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미친 아가씨와 번뇌의 호위기사-38화 (38/122)

00038  4. 가볍게 빛나는 보석은 없다  =========================================================================

이런 어둠과 어울리는 묵직한 저음이었다. 그런데 그 울림이 듣는 여자의 혈류를 외려 경박스럽게 만들었다. 야릇한 의미를 담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짜릿해진 사괴탄은 잠시 눈을 감으며 심호흡했다. 그녀의 열기 어린 숨이 차가운 어둠을 데웠다.

얼른 이 탄탄한 육체를 자유로이 풀어주어서 느껴보고 싶었다. 이 남자가 어떻게 나올지. 이 남자가 여자의 몸을 어떻게 다룰지. 그녀의 본능이 그렇게 외쳤지만, 아쉽게도 본능에 따르는 것은 불가능했다. 이 관계는 가벼운 하룻밤을 위해 만난 남녀 사이가 아니라 오직 마검 제조 장인과 ‘재료’로서의 관계일 뿐이었다.

“뜨겁게 해준다, 라…. 말이 이상하군요. 내게 그러지 않아도 돼요. 당신은 그냥 얌전히 있어도 곧.”

사괴탄은 잠시 말을 중단하고 하이너의 얼굴을 사랑스럽다는 듯 보았다.

“곧, 만족하게 될 거니까.”

“…….”

“어디까지나 사형수이자 재료에게 주는 선물로만 알아줘요.”

입술이 닿았다. 차디차서 사람의 것이 아닌 듯한 입술을 느끼며 하이너는 이 상황을 벗어나고자 생각했다. 그녀의 체온, 그녀의 피를 가열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불가능했다. 그녀의 혈액, 체액은 절대 가열되지 않았다.

‘어째서?’

헤츨링(새끼 드래곤)의 힘을 써서 사람 하나쯤 죽이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인신매매단을 잡았을 때부터 가능한 힘이었는데, 지금은 그게 되지 않았다. 그 말인즉슨 사괴탄이 보이지 않는 마력 보호막으로 제 몸을 무장하고 있다는 걸 뜻했다.

역시, 마검 제조 장인을 만만하게 볼 게 아니었다.

당황할수록 침착해야 했다.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드래곤으로서 생각해야…….

하이너의 눈이 싸늘하게 식었다. 그의 표정은 아름다운 여인의 키스를 받는 혈기 어린 남성의 표정이라 할 수 없었다.

그 표정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은 사괴탄은 하이너의 혀를 깨물었다. 얼마나 세게 깨물었는지 입술 밖으로 피가 흘러 잘 생긴 턱을 적셨다. 그런데도 신음 하나 흘리지 않는 이 남자의 반응이 미심쩍어 그녀는 고개를 뗐다.

“무슨 생각 중이에요? 어떻게 하면 이 여자를 죽일 수 있을까, 그런 생각 하나요?”

‘젠장.’

하이너는 자신의 헤츨링(새끼 드래곤) 마법이 들킨 것은 아닌지 걱정했다.

하지만 사괴탄은 그가 헤츨링 수준의 마법을 쓸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다만, 그가 검을 다루는 자들 특유의 검기로 반항을 시도할 거라고 짐작할 뿐이었다.

“검 수련을 얼마나 했는지 몰라도 고작 그런 검기만으로 나를 죽이는 건 불가능할 거예요. 그러니…… 포기하고 이 키스에 집중해요.”

하이너는 다가오는 입술을 거부하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곤 진짜 마검이 될 사람처럼 살짝 겁먹은 티를 내며 투덜거렸다.

“맙소사, 인정할 수 없군. 내가 정말 마검이 된다고?”

“어머, 겁쟁이인가요?”

사괴탄은 바람 같은 웃음소리를 흘리며 의뭉스러운 시선을 건넸다. 마치 ‘그럼 거짓으로 마검을 만들 줄 알았나요?’ 하고 놀리는 것 같았다.

하이너는 이런 현실을 마지못해 받아들이겠다는 듯 마뜩잖은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제의했다.

“키스 같은 건 때려치워. 화끈하게 가보자고.”

“화끈…… 그러니까 풀어주는 건 안 된다고 했는데.”

“풀어줄 필요 없어.”

“그러면요?”

