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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화 〉22화 (22/173)



〈 22화 〉22화

나는 하반신을 꿈틀거릴 수밖에 없었다. 빳빳하게 서버린 고추 때문에 그대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었던 거다. 나는 몸을 돌리기 전까지 빳빳한 걸 수그러뜨려야 한다는 시한폭탄을 껴안게 되었다. 몸을 돌렸는데 수건이 텐트를 치고 있는 순간, 아주 좆되는 것이야...
이연두는 신이설이 가슴을 붙이는걸 보자 아주 노골적으로 상체를 등짝에 가까이 붙였다. 그리고 멘트도 까먹지 않았다.

“어때요, 준현쌤? 기분 좋아요?”
“보통 이럴 때는 시원하냐고 묻지 않나요?”
“준현쌤. 그럴 때는 솔직하게 얘기해요. 내가 맡은 오른쪽이 더 기분이 좋다고.”
“아니, 그러니까 보통 이럴 땐... 야, 양쪽 다 괜찮아요. 그리고 시원해요. 기분은 좋은지 안 좋은지... 아니, 왜 좋냐고 묻는건지 모르겠지만.”
“그렇구나. 촉감보다는 시각인가요? 준현쌤은눈에 보이는 것에 민감한 편인가봐요.”
“그러면 뒤집는 순간 내쪽으로 먼저 눈이 오겠네요. 누구는 껌딱지니까...”
“무, 무슨 소리에요? 남자들은 거진 얼굴 예쁜 여자한테 눈이 가기 마련이죠.”
“진짜 뭘 모르시네. 얼굴 예쁜 여자들 좋아하는건 이십대 초반에서 끝. 이십대 후반 넘어서면 본능적으로 몸매를 보게 된다는거 모르세요?”
“하아?  벗은 몸 본적 있어요?  가슴은 몰라도 다른데는  빠졌거든요?”
“저, 저기요... 그런 민감한 부분은 자제를 좀...”

그 이후에도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면서 자세를 바꿔 배드 위에 엉덩이를 걸쳐 앉았다. 그리곤 자기네 무릎 위에 내 팔을 얹어서 마사지를 시작했다. 처음에는 오일로 전부 적셔놓는다. 손가락 마디 하나하나까지 세심하게 깍지를 껴서 살살 만진다. 양쪽에서 동시에 민감한 손쪽을 만지니까 기분이 미친 듯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팔이 맨살 허벅지에 얹어져서 나도 모르게 누구의 허벅지가  매끈한 느낌인지 생각하게 됐다.
다리 감촉은 확실히 이연두 쪽이  좋다. 키가 크다보니 허벅지가 어느정도 굵직할 법도한데 매끈하게 일자로 뻗은 듯 가느다랗다. 그렇다고 신이설 쪽이 개차반인 건 또 아니었다. 이쪽은 오히려 키가 작은 주제에 허벅지 쪽에 살집이 좀 있는 편. 살이 많이 잡히는  아니고 건강미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근육이 있는  표면이 탱글거린다.
양손으로 각각 다른 여자의 손을 잡고 있다. 그것도 야릇한 감정이 드는 깍지. 깍지는 언제나 옳다.
생각해보니 변변한 연애를 해본적이 없는 나로써는 여자와 깍지를 껴보는게 처음이다. 근데 이 첫경험을 같은 시간, 서로 다른 두 여자에게서 할 수 있게 되다니. 어쩌면 나도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도 모르겠다.
팔에 오일을  바르고 허벅지 쪽으로 내려가는 두 여자.
서로 과제를해치우듯 다리를 하나씩 맡고 제각기 다른 방법으로 오일을 두르기 시작한다.신이설은 등과 마찬가지로 손으로 문지르면서 오일을 발랐는데 이연두는 노골적으로 허벅지 위에 올라타서 허벅지로 꽉 조여놓고 고정을 시키고 발랐다. 이걸 보고 자극을 받았는지 신이설은 내 한쪽 다리를 들어서 자기 무릎 위에 얹어놓고 상체를 최대한 숙여서 또 다시 가슴을 닿게 했다.
이곳은 전쟁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지옥도. 끝 없는 경쟁과 끝 없는 윤락과 쾌락만이 가득한 지옥도다.
만약 이런 지옥이 있다면 나는 바로 자살하고 지옥 가겠습니다.
서로 강점이 다른 여자들이 내 선택을 받고 싶어서 안달이 나선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리쪽에 오일을 다 바른 두 사람은 누가 먼저랄  없이 동시에 말했다.

