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25화 〉25화 (25/173)



〈 25화 〉25화

“오늘은 스페셜 마사지인만큼 샵에서 만든 특재 오일로 해줄게.”
“엇? 정말? 효과가 뭐야?”
“피부 보습에 좋고 노화방지 안티에이징이랑탄력복구. 당연히 잡티제거도  되고.”
“와. 엄청 좋은데?  그거 샤워하고 바르게 사가도 되나?”
“한병 만드는데 꽤 오래 걸려서 우리도 매장에서만 쓰는 오일이야.”
“하~ 냄새도 좋은데? 나한테만 몰래 팔아줘~”
“생각 좀 해볼게.”
“근데 준현쌤 마사지 잘하네~”

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허벅지와 종아리를 탄력있게 문질렀다. 그러면서 동시에 붉게 나있는 점들을 제거했다. 이미경이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붉은점들을 제거하면 다른 곳에서 번지고 커지기를 반복해서 그것들을  쫒아내려면 여러군데를 동시에 문질러야만 했다.
확실히박유영의 벌거벗은 몸을 보다가 미시의 몸을 보니 아무 느낌이 없다. 촉감은 좋은 편이지만, 그렇다고 꼴리지는 않는 느낌.
정작 내 마사지를 받는 이미경은 잔뜩 꼴리는 모양이다. 계속 가만히 있어야할 하반신을 베베 꼬면서 입으로 끙하고 신음을 뱉었다. 자극을 참고 있는 거다. 여기 최원재만 없었으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 상상이 안 간다.

“오늘  이래? 가만히 있질 못하네.”
“어, 아... 응... 준현쌤이 마사지를 되게 잘하네.”
“내가 보기엔  두서없이 하는  같은데 그게 그렇게 효과가 좋은가봐?”
“응... 다른 마사지사들이랑은... 흐끗... 뭔가 다르게 어색하긴한데 이상하게 시, 시원하네?”

시원한게 아니라 느끼고 있는거겠지. 이거 잘만 하면 최원재를 제치고 이미경의 지명 자리를 꿰찰 수 있을 지도 모르겠다. 그만큼 나는 더 집중해서 마사지를 했다. 박유영 때와는 다르게 완전히 마사지에 몰입했다.
미끌미끌한 액체가 잘 가꾼 몸매 위를 덧칠하며 조금씩 원을 확산해 나갔다. 쓸어내리고 재차 오일을 뿌려서 허벅지를 들어올린 후에 다시 쓸어내리길 반복. 마침내 다리 전체에 오일을뿌리는 작업을 끝냈다.
최원재는 이미경의 목 부분을 마사지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얼굴에 가까운 부분일수록 부드러운 마사지르 받으면 나른해지게 된다. 스르르 눈을 감는 이미경. 나는 그런 그녀를가만히 놔둘 생각이 없었다. 이대로 잠에 들어버리면 나를 지명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나는 수건으로덮어둔 이미경의 골반 가까이에 자리를 잡았다.
눈으로는 골반 가까이 도사리고 있는 푸른점들을 눈여겨 보면서 이미경을 잠에서 깨웠다.

“지금부터 골반쪽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수건 안에 손이 들어갈 겁니다.”

이미경은 마사지 시작 전에 서혜부 접촉 제한을 전부 풀어놨다. 따라서 어느 정도 선까지는 손이 들어가도 아무  없을 거다. 물론 이 상태라면 직접적으로 성기를 만져도 좋아할 것 같긴 하지만, 그건 내가 싫었다.
눈을 뜬 이미경이 흥미롭게 날 쳐다봤다. 눈을 반쯤 떠서 뭘 하나 한번 보겠다는 저 평가의 눈빛. 나는 그 눈빛을 곧 흐드러지게 만들 생각에 가슴이 뛰었다.
지난번에도 그랬지만, 이미경에게는 과감한동작이나 말투가 생각보다 잘 통했다.

