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4화 〉 여기사들
* * *
의외로 처음으로 맛 본 첫 술은 썩 나쁘지 않았다. 달달하고 기분이 좋아지는 맛. 온몸에 힘이 풀리는 나른함이 무척이나 행복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감각에 취한 채 세레스는 몸을 뒤척였다. 구름 속을 걸어 다니는 느낌이었다.
그러다가 문득 들려오는 신음소리.
“츄릅···. 우웁?! 우우웁!”
어딘가 괴로움이 담긴 소리였다. 그 소리에 이끌려 세레스는 몽롱한 의식 속에서 천천히 눈을 떠보았다. 그러자 거칠게 숨을 토해내는 케레네가 보였다.
“콜록···. 컥컥···!”
붉어진 얼굴. 일그러진 표정. 입과 턱에 침을 흘리며, 눈물을 글썽이고 있는 케레네의 모습은 너무나도 고통스러워 보였다. 심지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컥컥거리는 모습은 결코 정상이 아니다.
하지만 그런 케레네 따위 개의치 않듯이 네토루는 그녀의 머리채를 붙잡은 채 강제로 입안에 자지를 쑤셔 넣었다. 목구멍까지 밀어 넣은 것이다.
“츕···. 우우웁···!”
세레스는 그 순간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 장면을 멍하니 지켜보기만 했다. 마치 자신의 성욕을 채우기 위한 도구처럼 다루어지고 있는 케레네의 모습은 어딘가 비현실적으로 보였다.
그럴 수밖에.
세레스가 아는 네토루는 결코 저렇지 않았다.
그는 상냥하고···. 배려 있고···. 세레스가 기억하는 그는 저런 식으로 여자를 난폭하게 다루지 않는다.
그렇지만 네토루는 자신의 물건을 입에 물고 있는 케레네가 엉망진창 되어 가는 모습이 마음에 드는 건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그리고 케레네 또한 숨을 컥컥거리며 괴로워하면서도 어떻게든 자신의 목구멍 안쪽으로 그의 물건을 집어삼켰다.
목을 뒤로 젖히고, 그의 것을 더욱 깊게 삼키기 위해 입과 목구멍이 일자가 되도록 만든다.
그 모습은 방금까지 같이 와인을 마시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던 여인과는 다른 사람 같았다.
침을 질질 흘리며 괴로운 구역질 하면서도 그의 것을 깊이 빨아들이는 그 모습은 너무나도 천박했다.
네토루는 저런 식의 섹스를 좋아하는 걸까?
저렇게 난폭하고, 강압적인 걸··· 좋아하나?
아니, 애초에 저 커다란 걸 어떻게 모두 입안에 넣을 수 있는 거지. 이미 그의 것을 몇 차례 입에 물어봤기에 사람의 몸으로 저런 게 가능한가 싶어졌다. 세레스로서는 상상도 못해본 일이었다.
세레스는 침을 꿀꺽 삼켰다. 무섭고 두렵다.
두 사람의 격렬한 성교는 도저히 제정신으로 볼법한 모습이 아니다. 그렇지만 왠지 모르게 차마 시선을 떼지 못하고 멍하니 쳐다보고 있을 때였다.
“······!”
문득 세레스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순간 케레네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던 네토루와 세레스의 눈이 마주쳤기 때문이었다.
“커억···. 컥컥···. 우우욱···.”
케레네를 질식시키려는 건지 그녀의 뒤통수를 당기며, 목구멍 안에 자지를 완전히 밀어 넣고 있으면서도,
자신을 내려다보는 그 시선에 놀라 세레스는 눈을 질끈 감았다. 자는 척이라도 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미 늦은 일이었다.
네토루가 옅은 웃음을 흘리더니 말했다.
“이제 여기까지 해. 세레스가 깬 모양이니까.”
“후아···. 세레스가요?”
방금까지 그렇게 물건처럼 다뤄지고 있었으면서 케레네의 목소리는 이상할 정도로 평온했다.