““엉덩이쪽 오일 바를게요.””

조심스럽게 수건 밑으로 들어온 손이 땡그란 엉덩이 볼기를 살살 문질렀다. 네 개의 손이 파고들어서 팔과 함께 질척질척하게 문대기 시작한 것이다.
오밀조밀하게 만지는 신이설과는 다르게 이연두는 노골적으로  움켜잡기도 하면서 나를 도발했다. 친구들이랑 문자하면서 나랑 섹스하고 싶다고 대놓고 얘기했던 이연두다. 신이설의 경우에는 내가 마사지를 해줘서 흐드러지듯 무너졌던적이 있으니 내 특별한 능력 덕을 봤던 것이고 이연두는 순수하게 남자 대 여자로써의 시선으로  봤으니 조금 특이한 케이스라고   있다. 아, 성처리 대상으로 봐줬던 건가. 아무튼 같은 자세를 존나 유지해줬으면 좋겠다.  마음은 언제나 열려있으니까.
수건 밑으로 이연두의 손길이 조물딱거리는게 느껴졌는지 신이설이 불만스럽게 말했다.

“누가 그렇게 민감한 부분을 조물조물거려요? 여기가 퇴폐업소에요?”
“퇴폐라뇨. 엄연한 마사지죠. 오히려 엉덩이를 민감한 부분으로 치부해서 쑥쓰러워하는게 더 이상해 보이죠.”
“무, 무슨!”

신이설은 이연두의 말에 설득 당했는지 곧바로 조물딱거리며 엉덩이를 만지기 시작했다. 오히려 노골적인 이연두보다도 야무지게 만지면서 손길이 야릇한 골짜기까지 이르를 정도였다. 확실히 여자 손님을 상대로 엉덩이 마사지를 해본적이 있는지 막상 마사지를 시작하니까 확실히 잘한다. 손톱 끝으로 살살 긁듯이 볼기 부분을 어루만지는데 등골이 다 찌릿찌릿했다.
그러다 수건 속에서 두 사람의 손이 맞닿았다.
이연두가 자기 영역을 침범 당하자 얼른 말했다.

“엉덩이골 너머로 넘어오지 않기로 했잖아요.”
“엉덩이골을 넘어가지는 않았어요. 골 사이에 있는 쪽에 오일 바르느라 그런거죠.”
“오, 아까까지는 되게 쑥맥처럼 구시더니 되게 과감하시네요. 그럼 그 사이에 있는건 누구 영역으로 하는 거죠?”
“그 사이요? 뭔 사이?”
“골짜기 사이랑 그 밑에 다리 사이요.”

신이설은 이연두의 말에 말문이 막혔는지 말을 더듬어댔다.

“아, 아니. 그, 그러니까. 그걸  나눠요. 어차피 마, 만질 것도 아닌데.”
“그럼 제가 해도 되는거죠? 다리 사이랑 골짜기쪽.”
“무, 무슨! 아, 안 돼죠. 그런거는..!”
“왜  돼죠?”
“마, 말도 안 돼.”
“남자 서혜부 마사지를 해본적이 없으시죠? 성기 부분을 만지는게 아니라 다리 사이쪽에 림프 지나는 부분을 눌러주는 거예요. 아~ 모르시겠구나.”
“크흑. 아...”

신이설의 뒷말이 흐릿하게 들렸다.

“뭐라고요?”
“아, 알려...”
“네?”
“알려달라고요. 어떻게 하는 거예요?”
“저기...”

내가 중재하려고 상체를 들어올리자 두 사람이 동시에 말했다.

““가만히 있어봐요!””

