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56화 〉57화 (56/173)



〈 56화 〉57화

“유영 씨.”
- 아! 선생님! 이제 끝나신 거예요?

나는 약간은 침울한 목소리로 말했다.

“지금 우리 집이예요?”
- 네. 네! 그러기로 약속했잖아요. 히히...

영락없이 순수하게 웃는 그녀의 얼굴을 떠올리며 괜스레 미안해졌다.

“미안해요. 오늘  좋은 일이 있어서 집에 못 갈거 같아요.”
- 네? 후잉... 무슨 일인데요?

나는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역시나 내 예상대로 박유영은 모든 걸 이해해주고 내 안위와 서아의 안위를 걱정해줬다.

- 저는 그럼 집에 갈게요. 사실 내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했거든요. 선생님은 마무리  하고 들어오세요!
“이해해주셔서 고마워요.”
- 에이... 그런 일이 있었는데요, 뭘. 대신 다음 수업 때... 잘 좀 부탁드릴게요.
“물론입니다.”

상호간의 만족스러운 통화를 끊고 나는 내 품안에 들어온 채로 날 물끄러미 올려다보는 서아의 머리를 쓰다듬어줬다. 두상이 아주 동그랗게 예쁘다.

“오늘 너랑 같이 있으려고.”
“일이야?”
“응... 고객인데 오늘은  간다고 말해놨어.”
“밤에도 바쁘구나...  때문에 괜히...”
“아니야, 서아야. 지금 너 옆에 내가 아니면 누가 있겠어? 아니, 내가 그렇게 하고 싶어.”

내가 서아의 양볼을 살포시 만져주자 서아는 기분이 너무 좋은지 헤벌쭉 웃었다. 바보처럼 웃는 얼굴도 예쁘다. 이전에 싸가지없던 서아는 이제 없다. 그 동안 내 회초리의 덕을 톡톡히 본 거다.
어느 순간부터였을까. 서아가 날 더 이상 돈으로 생각하지 않는 순간부터 그녀의 태도가 확 바뀌었다. 그때부터는 서아가 그렇게 예뻐보일 수가 없었다. 작고 소중하고 하찮은 것.
하지만 그렇다고 절대복종 서아라는 컨셉은 없어지지 않는다. 서아는 나한테끝까지 복종해야 한다. 그게 그녀와  관계를 이어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너는 조수석에 앉아 내가운전할게.”
“너 술 마셨는데 괜찮아?”
“응. 나 거의 안 마셨어.”
“그럴 리가... 아까 많이 마시던데.”
“그럼 대리 부를까?”
“음... 아니면 우리 여기서 잘까?”

서아는 “조기”하면서 눈에 보이는 모텔 하나를 찍어 가리켰다. 나는 서아의 머리를 아무렇게나 헝클면서 그쪽으로 발을 옮겼다.

“그러자.”
“히...”

세상 행복해 보이는 미소로 가슴팍에얼굴을 문댄다. 나 역시 그녀가 머리를 묻은  언저리가 찌릿찌릿거렸다. 성욕보다는 뭔가 각별한 마음이 새록새록 느껴졌다.
모텔에 도착한 우리는 함께 샤워도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따뜻한 물로 씻어서인지 찬공기를 맞으며 두꺼운 이불 속으로 들어가자 포근하고 따사로웠다.

“벗어.”
“응?”