그녀는 네토루 때문에 잔뜩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쓸어넘기더니 쿡쿡 웃으며 세레스를 흔들었다.
“어머···. 왜 아직도 자는 척하는 거야? 설마 언니 혼자만 고생시킬 생각이니?”
세레스는 파르르 눈꺼풀을 떨며 눈을 떴다.
그러자 방금까지 그의 것을 입에 무느라 침으로 반들거리고 있는 케레네의 붉은 입술이 보였다.
내가 잠시 잠든 사이에 뭔 일이 있던 거야.
세레스는 케레네와 네토루를 혼란스러운 눈으로 번갈아 쳐다보고는 겁먹은 얼굴로 물었다.
“지, 지금···. 두 사람 뭘 하는 거죠?”
“뭘 하긴. 구강성교 몰라? 너도 이 정도는 해봤다며? 방 안에서 그렇게 으스대더니만?”
그건 그냥 하도 무시하길래 그랬을 뿐인데···.
아니, 애초에 설마 케레네가 이런 걸 말하는 건 줄은 몰랐다. 세레스가 생각한 건 그냥 그의 것을 입에 문채 혀로 적당히 장난 좀 쳐주는 것 뿐이었다.
“으읏···. 그, 그런 건 해본 적 없는데···. 저는 그냥···. 평범하게···.”
“어머···. 그러면 지금 해보면 되겠네."
케레네는 친절한 언니마냥 생긋 웃더니 아직 누워있는 세레스를 강제로 일으켜 세우기 시작했다.
이윽고 네토루의 자지 앞에 세레스를 유도한 케레네가 손수 직접 세레스의 손에 자지를 쥐여준 채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 일단 입에 넣어봐. 옆에서 도와줄게.”
“도, 도와준다고 해도···.”
별거 아니라는 듯한 케레네의 말에 세레스의 안색이 파리해졌다. 손아귀에서 느껴지는 묵직함. 이런 걸 어떻게 입에 전부 집어넣을 수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케레네처럼 전부 삼키는 건 무리였다. 그런 게 가능할 리가 없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술기운 때문에 어질어질했던 머리가 번쩍 깨어나고 있었다.
“처음에는 힘들어도 익숙해지면 나름 괜찮아. 이거 남자들이 얼마나 좋아하는데. 방금 네토루 표정 못 봤어?”
“···읏.”
케레네의 말에 세레스는 흠칫했다.
당연하지만 봤다. 만족스러워하던 그의 얼굴을.
어딘가 정복감에 취한 듯한 그 얼굴은 지금껏 세레스가 보지 못한 그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오로지 케레네한테만 보여주던···. 낯선 얼굴.
그 사실에 내심 불편했던 세레스는 침을 꼴깍 삼키면서 조심스레 네토루의 얼굴을 올려다보았다.
위에서 세레스를 내려다보는 그의 눈동자에 희미하지만 숨길 수 없는 기대감이 엿보였다.
···정말 해주기를 원하는 건가?
“······”
머뭇거리던 세레스는 자지를 쥐던 손아귀에 힘을 살짝 주었다. 케레네의 입안을 여러 차례 오간 탓인지 표면이 미끌미끌하다.
덕분에 그 순간에도 방금 전에 보았던 케레네의 괴로운 모습이 떠올랐지만, 그래도 그가 원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도 문득 들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미 케레네가 했는데 정작 커플링 파트너인 내가 해주지 못하면 네토루가 어떻게 생각할까.
어쩌면 실망할지도 모른다. 그런 건 싫다.
술기운에 힘입어 세레스는 그에게 솔직히 물었다.
“···방금 케레네가 해준 거 좋았어요?”
“······싫지는 않았지.”
“······”
즉, 좋았다는 건가. 하기야 그게 싫어하는 얼굴은 아니었지. 세레스는 귀두 끝을 손가락으로 매만지며 고민에 잠겼다. 그러다가 결정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한 번 해볼게요.”
“괜찮겠어?”
“···괘, 괜찮을 리가 없잖아요.”
