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49화 〉50화 (49/173)



〈 49화 〉50화

30분 후, 진아영의 술집 ‘플렉시모’에 한 여성이 찾아왔다.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비율이 좋아서 접대하는 종업원 남녀가 전부 쳐다볼 정도로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내는 여성. 다름 아닌 박유영이었다.
남자들이 보면 눈이 돌아가는 파티룩을 입고  박유영.
걸음걸이 하나하나에 무게가 실려있다고 해야할까. 자신감 넘치면서도 그 안에 작은 쑥쓰러움이 숨어있는 느낌.  모순적인 움직임은 귀여우면서도 강렬한 아름다움을 선사했다.
박유영이 카운터에 서자 진아영이 그녀를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어서오세요, 일행 있으신가요?”

키가 170 가까이 되는 진아영 앞에 서자 한층 더 작아보여 귀여움이 한층 증가했다.
진아영도 땀을 삐질 흘릴 정도였다.

‘아이돌인가? 이런 여자가 왜 우리 가게에 오지? 그것도 혼자서.’

“강준현... 씨 일행인데요. 여기다 말하면 들여보내줄 거라고...”

겉모습처럼 귀염귀염한 말투로 말하자 진아영은같은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속이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준현 씨 일행? 동창이라고 하기엔 너무 어려보이는데. 하, 그나저나 엄청 귀엽네. 빨아주고 싶을 정도야.’

“준현 씨 아시는 분이구나. 이쪽으로 오세요.”
“... 준현 씨가 여기 단골인가요?”
“단골? 그런건아니고요. 저랑 개인적인 친분이 있다 정도?”
“아...”

달칵.
박유영은 사뭇 시끄러운 안쪽으로 조심스레 발을 집어넣었다.

*

룸 안에는 이제 동창애들이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 여전히 하이에나처럼 여자애들 취하나 안 취하나 염탐하고 있는 조병찬, 이영준은 남아 있었고, 그 밖에 임태훈과 구소민.  그리고 서아. 나머지 여자동창1, 여자동창2, 여자동창3 정도만이 남아 있는 상태였다. 솔직히 이 동창 셋에 대해 묘사를 하자면, 이들이 벌거벗고 있어도 그저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칠 정도였다. 이제 이런 여자들은 쭉정이 축에도 못 낀다.
남자애들은 여전히 꼴값 떨기를 좋아했고 자기네가 얼마나 잘났는지 얼마나 많은 여자들과 관계를 맺었는지 무용담을 늘어놓았고, 나는 할 말이 없어서 가만히 지켜보다가 임태훈과 문자 몇 번 주고 받은게 다였다.

- 임태훈 : 이따 자리 한번 바꾸자고 할까?
- 나 : 자리는 바꿔야지. 소민 씨 취했으면 내 옆으로 보내.
- 임태훈 : 오케이. 일단 애들 어느정도 빠져나갔으니까 슬슬 각 잡아보자.
- 나 : 각? 무슨 각?
- 임태훈 : ㅋㅋㅋㅋㅋㅋ 이 새끼 모르는  하는거 보소.
- 임태훈 : 떡각
- 나 : 술 빨리 달려봐.

이러고 있는 와중에 박유영이 안으로 들어왔고 나는 대수롭지 않게 인사했다.

“어, 유영 씨. 오셨어요? 이쪽으로 와서 앉으세요.”

나는 박유영에게 내 옆자리를 내어주었다. 그녀가 부끄러운  쪼르르 내 옆으로 와서 앉자 남자애들 반응이 가관이다.
밖에서 보니까 예쁘긴 진짜 예쁘다. 사복도 그냥 사복이 아니라 촬영할  입었던 옷인지 화려한 레이스가 달린 파티룩인데 딱 달라붙어서 볼륨이 공격적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자칫 잘못하면 유륜이나 꼭지가 보일 정도로 파격적인 가슴선과 다리를 꼴 때 앞 사람이 팬티를 보지 않으면 이상할 정도로 짧은 치맛선이다.
그런 박유영이  옆에 앉았으니 무슨 생각이 들었을지 알만 하다.

“얘들아, 인사해. 이분은 내 고객님이신데 앞에 지나가다가 들리셨어. 같이 어울려도 괜찮지?”
“어... 어... 당연히 괜찮지. 안녕하세요! 저는 조병찬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이영준이에요. 야, 잠깐 나와봐. 헤헤, 미인이시네요.”