내게 꼭 껴안긴 서아는 이전과는 다르게 좀 부끄러워진 모양이다.
그렇다고 벗으라는 말에 주저하지는 않았다. 침대 안에서 꼼지락거리며 가운을 벗은 그녀는 알몸으로 부끄럽게 몸을 파고들며 내게 안겼다. 그녀의 손이 내 속살 안쪽으로 들어왔다.
우리는 그 상태로 한동안 눈을 마주치고 있었다. 예쁘다. 지금까지 서아의 모습 중에 지금이 가장 예뻤다.
나는 처음으로 그녀에게 키스를 하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고 얼굴을 조금씩 가져갔다.
나조차도 어설프다고 생각되는 자세였다. 가슴팍보다 더 밑에 있는 서아의 얼굴에  얼굴을 가져가려니 목줄기가 희미하게 떨리기까지 했다.
서아는 내가 키스하려는 걸 인지하고 처음에는 눈만 감았다가 이내 뜨더니 내쪽으로 얼굴을 가져와 결국 둘이 동시에 포갰다. 입술에 안착한 후에는 무아지경이었다. 숨을 깊게 들이 마신 뒤에 얼굴을 부비며 동시에 몸의 이곳저곳을 탐색하듯 더듬었다.
이전에도 한 번 섞었던 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경험하는 것처럼 이곳저곳을 쓰다듬고 문지르며 하나하나 감촉을 뼈저리게 느꼈다.
서아의 젖가슴은 역시나 부드럽고 포동포동했다. 한쪽 젖가슴을 불어터질 정도로 꽉 잡고 유두를 문질문질했다. 그러자 서아가 혀를 내 입안에 넣은 채로 깊은 숨을 들이부었다.

“하- 하아... 주, 주녀나...”

우리는 살짝 얼굴을 떨어트리고 다시 눈을 맞췄다. 입술 사이로 이어지는 타액이 끈적하게 야했다. 순간 이것 때문에 아랫도리가 불끈 솟아오르면서 서아의 무릎을 건드렸다.

“너가 만지면 너무 편안하고 기분 좋아져... 나 녹아내릴거 같아.”

서아는 정말 몸이 녹아내린 것처럼 온몸에 힘을  뺐다. 나는 가녀린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고 몸을 뒤집었다. 올라타자마자 그녀의뜨거워진 젖가슴을 붙잡고 선홍빛의 젖꼭지를 있는대로 빨아제꼈다.

“하, 하응- 으읏!”

젖꼭지에 분홍색점이 있는 경우는 수차례 봐왔다. 여자들이 유두쪽에 성감대가 있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이렇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니 더 편했다. 여기만 공략해도 절반은 간다는 소리니까.
아니나 다를까 분홍색점을 만지는 것만으로 강렬한 입질이 왔다.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허리를 부들부들떠는 서아. 나는 가운을 벗어젖히고 그녀의 허벅지에 내 허벅지를 교차시켰다.
이미 부풀어오른 남성기가 서아의 음부에 닿았다. 질꺽거리는 부드러운 액체가 감싸며 달콤한 촉감을 자아냈다.

“하... 기분좋아... 지, 지금 바로 넣어도 괜찮아.”

나는 서아의 입술에 내 손가락을 얹었다. 서아는 내 다정한 손길에 놀랐는지 눈을 크게 떴다. 내가 이랬던 적이 없었던 거다. 한 번  웃어준 다음에 젖가슴을 빨던 얼굴을 쭉 내려서 그녀의 가랑이 사이로 내려갔다.

“아읏..! 뭐, 뭐하려고?”

이랬던 적이 없지. 내가 애무를 이렇게까지 공들여서 해준적은.

“전부터 생각한건데 너꺼 엄청 예쁘게 생겼어. 맛있는 맛날거 같아.”
“하앙... 미칠거 같아. 나 엄청 흥분되.”

밑밥이라도 까는 걸까. 나는 이미 그렇게 말하기 전부터 서아가 흥분했다는 걸 알 수 있었다.아니, 그럴 수밖에.
벌써부터 보지 입구가 촉촉하고 번들번들해졌으니까. 그리고 안에서 가득 고여 새어나오는 듯이 안에서부터 애액이 줄줄 새고 있었다.
서아의 보지는 너무 예뻤다. 이미 일전에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오늘따라 더 예뻐보인다. 분홍색 점이 가미되어 선홍빛으로 빛나는 서아의보지는 야애니에 나오는 여주 보지를 보는 것처럼 비현실적인 빛깔을 띠고 있었다.

“딸기맛 날거 같아...”
“아앙... 너무 기대하지 말라구...”