미친 여자들아. 이건 내 몸이라고.  날 두고 과학자들처럼 이것저것 시험해보는 거냐고.
물론 좋다. 좋기는한데 내 똥구멍쪽에서 두 여자가 숙덕숙덕거리며 어딜 만지느니 저긴 내 영역이느니 하는걸 보니까 약간 수치스럽다고 해야할까.

“일단 오일을 부어야겠죠. 엉덩이 골짜기 사이에 뿌리면티팬티 사이로 흘러내려서 그 부분에 닿을 거예요.”
“그, 그럼 수건을 좀 치울까요?”
“그, 그럴까요? 아무래도 그게 낫겠죠?”

아니, 그러니까 그걸 왜 니들끼리 상의하는 거냐고.
수건을 치우고 따뜻한 오일을 주르륵 뿌린다. 그러자 이연두의 손이 똥꼬와 불알 사이의 어느 말랑한 부위에 와서 닿았다. 정말 가까스로 주요부위들을 다 피해간 손가락은 꾹 누르면서 압력을 가해왔다.
아, 근데 이거 유사성행위 아닌가. 성기에 직접적인 쾌감은 없지만, 야릇꼴릿하면서 찌릿찌릿 소름이 돋았다.

“이렇게 해서 이렇게... 하면 남자들 정력에 좋대요. 막혀있는 림프가 뚫리면서 순환이  돼서 혈액 공급이 잘된다고 하더라고요.”
“아... 그렇구나. 어, 근데 살짝 닿은거 같은데. 미, 밑쪽에... 으...”
“잠깐닿을수도 있긴 하죠. 어쩌다 닿는건데요, 뭘.”
“아...”

실제로 지압을 가하던 이연두의 손이  불알쪽에 살짝 닿았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촉감 때문에 부르르 달아올라서 성기가 팽창 되면서 발기부전이 나았을 때의 최원재처럼 한쪽 다리를 뒤틀어서 골반을 띄워야만 했다.

“어머.”
“바로 반응이 오죠? 혈액순환이 잘 돼서 그런거예요.”
“그, 그러니까 그게 된 거죠? 바, 발기?”
“그렇... 죠? 확실히 준현쌤이 건강하긴 하네요. 누르자마자 반응이 오네요. 무슨 초인종인가.”
“와하하! 초, 초인종! 와하... 진짜 웃겨요, 연두쌤.”

주전부리와 소주가 맛있으면 어색한 사이에도 이야기 꽃이 피는 법. 내 하반신을 두고 두 사람은 연신 깔깔거리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나갔다.

“하아...”

내가 짙은 숨을 뿜자 두 사람은 약간 숙연해졌는지 조용해졌다. 자기네들이 얼마나 민망한짓을 했는지 새삼 깨달은 모양이다.
다시 수건을 덥고 발쪽으로 가서 열심히 봉사한다. 양발을 동시에 지압받자 개운해지면서 덩달아 빳빳했던 성기에 힘이 조금씩 빠져서 원 상태로 돌아갔다.
이제 제법 친해졌는지 신이설이 이연두에게 몇 가지 기술을 알려줬고 이연두는 곧이 곧대로 그걸 배워서 똑같이 해줬다.

“후, 그럼 이제 전면 할까요?”

민망해서 두 사람 얼굴을 쳐다볼 자신이 없었지만, 애써 이따 있을 VIP 마사지에 대한 사전경험이라고 생각하며 몸을 돌렸다.
운동을 평생 안한 몸이다. 밋밋한 가슴과 약간은 살이 붙은 뱃살. 이연두에게는 일전에 보여준 적이 있었지만, 신이설에게는 처음 보여준다.
 사람의 눈이 서로 다른 곳을 바라봤다. 이연두는  사타구니쪽을 잠깐 쳐다봤다가 내 얼굴쪽으로 시선을 옮겼고, 신이설은 내 젖꼭지 쪽을 대놓고 쳐다보고 있었다. 에라이.