‘어디...’

나는 처음부터 불쑥 수건 안으로 깊숙하게 손을 집어넣었다. 왁싱이 되있는지 음모가 잡혀야할 부분에 털이 없다. 박유영과는 다르게 이 부분에 티팬티를 입고 있어서 고무끈이 손에 잡혔다.
제법 음란한 부분에 과감하게 손이 들어가자 이미경이 신음을 뱉었다.

“으흣!?”

 과감한 판단에 놀랐는지 최원재와 이미경 모두 움찔했다.
나는 그러거나 말거나 아랫배 최하단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이미경의 푸른점은 박유영의 푸른점과는 전혀 달랐다. 문지르면 퍼져나가거나 다른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딱딱하게 굳은 것처럼 톡톡 건드려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처음에는 어쩔줄 몰라서 애먹었다가 조금씩 힘을 주니까 딱딱하게 굳혀놓은 모래처럼 조금씩 허물이 벗겨지기 시작했다.
최원재가 약간은 걱정이 됐는지 나와 이미경의 사타구니쪽을 번갈아 쳐다보며 일렀다.

“혹시 아프면 말해요. 준현쌤이 강도를 조금 낮출 거야.”

그 말은 곧, 너무 안쪽에 접촉이 있다고 생각해서 부담스러우면 말을 하라는 뜻이었다.
근데역시나 이미경은 고개를 저었다.

“괜찮아. 자, 잘하는데? 너무 잘해서 놀랐어.”
“역시. 준현쌤이 없는 소리를 하는 사람이 아니라니까. 사실  병도 고쳐줬어.”
“아, 정말? 그걸  이제 얘기해?”
“그 얘기가 손님의 판단에 영향을 끼치는 일이 없었으면 해서.”
“정말 마사지 하나만으로 병을 고쳤다고? 원장님 병이 뭐였는데?”
“그건 비밀.”

최원재가 씁쓸하게 웃자 이미경도 더 이상 캐묻지 않았다. 발기부전이라고 말할 수는 없겠지. 나만 알고 있기에 나도 모르게 입술을 씰룩거리며 웃었다.
이미경은 최원재의 말을 들은 다음부터는 그저 경이로운 눈으로 날 바라볼뿐이었다.
거대한 푸른점 덩어리는 잘 깨지지 않았다. 그렇다고 억세게 하자니 아랫배 부분이라 민감할거 같아서 의도적으로 살살하고 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왜 나는 수위를 넘길 때 눈치를 보지? 시발, 그냥 까짓거 물어보면 되잖아?’

박유영 때도 그랬다. 실제로 박유영은 자기 젖꼭지를 빨아주길 원하고 있는데 우물쭈물하다가 하마터면 삽입까지 못갈 뻔했었다.
나는 극복해야만 했다.

“이미경 님. 지금부터 제가 강도를 조금 세게 해서 누를건데 아프시면 바로 말씀하세요.”
“네에~”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하는 이미경. 역시 마사지를 받는데 있어서는 고인물이다.
나는 아까보다 강한 압력으로 아랫배 쪽을 꾹 눌렀다. 그런데 이미경은 눈썹 한올도 움직이지 않았다. 안 아픈건가. 그러면 더 세게. 꽉 누르자 딱딱했던 푸른점이 부식되듯 없어지기 시작했다.

“안 아프세요?”
“세게 누르고 있는 거예요? 진짜 아무렇지 않은데.”

오케이. 그러면 전체를 강하게 압박해서 빠르게 제거하는게 가능했다.
빠르게 포크레인처럼 형형한 푸른점을 파내기 시작. 어느새 푸른점이 전부 제거됐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푸른점 밑에 잠재되어있던 핑크색 점이 올라왔는데 얼마나 겹겹이 달라붙었는지 시뻘겋게 보일 정도였다.

“하... 아... 으음..? 갑자기 몸에 열이 나는데?”

