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 19화 〉19화 (19/173)



〈 19화 〉19화

과장 조금 보태서 질내의 수축 때문에 손가락이 끊어지는줄 알았다. 쫀쫀한 주름들이 왈칵 쏟아지는 애액에 휩쓸려 축축해진 채 손가락을 마구 쪼여댔다.

“하읏. 응..!”

엉덩이를 쳐들고선 사타구니를 부들거렸다. 누가 보면 옆에서 스마트폰 진동이라도 일어났다고 생각할 정도로 달달달달 떨린다. 나는 한뼘 정도만 앞으로가면 보슬보슬한 음모에 코를 박을  있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것도 나름대로 고통스러운 일이다.  3일 굶은 사람 앞에 먹을거리를 내밀고선 먹지 말라고 한다니. 나야 어제 김서아랑 진득하게 붙어먹긴 했지만, 남자는 3일에 한번 부활하는게 아니라 아침마다 부활한다는 얘기가 있지 않나. 나는 아직 배가 고프다.
박유영은 그와중에 창피했는지 골반을 상태에서 손으로  음문을 가렸다. 하지만 손을 가져오는 순간,  손가락이 이미 거기 박혀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야릇하게 손가락 사이에 클리를 끼웠다.

“하, 하윽... 으윽...”

나는 마치 의사선생님이 환자를 진료하듯 최대한 담담하게 말했다.

“이제 자극이 좀 느껴지시나요?”
“네... 네... 으큿..! 서, 선생님... 아핡! 저...으... 이상해질거 같아요... 크읏!”
“그럼 이제 손가락을 빼겠습니다.”

내가 말하며 손가락을 빼려고하자 다시금 내벽이 꽉붙어서 놔주지 않으려고 쪼여댔다.
쪼임 미쳤네!
그리고 그 조임을 필두로 박유영이 손을 뻗어 내 손목을 강하게 움켜잡았다. 나는 나도 모르게 멍청한 소리를 뱉어버렸다.

“으엉?”
“서, 선생님..! 크흐으... 저 진짜 너무 오랜만이라... 빼지 말아주세요. 부, 부탁해요..! 자, 잠깐만 이렇게..!”

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됩니다.
 말이 그렇게 하기 어려운 말이던가. 생각은 하고 있는데 입밖으로 내뱉기가 쉽지 않다. 나는 입맛을 다시며 그녀의 적나라한 다리 사이를 봤다. 내가 손가락을 박아넣고 있다는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예쁜 자태다.

“후, 후...”

더웠다. 박유영의 몸에서 뿜어져나오는 열기만 해도 내 몸을 땀으로 적시기에 충분했다. 이미 엉망진창이 되어버린 상황.
나는 속으로 에라, 모르겠다를 시전하며 박아넣은 손가락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착착착착착!
찌걱찌걱찌걱찌걱

“하아... 앗! 흐아아... 아읏! 읏..! 조, 좋아요... 아... 아앙..!”

안쪽에 물이 흥건해서 먼저 집어넣은 오일이 구멍 사이로 밀려나왔다. 부드럽게 엉덩이골을 타고 흘러내리는 오일과 애액. 그 뜨겁고 야릇한 액체는 뚝뚝 떨어져서 배드에 놓인 시트를 물들였다.

착착착착!

쪼임 때문에 빼는것도 어려웠던 구멍은 이제 풀장처럼 부드럽고 자유롭게 왕래가 가능했다. 나 역시 어느순간부터는 한껏 느끼는 박유영의 신음에 빠져들어 이 행위에 만족감을 불어넣고 있었다.
어느덧 내 팬티도 쿠퍼액으로 축축하게 젖었다. 빳빳하게 선 성기가 자길 저 안에 넣어달라고 애원하고 있지만, 신경쓰지 않았다. 이것도 나름황홀했다.
홀딱 벗은채 젖어내려가는 박유영의 몸매는 그야말로 극강의 야릇함을 뽐냈다. 거기에 엉덩이까지 치켜들고 있으니 오죽하겠는가.은은한 조명 때문에 신화에나오는 여신의 몸매처럼 매끈하게 보였다.
나는 그 짓을 하고 있다가 문득 박유영이 내 얼굴을 쳐다보고 있다는걸 느꼈다. 눈이 마주치자 빨갛게 물들어가는 볼따구가 실시간으로 중계됐다.

“선생님... 으흣...”
“네...”

나도 눈이 반쯤 감기는게 정상인가. 나도 모르게 흐릿해져가는 시야 때문에 사고마저 흐물흐물해졌다.
박유영은 자기 가슴을 덮고 있던 수건을 천천히 치우기 시작했다. 드러난 젖가슴. 그녀의 젖가슴은 내가 손가락 추삽질을 할때마다 출렁거릴 정도로 바람직한 크기를 자랑했다.
박유영은 그걸 보여주는걸로 끝내지 않고 내 남아있는 손을 가져다가 자기 가슴을 콱 쥐어줬다.

“하읏..! 여, 여기도 감각이 살아났어요. 선생님..! 만져줘요.”

