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8화 〉 98화
* * *
연두는 팬티만 남겨둔 채 내 사타구니 주변을 조심스럽게 마사지해나갔다.
나는 기적의 손을 이용해서 내 사타구니 주변에 강화된 보라색점을 잔뜩 만들었고 연두에게는 더 세게 지압하라고 지시를 했다.
꾸욱
세게 누를 때 움찔거리며 성기 부분이 흔들거리거나 살짝 반응을 보이면 서아는 불쾌감을 얼굴에 잔뜩 표시했다. 자기 말고 다른 여자가 내 성기에 직접적으로 손을 갖다대는건 불쾌하다 이건가.
“서아 너도 해볼래?”
“으, 응... 이, 이게 뭔데?”
서아는 내 물음에는 딱히 반항하지 않고 연두 옆에 얌전히 앉았다. 나는 그녀의 조심스런 질문에 피식 웃었다.
“마사지지 뭐긴 뭐야.”
“아, 아니... 내 말은...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해서.”
“이렇게 해야지. 나랑 연두는 맨날 이렇게 해. 이래야 다른 사람들 마사지 들어갈 때 최고 효율을 낼 수 있거든.”
연두 입장에서는 이게 맞는 얘기다. 내게 능력을 인계 받은 연두는 최고의 효율, 최고의 컨디션을 느낄 것이다.
서아는 우물쭈물하며 내 눈치를 살피다가 결국 내 허벅지 안쪽에 손을 대고 열심히 마사지를 해나갔다.
이미 강화된 보라색은 연두가 다 빨아먹은 상태다. 따라서 서아에게 별 다른 일이 일어날 리는 없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또 따로 있었다.
서아 스스로 선을 넘게 만드는 것이었다.
“서아야.”
“응?”
물끄럼 나를 올려다보는데 더 없이 사랑스럽다. 나는 연두와 서아, 두 여자의 얼굴을 번갈아보며 콩닥거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섹스 파트너들 간의 관계 진전은 이렇게 시작하는 듯하다. 삼각 관계를 완화시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모두가 알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좀 더 안쪽으로 들어와봐.”
“어, 어디로?”
“어디긴. 요 안쪽에. 나 여기가 좀 불편해. 얼른 풀어줘.”
“으읏... 야, 야... 여기 우리 둘만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연두 눈치 보여서? 연두도 엄연히 마사지사야. 직장동료끼리 서로 마사지 해주는건데 눈치 보일게 뭐가 있어?”
“으... 그래도...”
“그래서 싫어?”
나와 눈이 마주친 서아는 황급하게 대답하며 내 팬티 안쪽으로 손을 쑥 집어넣었다.
“아, 아니!”
“그래, 좋아. 어, 거기 좋아.”
나는 대놓고 서아가 성기를 툭 건드린 시점에 대고 말했다.
그러자 서아는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오른 채 팬티 안쪽으로 고추를 쪼물딱쪼물딱거리기 시작했다. 부드러우면서도 거친 손길이다. 아무래도 내 강압적인 명령이 조금은 부담스러웠나보다.
“흣...”
나는 일부러 신음을 토하며 고추를 발딱 세웠다.
그러자 연두도 질 수 없다는 듯 팬티의 반대쪽 입구로 손을 넣었다. 사실상 팬티 안으로 두 개의 손이 들어왔는데 고추가 워낙 거대하게 부풀어올라서 팬티를 입고 있으나 마나 한 수준이었다.
헐렁해진 팬티 사이로 여실히 드러난 탐스런 고추가 제 기둥의 우월함을 뽐내며 깔딱거렸다.
“하아... 하...”
분위기는 점차 고조되어 갔다.
그도 그럴 것이 제3자가 보는 앞에서 남자의 성기를 만진다는 건 여자로써 흥분할 수밖에 없는 일인 것이다. 뜨거운 입김이 흘러나오고 체온 때문에 온도가 올라간 피부에서는 마침내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까지 했다.
“서아야, 너 잘한다.”
“으응..? 아이... 그런 말 하지마. 꼭 그 말을 지금 해야되?”
“어. 크크... 지금 해야겠는데?”
“하아...”