세레스는 심호흡을 했다. 이제는 제법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순간만큼은 손에 쥐고 있는 그의 자지가 무척이나 무섭고 커다랗게 느껴졌다.
왜 이렇게 쓸데없이 큰 거지?
조금 귀여워지면 좋을 텐데.
속으로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네토루가 머리카락을 부드럽게 쓰다듬더니 말했다.
“굳이 무리하게 할 필요는 없는데.”
“···정말요? 그런데 이건 뭐죠.”
세레스는 귀두 끝을 툭툭 건드리며 투덜거렸다.
말과 다르게 손에 쥐어져 있는 정작 네토루의 자지는 점점 흉포해지는 느낌이었다. 그건 마치 어서 하라고 세레스를 엄하게 재촉하는 것만 같았다.
“음···.”
네토루가 곤란하다는 듯이 웃는다. 아무래도 정말 말과 다르게 기대하고 있는 듯했다. 그래서 세레스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입술을 천천히 벌렸다.
“앙···.”
먼저 귀두 끝부터 천천히 삼킨다. 그런데 벌써부터 턱이 아픈 느낌이다. 워낙 큰 탓에 입을 최대한 크게 벌려야만 했다. 평소에 잘 쓰이지 않는 입 주변의 근육과 턱관절이 삐거덕거렸다.
그래도 이 정도는 괜찮다. 이미 전날에 한 번 해본 거니까. 입으로 그의 것을 깨끗이 정리해주는 건 처음이 아니었다.
세레스는 케레네의 침으로 더럽혀진 그의 것을 자신의 침으로 덧칠하듯 문질문질 핥았다. 이건 자신의 것이었다. 그러니 제대로 영역 표시를 해놔야만 했다.
그렇게 정성스레 구석구석까지 핥다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짓던 세레스는, 그대로 입에 문 채 천천히 기둥까지 삼키기 시작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케레네가 빙긋 웃으며 칭찬했다.
“좋아···. 잘하네. 이제 여기서 중요한 건 자세야. 입구멍이랑 목젖이 일자로 되게 해서 빨아들여야 돼. 그래야 목젖이 안 아프게 빨아들일 수 있거든.”
“우웁···. 뀨웁···. 우우웁?”
자지를 입에 문 채 고개를 움직이던 세레스는 케레네를 힐끔 쳐다보며 이게 맞냐는 듯이 시선을 보냈다.
“음···. 아니, 좀 더 목을 뒤로 젖혀. 천장을 본다고 생각해.”
“우우욱···!”
벌써부터 숨이 괴롭다. 혓바닥 안쪽까지 자지가 들어와서 그런지 구역질이 나고 있었다. 자지가 목젖을 툭 건드릴 때마다 기도가 막히는 느낌이었다.
지금 이게 정말 제대로 하고 있는 게 맞는 건가?
“콜록···. 콜록···. 우욱···. 꿀꺽···.”
끝내 견디지 못한 세레스가 눈물을 글썽이며 입에 물고 있던 자지를 꺼냈다. 거친 기침 소리를 내며 입가에 흐르던 침을 손등으로 훔쳐냈다.
숨이 차는 것도 괴롭지만, 입술 사이로 침이 새어 나오는 게 왠지 너무 부끄러웠다. 이런 모습을 네토루는 위에서 내려다보고 있다는 걸 생각하니 얼굴이 훅훅 달아오르는 느낌이었다.
“세레스. 너무 급하게 하지 마. 천천히 빨면서 목구멍 깊이 넣은 채로 멈추는 거야.”
“구, 구역질 나는데···. 이걸 어떻게 해요?”
“어떻게 하기는? 당연히 참아야지. 그렇게 참다 보면 목구멍이 좁아지면서, 귀두를 자극하게 되거든. 잘 모르겠으면 내가 한 번 보여줄까?”
케레네가 네토루의 자지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러자 제 물건을 지키듯 세레스는 손에 쥐고 있던 자지를 획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돼, 됐어요···. 그냥 제가 다시 해볼게요.”
“헤에···. 그래? 알았어. 그런데 너무 그렇게 경계하지 마. 누가 뺏는데? 그거 니꺼라니까?”
