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2화 〉53화
한 사람의 미래를 바꿔줬다는 뿌듯함도 있었지만, 임태훈을 이겼다는 희열감도 있었다.
생삽입으로 박아대면서 느낀건데 구소민은 자기 남자친구와의 잠자리를 거부하기 위해 생리 중이라고 거짓말을 했다. 피가 안 나는건 당연했고 비릿한 냄새가 나지도 않았다.
푹찍 푹찍.
생삽입 탓에 안에서 흘러나온 애액과 쿠퍼액이 섞였다. 나는 차가운 테이블에 구소민을 엎드려 눕혀놓고 찌걱 소리가 나도록 깊게 박아넣었다.
“항... 으항... 엄청... 읏... 커어어...”
구소민은 내가 한번씩 삽입을 할때마다 고개를 쳐들고 신음을 내질렀다. 나는 그녀가 보지 않는 틈을 타서 내 고추에 묻은 보라색 점과 붉은색 점을 마사지하는 걸 잊지 않았다. 시간이 지날수록 안에 박아놓은 고추는 더 커지고 더 단단해졌다. 뿐만 아니라 뻐근했던 근육들도 다시 생기를 찾았다. 그야말로 무한 정력.
박을 때마다 간헐적으로 느껴지는 테이블의 차가운 유리바닥이 고추에 닿아 짜릿하게 느껴졌다. 고추가 작았으면 금방이라도 빠져나올 각도였을 거다. 그도 그럴것이 넣었다 뺄 때, 귀두가 거의 음문 밖으로 빠져나올 것처럼 위태롭게 느껴졌으니까. 박아두고 위아래로 시원시원하게 움직이려면 고추가 커야할 듯싶다.
그나저나 느낌 죽인다아아... 나는 홀린 듯이 구소민의 안쪽을 만끽하며 천천히 고추를 애액에 절여댔다.
푹- 푹- 푹-
철썩- 철썩- 철썩-
엉덩이가 아랫배에 닿을때마다 탱글탱글 날뛰어댔다. 이런걸 보고도 사정감이 올라오지 않을 수가있을까.
그런데 구소민은 이 만족스러운 섹스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눈치였다.
내가 쌀거 같다고 말했더니 고개를 저으며 구멍에서 고추를 빼놓고 키스를 진득하게 붙여줬다. 그리곤 언제 준비해놨는지 주머니에서 콘돔을 꺼내 내 것에 씌워줬다.
하긴 안에다 싸는건 안 되니까.
그녀는 콘돔을 씌운 후에 콘돔 위로 내 걸 입안에 넣고 펠라치오를 해줬다. 콘돔을 씌웠는데도 기분이 좋은건 그녀의 얼굴이 열일을 하는 탓이다.
“으흣...”
구소민의 입안은 질안쪽 만큼이나 따뜻하고 기분 좋았다. 근데 여전히 어딘지 미숙하다. 입에 넣기는 넣는데 자꾸 이빨이 고추에 닿는다. 스킬없이 그냥 안에 넣고 비빈다는 느낌이랄까. 확실히 서아나 진아영이 실력자들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하, 진짜 좋아...”
“꼭 처음하는 사람처럼 말씀하시네요?”
내 짓궂은 질문에 구소민은 고개를 살포시 숙이면서 수줍게 말했다.
“사실... 최근에 계속 안 했거든요. 오빠가 자꾸 하자고 하면 거부했어요. 생리다, 오늘은 몸이 아프다, 곧 촬영이 있다면서.”
“그렇게 싫었어요?”
“당연하죠. 임태훈, 그 쓰레기랑은 같이 앉아있는 것도 싫었어요.”
어읏. 임태훈더러 쓰레기라고 부르니까 왜 심장 주변에서 불길이 일어난 기분이지. 나는 그 기분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요청사항을 보냈다.
“흣, 계속 욕해줘요. 소민 씨가 그 새끼 욕하는거 들으면서 박고 싶어요.”
“임태훈... 씨, 씨발 새끼. 개새끼... 힝?”
나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녀의 허리를 붙잡고 아랫도리를 쑥 붙였다. 귀두가 순식간에 자궁까지 뻗어서 탁하고 올려쳤다.
“으아항! 아,아까보다 훨씬 격렬해졌어요. 아앙...좋아.”
콘돔을 씌워서 그런지 아까의 사정감이 조금은 수그러들었다. 물론 싸고 싶으면 팍팍 싸도 되지만, 나 역시 구소민의 젖가슴도 안 보고 싸고 싶지는 않았다. 이때다 싶어서 원피스를 쭉 위로 올려벗겼다.
와, 딱 봐도 크다. 옷 위로 만졌을 때도 크다고 느꼈는데 브래지어 안에 감춰둔 뽀얀 살색 오렌지가 수줍게 날 반겨줬다.