아, 이 감촉은 뭐랄까. 마시멜로로 만들어진 집에서 벌거벗고 자는 기분이랄까. 촉감은 좋은데 흐물텅거리기도 하고 말랑거리기도 한다. 내가 이리저리 움직일때마다 약간 거뭇한 빛이 감도는 꼭지가 살랑살랑거린다.
자, 여기서 누구나 드는 생각이 있다. 나라고 다를게 없었다.

‘어디까지 될까? 과연 어디까지 허용해줄까?’

심장이 쿵쾅거렸다. 젖가슴을 조물거리면서 그 생각을 멈출수 없었다. 아득한 눈빛으로 쳐다보는 박유영의 머릿속에는 대체 무슨 생각으로 가득차 있을까? 박아줬으면 좋겠다? 입으로 빨아줬으면 좋겠다? 키스를 해줬으면 좋겠다? 좀처럼 모르겠다.
근데 내 마음속 한켠에 있는 악마가 이렇게 외쳤다.

‘좆까. 뭔 상관이야? 시발. 지금 내 밑에 깔려서 아랫도리에 손가락 넣어놓고 빼지 말아달라고 한게 누구냔 말이다. 이래놓고 넣지 말라는건 그거야말로 살인미수가 아니냐고.’

나는 팽창된 아랫도리를 힐끔 쳐다봤다.
29년 동안 참느라 고생 많았다. 그리고 마침내 아다를 뚫게  날. 진아영에 의해  아다가 뚫린 그 날. 이제 나는 더 이상 여자들의 눈치를 보고 살지 않을 거라고 공표했었다.
몸을 기울여서 그녀의 가슴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녀는 달뜬 눈으로 날 바라보며 내가 들어가도 거부하지 않았고 마침내 발기된 젖꼭지로 수렴된  입술은 게걸스럽게 그걸 빨기 시작했다.

“흣! 아, 좋아요..! 기분 너무 좋아..! 손도 멈추지 마요.”

멈출 리가 없잖아?
찰박찰박찰박
척척척척
이제 완전히 농익은 사타구니는 그동안 많이 굶주린 듯 침을 질질 샜다.

“흫. 흣! 응! 아앗..!”

마구 움직여대는 손목을 움켜잡고 전신을 부들거리며 떠는 박유영. 나는 처음에 이게  일인가 싶어서 잠깐 당황스러웠다. 그런데  장면,어디선가 많이 보던 장면이다. 그 이름하여 유명한 시오후키. 야동에서나 연출하는 장면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눈앞에서 보니까 개꼴릿하다.
나는 참지 못하고 바지를 내려 빳빳해진 성기를 환기시켜줬다.
힘이 빠진 박유영이 질 쪼임을 풀어줘서 손가락을 빼내고 아랫도리를 조심스레 붙였다.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허벅지를 그녀의 엉덩이에 갖다 붙였더니 음경의 기둥이 살포시 박유영의 음문에 가서 닿았다. 보슬보슬한 털 때문에 짜릿거리며 귀두가 깔딱거린다.

“넣을게요.”

내가 말하자 박유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이 심했을꼬. 이 예쁜 얼굴로 남자랑 속살 한번 붙어먹어보지 못했으니 이 얼마나 대단한 낭비란 말인가.
나는 하반신을 살짝 뒤로 뺀 다음에 귀두끝을 음문에 겨냥했다. 그리고 거침없이 안으로 집어넣었다.
박유영이 손을 뻗어 바닥 시트를 짚었다. 부드러운 시트가 그녀의 손길에 닿아 아무렇게나 어질러졌다.

“하읏! 윽! 커, 커요... 조, 조아...”
“하아... 하아... 박유영 씨 안쪽이 엄청 조여요.”
“움직여줘요. 빨리.”

그녀는 다리를 내 등뒤에 포개더니 역강간하듯 자기쪽으로 끌어당겼다가 풀기를 반복했다. 삽입과 적출이 반복되면서 흥분이 고조되자 이제 눈앞이 완전히 흐릿해지기 시작했다.

“하읏! 응! 응! 응!”

쳐올릴때마다  해달라고 외쳐댄다. 나는 이 순간을 만끽하기 위해 기다란 성기를 귀두까지 뽑았다가 안쪽으로 쳐올리기를 반복했다.
처음에는 그렇게 하다가 그녀가 내 볼에 손을 얹자 가슴이 쿵쾅거리며 터질 것 같아서 허리를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기둥의 절반까지만 넣고 안쪽을 비비듯이 왕복했다.

“하아... 하악... 저, 저기...”

그녀는 야릇한 눈빛으로 날 올려다보더니 포개고 있던 내 얼굴을 자기 얼굴쪽으로 가져갔다.
달착해진 입술에 내 입술을 얹자  뒤부터는 계산없이 본능적으로 입안을 빨기 시작했다. 혀와 혀를 포개놓고 풍만한 식감을 즐기며 추삽질을 멈추지 않았다.

