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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화 〉 123화 (122/173)

〈 123화 〉 1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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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맨 방송은 나가지 않았지만, 강준현이 신용섭을 이겼다는 소문은 널리 퍼졌다.

내가 진아영 ­ 박유영 순서대로 섹스를 하고 신이설의 아버지를 신속하게 치유한 후에 신이설과 섹스를 하는 바쁜 하루를 보내는 동안, 인터넷에서 내 이름은 뜨거운 감자처럼 활활 타오르는 중이었다.

검색어에도 올랐다. 강준현, 강준현 신용섭, 워킹맨 강준현, 김정현 내연녀 등등.

그리고 자연스럽게 강준현이 일하는 사업장에서 구인을 시작했다는 소문도 빠르게 퍼져나갔다.

마사지 종사자들을 빼고서도 이슈몰이를 하려는 사람들이 많이들 관심을 가졌다.

한편, 신이설은 용천궁에 있던 고객 명단을 빼돌려서 전화를 한참 돌리고 있었다. 신이설의 사업 수완은 뛰어났다. 용천궁에서 근무한 시간이 길지 않았으면서도 꽤나 많은 고객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 모양이다. 그래서 그녀가 부르면 바로 달려오는 고객들이 많았다.

어차피 용천궁이 파탄난 현상황에서 일하던 직원들도 월급 받을 사람을 잃고 뿔뿔이 흩어졌다. 연두와 신이설이 빠지는 자리를 메꿀만한 인재들이 생기기도 했다.

허도하는 머발에스 1호점에 출근하기 시작하면서 연두에게 마사지하는 법을 배웠다. 그러면서 나와 미친 듯이 섹스를 해댔는데 꼭 지금까지 못한 섹스를 나와 다 하는 것처럼 환장을 해서는 다리를 벌렸다.

물론 나 역시 허도하가 좋았다.

새신발을 산 느낌이랄까. 그것만 자꾸 신게 되지 않나. 나 역시 그녀를 계속 찾았는데 허도하는 이제 막 신입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바쁘지 않아서 시간대별로 하고 싶을 때 불러다가 섹스를 할수 있었다.

그런데 요 며칠 섹스를 오지게 많이 해댔더니 슬슬 체력이 부쳤다.

그레이스가 해주는 고깃국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던 거다.

다니엘은 내 이런 고충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내게 물약 하나를 건네줬다.

“이거 마셔요.”

“성수에요?”

“아뇨. 성수를 마시면 그레이스를 덥칠 수도 있으니 그런 짓은 안 합니다.”

성수가 없어도 매일밤 그레이스를 덥치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라고!

“이건 스테미너를 회복시켜주는 약입니다.”

누굴 지금 약쟁이로 만들 생각인건가. 이젠 성수라고 뻥 치지도 않고 그냥 약이라고 해버리는 다니엘이었다.

“마약 아니고요?”

“마약이라뇨. 제가 만드는 건 다 성스러운 것들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레이스의 피를 사용해서 만든 거예요.”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만졌다. 그러면서도 다니엘이 주는 약을 받아 먹고 있다.

처음에는 효과를 믿지 않았지만, 먹고 나니까 확실해졌다. 그레이스의 피로 만들었다는 이 자양강장제는 효과가 아주 끝내준다. 흐릿했던 시야가 밝아졌고 귀까지 잘 들리는 것 같았다. 먹자마자 바로 섹스를 할 수 있을만큼 체력이 가득찼다. 그런데 오히려 성욕은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어서 의심스러운 눈빛을 다니엘에게 보내자 무슨 뜻인지 알고 날 외면했다.

이렇게 나는 다니엘의 자연스럽고 성스러운 뽕을 맞으면서 성스러운 섹스라이프를 즐겼다.

“하아... 하아... 오, 오빠앙..! 거기 기분 너무 좋아...”

박유영의 미모는 가면 갈수록 물이 올랐다.

나는 이제 박유영과 섹스를 할 때, 첫 섹스는 보지로 하고 두 번째 섹스를 애널로 했다. 그녀와의 섹스는 꼭 애널로 마무리했는데 확실히 쪼임의 정도가 다르다. 박유영도 자기 애널에 넣어주는걸 좋아라했다.

섹스가 끝나면 항상 20분 정도를 꼭 안아줬다. 박유영은 특히나 애정결핍이 심했기 때문에 잘 챙겨줘야 했다.