박유영은 남자들의 악수를 하나하나 받아주면서 가볍게 일어나서 한손으로 가슴쪽을 가리고 인사했다. 그녀가 일어났다 앉을 때마다 향긋한 향수 냄새가  코를 간질였다. 아,  맛이지. 이게 바로 우월감이 아닐까.
초기의 동창회목적은 이미 달성했다고 할 수 있었다.

“근데 저 분...”

내 옆에 앉아있던 서아는 박유영의 등장에 의문을 품고 있는 모양이다. 아무래도 기억을 못하는 듯.

“아까 컴플레인 걸었던 고객이잖아.”
“아, 맞다. 죄송해요. 죄송해요. 죄송해요!”
“... 아직도 오해 안 풀어줬어요?”
“아, 서아야. 아까 그거 이분이 연기한 거였어.  놀려주려고.”
“뭐, 뭐? 에이, 진짜!”

서아는 분해 죽겠는지  팔을 가격하려다가 부들부들 떨면서 결국 주먹을 떨궜다. 혹시나 주먹으로 때리면 예쁨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나. 어휴,  댕댕이를 어떡해. 급꼴릿해지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왼쪽에는 서아, 옆에는 박유영이라니. 어마어마한 조합이다. 막말로 이 두 사람과 다 몸을 섞어본 나로써는... 음, 음... 누굴 골라야 할지 모르겠다.

“근데 진짜 오실줄 몰랐는데.”
“에이.  정도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보답은 꼭 해드리고 싶다고.”
“고마워요. 와주셔서 제 기가  사네요. 술은 드세요? 이거 양주인데.”
“아, 뭐... 조금?”
“일단 제 잔 받으시고...”

맞은편에 앉은 조병찬과 이영준이 미친 듯이 그녀를 넘보고 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잔을 따를 기회만을 노리고 있는 듯하다.
아니나 다를까 잔을 받고 건배한 후에 홀랑 마신 후에 하이에나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술을 강권해댔다.
이참에 나는 테이블 밑으로 임태훈과 문자를 주고받았다.

- 나 : 봤지?  여기 임자 있으니까 니 여자친구는 걱정하지말고.
임태훈 : 오
- 임태훈 : 너 진짜 잘나간다. 우리 앞으로도 친하게 지내자. 준현아!

지랄하네.
나는 고개를 들어서 임태훈과 눈을 마주치며 씩하고 웃어줬다.
조병찬이랑 이영준은 번갈아가면서 박유영에게 잔을 따라줬고 연거푸 술을 마시고 있었다. 술이 약하다며 손사래를 치는 박유영은 그들이 한잔 마실 때, 입가에 양주를 조금씩 묻히는 정도. 두 녀석은 여기서 술부심을 부리면서  중에 누가 더 술을 잘 마시냐며 박유영을 두고 술을 퍼마시기 시작했다. 놈들은 알아서 술 쳐먹다 낙오될 판이고.
서아는 박유영이 들어오고 나서부터 어색해졌는지 옆에 앉은 구소민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슬슬 자리를 떠볼까.
나는 밖으로 나가서 옆방에 들어갔다. 진아영이 준 열쇠로 문을 잠그고 잠깐 기다리자 똑똑하고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누구겠어요.”

내가 문을 열자 진아영이 또각 소리를 내며 안으로 들어왔다.
확실히 옆방에 비하면 쥐죽은 듯이 조용한 이곳에서 진아영은 팔을 쭉 뻗어서 기지개를 켰다.

“하아- 오늘도 매출 최고점이에요. 확실히 할로윈 코스튬이 인기가 많다니까.”
“남자들은 뭐라고 안 해요? 자기네들한테 토끼옷 입혀놨다고 뭐라고 안 하냐고요.”
“저한테요? 그랬다간 바로 모가지죠. 여기서  위에 올라올  있는건 준현  밖에 없는걸요?”

하- 나는 술기운도 있어서 진아영의 말을 듣자마자 아랫도리 쪽에 강하게 반응이 오는걸 느꼈다. 뒤쪽에서 백허그를 하며 몸을 가볍게 붙였다. 끌어안은 두 팔 위에 커다란 가슴이걸쳐지는 게 느낌이 좋았다.

“하앙- 벌써 시작하게요? 옆방에서 예쁜이들이 기다려서 그런가?”
“걔네는 안중에도 없어요. 나한테는 아영 씨가 제일 예뻐요.”
“진짜? 내가파릇파릇하게 어린 김서아 씨보다 예뻐요?”
“당연하죠. 수만 배는 더 예뻐요.”

