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6화 〉 136화
* * *
“흐응... 꼭 여길 만져야만 하는 거예요?”
“당연하죠. 엄청 흥분한다고요. 특히 그레이스의 젖꼭지는 진짜 예쁘고 촉감도 좋아요.”
“흑... 진짜아...”
손가락은 젖꼭지를 탐하고, 순결한 젖가슴 사이를 지나는 비교적 더러운 성기 때문인지 비주얼적으로 압도적인 흥분감이 올라왔다. 특히 아무렇게나 꼬부라져있는 고추털들이 그 깨끗한 가슴골을 마구 헤쳐놓는 이 느낌이 너무 좋다.
‘파이즈리 개좋아. 그레이스 가슴 개좋아!’
“하... 달다, 달어...”
느낌이 정말 달착지근한 액체를 삼키는 것처럼 달달했다.
“흐아앙... 아직 모자란 거예요? 딱 한발만 더 싸는 거예요? 더 해달라고 하면 진짜 곤란해요.”
“아, 그쵸. 그쵸. 딱 한 발만 더 쌀게요.”
“아직 멀었어요?”
그레이스는 싫어하는 티를 낸다기보다는 더 이상 이 배덕감을 참기 힘든 듯했다. 옆방에서는 다니엘이 자고 있고 그에게 걸리지 않기 위해 최대한 신음을 자제하고 있으니까.
직업정신이냐, 본능이냐. 그러나 이상한 것은, 만약 신이라는 존재가 이 여자를 수녀로 살게 하고 싶었다면 이와 같은 성적인 본능을 왜 만들었겠냐는 점이다. 그 부분에서는 고개를 갸웃하게 된다.
따라서 나에게 수녀를 범한다는 것에 대한 배덕감은 전혀 없었다. 적어도 내 상식선에서는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이었기에.
나는 파이즈리를 통해 최고의 쾌감을 얻은 후, 이제 본격적인 할 일을 시작하기 위해 몸을 일으켰다. 더 이상 하다가는 초기의 목적을 잃고 이대로 한 발을 싸버리는 불상사를 일으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 같아서는 그레이스의 깨끗한 얼굴을 내 정액으로 잔뜩 더럽히고 싶었지만, 간신히 본능을 억제시켰다.
“뒤돌아 볼래요?”
“읏..! 왜, 왜요?”
“흥분되니까?”
“너, 넣을거 같아요. 안 돼요...”
“안 넣을게요. 약속해요.”
“한 번이라도 들어가면 큰 일이예요. 스치기만 해도 처녀를 잃을 수 있어요.”
그래... 다니엘의 약을 계속 먹기 위해서라도 그레이스의 처녀를 잃게 만들 수는 없다. 내가 갑자기 미쳐버려서 그녀의 보지 위에 고추를 비벼버리지만 않는다면 그럴 일도 없겠지만, 조심해서 나쁠건 없었다.
“그럼 테이프라도 붙일까요?”
“테이프요?”
“네... 가끔씩 전신 마사지를 하실 때, 서혜부 마사지가 필요하신 분들은 성기 부분에만 테이프를 붙이거든요. 성기 부분이랑 저기... 젖꼭지 부분에요.”
“아... 원래는 여기도 붙였어야 되는구나.”
“그만큼 자극적이라는 거죠. 그래서 보여달라고 했던거고.”
“피... 알았어요. 그럼 테이프를 붙이면 절대 떼면 안 되요. 떼면 소리 지를거예요. 다니엘 씨가 들을 수 있게.”
“아이고, 알겠습니다.”
나는 군침을 꿀꺽 삼키며 샵에서 가져온 테이프를 이용해 그레이스의 보지 위에 부착시켰다.
살색 모양의 테이프는 그레이스의 흰 피부와 오히려 대비가 됐다. 보지의 모양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뭔갈 붙여놨다는 게 확 표출이 돼서 오묘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아... 그럼 여기에 테이프 붙였으니까 다른 곳은 아무렇게나 해도 되는 거죠?”
“에? 음... 으... 그게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요.”
“뭐 별거 아니에요. 그레이스 씨는 허벅지가 워낙 예뻐서요.”
