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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아가씨와 번뇌의 호위기사-71화 (71/122)

00071  5. 눈꽃 샹들리에가 그대 침실을 빛낼 때   =========================================================================

마리는 어깨를 감싸는 그의 팔을 치우며 복도 입구에 섰다. 륀체르에게서 헤그의 정보를 들은 이상, 다시 침실로 가 얌전히 쉬는 게 좋을 것 같았다.

륀체르는 고집스럽게 그녀의 어깨에 팔을 둘러 다시 어깨동무했다. 이번에도 마리는 그의 팔을 쳐냈다. 륀체르는 다시 어깨동무했다.

“왜? 자장가 듣기 싫어? 그럼 그 전에 말했던 건 어때? 내가 가장 잘하는 일 말이야.”

“그럴 상황이 아니군요!”

“최고의 가슴이 최고의 애무를 받아야 천상의 피조물을 만든 신께 미학적 의무를 다하는 거 아닌가?”

“그런 의무, 전혀 관심 없답니다!”

둘은 실랑이하며 복도를 가로질러 침실에 들어갔다. 마리는 침실에 다시 따라오려는 륀체르를 막으려고 침실 문을 닫으려 했다.

“자, 이제 그만 당신은 좀….”

“아, 진짜 한 번만 가슴 좀! 진짜 좀!”

집요한 가슴 타령은 마리에게 의문을 품게 했다. 그녀는 문 닫기를 멈추고 팔짱을 끼며 희한하다는 듯 륀체르를 보았다.

“별종이야, 진짜. 어째서 그렇게 가슴에 집착하는 거야?”

“음?”

륀체르는 은근슬쩍 침실로 들어와 마리를 지나쳐 침대 쪽으로 걸어갔다. 마리가 그의 뒷모습을 보며 물었다.

“당신과 대화를 할 때면 꼭 한 번은 등장하는 단어가 가슴이었어. 어째서 그렇게 집착하는 걸까? 혹시…… 어릴 적 젖을 못 먹고 크기라도 한 거야?”

마리는 말하는 도중에 제 손가락을 보았다. 손가락에는 예전 륀체르가 선물해준 유방 모양의 반지가 끼여 있다. 가슴을 향한 저 남자의 집착이 예전에는 단순한 장난이라고 여겼지만, 점점 단순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애당초, 바너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그는 어떤 사람이었던가? 어마어마한 돈을 가졌으면서 자기 돈으로 식사비를 해결하지 않고 정보를 판 돈으로 해결했다. 그런 구두쇠 잡배처럼 굴면서도 창부들 가슴을 탐하는 데는 돈을 아낌없이 썼다. 가슴에의 집착은 예전부터 있었던 것이고, 마리는 그 이유가 문득 진지하게 궁금해졌다.

륀체르는 마리보다 먼저 그녀의 침대에 걸터앉으며 대답했다.

“물론 내가 젖을 먹지 못 하고 큰 건 맞아.”

“어머! 정말? 생긴 건 여러 명의 유모와 보모에 둘러싸여 귀여움받으며 곱게 자란 것 같은 사람인데.”

륀체르는 그 말을 비웃었다. 그녀와의 첫 만남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핏. 언제는 나보고 갈보 같이 생겼다더니. 유모와 보모 좋아하네. 친모의 애정도 못 받고 자랐다고.”

그 자신이 느끼기에도 조금은 불쌍한 아이처럼 한 말이다.

마리가 그를 가여운 고아보듯 했다.

“저기, 혹시 이런 질문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어머니도 안 계셨어?”

륀체르는 주머니에서 작은 약포지를 꺼내 그것을 통째로 씹기 시작했다. 수용성 약포지 안에 쌓인 환약은 졸음을 쫓고 피곤한 상태를 잠시나마 상쾌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어머니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어? 태초에 아무것도 없는 대지에서 혼자 태어났다는 나무 신 히규나 땅속에서 자연 발생한다는 토인들 제외하고 모든 생명체는 제 모체로부터 태어나지. 당연하지 않아?”

마리는 그런 설명을 듣고 싶은 게 아니었다.

“길드장의 어머니는 어디 계시는데? 대체 어디 계시기에 당신은 젖도 못 먹고 자란 거야?”

“일찍 돌아가셨어.”

“아… 하지만…….”

일찍 돌아가신 것만큼이나 더욱더 유모와 보모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다. 부유한 집에서 태어난 도련님이 그런 혜택도 못 받았다니, 어째서? 마리가 사연을 알고 싶단 눈초리를 건네자, 륀체르는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조금이나마 이야기해주기로 했다.

