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6화 〉 86화
* * *
“아, 아니... 거, 거긴... 으악?”
준비해뒀던 오일을 손에 조금 묻힌 다음에 박유영의 2관문을 적절하게 오일로 씻겨줬다. 그 후에 귀두를 조금씩 그쪽으로 집어넣기 시작했다.
“하으으으으... 으으...”
“유영 씨? 유영 씨, 진짜 뭐 문제있는거 아니야?”
“하으으... 읏... 자, 잠깐만요. 잠깐, 잠깐만...”
박유영의 얼굴을 보지는 않았는데 그녀의 얼굴이 얼마나 달아올랐을지는 뻔했다. 그렇다고 옷걸이 안으로 얼굴이 집어넣자니 매니저라는 남자가 불쑥 들어올 수도 있었다.
“진짜 걱정되서 하는 말이야. 문제 있으면 말해. 이번 촬영 더 이상 지체하면...”
“흐으앙...♡”
나 역시 이 구멍은 처음이다. 지금 상황에서 이 짓을 하는게 말이 되냐 싶긴 하지만, 박유영도 딱히 거부하는 느낌은 아니다. 달뜬 목소리가 내 고추를 더 안으로 밀고 들어가게 해줬다.
오일의 힘을 받아 처음 개방한 제2차 터널은 쫀쫀함의 극치를 다했다. 꺾여 들어가는 거대한 대물이 착 감겨서 놓아주지 않았다.
그와 동시에 박유영의 똥꼬 쪽에 있던 푸른점들이 조금씩 사그라들기 시작했다. 그 후에 분홍색점이 번지더니 2차 터널 안으로 밀집해 들어가기 시작했다.
“흐아앙..! 미, 미칠거 같아...”
“왜 그러는 거야. 대체? 뭐 잘못 먹었나.”
매니저는 이제 박유영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얼굴만 빼꼼 나와있는 상태라 가슴까지는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약간의 장난을 쳐볼까하여 박유영의 몸을 바깥쪽으로 밀었다.
“흐앗..?”
그러면서 동시에 딱딱한 성기가 항문의 안쪽까지 쭉 들어갔다. 미친 듯한 쪼임과 함께 쾌감이 폭발했다.
‘이게 애널섹스구나!’
갓 애널에 눈을 떠버렸다. 이 조이는 맛과 한 번도 정복하지 못한 첫경험의 설렘은 말도 못할 정도로 기분이 좋았다.
쯔벅 쯔벅 쯔벅!
내가 왕복 운동을 하자 박유영의 상체가 앞뒤로 흔들렸다. 그에 따라 커다란 젖가슴이 위아래로 쳐지는게 눈으로 보지 않아도 느껴졌다.
그러니까 밖에 있는 남자의 눈에는 박유영의 상체만 보이는 건데 가슴 윗부분에 구멍이 뚫린 원피스가 출렁출렁거리는 모습이 보이게 된 거다.
생각만 해도 짜릿하다. 박유영을 따먹고 싶어서 안달이 난 남자 앞에서 박유영의 첫 애널을 맛보게 되다니.
시발, 아주 이거... 좆되게 기분 좋구만.
뻑뻑하니 깊이를 알 수 없는 것이 느낌이 아주 새롭다. 질에 넣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쾌감이다.
반면에 박유영은 아주 죽을 맛일 거다.
산뜻한 쾌감 때문에 다리에 힘이 풀리는데 앞에는 매니저가 있으니까.
“유영 씨..?”
“아윽... 제발... 저리 가...”
“응?”
“저리 가라고요... 제발... 아흑!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흐... 으...”
“보자보자 하니까 정말... 후... 이제 진짜 안 되겠네. 좋아. 내가 보여줄게. 어떻게든 내가 너 망하게 해줄게. 시발년, 진짜. 오냐오냐 해줬더니 존나 기어오르네.”
매니저는 그렇게 말을 뱉고는 나가버렸다.
그가 나가자마자 다리에 힘이 풀리는 박유영. 나는 그런 박유영의 엉덩이를 추삽질과 동시에 밀어내면서 옷걸이 바깥으로 내보냈다.
뻐억 뻐억 뻐억 뻐억
“크흣... 응흣... 주, 준현쌤... 거기 아닌데에..!”
내가 잘못 넣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하긴 자기 입장에서는 그 구멍 옆에 바로 이 구멍이 있으니 실수로 넣었다고 생각할 법도 하다. 게다가 여기는 한 번도 허락한 적이 없는 금남의 공간일 터. 자기 자신조차 느껴본적 없는 쾌감에 절여져서는 이게 무슨 일인지 명확하지가 않아 보인다.