이미영의 말에 나는 재빨리 둘러댔다.

“방금 혈을 뚫어서 급격하게 혈액순환이 빨라져서 그래요. 지금부터좀 빠르게 혈점을 눌러야 합니다. 죄송한데  수건 좀 잠시 치울게요.”
“수, 수건을 치운다고?”

내 말에는 최원재도 당황한 모양이다.
근데 그런 질문 하나하나에 일일이 대답해줄 시간이 없었다. 붉게 올라오는 반점들이 순식간에 온몸을 점거해버렸다. 이런 적은 처음이다. 나는 황급히 이곳저곳을 만지면서 붉은점을 퇴치하면서 말했다.

“손님이 허락하셔야 할 수 있어요. 계속 두면 몸에 열이 많이 올라와서 종잡을 수 없을 겁니다.”
“하아... 하아... 그렇게 하도록 해요...”

나는 그 말을 듣자마자재빨리 수건을 치웠다. 가느다란 선으로 이뤄진 T자 모양의 팬티. 음문을 간신히 가리고 있었는데 마사지 중에 빨려올라가서 그런지 뵤짓살이 팬티의 가운뎃부분을 머금고 있었다.

“흐... 아...”

열이 올라오고 있다. 아마 머리께에서 마사지 중인 최원재도 그걸 느꼈을 거다.

‘미치겠네. 이런 적은 처음이잖아?’

“열이 많이 오르고 있어. 준현쌤, 뭘 하려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해야겠어. 구급차 불러야 할거 같아.”
“하아... 하아... 하아...”

숨소리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기분좋을  내는 신음. 말은 안하고 있지만, 이미영은 지금 느끼고 있는 거다. 내가 핑크색 반점을 제거할 때마다 머릿속이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쾌감들로 가득차고 있는 거다.
그런데 쾌감이라고 확증을 한다고쳐도 이런 고열 상태에 빠지게 되면 사람은 위험해질  있다. 설마 정말로 목숨이 위태로운건가? 이런 상황이 처음이었기에 당혹스러울 수밖에. 온몸에서 땀이 삐질삐질 솟아올랐다.
좆된 건가? 전문가가 아니면 입에 ‘치료’라는 단어를 담는 것 자체가 불법이라고 배웠다. 만약 이미경의 신변에 이상이 생기면 샵은 물론이고 최원재와 나는 고소를 당할 거다. 자칫 잘못하면 수갑을 차거나 샵이 문을 닫아야하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나는 소매로 땀을 닦으면서 눈을 부릅 떴다.

‘핑크색 점을 없애야한다. 하지만 병원에서 그걸 알까?’

도박이다. 이 점들이 내 눈에 보이는 이상,  상황을 만든 나만이 이 문제를 해결할  있다.
나는 최원재를 향해 거칠게 고개를 저었다.

“아닙니다. 원장님. 지금 이 상황, 제가 유도한 상황입니다.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뭐?  열이 네가 원하는 상황이었다고?”

이제는 최원재도 긴장해서 말에 날이 서있었다.

“예. 제가  케어 가능합니다. 믿어주십시오. 그리고 원장님께서도도와주셔야 합니다.”

포핸드다. 포핸드를   있다면 핑크색 점들을 제한시간 내에 다 걷어내는게 가능할 것이다.
나는 표정으로 정말 다급하다는 신호를 보냈다.
최원재는 잠시 고민하더니 상황이 급박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 역시 지금 이 상태로 이미경을 병원에 보내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가늠하기 어렵다. 잘못하면 영업정지를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는  20년차인 그가 모를 리가 없었다.