오늘은 박유영이 결정을 해야하는 날이었다.

지난번에 구소민에게 부탁을 해서 박유영이 일할 수 있는 직장을 알아봐달라고 했었는데 연락이 왔던 거다. 좋은 소식이었다. 꽤나 유명한 쇼핑몰이었고 여자들이 많이 찾는 공식적인 모델을 찾는 곳이었다. 문제는 박유영이 얼굴공개하길 꺼려했는데 이곳은 얼굴을 공개해야만 채용이 가능했던거다.

박유영은 오늘 나와의 마사지를 예약하고 오면서 마지막으로 생각해보겠다고 했었다.

사실 내 입장에서는 그렇다. 그까짓 얼굴공개하는게 어때서. 박유영처럼 예쁜 얼굴이라면 더욱 말할 필요도 없었다. 오히려 보이고 싶어서 안달이 나지 않을까.

한참 껴안고 있는데 박유영이 조심스럽게 말했다.

“나, 아직도 고민한다고 하면 진짜 나쁜 애일까요?”

“응? 아니, 왜 나쁜 애야.”

“그렇게 부탁을 해서 겨우겨우 알아줬는데 거절을 하면 나쁜년이겠죠...”

“아니야. 그렇게 생각할거면 애초에 소개도 안 해줬지. 부담스러워하지말고 네 신념대로 행동해.”

“... 결정했어요.”

이렇게 갑자기?

나는 그녀의 눈을 보다가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얘기를 끝까지 들었다.

그런데 뒤에 이어지는 박유영의 말은 전혀 생각지도 못한 소리였다.

“오빠랑 같이 일하고 싶어요...”

“뭐?”

“내가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는데 배울게요. 마사지.”

“마사지를 배운다고? 아, 아니... 우리 2호점에서 일하겠다고?”

“응...”

“지, 진짜야? 아니, 모델 일 그만해도 되겠어?”

솔직히 말하면 박유영은 마사지를 하기엔 좀 아깝다고 생각했다.

쇼핑몰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니까 포즈가 상당히 프로패셔널했던 거다. 거기에 딱 맞춤형 몸매. 아담하면서도 들어갈 때 들어가고 나올 때 나온 깜찍하고 러블리한 몸매를 지니고 있었던 거다. SNS에 얼굴없는 사진을 올려도 반응이 뜨거웠다. 팬들한테 댓글을 달아주는 것만 봐도 세심하게 신경 써주는 모습들에서 스타성이 다분하게 느껴졌었다.

그런데 그 모든 걸 버리고 마사지를 하러 오겠다고?

사실 신이설이 말하기론 박유영을 우리쪽 얼굴마담으로 쓰는게 어떻겠냐는 의견이었다.

일종의 마스코트같은 거였다.

박유영은 귀엽기도 하지만, 박유영만의 매력이 있었다. 애정결핍에 어딘가 나사 하나가 빠진 듯한 느낌이 허도하랑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던 거다.

그리고 또 하나는 나 말고는 누구도 보지 않는다는 것. 서아와 비슷한 성향인데 이것도 좋은 요인이었다.

“정말 그래도 되?”

“응... 나는 오빠랑 같이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한거 같아.”

“그렇게 말해주니까 고맙긴 한데...”

“응응.”

“그렇다고 꿈을 버리지는 말자. 일하면서 촬영도 같이해.”

“엇? 그게 되요?”

“당연하지.”

내 생각은 이랬다.

어차피 성과제이기 때문에 하는만큼 돈을 가져간다.

따라서 누군가 먼저 퇴근을 한다고해도 불만을 가질 사람은 없을 거다.

특히 내 새끼들 중에 내게 반기를 들만한 여자는 없을 거다. 누구를 더 편애하거나 누구한테만 삽입을 안 해주지만 않는다면 말이다.

적어도 지금까지의 멤버만 놓고보면 그랬다.

“좋아.”

반달모양으로 눈을 뜬 박유영. 나는 그녀를 사랑해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끌어안은 팔에 힘을 꽉 주자 그녀가 몸을 부르르 떨며 좋아했다. 서아와는 또 다른 멍뭉미가 느껴진다...

서아는 그냥 말만 잘 듣는 여우라면, 박유영은 생긴 것부터 시작해서 모든 게 다 댕댕이 같았던 거다. 그래서인지 뒷치기가 참 맛있기도 했고.