쪼물거리면서 진아영의 망사 스타킹 사이사이의 붉은점들을 공략하자 곧바로 몸 전체에 분홍색 반점이 가루뿌린 듯이 쫙 퍼졌다. 이러면 몸을 그저 부딪치는 것만으로도 오르가즘을 느낄 터.
손으로 가슴을 과감하게 잡아서 살짝 내리자 벌렁 소리가 나며 젖가슴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나는 가슴과 꼭지를 동시에 잡고 볼록한 가슴의 볼륨을 최대한 만끽했다. 더없이 말랑하고 부드러운 가슴의 촉감 때문에 정신이 나가버릴  같다. 여기에 진아영의 입술과 혀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
키스를 하면서 몸을 붙이고 손으로 꼭지를 길게 뽑듯이 잡아당겼다. 진아영은 미친듯이 좋아하며 허리를 움찔움찔거렸다.

“하아- 하아- 오늘따라 되게 거치네요.”
“이런 옷을 입고 있으니까 참을 수가 있어야죠.”
“나 노팬티로 있느라 엄청 젖었는데 바로 집어넣을래요?”

그리곤 다리 사이로 손을 집어넣어 지퍼를  내렸다.
노팬티의 진아영의 음순이 드러나면서 구멍이 훤히 드러났다. 이미 찐득하게 젖어있는지 안에서 야릇한 국물이 뚝뚝 떨어졌다. 이 얼마나 음탕한 몸인가. 분홍색 점  개를 토독토독 터트려줬다고 흥건하게 젖어서 박아달라고 하는 모습에 그냥 넘어갈 수가 없게 됐다.
나는 곧바로 고추를 꺼내서 진아영의 안에다 손쉽게 찔러넣어줬다.
진아영의 구멍은 들어갈 때는 마음대로지만, 나갈 때는 아니라고 말하는  고추를 꽉꽉 조여줬다.
그녀는 한쪽 손을 테이블에 댔고 나는 자동적으로 그녀의 허벅지를 들어올려서 내 어깨 위에 견착시켰다.

푹찍- 푹찍-
쿠퍼액 때문에평소에 나던 소리와 다른 소리가 난다.
생으로 삽입했기에 생길 수 있는 존나 야릇한 소리였다. 그만큼 기분은 배로 좋기도 했고, 사정감도 빨리 몰려왔다.

“오늘은 콘돔 끼라는 얘기 안 하네요?”

내가 묻자 진아영은  얼굴을 쓰다듬어줬다.

“더 안달나야 되는건 준현 씨 아닌가? 나 나이 꽤 있는데 나한테 코 꿰면 괜찮겠어요?”

내가 그 말을 듣고 살짝 당황하자 그녀가 웃으면서 말했다.

“크큭. 하다가 쌀거 같으면 말해요. 입으로 받아줄테니까.”

역시 못당해내겠다니까.  연륜에서 나오는 여유를 어떻게 이겨내겠는가.
섹스의 주도권은 포지션에만 있는게 아닌 모양이다.
나는 그러면 그럴수록 더 거칠게 박아댔고, 자세도 내 마음대로 정했다. 허벅지를 마구 붙여 먹다가 허리를 잡고 그대로 들어서 테이블에 가 눕히고 정상위로 마구 찔러넣었다.

“하앙- 하앙- 하앙- 거, 거칠어... 흣! 좋아요, 준현 씨.”

나는 그녀의 젖꼭지를 비틀어서 쭉 당겼다. 커다란 가슴이 딸려나오면서 꽤나 수치스러운 광경을 만들어냈지만, 진아영은 내 손길에 몸을 맡겼다.  해도 괜찮은 모양이다.
나는 망사스타킹으로 무장한 그녀의 다리를 들어서 엑스자로 꼬아놓고 철저하게 넣어줬다. 이제 진아영은 아무것도 못한다. 움직이지도 못하고 다리를 뻗어서 내 허리를 제 마음대로 끌어당기는 행위도 못한다.

“아영 씨.”
“학, 학... 응?”
“오늘은 그냥 안에 쌀게요.”

여유로웠던 진아영의 눈이 번쩍떠졌다.
처음에는 어떻게 반응해줘야할지 몰라하다가 이내 살포시 웃으면서 내 양뺨 위에 손을 꼭 포갰다.

“대신에 끌어안고 키스하면서 끝까지 싸줘요. 지금.”

지금!
기가 막힌 타이밍이다. 나도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든 수준에 이르렀으니까.
몸을 짐승처럼 말아서 그녀의 입술을 잡아먹듯 흡입했다. 그리고 그녀의 말대로 꽉 끌어안은 채로 안에다 듬뿍 토정했다. 허리 움직임을 멈추고 끝까지 박아넣은 상태에서 쭈욱 쭈욱 뱉어낸 거다.