“나는 사생아였어. 그것도 찢어지게 가난한 여자 밑에서 태어난 사생아였지. 덕분에 성장기 내내 거리의 음식물 쓰레기 청소부로 살아야 했고. 보모나 유모 같은 것은 그 시절엔 이해하지도 못하는 단어의 하나일 뿐이었어.”

사생아… 라. 마리는 륀체르와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렸다. 독주를 나눠 마시며 륀체르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푸하하…… 역시 백치 아가씨답군. 사랑? 그따위 감정 또한 훗날 무의미해지고 만다고. 한 쌍의 남녀가 지금은 좋아서 서로 붙어먹고 멋대로 아이를 낳고 해도 나중에는 그게 지우고 싶은 기억이 되는 경우도 생긴단 말이다. 이건 지독한 불행 같지? 하지만 실제 차고 넘치는 일들이란다…….〉

그것은 어쩌면 자기 과거를 떠올리며 한 말이었을까?

륀체르는 약의 쓴맛을 지우려고 협탁의 주전자에 있는 물을 잔에 따라 마셨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그나저나, 대륙 정복을 할 거면 굵직한 인물 정보쯤은 꿰고 다니란 말이야. 나 정도면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주요 인물이지 않나?”

살짝 발끈하는 대답이 돌아왔다.

“물론 조사는 했어. 너에 관해 알만큼은 안다고 여겼다고. 륀체르 사파이어. 바너의 실세. 아버지도 형제도 잔혹하게 몰살해버린 탐욕스럽고도 비정한 남자! 인조 나무를 손질하는 취미가 있고 황태자의 비호를 받아 큰 부를…….”

하지만 그런 정보는 어디까지나 소문에 의존한 정보일 뿐이다. 어떤 소문은 진실일 것이고, 어떤 소문은 거짓이겠지. 어쨌거나 마리는 륀체르가 곱게 자란 도련님에다 욕심쟁이, 그리고 인간성이 극악인 인간이라 가족들을 그렇게 죽였다고만 알고 있었다.

사생아라니. 그것도 그토록 불우하게 살아온 사생아라니. 그 말만으로도 아픈 과거가 느껴지는 듯하다. 지금 저 남자가 짓는 저 표정, 씁쓸함을 감추려는 서글픈 미소를 보면 느낄 수 있다.

륀체르가 다시 본론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가슴을 좋아하는 건 단순히 내가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이기 때문에 생긴 취향이지, 그 취향에 다른 원인은 없어. 젖을 못 빤 결핍을 채우려고 그런 거라고 말하기도 싫고 그렇게 보이는 것도 싫어. 그건 책상에 앉아서 사람 심리 분석하기나 좋아하는 변태들에 동조하는 꼴 같아서 말이지……, 나는 그냥 가슴이 좋다. 여자 가슴을 좋아하는 남자,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마리는 그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여자를 좋아하는 남자라고 해서 다 유방을 좋아하는 건 아니야. 여자의 납작한 가슴만을 탐하는 남자들도 존재한다고. 게다가 가슴을 좋아한다고 당신처럼 늘 가슴 타령을 하진 않는데? 당신은 뭐랄까, 집착이라 할 정도야. 게다가 이건 여성을 대하는 예의의 문제라고.”

륀체르는 남의 정원에 무단 침입한 전적이 있는 여자에게 예의 운운 하는 소릴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그 점을 지적하기보다는 그저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듯 두 손으로 귀를 막고 고개를 흔들기만 했다.

그 아이 같은 모습에 마리가 할 말을 잃었고, 그제야 륀체르가 말했다.

“어쨌든 네 가슴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져. 네가 아직도 잘 모르나 본데, 나는 네 가슴에 목이 말라 허덕이는 지경이라고.”

그 말을 곱씹는 마리의 입가가 살짝 올라갔다. 이 구두쇠가 비싼 이동스크롤을 들여 자기 일행을 이곳 야울로 안전하게 이동하게 해주고, 그전에도 온갖 호의를 베풀어 주곤 했다. 그 배경엔 역시나 흑심이 있으리라.

‘흑심, 흑심이라.’

못된 생각이긴 하나 저 애타는 마음을 최대한 오랫동안 이용하는 게 좋을 듯하다. 마리는 어머니의 미소를 흉내 내기 시작했다.

“허덕이는 지경이라고? 그럼 그 허덕이는 남자의 자장가 실력이나 좀 볼까? 얼마나 목소리에 절절함이 배었는지 심사를 좀 해보겠어.”