나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그녀의 뒤쪽으로 손을 보내서 브래지어 후크를 떼어냈다.
“하앙...”
“계속해줘요.”
“요, 욕이요?”
“네.”
“임태훈 개새끼... 쓰레기. 인간실격.”
나는 그녀가 어색하게 욕하는 모습이 너무 꼴려서 참을 수가 없었다.
퍽퍽퍽퍽-
“하앙-! 조, 좋아요!”
“그 새끼보다 내가 훨씬 기분 좋다고 말해봐요.”
“당연하죠. 그 돼지 새끼랑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좋아하..!”
속도를 더 빠르게 붙였다. 사정을 한 번 참아서인지 아무리 빨리 박아대도 사정감이 쉽게 올라오지는 않았다. 근데, 근데, 미친 듯이 좋은건 여전했다. 옆방에서 애들이 난교 파티를 벌이든 뭔 지랄 옘병을 떨든 상관없었다. 그냥 이거 하다가 죽어도 여한이 없을 정도다.
이래서 하이에나 새끼들이 예쁜 여자랑 섹스하려고 그 지랄병을 떠는 거구나 싶다.
일단 박는 맛이 다르다.
여태 못난 여자랑 했던 적은 없지만, 구소민은 역대급이라 그런지 쫀쫀한 맛이 다르다는 뜻이다.
그리고 왜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보암직한 것이 맛도 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말도 있고. 그리고 무엇보다 남의 떡이 더 맛있다! 오늘 이후로 더 이상 남의 떡도 아니게 되겠지만. 이 떡은 오늘부터 제 떡입니다.
나는 구소민의 허벅지 안쪽 오금을 끌어안고 위쪽으로 들어올렸다.
팟팟팟팟-
처음하는 옆치기 자세인데도 몸이 자동반사적으로 튀어나간다. 내 허리는 오늘을 위해 태어난 것처럼 마구 꿈틀대기 시작했다.
“항항... 아, 너무 잘해요! 으흣... 으응... 아, 좋아. 미칠거 같아..!”
그녀는 고개를 돌려서 키스를 애원했다.
여기서 키스를 하려면 혓바닥을 충분히 내밀어야 했다. 입술이 닿지는 않았다.혀만 뻗어서 서로의 혀를 적시기 바빴다. 뱀이 교미를 하면 이런 느낌일까. 꽈베기처럼 서로의 몸이 엉킨다. 나는 나머지 한손으로 그녀의 가슴을 콱 움켜잡았다.
섹스가 오랜만이어서 그런지 애초에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는 듯한 그녀는 손을 어디에 둬야할지 모르고 있다가 제 가슴을 움켜쥔 내 손 위에 손을 포개올렸다.
“하아... 하아... 하앙...”
슈릅슈릅- 춥춥-
팟팟팟팟팟-!
“임태훈 개새끼. 씨발새끼. 찐따. 아흑..! 더 해줘요. 더 흐흫으응..!”
나는 그녀의 욕지거리 속에서 더욱 빠르게 허벅지를 엉덩이에 붙였다.
착-! 착-! 착-! 착-!
“아, 소민 씨한테 넣는거 진짜 기분 좋아요. 욕도 계속 해줘요.”
“하앙... 하앙... 임태훈... 하... 돼지 새끼... 흐윽... 꼬추 3센치... 흐앙...”
푸핫!
나는 그 소리를 듣고 진짜 웃고 말았다. 하,진짜 구소민은 알면 알수록 마음에 드는 매력적인 여자다. 이제 진짜 속도가 뭔지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싶어서 박아넣은 채로그녀의 몸을 조금씩 내쪽으로 돌렸다.
어느덧 정상위. 확실히 얼굴 예쁜 애들은 정상위로 박아야 그 맛이 배가 된다.
푹- 찍- 푹- 찍-
하, 기분 욜라 좋고. 뷰도 좋고. 반응, 리액션 합격이고. 하아, 시발 이게 꿈이냐, 생시냐. 리얼 버라이어티이이..!
내가 역대급 쾌감에 충족, 만끽하고 있는데 구소민이 내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선생님...”
“네?”
“저한테 반말하면서 격렬하게 박아줄래요?”
“... 그런 스타일이에요?”
“자기도 남 욕하는 거 들으면서 느껴놓곤...”
“아, 그것도 그렇네요.”
“그냥 왠지... 선생님이라고 부르니까 고등학교 선생님 생각나서요. 그때 선생님들은 학생들한테 반말 했잖아요.”
“그, 그쵸...”
꿀꺽-
서아한테 개 짖는 소리를 내라고 했을때는 이 역할극이얼마나 힘든 일인지 몰랐었는데 정작 신청을 받으니까 참 어려운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선생이고, 너는 학생이야! 뭐 이런 걸 하면 되는 건가...