“어떻게 하면 되지?”
“우선 팔뚝부터 마사지를 해주십시오.오일을 남김없이 잔뜩 뿌리고 전신을 주무른다는느낌으로 가야 할 겁니다.”
“오케이. 그럼 너는?”
“저는 다시 다리를 주무르겠습니다. 원장님. 일반적인 마사지가 아니라 걷어내는 식으로 약간의 압력으로 밀어내셔야 합니다.”
“그, 그래. 그렇게 하지.”
“하아... 하아... 저, 괜찮은거죠?”
“네. 괜찮으십니다. 잠깐 꿈꿨다 온다고 생각하고 조금만 참으세요.”

나는 빠르게 오일을 다리 위에 적시고 내 무릎 위에 그녀의 허벅다리를 올렸다. 그리곤 손만 사용하는게 아니라 팔 전체를 이용해서 허벅지를 끌어안고바지를 벗겨내듯 쭉 밀어내렸다.
마찰이 그렇게 심한 것도 아닐텐데 수많은 핑크색 점들이 비눗방울 터지듯이 터져나가면서 열기가  올라왔다. 그 열기가 얼마나 뜨거웠는지 연기가 날 정도였다.
 개의 다리를 그렇게 빠르게 벗겨낸 후에 다른 부위도 마찬가지였다. 거침없이 손을 집어넣어서 엉덩이 부분을 꽉잡고 한번에 벗겨내듯 쫙 내렸다. 이걸 보고 있던 최원재도 내가 했던  똑같이 따라해 두 팔을 다 주물렀다.
나는 최원재와 자리를 바꿔서 이미영의 머리쪽으로 옮겼다. 최원재에게는 다시금 번져나간 다리쪽을 가리키면서그쪽을 천천히 마사지해달라고 의뢰했다.
지금까지 보지 못한 복합적인 현상이었다. 뜨겁기도 했고 박유영의 푸른점처럼 도망다니기도 했으며 처음 진아영의 붉은점을 봤을 때처럼 다른 곳에 번지기도 했다. 핑크색 점에 대한 새로운 이론이 나올수 있을것같다.
여러모로 포핸드라 다행인 부분이었다. 내가 다른 곳을 하고 있는 동안, 그쪽으로 번지는 핑크색 점들을 제거할  있으니까.

“엄청 뜨거운데. 정말 괜찮은건가?”
“절 믿으셔야 합니다.”

그렇게 말한 후에 이미영의 상체를 들어서 무릎으로 바쳤다. 최원재가 알려줬던 견갑골 사이에 무릎을 가져다대는 기술이다.

“실례하겠습니다, 손님. 잠시 민망한 부분에 손이 닿더라도 용서해주세요.”

나는 이미영의 배꼽 아랫부분을 백허그하듯 끌어안은 후에 마찬가지로 벗겨내듯 쫙 올렸고  과정에서 가슴에 착용한 브라가 스쳤다. 그러면서 탱글거리는 유방이 내 팔에 눌려졌다.

“하아... 아응흣! 아, 머릿속이... 이상해져요. 뜨, 뜨거워서 그런가.”

굳이 고개를 돌릴 필요가 없는데 자꾸 얼굴을 돌려서 내 입술을 찾는다.
핑크색 점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발정이 나 버린 모양이다. 나는 애써 고개를 돌리며 “이 아줌마는 존나 아줌마다.” 라고 생각하며 최면을 걸었다. 아무리 아줌마라지만, 동안에 색기있는 몸매를 갖추고 있다. 더욱이 지금 열기도 열기인지라 나 역시 달아오른 상태. 하지만 지금은 그걸신경쓸 때가 아니었다.
최원재는 그야말로 얼이 나가 있었다. 이런 마사지는 자기 마사지 인생 15년동안  한번도 없었을 테니까.
나는 그가 얼이 나갔든 어쨌든 이번에는 이미영의 앞으로 돌아와서 앞쪽에서 그녀를 끌어안고 등을 쓸어올렸다. 나에게만 보이는 쾌감액션. 핑크빛 점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가 폭죽 터지듯이 터졌고 이미영은 고개를 뒤로 젖히며 신음을 터트렸다.

“아하아아앙..!”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