“아, 알겠어요. 그렇게 해서 준현 씨 성욕을 해소할 수만 있다면.”
나는 그레이스를 엎드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엉덩이를 치켜 세우게 만들었다.
테이프를 붙였기 때문에 오색찬란한 반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 이 시점에서 나에게 확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있었으니.
떼깔 고운 그레이스의 똥구멍이었다.
성스러운 똥구멍.
어찌보면 그레이스의 몸에서 가장 더러울 수 있는 부분이었다. 깨끗하고 순결한 그레이스의 몸에서 가장 추잡하고 더러운 곳이 이 똥구멍이다. 그래서인지 이곳을 마구 건드리고 싶어졌다.
나는 엉덩이골을 벌려서 그녀의 똥구멍을 자세히 보았다.
“앗..! 그, 그... 거기는..!”
아니나 다를까 자신의 약점을 공개당한 것처럼 기겁을 하며 손사래를 치는 그레이스. 나는 가볍게 그 거부반응을 무시하고 떼깔 어여쁜 똥꼬를 자세히 구경했다.
샤워할 때 잘 씻은 모양이다. 주변에 더러운 이물질들은 하나도 없었다.
얼마 전에 비데 사용법도 알게 된 그레이스는 그쪽 방면으로 세척을 잘 해놓은 듯 깨끗했다. 본인도 아는 거지. 자신의 몸에서 더러운 부분이 있어서는 안 되기 때문에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다.
“아, 안 돼! 너무 창피해요. 진짜...”
다른 곳은 다 보여줘도 똥꼬만큼은 잃을 수 없는지 황급하게 몸을 비트는 그레이스. 덕분에 명관을 놓쳐버리고 말았다.
나는 시무룩한 얼굴로 그레이스에게 말했다.
“성기만 빼면 나머지는 마음대로 해도 된다고 약속했잖아요.”
나는 약속이라는 단어에 유독 힘을 줘서 말했다.
“약속한 적은 없는데?”
“허락해줬으니까 그것도 약속이죠. 저는 그레이스 씨가 하라는대로 다 했는데 왜 그레이스 씨는 제가 하고싶은걸 안 해주는 거죠?”
“거, 거길 꼭 봐야만...”
“그쵸. 봐야만 한 발을 깔끔하게 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 대체 왜죠? 거긴 그냥 더러운 곳이예요. 이물질이 나오는 곳이고... 또, 또... 아니... 그니까... 저로써는 도저히...”
“예뻐요.”
“네?”
그레이스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정말 진심으로 깜짝 놀란 듯한 모양이었다.
“그레이스 씨의 구멍. 엄청 예뻐요.”
“흐아...”
“아마 모르실 거예요. 하루종일 봐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예쁜데요. 향기도 좋은 향기가 나고요. 그래서 궁금해지고 보고 있으면 쌀거 같고 막 그렇네요.”
“으... 말을... 왜... 그런 식으로... 흐... 지어내서...”
“진심이예요. 그레이스 씨. 내가 어떻게 그레이스 씨한테 거짓말을 하겠어요. 제 눈을 보세요.”
정말 내 눈을 자세히 보는 그레이스는 내 진심을 알았는지 주먹으로 얼굴을 가리고 다리를 벌려줬다.
“대신 뒤는 돌지 않을게요. 내가 보는 앞에서 봐줘요.”
“좋아요. 그럼...”
나는 그레이스의 똥꼬를 자세히 보기 위해 그녀의 엉덩이를 붙잡아서 위로 들어올렸다. 그녀가 허벅지를 감싸고 있는 상태라 다리는 알아서 따라 올라갔다. 덕분에 m자 모양 그대로 크레인 따라 올라간 그녀는 성기에 테이프만 붙여둔 채 똥꼬 부분을 고스란히 보여지게 됐다.
“흐아, 어떡해...”
그레이스는 얼굴을 두 손으로 소복히 가리고 창피해했다.
아니, 그럴거면 정면으로 보질 말던가.
나는 그렇게 그레이스의 엉덩이를 들어올린 채로 그녀의 엉덩이가 내 코 앞에 바로 위치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까이 붙였다. 그러자 긴장했는지 그녀의 똥꼬쪽이 벌렁벌렁거렸다.