자장가를 요청한 그녀는 겉옷을 벗어 걸고 침대에 누웠다. 그러곤 두 손을 가지런히 배에 올리고 눈을 감았다. 정말로 자장가를 기대하는 표정이다.

퇴실 명령을 들을 줄 알았던 륀체르는 막상 자장가를 불러줘야 할 상황이 되자, 도리어 기분이 이상하다. 그는 자장가를 부르지 않고 한참 동안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침묵이 이어지자 마리가 눈을 뜨고 웃음기 머금은 얼굴로 물었다.

“안 불러줘?”

“아니….”

“음?”

“자장가 부르기 말고 다른 걸 하고 싶어지는데.”

“다른 거?”

“예를 들자면 말이야….”

륀체르는 마리의 눈을 응시하며 그녀의 팔로 손을 뻗었다. 학의 날개처럼 곱게 뻗은 그의 손가락이 가녀린 팔을 따라 움직이다 반지 낀 손에 멈추었다. 그는 마리의 반지 낀 손등을 부드럽게 만졌다.

이런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마리는 뭔가를 말하려 했다.

그런데 그때, 륀체르는 마리의 손을 제 입술로 끌고 왔다.

“륀…체르?”

그는 마리의 손등에 천천히 입 맞추다가 유방 모양의 반지에 다다랐다. 자기가 선물한 반지가 아직도 이 여자의 손가락을 지키고 있어 기분이 좋다. 이제 그는 아예 두 손으로 그녀의 손을 받쳐 들고 입 맞추었다. 자연스럽게 혀끝이 나와 반지를 가볍게 쓸었다.

“이런 거. 이런 게 하고 싶어져. 미치겠다고.”

그의 혀끝이 반지의 유방 장식 가운데를 꾹 눌렀다. 여자처럼 예쁜 얼굴에 창부처럼 야한 눈을 하고서 뱀처럼 혀를 놀리다니… 새빨간 혀가 유방 장식 가운데를 간질였다. 시각을 통해 들어선 망상이 마리의 머릿속을 야하게 휘젓기 시작했다.

“길드장 당신….”

“륀체르라고 불러주는 편이 더 좋은데.”

“륀체르….”

이것은 노골적인 신호다. 이성적인 판단은 날려버리라는 고요한 외침. 눈에서 본능의 불꽃이 서로 팍! 하고 튀어버리면 어떻게 될까? 감정은 불꽃에 달아올라 육체의 편을 들 것이다.

마리는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불현듯 스친 것은, 암살 증거를 더욱 확실하게 모으기 위해 어디선가 고군분투를 하고 있을 충실한 기사의 모습이다.

‘도망가야 해!’

마리가 무슨 말을 하려고 입을 여는 그 순간이다. 갑자기 륀체르가 그녀의 반지 낀 손가락을 깊게 빨아들인다.

“아….”

촉촉한 달팽이가 달라붙어 손가락을 뜨겁게 죄는 느낌이 무척이나 자극적이다. 마리는 눈썹을 파르르 떨며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그녀의 손에 입맞춤하면서 눈을 감았던 륀체르가 일순 새파란 눈동자를 드러내며 씩 웃었다.

어쩐지 속을 들여다보고 웃는 것 같다.

도망가고 싶니?

그렇게 묻는 것 같다.

입맞춤이 멈추어졌다.

그는 마리의 손을 놓아주며 나른히 중얼거렸다.

“가슴이 빨고 싶고, 큰일을 저지르고 싶다곤 해도…… 그래. 드래곤을 적으로 둬선 안 되겠지.”

“… 말이 통하는군.”

“나는 너처럼 백치가 아니니 말이야.”

륀체르는 마리의 몸 위로 이불을 끌어올려 주었다. 그러곤 잠시 옆으로 돌아앉아 제 얼굴을 두 손으로 몇 번이나 문질렀다. 뜨거워진 호흡을 다스리려는 것 같기도 하고, 끓어오르는 욕구를 잠재우려고 시원스럽게 웃어 보이려고 애쓰는 것 같기도 했다.

“륀체르, 당신…….”

그는 마리의 눈을 마치 봐서는 안 될 것처럼 여겼고, 나중엔 아예 그녀의 머리끝까지 이불을 덮어버렸다. 그리고 벽에 고개를 대고 한참 동안 호흡을 고르다가, 한참 전에 부르기로 한 노래를 시작했다.

“눈부신 그대 안았더니 심장이 불타 사라지네, 오! 신이시여… 나는 이제 빛이 두려워. 그대와 닮은 것이라면 보석이라도 뒤돌아설 테야…….”