나는 대답하지 않고 쾌감에 집중했다.
스읍
입에 침까지 고일 정도였다.
“주, 주년쌤... 아... 아..! 나 머리가 이상해져... 흐악..!”
아까 했던대로 양손을 붙잡고 사정없이 쏘아붙이자 바로 밑에서 시오후키를 지리기 시작했다. 뿜뿜 뿜어져 나오는 분수가 바닥을 적셨지만, 상관없다.
뻑뻑뻑뻑
굴착기로 땅을 뚫어내는 것처럼 위에서부터 아래로. 귀두에서부터 고추 밑둥까지 왔다갔다하면서 반복운동을 한 결과, 그녀의 모든 푸른점을 다 지워냈고 시오후키도 다섯 차례 정도 맛볼 수 있었다.
“끄하아아앙♡♡♡♡♡”
내가 허리를 멈추지 않자 정말 미쳐버렸는지 밖에 다 들릴 정도로 큰 소리로 신음하는 박유영.
‘더 이상은 못 참겠다.’
후욱...
나는 한숨을 한 차례 쉬고 막판 스퍼트에 박차를 가했다.
워낙 안쪽이 뻑뻑했기 때문에 왕복운동 범위를 짧게 고쳐잡고 사정없이 엉덩이를 내려찍었다.
푹찍♡ 푹찍♡ 푹찍♡
쿠퍼액도 쿠퍼액이지만, 몇 차례 박음질을 해대서 그런지 안쪽이 그나마 헐거워졌다. 꺾여있던 딱딱한 고추도 슬슬 이완이 되면서 부드러운 쾌감을 만끽했다.
허리를 십 여 차례 흔들어대다가 결국 애널 안쪽 깊숙한 곳에 사정을 시작했다.
푸슉♡
아기가 생길 두려움이 없는 공간.
나는 당분간 박유영의 2차선 도로에 맛들려 버릴 것 같은 좋은 예감이 들었다.
*
박유영은 성황리에 촬영을 마쳤다.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데 그녀의 똥구녕에서 좆물이 새어나오지나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원피스를 입고 있어서 아무도 눈치채는 사람은 없었다.
박유영은 촬영이 끝나자마자 내 쪽으로 쪼르르 달려와서 해맑게 웃었다. 그런데 해맑게 웃으면서도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나 어떡해요... 안에서 정액이 자꾸 흘러내려서 항문 쪼이느라 애먹었어요.”
이제 힘을 풀었는지 비릿한 냄새가 확 올라왔다.
“내 차로 가요.”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 박유영의 어깨를 감쌌다. 차에서 2차 섹스를 할 생각이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이왕 개통시킨거 쌈뽕 터지게 맛봐야지 안 되겠다.
그런데 박유영을 차에 데려가려는데 언뜻 보기에도 관계자 같이 보이는 남자가 내쪽으로 걸어왔다.
“유영 씨? 나랑 얘기 좀 하지?”
나는 박유영을 감싸고 있던 손을 풀었다.
“제 매니저예요...”
박유영은 조심스레 말했다. 아까 탈의실에서 봤던 사람이 이 사람이라는 걸 눈치주는 듯했다.
나는 박유영과 매니저의 얼굴을 한 번씩 번갈아 본 다음에 박유영더러 내 차에 가서 기다리라고 차키를 건네줬다.
“먼저 안에 들어가 있어요.”
“쌤...”
“먼저 가 있으라고요.”
내가 단호하게 말하자 박유영은 또 쪼르르 달려서 내 차로 갔다. 안에 들어가지는 못하고 서서 내쪽을 걱정스레 바라봤다.
나는 그녀가 차로 가 있는걸 확인하고 매니저에게 말했다.
“저한테 말하시죠.”
“뭐, 변호사라도 되세요?”
“아는 오빠 정도는 됩니다.”
“아까보니까 끌어안고 어깨동무도 하던데 설마 남자친구는 아니죠?”
“뭐, 비슷할 수 있겠네요.”
피식.
매니저는 얼굴을 일그러뜨리면서 억지로 웃는 소리를 짜냈다.
“그럼 뭐, 썸? 근데 별로 깊은 관계도 아닌데 업무쪽으로 참견해도 되는 거예요? 유영 씨 인생 책임이라도 지려는 건가?”
“매니저님 얘기는 들었습니다. 듣자하니 엄청 추근거리셨다면서요.”