똥꼬... 그래, 똥꼬라면 해도 되지 않을까. 솔직히 말해서 처녀막은 보지에 있으니까 보지만 막은 채로 똥꼬에 삽입을 한들 무슨 상관이겠는가.
박유영과도 애널로 재밌게 놀았었는데 그레이스는 어떨까. 아주 맛날거 같다. 그런데 왠지 모르게 그레이스와는 애널 섹스를 하고 싶지는 않았다. 일단 맛만 보는 거다. 맛만.
슈릅
나는 아주 원초적인 행동을 했다. 맛있어보이는 음식이 있으면 그걸 핥아보는게 원시 때부터 내려오는 전통이 아닌가. 사악 위아래로 쓱 핥아먹자 역시나 깨끗하고 달달한 맛이 났다. 아주 잘 씻겨져 있는 애널이다. 박아도 좋고 핥아도 좋은 정도로 향긋했다.
여기에 축축한 침이 더해지면서 조금씩 부드러워졌고 나는 똥꼬쪽을 향해 손가락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하, 하윽..? 안에 뭘...”
가리고 있던 손을 치우고 내가 하는 걸 쳐다본다. 뭐, 본다고해서 달라질건 없다. 손가락 반마디 정도가 이미 들어가 있었다. 꼬챙이에 꼬치를 꽂은 것처럼 들어간 손가락은 말 그대로 난데 없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불쑥 들어갔기에 그레이스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흐아아...”
기분 좋아하는 그레이스를 보니 사타구니가 벌겋게 달아올랐다.
예쁘다.
그레이스는 보면 볼수록 더 예뻤다. 사실 처음 봤을때부터 러시아 미녀같은 느낌으로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표정의 변화들을 보면 그 미모가 정말이지 생동감있게 와닿았다.
즈컥
“끄웅...”
입술을 앙 깨물고 약간은 흐릿해진 눈길로 하염없이 자기 똥꾸멍 쪽을 응시한다.
살살살 밀고 들어가는 손가락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거부 아닌 거부를 하고 있었으니 터널 안쪽의 압력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손가락에 그 쫀쫀함이 고스란히 전달됐다.
애널의 초입부 부분에 손가락을 걸면 약간은 드륵거리며 걸리는 곳이 존재한다. 여기를 살살 긁어주면...
“끄응큐우우우... 아... 흑..!”
그레이스는 엉덩이를 붙잡힌 상태로 허리를 활처럼 휘며 가슴을 활짝 펼쳤다.
나는 그녀의 무게중심이 무너질세라 무릎으로 엉덩이 밑을 받쳤고 그녀의 몸은 더욱 역자세로 침대에 꽂혔다.
쪼옵쪼옵쪼옵
압력이 강한 입구부분에 삽입과 후진을 반복하자 똥꼬는 사실 손가락을 반기고 있다는걸 알고 있었다.
평생 잃고 지낸 가족이라도 만났는지 다시 보내지 않기라도 하겠다는 듯 쫙쫙거리며 손가락끝까지 붙잡아댔다.
처녀라서 그런지 사타구니쪽의 근육이 전부 살아숨쉬고 있었다. 압력 탓에 쫀쫀함이 극상에 이르렀다. 아마 내 성기를 집어넣으면 그레이스의 몸 안쪽이 전부 시퍼런 멍으로 도배가 될 것이다.
나는 그렇게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손가락을 빼내자 덜덜거리던 그레이스의 상체가 그나마 진정을 찾았다.
“하... 하아... 하아... 이, 이상해요... 주년쌤... 머리가 머리가 이상해질거 같아요.”
그리고 내가 원하던 반응이 일어났다.
오색찬란한 반점이 존재하는 성기 부분에 물이 쏟아져나왔는지 테이프에 흥건한 액체자국이 남았다.
“그레이스 씨.”
“... 네.”
“밑에가 축축해졌는데요.”
“어..? 아... 아..!”
황급하게 자기 사타구니쪽을 가리는 그레이스.
나는 그레이스에게 말했다.
“혹시 제 성기를 원하고 계시는건 아닌가요?”
모르는척 고개를 돌리지만 소용없다.
“혹시 제가 넣어주길 바라시는건 아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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