기대를 안할 수가 있나. 나는 다른 애무를 할 것도 없이 그대로 음부쪽에 코를 박았다. 혀를 뽑아서 곧장 입구 안쪽으로 부드러운 혀를 길게 찔러넣었다. 촉촉한 액체감이 느껴지자마자 그대로 흡입해서 애액을 잔뜩 마셨다. 나는 국물 하나도 남기기 싫어서 새어나오는 애액을 한방울도 남기지 않기 위해 엉덩이골로 내려가는 애액까지 빨아먹었다.
애액이 이렇게 달달했던 걸까. 아니면 오늘따라 유난히 맛잇는 걸까. 내 혀가 알코올 때문에 제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걸까. 이렇게 맛있다고? 앞으로 누구와 섹스를 하던간에 보지부터 쪽쪽 빨아먹어야겠다. 이렇게 맛있으면 젠장, 마다할 이유가 없지.

“하아- 으응!”

허리를 들어올리는 서아. 나는 자동반사적으로 고개를 위로 올려서 그녀의 성기를 따라 올라가서 끝까지 핥아댔다.

“꺄흐흐흥!”

거기서 끝내지 않고 서아의 허벅지를  팔로 꽉 끌어안고 공중에 치켜 선 채로 고정시켜놓고 마음껏 빨아제꼈다.
아, 시발... 분명 애무를 하고 있는건 난데  내가 다 기분이 좋은지 모르겠다. 아랫도리가 불끈 솟아 올랐는데 거기서 질질거리며 쿠퍼액을 마구 흘려대고 있었다.
하, 이렇게나 좋은데 안에다 넣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는 찰나, 내 마음을 읽었는지 서아가 경련을 일으키며 상체를 활처럼 휘었다.

“꺄하응..!”

풀썩 소리가 나며 서아의 알몸이 그대로 침대로 곤두박질쳤다. 넘쳐흐른 애액 때문에 성기를 중심으로 허벅지 안쪽살과 음부의 위쪽이 죄다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하... 하아... 하아...”
“넣는다...”

준비가 됐는지 물을 필요가 없었다. 잔뜩 젖은 서아의 보지를 향해  자지를 겨냥하고서 그대로 허리를 이용해 쑤욱 집어넣었다.

“하, 하응!”

서아의 부드러운 허벅지에 내 허벅지를 붙여먹으며 몸을 앞으로 찰싹 붙였다. 얼굴은 그녀의 봉긋 솟아오른  개의 가슴 둔덕 사이로 파묻었다. 허리를 꽉 끌어안고 당기자 귀두 끝까지 안쪽으로 가득찼다.

“으읏..! 큭!”

너무 한 번에 넣었나? 약간 불안해서 가슴에 얼굴을 파묻은 채로 서아의 얼굴을 봤지만,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도 서아의 표정은 극락그 자체였다.

“키힝... 주녀나... 나 죽어... 너무 좋아서...”
“그렇게 좋아?”
“응. 너꺼 자지 좋아.”
“계속 박아줘?”
“응. 박아줘.”
“세게?”
“응, 세게.”

나는 허리를 한차례 쑥 뽑아 올린 후에 그대로 안까지 쳐내렸다.

뻐억-

격렬한 소리와 함께 파묻히듯 박힌 자지가 서아의 질내부를 잔뜩 놀래켜서 근육이 수축됐다.

“아...”

서아는 숨도 못 쉬겠는지 상체를 세웠고 나 역시 나도 모르게 깊은 탄식을 내뱉고 말았다.
조온나 기분 좋다...
나는 그 순간 몰려오는 사정감을 참을 없었다.
오늘 있었던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치고 지나가면서 심장이 찌릿찌릿해졌다.
날 괴롭히던 놈에게는 된통 복수를 해줬다.  무시하던 놈들은 날 우러러봤다. 여자들은너도 나도 날 따먹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
나는 희열감에 빠진 채로 본격적으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팡- 팡- 팡- 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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