나는 서아의 얼굴에 벚꽃잎이 활짝 피는 걸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연두도 마찬가지였다.
“어... 서아 언니... 그, 이마에 뭐가 묻었는데요.”
“뭐, 뭐가 묻었는데?”
“떼어드릴까요?”
“으응...”
연두가 서아의 얼굴에 손을 가져다대는 순간, 분홍색 벚꽃잎은 부드럽게 흐드러 사라졌다. 그 순간, 서아의 눈은 반쯤 감겼다. 달뜬 눈으로 숨을 몰아쉬며 연두를 바라보는데 낌새가 심상치 않다.
저건 서아가 키스하고 싶을때나 날리는 눈빛이다.
남자한테 빼앗기는게 아니더라도 두 여자가 키스를 하면 기분이 묘할거 같다.
“서아야.”
“흐으... 어...”
“너 괜찮냐?”
“응! 나, 나... 괜찮은데? 왜애?”
다시 나를 바라본 서아는 당장에라도 삽입을 당하고 싶다는 표정으로 날 바라봤다.
‘휴, 다행이다.’
서아는 다시 내게 모든걸 바칠 준비가 됐다.
“나 이렇게 됐는데 안 풀어줄 거야?”
“으아... 지, 지금? 흐아... 나, 나 좀 머리가 이상해지는거 같아... 흐윽...”
“연두야. 너 신경 쓰여?”
“으, 응? 나? 흠... 그, 그니까 서아 언니랑 오빠랑 그, 그거 하겠다고? 지금?”
나는 시계를 확인하며 말했다.
“앞으로 10분 정도 남았거든. 금방 쌀 수 있을거 같은데? 연두 너가 좀 도와줘.”
“아, 응... 나, 나도 상관은 없어어...”
연두도 싫지만은 않은 모양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고 연두가 주섬주섬 내 팬티를 벗기고 서아의 팬티도 같이 벗겨줬다.
내 허벅지 위에 올라탄 서아는 연두 앞에서 못볼 꼴 보여준다고 생각했는지 손으로 각각 얼굴과 성기 쪽을 가렸다.
들춰올린 치파오의 밑단.
연두는 내 성기를 붙잡고 서아의 보지를 향해 겨냥해줬다.
“아, 앉으시면 되요...”
“으... 너무 자세히 보지마...”
“아, 네... 언니...”
쯔거억
이미 충분히 적셔진 서아의 보지는 내 고추를 당연하다는 듯이 환영했다. 아니, 이전보다도 더 적셔져 있는 듯 했다. 흥분도가 최상에 이르렀다. 거기에 나 이외에 다른 사람에게 분홍색점이 사라진 건 처음일 테니 느낌이 새로울 터. 나는 당연하게도 이 흥분감을 나를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쯔읏
쑥!
부드럽게 진입한 귀두. 그리고 그대로 앉아버리는 서아 덕분에 내 귀두는 서아의 끄적이는 자궁 끝을 강하게 때렸다.
서아의 질내가 수축하면서 골이 우웅 울리는 전율이 느껴졌다.
“흐악!”
나는 서아의 신음을 확인하고 연두를 향해 손가락을 까딱였다. 그동안 연두는 두눈을 동그랗게 뜨고 제3자와의 섹스를 구경하고만 있던 거다.
“연두.”
“네, 네에!”
잔뜩 긴장했는지 존댓말이 튀어나온 연두다. 나는 귀엽게 다가온 연두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가슴을 주물거려줬다. 콤플렉스인 가슴을 만져지자 연두 역시 창피했는지 얼굴을 붉혔다. 나는 머리를 쓰다듬던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고 내 쪽으로 당겼다.
서아는 내 허벅지 위에서 피스톤질을 계속 반복했고 나는 위쪽으로 연두의 입술과 가슴을 범했다.
쫀쫀하고 찐득거리는 시간이 이어졌다.
느낌이 묘하다. 아래, 위로 다른 여자를 품고 있는 거다. 심지어 두 여자 모두 만족스러운 소리를 내고 있다. 나는 연두의 가슴에서 보라색점을 다 지워낸 후에 이번에는 그녀의 팬티 쪽으로 손을 옮겨서 안쪽으로 손가락을 삽입했다.