키득키득 케레네가 웃었다. 세레스는 그 웃음소리를 듣다가 힐끔 네토루를 쳐다보았다. 미묘한 표정이었다. 둘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거냐는 듯이.
세레스는 그 시선에 당황하며 우물쭈물하다가, 끝내 아무것도 모른다는 것마냥 시선을 피하며 다시 그의 것을 입 앞에 당겨놓았다.
“이번에는 한 번에 삼키려고 하지 말고 반쯤 넣다 뺏다를 반복해봐. 그러면 구역질 참는데 도움이 될 거야. 너는 지금 이게 처음이라 목젖에 긴장 빼는 법을 모르는 상태니까.”
“···혹시 침 나오는 건 어떻게 할 수 없어요? 이러니까 너무 지저분한 느낌인데···.”
“에이. 오히려 그래서 좋은 건데? 그리고 다른 건 몰라도 침이 질질 새는 건 어쩔 수 없으니까 포기해. 사람의 신체 구조상 자지 빨다 보면 침이 새어 나올 수밖에 없거든.”
어쩔 수 없는 건가. 세레스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그의 것을 입에 물었다.
다행히 방금 전의 시도가 제법 몸 푸는데 도움이 된 건지 이번에는 삼키는 게 좀 수월했다.
“츄릅···. 우웁···. 우우우욱···.”
딱딱하고 기다란 살덩어리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혀를 입 아래쪽에 붙여넣고 있자 그의 기둥이 기다렸다는 것처럼 혀 위를 쓰윽 쓸고 지나가고 있었다.
이윽고 세레스의 혀뿌리를 지나쳐 목젖을 스치고 지나간 귀두가 목구멍 안으로 빨려 들어왔다.
“우우웁···. 웁···. 우웁···.”
그 순간 숨은 괴롭고, 제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흘러나왔다.
그런데 그때 네토루가 머리카락을 상냥하게 쓰다듬어주기 시작했다.
머리채를 잡고 강제로 움직이던 케레네와는 다르게, 이것이 세레스가 알고 있던 그의 원래 모습.
괜스레 그 손길에 세레스는 힘을 얻은 듯 양손을 뻗어 그의 허벅지를 잡아 고개를 앞으로 움직였다.
그러자 그 역시 호응해주며 세레스의 머리를 조심스레 당기더니 허리를 움직였다.
“우웁···. 우우웁···!”
이윽고 목구멍 안이 그의 것으로 가득 차버렸다.
세레스는 그 상태로 헛구역질을 참아낸 채 눈동자만 데굴데굴 굴려 그를 올려다보았다.
······기분 좋아 보이는 얼굴.
그가 만족하고 있다. 그 사실에 안도하며 세레스가 눈물을 글썽이며 숨을 참고 있을 때였다.
“세레스. 미안.”
갑자기 네토루가 손을 뻗어 세레스의 머리를 잡았다. 그리고 동시에 훅 앞으로 잡아당겼다.
“우우웁? 읍읍!?”
이 정도 깊이가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위치에서 귀두 끝이 좀 더 목구멍 안쪽으로 파고들더니, 탁하고 두들겨지는 아픔이 세레스의 목울대를 울렸다.
하지만 그러한 아픔에 놀라는 것도 잠시.
“으으읍!?”
다시 세레스의 머리가 뒤로 당겨지며 목구멍 안쪽에 있던 그의 자지가 훅 빠져나갔다. 하지만 완전히 빠져나간 게 아니었다. 목구멍에서 반쯤 걸린 상태로 다시 앞으로 쑥 밀려 들어왔다.
“웁! 우우웁!!?”
정신을 차려보니 입으로 섹스를 하고 있는 것처럼 목구멍 안에 그의 것이 박히고 있다.
그렇게밖에 표현이 안 될 상황 속에서, 세레스는 자신이 케레네처럼 성욕을 풀기 위한 물건같이 난폭하게 다루어지는 걸 느꼈다.
“웁! 웁···! 우우욱?!”