“어딜 보시는 거예요?”
“아, 아니... 남자들은 거길  가리는구나 싶어서.”
“이설 실장님이 남자 상대로 마사지는 처음이라 그래요. 가리는데도 있는데 보통 남자들은 안가려요.”
“그렇구나. 근데 빛깔이 되게 곱네요. 핑크빛이 감도는거 같기도 하고.”
“전문용어로 핑두라고 하죠.”
“핑두... 남자도 핑두가 있구나.”
“제 예전 남자친구가 핑두였는데 자격지심 느껴지더라니까요. 가슴이 나보다 예뻐서.”
“푸핫! 나중에 자세히 얘기해줘요.”
“좋아요, 히히.”

나는 누구. 여긴 어디. 내가 대체 무슨 소리를 듣고 있는 거지?
처음과는 반대로 두 사람이 합심해서 나를 골려주는 것처럼 느껴지는 건 왜일까. 애초에 이연두와 친해지고 싶어서 시작한 시간이었는데 졸지에 두 사람 사이에 다리를 놓아준 격이 됐다.
다시 시작된 마사지. 화목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여전히 경쟁은 진행되고 있었다. 호호하하 하면서 알게 모르게 선택당하기 위한 행위를 하기 시작한다. 아까는 대놓고전쟁을 해댔다면 이제는 암투다.
상체를 맡은 신이설의 경우, 가슴께에 오일을 바르면서 꼭지를 손가락으로 살짝 스친다던가 팔을 마사지해주면서 자기 무릎 위에 은근히 손을 올려둔다거나. 이연두는 수건이 덮여있는 골반 주변을 마사지하면서 조금씩 안쪽으로 손길이 들어오기도 했다.
생각해보면 황홀하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괴롭기 그지 없기도 하다.
텐트치면 좆된다. 텐트치면 좆된다. 텐트치면 좆된다. 텐트치면 좆된다.
신이설이 배를 마사지를 시작했는데 그녀가 상체를 얼마나 숙였는지 눈 바로 앞에 가슴이 위치했다. 몸을 흔들때마다 가슴이 사알짝 출렁거린다.

‘하, 미치겠네.’

이에 질세라 이연두도 말했다.

“다리 좀 살짝 벌려볼래요?”
“네, 네? 왜, 왜요?”
“이쪽도 서혜부 마사지를 해야 해서요.”
“굳이 해야되나요?”
“네.”

단호한 대답. 나는 어쩔 수 없이 다리를 벌려줬다. 내가 다리를 벌리자 그 사이로 손이 쑥하고 들어와 허벅지와 사타구니 사이를 잇는 골짜기를 주물렀다. 이번에는  많이 시원했다. 아까처럼 이상 야릇한 느낌이 아니라 정말 시원한 느낌. 안쪽에 있는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기분이랄까.
그런데 신이설이 한 술  떴다.

“어. 저도 그거 배우고 싶은데 보여주면 안 돼요?”
“그러면 수건을 치워야 하는데요?”
“...”

두 사람이 내 얼굴을 동시에 쳐다본다.

“아... 제가 대답해야 하는 문제인가요?”
“음... 아무래도?”
“싫어요. 안 돼요. 절대 안 돼요.”

내가 완강히 거부하는데도 불구하고 신이설이 부탁하듯 말했다.

“제발요.  남자 서혜부 마사지 배우고 싶단 말이에요. 네? 부탁이에요.”
“대체 그건 배워서 뭐하려고요. 우리 손님들 다 여자 손님들인데!”
“언젠간 써먹을 일이 있겠죠~ 사람 일은 모르는 일이잖아요.”
“맞아요. 준현쌤이 져주는 셈치고 수건 좀 치워줘요.”

그럼 왜 물어봤냐고.
나는 얼굴이 붉어져서 말했다.

“대, 대신... 민망한 일이 일어나도 뭐라고 하기 없기에요. 아까처럼 숙덕거리지도 말고 이번 시간 이후에도 언급하기 없기에요!”
“후후, 좋아요. 저는 약속할게요.”
“저도 약속!”

나는  말이 끝나자마자 수건을 잡아서 바닥에 확 던져버렸다.
티팬티로 간신히 가려진 민망한 사타구니가 드러나자 두 여자의 시선이 날카롭게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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