나는 이쯤하면 5분 정도 남았겠다 싶어서 사정을 하기로 했다.
내가 신호를 주자 서아는 알아서 내 허벅지 밑으로 내려왔다.
두 여자는 껄떡거리며 쿠퍼액을 질질 흘려대는 성기 앞에 옹기종기 모여앉았다. 그리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경연하듯 서로 내 고추를 핥아대기 시작했다.
연두는 불알을 좋아해. 서아는 귀두를 좋아해.
나는 머리 뒤를 양손으로 짚고 이 명광경을 구경했다.
위아래, 그리고 양옆으로 혀가 사악사악 핥아대니 꼭 무슨 부드러운 뱀한테 조임을 당하는 기분이었다.
“읏... 쌀거 같아.”
“싸줘, 나한테.”
“아냐, 나한테 싸줘.”
두 여자가 신경전을 벌였다.
아무래도 다 같이 옷 벗고 난교파티라도 해야 친해질 모양이다.
나는 일단 연두의 입을 사용해서 오럴을 했다. 목구멍 깊숙이 박아넣자 사정감이 물씬 올라왔다.
“크읏..!”
“히잉...”
옆에서 서아가 속상해하는 소리가 들렸다.
마음이 약해지거나 그런건 아닌데 그래도 서아의 입안에도 쳐넣어줬다.
두 여자의 입안은 비슷하지만 묘하게 달랐다. 따뜻함의 정도라던지 혓바닥의 강도가 다르다. 연두가 좀 더 부드러운 두부같은 입안이라면 서아는 살짝 빳빳하지만 탱탱한 압박감이 있는 느낌이랄까.
나는 두 여자의 입을 번갈아 박아주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두 여자가 초롱초롱하게 날 바라보며 혀를 내밀고 있는 가운데. 번갈아서 정액을 주유해주기 시작하며 혓바닥 위에 국물을 뚝뚝 흘려줬다.
두 여자는 내 정액이 무슨 성수라도 된다고 생각하는 듯 한방울도 남김없이 꼴딱꼴딱 좆물을 삼켰다.
마음이 후련하다. 그 후에도 두 여자가 싸악싸악 정성스레 고추를 핥아 씻어주는걸 지켜봤다.
두 여자가 입안을 헹구고 씻는 동안, 바지를 추켜입었다.
왼손에는 두 여자의 성욕을 머금은 금빛 반점이 더욱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이 정도면 2시간은 넘게 가겠는데.
준비는 끝났다.
서브들도 준비가 된 듯. 나는 두 여자를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도착한 촬영진이 세팅을 끝낸 용천궁의 홀.
나는 그 장대한 모습에서 위엄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엄청난 장관이다.
카메라가 몇 대인지 스텝들이 대체 몇 명인지. 보여지는 스크린 뒤에는 이렇게 많은 인원이 있는거구나 싶었다.
확실히 연예계도 쉬운 일은 아니다. 이렇게 많은 인파 앞에서 긴장 속에 토크를 한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닌 거다.
국민 MC 유석우가 다른 멤버들 사이에서 진행멘트를 던졌다.
아무래도 우리가 이 자리에 있는지는 아직까지 모르는 모양이다.
밖에서 기다리던 허도하가 날 발견하더니 쪼르르 달려왔다.
“이 마스크를 착용하세요! 멤버들은 여기에 마사지사 두분이 계신줄 모르고 있어요. 배경만 용천궁이라고 흘려놨고 게스트는 연예인들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나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말을 했다.
목소리 변조 마스크였다.
“혹시라도 멤버 중에 마사지사분의 목소리를 알고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음성변조를 사용했어요. 그래야 공평하니까요. 규칙은 아시겠지만, 당연히 자신이 누구인지 밝혀서도 안 돼요.”
나는 허도하의 설명을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맞은편에서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신용섭을 바라봤다.
녀석이 머발에스에서 제안했던 경연 방식 그대로였다.
‘쓰레기같은 새끼.’
나도 모르게 어금니를 강하게 깨물었다.
‘다른 것도 아니고 자기 스승을 죽이려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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