거리의 밑바닥 인생으로 살던 시절 버릇처럼 부르던 노래. 몸을 팔아 살아가는 이들 중 손님과 진짜 사랑에 빠져 되돌아올 수 없는 절망의 구렁텅이로 간 이들. 그들의 심정을 그린 노래를 륀체르는 자장가로 불러주었다. 부를 줄 아는 노래가 그것밖에 없으니 자장가로 선택되었다.

가사의 사연은 그러한데, 그의 목소리는 라인햐르처럼 은은하고 잔잔하다. 가히 자장가를 잘 부른다고 자부할 만큼. 마리는 자장가에 집중하느라 어떤 말도 할 수 없다. 다만, 이불을 살짝 걷어 귀만 드러내놓을 뿐이다. 이불 속에서 듣는 노래도 이토록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불을 다 걷어내면 얼마나 더 아름답게 들려올까.

하지만 그녀가 완전히 이불을 걷어내고 고개를 돌렸을 때, 륀체르는 그녀의 곁에 없다. 그는 노랫소리를 줄이며 방을 나서고 있다.

탁, 하고 문이 닫혔고 침실에는 침묵이 감돌았다. 륀체르가 불러주고 간 자장가의 여운이 오랫동안 머물 듯하다.

그런데 마리의 침실을 나서는 륀체르를 멀리서 지켜보는 한 사람 아니, 한 생명체가 있다.

시붉은 눈빛을 뿜는 그 생물은 바로 마리아였다.

***

황도 로귀하르트.

할데바인의 별장.

축성제에서 황손을 향한 제국민의 축복어린 기도를 질리도록 들은 할데바인은 일찍 귀가하여 화풀이하듯 애인을 안았다.

“어흑! 그만! 그만하죠!”

하지만 몸이 제구실을 잘하지 못했다. 나이가 먹을 만큼 먹고 노쇠한 몸은 연인을 제대로 안지도 못할 정도로 약해졌다. 이래서야 연적을 마검으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질투를 하면서까지 옛 연인을 다시 찾아온 의미가 없다.

어디 침대에서의 능력뿐이랴. 최근에 눈이 급격히 어두워졌고, 음식을 먹어도 맛을 느낄 수 없다. 관절염과 같은 지긋지긋한 지병에 마의사를 불러 치료하게 해도 효력이 먹히지 않는 몸이 되었다.

부릴 수 있는 욕심이 오직 권력욕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마저도 잘되지 않자 대관절 얻다 대고 욕구를 풀어야 할는지 막막하다.

그의 갑갑한 속을 알 리 없는 여인은 타박하는 조로 말했다.

“흐응, 기껏 축성제 때 먼저 자리를 비우고 왔더니…… 저는 이만 가겠어요.”

할데바인의 이마에 주름이 깊게 새겨졌다.

저 여자. 황궁 예술 총관. 한때 결혼을 염두에 둔 남자가 마검으로 변해버리자 옛 연인인 자신에게 다시 달라붙었다.

그런데 어째 요새 여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제 딴엔 할데바인 대공가의 안주인이 되어 훗날엔 제국의 안주인 자리도 차지할까 싶은 계산에 다시 이곳을 드나들며 관계를 이어왔겠지만, 황태자비 재판 이후 싸늘하게 변했다. 어쩌면 조만간 배신할지도?

할데바인은 여인이 떠난 문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몸을 씻었다.

그리고 축성제가 완전히 끝날 때쯤, 손님을 불렀다.

그의 저택에 초대된 손님은 몇 달 전에 신성 정부에 귀속된 부대 루빈의 수장이다. 원래는 황태자의 부대나 다름없었던 루빈을 강제로 신성 정부 휘하에 두고 그것도 모자라 오슬의 수인족을 상대하게 했으니, 그 수장이란 자의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오늘 밤 할데바인은 그런 그에게 심심한 격려의 말을 전하며 은밀한 제안을 할 것이다.

함께 손을 잡고 제국을 바꾸어보자고.

손님이 황태자의 친우이기에 어떻게 나올지는 대충 그림이 그려진다. 절대로 친구를 배신할 순 없다고 나올 테지.

하지만 세상에 ‘절대’란 통하지 않는다. 친우라는 아름다운 끈도 야망을 자극하는 더 좋은 조건 앞에서는 끊어지게 마련.

============================ 작품 후기 ============================

이 챕터 끝이 다가오는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코멘트, 추천, 쿠폰으로 응원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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