뭘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가 문득 그녀의 흔들거리는 젖가슴을 보고서 평정심을 찾았다.
“잠깐만...”
나는 좋은 생각이 나서 구소민의 브래지어를 그녀의 입에 물려줬다.
“물어, 구소민.”
“... 앙...”
대뜸 반말과 함께 수치스러운 걸 입에 물려줬는데 거부감없이 덥썩 입으로 낚아챈다.
와, 시발! 존나 흥분된다. 그녀가 입에 브래지어를 무는 순간, 허벅지쪽에서 열이 확 달아오르면서 사정감은 절정을 치달았다.
퍽퍽퍽퍽-!
읏! 읏! 읍! 읍!
큰소리는 못내고 입술을 질끈 문 채로 신음을 뱉어대는 모습이라니.
“너 진짜 맛있다. 여태까지 어떻게 참았냐?”
“읍..♡”
“솔직히 말해봐. 아까 게임할 때부터 나랑 하고 싶었지?”
“으응... 읍... 읍♡”
“신음소리 더 내봐. 이제 곧 쌀거 같으니까.”
“읍! 읍! 으흥..! 으읍..♡”
나는 꽉 잡고 있던 젖가슴을 비틀 듯 잡아서 꼭지쪽을 잡아 당겼다. 구소민은 꼭지가 좀 큰 편이었는데 발기가 된 상태여서 잔뜩 민감했다. 잡아당기니까 참젖의 특성상 살결이 당기는 쪽으로 제깍 딸려왔다. 이 상태로 몸을 출렁출렁 박아대니까 바이올린의 현처럼 젖가슴이 찌링찌링 떨려댔다.
“흐읍! 으븝으..!”
“좋아? 세게 박으니까 좋아?”
“읍읍..♡”
“싼다.”
눈에 하트가 잔뜩 씌인 구소민은 이 역할극이 만족스러웠는지 고개를 끄덕였다. 사정을 허락한 건가.
나는 내 손으로 그녀의 브래지어를 치우고 입술을 잡아먹을 듯 삼켰다. 게걸스러운 키스. 입술에 침을 덕지덕지 묻히고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존나 정신없이 키스를 했다.
그 직후에 사정사정사정사정.
진짜 사정없이 콘돔 쓴 상태로 쭉쭉 뽑아냈다.
안에서도 내 사정을 느꼈는지 구소민이 엉덩이를 벌떡 세우고 파르르 몸을 떨었다.
입술은 저절로 떨어졌다. 눈을 질끈 감고 좋아죽는다. 아, 위에서 이 광경을 내려다보고 있자니 싸고 있는 중에도 꼴릴 판이다. 물론 그런 일은 일어날 수 없지만.
“하아... 하아...”
“학... 학... 흐으... 아, 진짜 진짜 좋았어요. 선생님.”
나는 고추를 꺼내지 않은 채로 구소민의 뺨에 쪽 입을 맞췄다.
“크흥, 선생님. 엄청 다정하네요.”
“내가 좀... 다정하지?”
“크큭. 아직도 역할극하는 거예요?”
“아... 너무 심취해서.”
“히히, 괜찮아요. 계속해요. 선생님 보기보다 과감하고 섹시하네요. 하, 완전 좋아...”
딱딱하게 굳었던 고추가 스르륵 꼬무룩 상태가 되면서 밖으로 저절로 빠져나왔다.
보지에서 고추가 뽑혀 나오자마자 구소민은 재차 몸을 부르르 떨며 내 등을 꽉 껴안았다.
“하아... 선생님...”
“어, 소민아.”
나는 또 왜 이렇게 자연스럽게 반말이 나오는 거지. 진짜 선생이 되기라도 한 기분이네.
“진짜 기분 좋을 때 엄청 불안한거 알아요?”
“... 알지.”
그 기분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사실 며칠 사이에 몰려온 극도의 행복도는 갑자기 능력이 사라지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을 동반하기도 했으니까.
“저희 아버지요. 교통사고 당하셨거든요. 머리를 다치셨는데 하반신 마비가 왔어요. 그리고 기억도 안 나시는거 같아요. 절 못 알아보시거든요...”
“...”
급격하게 숙연해지는 분위기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그녀를 안아주는 일 뿐이었다.
“근데 임태훈... 그 개새끼가 그걸 미끼로 저랑 관계를 안 끊을거에요. 흑흑... 선생님... 저 어떡해요?”
금전적인 부분으로 도움을 주는 건 임태훈과 내가 다를 바가 없다는 걸 뜻한다.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건 생각보다 단순했다.
“소민아, 너네 아버지 지금 어디 입원해 계셔?”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한번 부딪쳐 보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