그 난데없는 상황과 괴로움에 참다못한 세레스가 붙잡고 있던 그의 허벅지를 탁탁 두들겼다.
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그러한 세레스의 모습에 힘을 얻듯 더 격렬하게, 자지를 목구멍 안쪽으로 밀어 넣듯 머리를 당겨댔다.
그의 자지가 목구멍을 들락거릴 때마다 삼키지 못한 침들이 줄줄 새고, 숨길이 막힌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제대로 숨을 쉬지 못한 탓인지 그렇게 점점 의식도 희미하게 변해가는 듯한 상태 속에서.
“······!”
갑자기 그의 것이 꿀렁이기 시작했다. 세레스는 본능적으로 그가 사정하려는 걸 알 수 있었다.
여기서 어떻게 해야 하지? 이대로 받아야 하나?
그 답을 찾듯 케레네를 쳐다보자.
세레스의 자색 눈과 마주친 케레네는 생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와 동시에 네토루는 세레스의 입 구멍에 자지를 완전히 박아넣었다. 세레스는 그 강압적인 요구를 거부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주었다.
“우우웁······! 우욱···! 우우욱···.”
그 결과 세레스의 이마와 콧잔등이 그의 사타구니에 처박히고, 이내 얼얼했던 목구멍에 꿀렁이며 정액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네토루가 보지 안에 사정했을 때와는 느낌이 전혀 달랐다. 정액의 감촉이 선명히 느껴지고, 그 뜨거움조차도 몸 안에 찐득하게 흘러내리는 느낌이 났다.
이윽고 그대로 몇 초 동안 계속된 사정이 끝나며 목구멍 안에서 꿀렁이던 움직임이 사라지면서, 강제로 머리를 당기던 그의 손길에서 힘이 풀리자.
“푸아아···! 욱, 콜록···. 콜록···. 하윽···.”
세레스는 곧바로 그의 자지를 입에서 빼내며 숨을 허덕였다. 거친 기침 속에서 전부 넘어가지 못한 정액 덩어리들이 침과 함께 지저분하게 흘러나왔다.
게다가 헛구역질을 참기 위해 그새 눈물은 얼마나 흘려댔던 건지 눈앞이 흐릿하다.
“어때. 첫 딥쓰롯은?”
세레스의 입가에 붙어 있던 정액을 손가락 끝으로 쓰윽 훑어내며 입에 넣어보던 케레네가 물었다.
“하악··· 하아···. 히, 힘들어요···. 이, 이런 걸 도대체 어떻게···.”
“후후. 그래도 처음치고는 잘했는데, 뭘.”
케레네가 기사단 시절, 어렸던 세레스를 칭찬하듯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하지만 세레스는 알고 있다. 이건 자신이 잘해서 네토루가 사정한 게 아니라는 걸.
그나마 이렇게 빨리 끝난 건 케레네가 이미 앞에서 한참 동안 자극해놓은 덕분에 가능한 것이었다. 방금 전의 케레네처럼 그의 것을 격렬하게 빨고 무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무리였다.
만약 이걸 혼자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것이다.
그 정도로 괴롭고 힘든 일이었다. 적어도 큰 용기 없이 할 짓은 아니었다. 이쯤 되면 전에 자신이 네토루에게 해주던 구강성교는 도대체 뭔가 싶을 정도였다.
생각 이상으로 힘든 성교에 눈물을 글썽이며 세레스가 입술과 입가에 튀어나온 침과 정액을 정리하고 있을 때였다.
“세레스. 아직 안 끝났어. 남자가 사정했으면 이제 청소까지 깔끔하게 해줘야지?”
방금 막 사정한 탓인지 정액으로 번들거리는 자지를 손에 쥔 채 케레네가 그리 말했다.
세레스는 눈치를 살피듯 네토루를 힐끔 흘겨보고는 케레네와 몸을 밀착시킨채 그녀와 똑같이 자지를 손에 쥐었다.
그렇게 두 여인의 얼굴이 네토루의 자지 앞에 도란도란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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