그러면 앞으로 7명인가.

며칠 뒤, 진아영이 선별하고 선별한 첫 번째 면접자가 머발에스 1호점에 도착했다. 나는 그녀의 프로필을 보고선 놀랐다.

“아이돌이라고요?”

“네! 아이돌입니다!”

“근데 여긴 왜...”

“저 이거 하고 싶어요! 마사지!”

어딘지 모르게 맹한 구석이 있는거 같아서 프로필을 마저 확인하자 아니나다를까 외국인이었다. 일본에서 아이돌 활동을 하는 모양인데 대체 왜 한국에 왔는지 모르겠다.

이름은 야마구치 치요. 자기를 치요라고 불러달라고 했다.

나는 치요에게 잠깐 기다려보라고 한 다음에 진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 이 사람... 뭐예요? 괜찮은거 맞아요?”

­ 푸흣. 왜요, 예쁘잖아요. 예쁘면 다 되는거 아닌가.

예쁘기야 무척 예쁘다. 괜히 아이돌이 아닌 거다. 그런데 나이도 문제였다. 나이가 19살이다. 물론 다음달이면 스무살이 된다지만, 어딘지 모르게 꺼림칙한건 사실이었다.

진아영이 내게 보냈다면 다 이유가 있을텐데 말이다.

­ 그 사람 배우에요.

“네? 배우요? 아니, 방금은 아이돌이라더니.”

­ 그쵸. 다 맞죠. 요즘은 일본에서 그런게 유행이던데요. 배우하면서 아이돌도 하는거요.

“뭐, 드라마 나왔나보죠? 치요가 그렇게 유명해요?”

­ 아, 네네! 그쪽 업계에서는 완전 인기 짱이라나 뭐 어쨌다나.

“그쪽 업계?”

­ 아, 몰랐어요? 치요는 야동배우에요.

“..? 몰랐죠. 당연히 몰랐죠!”

­ 크흐흐. 아마 아실텐데...

“뭘 알아요... 저라고 야동을 다 본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19살짜리 야동은 한국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요. 아니, 그나저나 그 나라는 왜 미성년자를 데리고 그런걸 찍는 거야.”

­ 뭐, 저야 모르죠. 일본에서 이렇게 찾아왔는데 성의가 있어서 보내봤어요.

“하, 일단 알겠습니다.”

놀랄 노자다. 아무리 그래도 야동배우가 면접을 보러 오다니.

치요의 프로필을 인터넷에 쳐봤는데 상당히 인기가 많은 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

예쁘긴 예쁘지... 아, 그러고보니... 내 눈이 상당히 높아져 있었다. 평소에 박유영이나 한서연처럼 빼어난 미모의 여자들을 보고 있었더니 치요 정도 외모가 평범하게 느껴져서 이쁘긴한데 배우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해버렸던 거다.

생각해보니 진짜 말도 안 되게 예쁜 외모다. 물론 개성이 있어서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지만, 내 입장에서는 극호였다.

19살짜리라서 몸매를 노골적으로 보는건 좀 그랬지만, 얼핏 보기만 해도 빼어난 몸매를 소유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었다.

그건 그건데 일본이 아무리 개방적이어도 그렇지, 19살짜리를 야동배우로 쓰냐...

쩝.

나는 정말 안타까움의 쩝소리를 냈다.

그래도 진아영의 말마따나 일본에서 여기까지 와서 아이돌 그만하고 마사지샵에 취직하고 싶다는데 어쩌겠는가.

나는 다시 치요 앞에 앉아서 면접을 마저 끝내기로 했다.

근데 치요는 별안간 미친 소리를 내뱉었다.

“섹스!”

“..?”

나는 당황해서 멀뚱멀뚱 그녀를 쳐다봤다.

내가 잘못 들었겠거니 했던 거다.

근데 바로 다음으로 나오는 단어들.

“보지! 자지! 좋아!”

한국어 패치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패치한 새끼를 찾아서 생매장을 시켜야겠다.

“아, 죄송해요! 제가 좀...”

아니, 저걸 미안해하는 것도 이상하잖아. 차라리 저 단어의 뜻을 몰랐다고 하던가.

“흠... 흠... 그럼... 면접을...”

“보지! 섹스!”

‘할 수 있는거 맞아, 이거?’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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