“아♡♡♡♡”

황홀한 소리를 내뱉는 진아영. 나는 사정이 끝나고서도 약 5분 가량을 박아넣은 채로 키스해줬다.

*

“어떻게 알았어요?”
“뭐가요?”
“나 오늘 안전한 날인지.”
“그거야 처음에 그냥 넣게 해줬으니까요.”

내가 머리를긁적이며 웃자 그녀가  머리를  자기 가슴에 묻어줬다.

“시간 얼마나 더 있어요?”
“아영 씨랑 같이 있을 시간이라면 얼마든 상관없어요.”
“그럼 짧고 굵게 한번만 더 할까요?”
“좋죠.”
“아까 했던 질문에 대답을 아직 못 들었거든요.”
“네? 무슨..?”
“둘이서 하는게 좋은지 셋이서 하는게 좋은지요.”

읏..! 그게 진심으로 한 소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내가 대답하지 않고 가만히 있자 풋하고 웃는 진아영.

“침묵은 강한 긍정이랬는데.”
“아...”
“데려올게요.”
“누굴..?”

그녀는 내 주머니에 들어있는 열쇠를 꺼내서 입구쪽으로 갔다. 나는 하반신이 벗겨져 있는 상황이라 당황했지만, 그녀가 걱정 말라며 손사래를 쳤다.
달칵 문이 열리고 밖에서 바니걸 하나가 더 들어왔다.

“우리 가게 에이스. 인사 해. 이분은 내 은인이셔.”
“안녕하세요오...”
“주은이 너가 살이지?”
“스물둘이요오...”
“그럼 준현 씨보다 7살 어리네요?”

딱 보기에도 어려보이는 주은이라는 여자는 진아영과 나란히  있는데도 전혀 꿇리지 않는 몸매를 소유하고 있었다. 키도 170 정도에 마른 몸매. 그렇다고 가슴이 작은 것도 아니다.
진아영이 그녀의 뒤로 가서 지퍼를 쑥 내리자 순식간에 발가벗겨졌다.

“아, 아영 씨... 이건...”
“괜찮아요. 이 아이, 나랑 같이 하는걸 즐기는 아이니까.”

 여자는 나를 덮치듯이 밀고 들어왔고 나는 기다란 의자에 내 몸을 쓰러트렸다.
심장이 미친 듯이 쿵쾅거렸다.

“지난 날에 대한 제 보상이에요. 너무 무서워하지는 말고.”

진아영이 그렇게 말하자 주은이라는 여자도 함께 쿡쿡거리며 웃었다.
내 고추 밑둥 쪽에 두 얼굴이 옹기종기 모였다. 보자마자 뻑이 갈 정도로 어여쁜 두 사람의 얼굴 때문에 어느덧 빳빳해진 고추가 야물딱진 주은의 가슴으로 폭 포개따뜻하게 감싸졌다.

하, 진짜 미치겠네.

*

임태훈 : 야.
임태훈 :  왜 연락이 안 돼.
- 임태훈 : 어디서 뭐하는 거야? ㅅㅂ
- 임태훈 : 일단 자리는 옮겨놨다.
- 절대복종김서아 : 어디 갔어...
- 절대복종 김서아 : 애들이 나 태훈이 옆 자리로 옮겨놨어 ㅠㅠ 술게임  하재.
절대복종 김서아 : 빨리와.
박유영님 : 친구분들이 술을 엄청  마시네요.
- 박유영님 : 나는 술 많이 못 마시는데...
- 박유영님 : 담배 피러 갔어요?
- 박유영님 :나 술게임 할줄 모르는데... 이러다간 엄청 마실거에요.
- 박유영님 : 도와줘요... ㅠㅠ
- 박유영님 : ^$%^##&@%
야들야들 두부씨 : 동창회 잘하고 있어요?
- 야들야들 두부씨 : 아직도 다리가 후들거려.
- 야들야들 두부씨 : 월요일에 나 좀만 주물러줘요.
- 이설 실장님 : 너무 과음하지 말도록 하세요.
- 이설 실장님 : 준현 선생님 스케줄 물어보는 손님  많아서 스케줄 빡빡하니까.
이설 실장님 : 
- 이설 실장님 : 귀찮아 죽겠네.
- 이미경님 : 동생한테 얘기했는데 꼭 한번 만나 뵙고 싶어하네요.
- 이미경님 : 근데 이 친구가 자기네 집에서 받고 싶어하는데
- 이미경님 : 출장도 가능하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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