”
“그래. 그러니까 울 것 같은 얼굴 하지마.”
“제, 제가 언제 그런 얼굴을 했다고··.”
정말 모르는 건가? 방금 어떤 표정을 지었는지.
투덜거리면서도 세레스가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피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세레스의 몸 위에 엎드려 있던 케레네가 아쉬운듯 투덜거렸다.
“흐음···? 역시 자기 파트너부터인가요?”
“뭐, 그렇지.”
네토루가 망설임 없이 고개를 끄덕이자 케레네가 헛웃음을 흘렸다.
“···너무 솔직하게 인정하는 거 아니에요?”
“그렇지만 사실인걸. 그리고 너는 좀 기다리는 게 나아. 오래 걸리거든.”
“···네? 오래 걸린다는 건?”
“마력 신경계 개발을 해야 하니까.”
“아···. 그래서 마지막으로 아껴두겠다?”
그렇게 이해한 건가. 케레네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웃음이 맺혔다.
딱히 아껴두겠다는 건 아닌데···. 굳이 거기서 말을 덧붙일 필요는 없기에 입을 다물었다.
성교를 통한 여성 파일럿의 마력 신경계 개발은 네토루도 처음이었다. 게다가 이번에는 아예 마력 신경계를 전체적으로 바꿔버리는 작업이다.
케레네의 커플링 파장을 완전히 비틀어야 하니, 그만큼 시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흐음···. 나쁘지 않네요···. 그런데 감당할 수 있겠어요? 저, 엄청난데.”
“그건 내가 할 말 같은데.”
케레네의 도발적인 웃음에 네토루는 피식 웃었다. 지금 누가 누구를 도발하는 걸까. 케레네는 그대로 쿡쿡 웃다가 사근사근 속삭였다.
“···그러면 저도 세레스처럼 울려줘요. 어젯밤 계속하자고 해서 힘들어서 울었다며요?”
“네? 우, 울기는···. 누가···. 흐윽? 언니가 갑자기 제 가슴을 왜 꺠물어요!”
“3P에서는 원래 이러는 거야. 아니면 너 혼자 즐길 때 나만 심심하게 기다릴까?”
“아, 아니···! 그래도···.”
투닥거리는 모습이 유쾌하다.
네토루는 피식 웃으며 세레스의 둔부가 드러나도록 천천히 허벅지를 벌렸다.
그러자 별 다른 애무도 하지 않았는데도, 벌써부터 젖어 있는 속옷이 보였다.
그 모습에 네토루는 조금 놀랐다. 이 정도면 굳이 삽입을 준비할 필요가 없으니까.
“으으으···. 너무 빤히 보지 마요···.”
세레스가 붙잡혀 있던 허벅지를 오므리기 위해 힘을 주었다. 자신도 알고 있는 모양이다. 지금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말이다.
네토루는 닫히려는 세레스의 허벅지를 꽉 잡았다.
“가만히 있어.”
“그, 그렇지만···.”
“세레스.”
“읏···. 알겠어요···.”
네토루는 얌전해진 세레스의 허벅지를 더욱 벌린 채 그녀의 속옷을 벗겨냈다.
그러자 당장 어제에도 관계를 가졌음에도 꽉 다물려진 음부가 모습을 드러냈다. 여전히 처녀인 것마냥 수줍은 모습이 꽃잎처럼 예뻤다.
하지만 처녀인 척해도 이미 남자의 침입을 허용한 그곳에는 투명한 빛깔의 액체가 숨김없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상당한 양이었다.
···의외로 세레스는 강압적인 걸 좋아하는 걸까?
구강성교만 했을 뿐인데 남자의 것을 애타게 부르는 끈덕진 애액을 보니 더 이상 참기가 힘들었다. 네토루는 그대로 그녀의 음부에 귀두의 끝을 맞대고는 말했다.
“···넣을게.”
“······”
세레스는 대답이 없었다. 대신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고개만 끄덕일 뿐. 아무래도 처음부터 젖어 있는 자신의 모습이 너무 부끄러운 듯했다. 역시 몇 번을 봐도 귀여운 여자였다.
“흐윽······!”
진입은 매끄러웠다. 애초에 당장 어제만 해도 몇 번이나 들락거렸던 통로였다. 음부 안의 질 주름은 네토루의 것을 환영하며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그대로 자지를 보지 끝까지 밀어 넣자 세레스의 입 밖으로 앙 하고 소리가 나더니 허리와 등이 들썩였다.
당연하지만 그러한 몸짓에 아픔은 없다. 오히려 입을 살짝 벌린 채 야릇한 소리가 만들어내고 있었다. 어느덧 이제 남자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몸이었다.
“···어머. 기분 좋아 보이네.”
그러한 세레스의 모습을 구경하던 케레네가 쿡쿡 웃으며 갑자기 세레스와 입을 맞추기 시작했다.
“우웁?”
맞닿는 케레네의 입술에 놀란 세레스가 눈을 부릅떴다. 하지만 열린 입술 틈새로 비집고 들어가는 케레네의 혀를 막을 수는 없었다.
“우우웁?! 츄룹···. 읏···?! 어, 언니?”
“내가 키스하는 법도 알려줄게.”
“아닛···. 그, 그럴 필요는···. 우웁···!”
세레스의 턱을 당기며 케레네가 다시 입을 맞추었다. 방금까지 남자의 것을 물고 있던 입술로 서로의 타액을 교환하는 모습은 상당히 오묘한 것인지라 순간 네토루는 허리를 멈추고 말았다.