탁- 탁- 탁- 탁-

바야흐로 박유영의 입을 막자 VIP룸 안에는 살끼리 부딪치는 소리만 맴돌았다.
그게  묘하게 꼴릿해서 속도감을 더 붙였다. 그러자 허벅지가 뜨끈해지면서 사정감이 치솟았다.

“하아... 하아... 크윽!”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입술을 떼냈다. 나는 그와 동시에 구멍에서 음경을 빼낸 뒤, 박유영의 상체 위에 올라탔다. 김서아와 했던 파이즈리를 떠올리며 고추를 가슴께로 가져가자 박유영은 기다렸다는 듯이 내 고추를 자기 가슴으로 감쌌다. 되는구나! 김서아의 젖가슴보다는 조금 작았지만, 간신히 고추를 감쌀 정도는 됐다.
그리고 토정.
안쪽에서부터 가득찬 정액이 쭉쭉 뽑혀나가 박유영의 얼굴을 더럽혔다.

“흐응...”

박유영은 어쩔줄 모르고 눈을 감았다. 나는 잠시 멈춰서 그런 그녀의 얼굴을 감탄스럽게 내려다봤다.
그동안 내가 이루고 싶던 성적 판타지 중 2가지를 오늘 이뤄냈다. 모델과 섹스하고 싶다. 얼굴에 싸고 싶다.
눈을 감은 박유영은 앞이 보이지 않지만, 대략 어디있을지 알고 있는 고추를 손으로 움켜잡더니 자기 입술을 가져가서 쪼옥쪼옥 나머지 국물을 싹싹  빨아먹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아, 거기 더러운데...”

그녀는 내 말에도 개의치않고 하던 일을마무리하고 만족스럽게 배드 위에서 뻗어버렸다. 힘이 쭉 빠져버린 팔과 다리는 물기를 다 짜낸 빨래감처럼 축 늘어졌다.
내가 재빨리 얼굴에 묻은 정액을 닦아주자 입꼬리를  올려 미소지었다. 만족감 가득한 미소. 그녀는 금방이라도 잠들 것처럼 다시 눈을 감았고, 나는 그런 그녀에게 따뜻하게 데운 수건을 덮어줬다.

***

“꽤 오래 있었네요?”

내가 VIP룸에서 나오자 카운터에서 신이설이 말했다. 그녀는 나와 시선도 맞추지 않은채 업무를 보고 있었다.
 꼴을 보지 못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아무래도 첫 손님이다 보니까요. 그리고 추가 요금도 결제하신다고 하셨어요.”
“아~ 그랬어요? 원장님이 할때도 추가한적이 없었는데 준현쌤이 마음에 들었나보네요.”

나는 방금 있었던 정사를 떠올리며 머리를 긁적였다.
직원 휴게실에 들어가 대충 얼굴을 씻고 수건으로 말리고 다시 카운터쪽으로 갔다. VIP고객의 경우에는 담당 마사지사가 배웅까지 해주는게 이 샵의 컨셉이다.
마침 박유영도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처음 그녀를 봤을 때와 마찬가지로 마스크를 턱에 걸치고 있었고 검은색 타이즈와 기장이 짧아서 배꼽이 드러나는 티셔츠를 입고 있었다.
신이설이 자리에서 일어나 배꼽인사를 했다.

“서비스  받으셨나요?”
“네...”

박유영은 나와 눈이 마주치자마자 얼굴이 발그레해졌다.

“주차권 필요하시죠? 2시간으로 챙겨드릴게요.”
“아,저... 추가요금이 있을건데.”
“네. 이전에 결제해두신 금액에서 제하겠습니다.”
“아뇨...  금액 추가 결제하게요.”
“오, 그러시겠어요?”

신이설은 그렇게 말하면서 내쪽을 흘끗 봤다. 제법이라고 말하는 눈빛이었다.

“네. 저... 다음부터 계속 강준현 선생님이 절 봐준다는 조건이 있어야 해요. 그러면 결제할게요.”
“그건 어렵지 않습니다. 준현쌤은 이제  일을 시작하셔서 앞으로 꽤 오래 있으실 예정이거든요.”
“그렇군요. 아, 좋아요... 그럼 바로 결제할게요. 저번에 결제한만큼 그대로  해주세요. 다음 예약은 최대한 긴 시간으로 잡아주시고요.”
“알겠습니다. 원하시는 요일을 적어주시면 추후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제가 이거 결제하면 강준현 선생님한테 인센티브가 떨어지는거죠?”
“... 자세한건 말씀드릴수 없지만, 예, 맞습니다.”

신이설은 그 말을 듣고 만족했는지 이빨이 다 보이게 웃었다. 그리곤 나를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나도 덩달아 그녀에게 90도로 인사해버렸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다음에도 또 찾아올게요.”
“네, 그럼... 다음에 뵙겠습니다.”

그녀가 떠나자 신이설은 고개를 갸웃했다.

“얼마나 좋았길래 저러는 거지? 안에서 무슨 일 있었어요?”

무슨 일이 있었냐고요? 뻔질나게 붙어먹었죠.
나는 그녀를 향해 씩 웃어보이곤 고개를 저었다.

“별일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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