나는 바로 화제를 돌려서 말했다.
그리곤 손으로 뚜둑 소리를 냈다. 그러자 매니저가 주춤하며 날 노려봤다.
“지금 나 협박하는 거예요?”
“이거요? 그냥 작은 습관입니다. 대답이나 하시죠? 싫다는데 왜 자꾸 추근거리셨냐고요.”
“내가 뭘 추근거려 추근거리긴 저 년이 먼저 날 유혹해서 받아준거뿐이지.”
참, 세상에는 더러운 새끼들이 많다.
자기 권위를 이용해서 성접대를 요구해놓고 뭐? 유혹을 해? 내가 그 안에서 박유영 똥꼬에 성기를 쳐박고 있었다는 걸 알면 얼마나 놀랄까?
“제가 들은 내용이랑 전혀 다르네요.”
“후... 무슨 말을 들었든 저 썅년은 그냥 제정신이 아니에요. 뭐, 절 어떻게 생각하든 상관은 없습니다.”
매니저는 쟈켓 매무새를 고치며 말했다.
“박유영 씨랑 직접 얘기할 일입니다. 거절하면 저도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고요. 이런 식으로 담당 매니저와의 대면을 무시하는건 엄연한 계약 위반입니다.”
“그 담당 매니저가 성추행을 하려했다면 얘기가 달라지죠.”
매니저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는 내 앞으로 오더니 재빠르게 내 멱살을 잡았다.
“어디서 있지도 않은 소리를 늘어놓고 지랄이야.”
나는 놈의 얼굴을 뚫어지게 노려본 후에 눈을 내리깔아 내 멱살을 잡은 두 손을 봤다.
“그래. 눈 내리깔아. 한 주먹거리도 안 되는게 아까부터 자꾸 까불어. 키도 나보다 한 뼘은 작아보이는구만.”
그래, 맞다. 내 키는 매니저놈의 키보다 작았다.
그러나 싸움은 키로 하는게 아니다. 싸움은 기술. 나는 씨익 웃으면서 받아쳤다.
“지금 저 협박하는 거죠?”
“뭐? 크크. 그래 협박이다. 뭐 어쩔건데?”
“그 말 책임지실 수 있나? 조금 있으면 내 앞에 무릎을 꿇게 될 건데.”
“응..?”
나는 녀석이 운을 떼자마자 곧바로 손목을 움켜잡아 붉은색점을 터트렸다. 힘이 풀린 놈의 손목을 확 꺾어버리니 이영준 때와 마찬가지로 푸른점이 확 번지면서 손목이 쉽게쉽게 돌아갔다.
“끄아아악!”
풀썩.
내가 손목을 잡고있는 한 매니저놈에게는 극도의 공포감과 고통이 몰려들 것이다. 반대쪽 손으로 내 몸에 탭을 치기는 했지만, 나는 놔주지 않고 녀석과 눈높이를 맞췄다. 아까는 녀석이 내 키에 맞추려고 고개를 숙였다면 이번에는 내가 아량을 베푼 것이다.
“박유영 씨 괴롭히지마. 이 손 다시는 못 쓰게 해줄 수도 있으니까.”
“아... 아... 아! 아! 아!”
“대답해야지.”
조금 더 꺾자 놈은 미쳐 날뛰었다. 바닥을 뒹굴고 울부짖으면서 살려달라고 소리쳤다.
“으아아악! 제, 제발... 제발!”
“대답하라니까?”
박유영도 그렇고 스튜디오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주목할 수밖에 없다.
뭐, 상관없다. 정의는 언제나 승리하는 법. 매니저는 성추행으로 고소당할 걸 우려해서라도 절대 일언반구도 할 수 없을 거다. 입을 열 수 있는건 단 하나.
“대답!”
“아, 알겠어.”
“알겠어? 알겠어가 뭐니?”
45도 틀어진 손목을 1도 가량 더 꺾었다.
“아, 알겠습니다!”
나는 매니저의 손목을 놔주고 놈의 뒤통수를 빡 소리가 나게 두 대 정도 때려줬다.
“착한 일 많이 하고 살아라.”
씨익 웃고 차로 돌아가는데 사지가 다 떨린다.
후하후하... 이영준이나 임태훈 때와는 전혀 다른 기분이다. 뭔가 한 건을 해내고 온 전쟁터의 영웅이 된 기분. 승전을 알린 영웅은 언제나 미인을 품는 법. 나는 매니저놈을 뒤로 하고 박유영과 함께 차에 타서 다시 한번 애널 섹스를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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