“너···. 와인이랑 정액 맛이···. 조금 섞여서 나네.”
“흐윽···? 구, 굳이 그런 걸 말할 필요는···.”
“나는 어때? 나도 그래?”
“조, 조금? 아니, 좀 많이···. 흐흑!? 네, 네토루···. 자, 잠시만···! 우웁!”
네토루가 다시 허리를 움직이자 케레네가 타이밍 좋게 세레스의 입을 자기 입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세레스의 유두를 짓궂게 가지고 놀며 비틀고 있었다.
위아래. 삽입이 가능한 두 구멍이 틀어막힌 채.
“흑! 하앗···. 앙···! 으읏!”
아래쪽에서 보지 안에 자지가 깊숙이 박힐 때마다 세레스는 격렬한 반응을 보였다. 높은 교성 소리. 오늘은 이상할 정도로 감도가 높다. 이것이 케레네 때문인지, 아니면 술에 취해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세레스의 반응 덕분에 네토루는 허리를 멈출 수가 없었다. 어떻게든 더 그녀에게서 천박한 울음소리가 듣고 싶어졌다. 그래서 그녀의 허벅지를 강하게 쥐고서, 더욱 속도를 높였다.
“앙···. 그, 그만···. 네, 네토루···. 아, 안돼···!”
케레네에게 짓눌린 탓에 세레스는 아무런 방어도 할 수 없었다. 몸 안에 찌르면 찌르는 대로 그녀는 쾌락에 젖어 숨을 허덕였다.
가팔라지는 숨소리. 그럴 때마다 신기하게도 그녀의 조임 또한 숨소리를 따라 강해지고 있었다.
기분이 좋은 걸까. 평소보다도 수축된 질 안을 자지로 가로지를 때마다, 그녀의 하복부 위로 어렴풋한 자지의 윤곽이 툭툭 튀어나오는 게 보였다. 그 자극적인 모습에 네토루는 허리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읏···. 읏···! 으윽···! 하앙···!
홍수처럼 쏟아져 나오는 애액의 도움을 받아 미끄러지던 자지는 계속해서 세레스의 자궁을 두들겼다.
그 묵직한 자극에 비명 같은 교성이 아낌없이 흘러나오는 가운데, 어느새인가 세레스는 자신의 입술을 탐하는 케레네를 꼬옥 껴안고 있었다.
“앙···. 아읏···. 읏?! 으으으읏?!
이윽고 갑자기 세레스가 경련하듯 몸을 파르륵 떨어대자, 네토루는 그녀의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올 정도로 깊숙이 자리를 밀어 넣었다.
그렇게 귀두 끝이 그녀의 자궁구를 때리는 순간, 질 내부의 조임이 꽈악 강해지며 자지를 휘감았다.
“하앗··. 앗···. 아앗···.”
그와 동시에 비명도 교성도 아닌 알 수 없는 소리가 세레스의 입 밖으로 흘렀다. 그렇게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며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던 세레스는 몇 초간 하염없이 몸을 떨다가 끝내 정신을 잃었다.
네토루가 붙잡고 있던 허벅지를 놔주자, 마력 각인의 마력광과 함께, 그녀의 음부 안에서 희멀건 액체들이 거품과 함께 쏟아져 나오는 게 보였다.
네토루는 세레스의 애액과 정액으로 더럽혀진 자지를 멀리 갈 것도 없이 그대로 위로 옮겨, 세레스의 몸에 올라타 있던 케레네의 음부로 향했다.
“으음···.”
닿기 무섭게 케레네의 몸이 애처롭게 떨린다.
방금까지 세레스를 괴롭히는데 협력하던 케레네는 어느새 입을 꾹 다문 채 네토루의 것을 보며 긴장 어린 표정을 하고 있었다.
그럴 수밖에.
네토루의 자지는 이상할 정도로 위압적인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세레스의 음부에서 흘러나오는 양을 보면 결코 작은 양을 사정한 게 아닐 텐데, 기세가 전혀 죽지를 않았다.
오히려 지금 시작이라는 것처럼 더욱 그 몸집을 키우며 난폭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네토루가 그 흉폭한 것을 케레네의 균열에 문지르며 말했다.
“이제, 너야.”
“······”
피곤함 따위는 느껴지지 않는 무덤덤한 목소리.
덕분에 등허리 위로 오싹한 기운이 스쳤다. 이 남자는 아무래도 전혀 지치지 않은 모양이었다.
케레네는 생긋 애써 웃어보였다.
“그···. 방금 말한 건 취소할 게요. 조금 살살 하죠? 벌써 두 번째 사정인데 어떻게 계속 쌩쌩할 수가···. 꺄아앗!? 자, 잠시만···!”
“이제 와서 무슨.”
케레네는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무의미한 반항이었다.
“하윽···!”
케레네는 몸을 들썩였다. 크고 기다란 것이 꼬챙이처럼 아랫배를 찌르고 들어왔다.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압박감에 그녀는 몸 안쪽에 있던 모든 숨을 토해냈다.
세레스는 이런 걸 받아내고 있던 건가?
“아앙···. 윽···. 아읏···!”
그러한 의문이 들기 무섭게 케레네는 네토루의 허리 놀림에 따라 세레스 위에서 인형처럼 흔들거렸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