하이너는 자기가 지을 수 있는 가장 불량한, 마치 오를린의 날건달들과 같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헤츨링의 마법으로 이 여자의 몸에 감도는 마력 보호막을 깨트릴 수 없다면 다른 방식을 선택해야 했다.

다른 방식. 여자의 몸을 가열하는 단순한 방식이 아닌, 좀 더 새로운 방식.

그러기 위해선…… 무슨 짓으로든 시간을 끌어야만 한다.

“내 앞에서 자위해봐.”

“……!”

“가장 야한 모습을 보여 봐. 당신 스스로 당신 걸 만지고 문지르고 손가락도 써보는 거야. 물론 옷도… 아, 옷은 벗지 않아도 돼. 가슴과 xx만 보여주면 만족할게. 입은 채로 자위하는 편이 더 야한 법이지.”

음탕한 말이라곤 모를 것 같은 남자, 용모에서부터 점잖음과 준수함이 흘러넘치는 남자, 세이든과 똑같은 진중한 눈동자를 가진 남자가, 세상에서 가장 음란한 요구를 했다.

“잠깐만요, 당신. 짓궂어요.”

하이너는 당최 누가 짓궂은 인간인지 알 수 없었다. 악당이 범부에게 짓궂다니. 하지만 짓궂다고 해주니 짓궂은 미소를 지어줄 수밖에. 하이너는 눈을 찌푸리며 웃었다. 그러곤 도리어 억울하단 듯 굴었다.

“이런 건 짓궂은 축에 속하지도 않아. 당신을 안지도 못하고 가슴을 만질 수도 없고 당신 안에 내 것을 넣어 흔들고 싸지도 못하는데, 적어도 그 정도의 볼거리는 제공해줘야지.”

“아, 하지만 어째서…… 내가 분명 그랬잖아요. 만족하게 할 거라고.”

“그러니까 어떻게? 무슨 방식으로? 당신이 위에서 흔들겠다고?”

사괴탄은 입술을 사리물었다.

“그런 행위까지 간다고 한 적은 없어요!”

“하! 그런 행위라니! 그럼 어떤 식으로 날 만족시키려고 했나?”

사괴탄은 입에 아교를 붙인 듯 입을 꾹 다물고 말았다. 하이너는 만찬을 방해받아 성난 야수처럼 말했다.

“후우, 당신…… 나 같은 한창의 남자가 고작 조금 전 같은 키스만으로 만족할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아쉽게도 남자는 그런 간지러운 동물이 되지 못해. 보고, 만지고, 맡고, 먹고, 느끼고, 상대에게서 반응을 끌어내야만 만족하는 그런 짐승일 뿐이야.”

“…….”

“그러니까 얼른 스스로 가는 모습을 보여 봐. 조금 전에 말한 방식 그대로.”

사괴탄에겐 너무나 수치스러운 말들이었다.

그 언젠가, 사괴탄은 로귀하르트의 바람둥이로 유명한 검사의 영혼으로 마검을 제조한 적이 있었다. 그 검사는 마검이 되어서도 끊임없이 음탕한 욕설을 해대어 듣는 이와 듣는 마검들에게 넌더리를 일으켰다. 같은 마검들 사이에서도 ‘저 녀석은 남자의 수치야!’라고 할 정도이니, 그 음담패설의 수위가 짐작이 가리라.

사괴탄은 그런 마검을 내버려 둘 수 없었다. 그야 그녀는 남자라고는 세이든 밖에 모르고, 성적인 일이라고는 세이든을 생각하며 몸이 뜨거워지는 것 외엔 없었기 때문에 그런 음탕한 마검을 견디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 음란 마검은 땅속에 묻혀 봉인되었고, 비로소 사괴탄과 다른 마검들은 조용히 지낼 수 있었다.

비록 악당이긴 하나 성적인 내면을 평하자면 검황 가에서 얌전히 큰 아가씨에 불과할 뿐인 그녀는 하이너의 야한 말을 도무지 견딜 수 없었다.

“두 다리를 벌리고 내게 안쪽을 보여. 그리고 살결을 손가락으로 벌려서 네가 가장 느끼는 살을 물이 주르륵 나도록 문질러 보란 말이야.”

“정말 짓궂어…….”

하이너는 멈추지 않았다.

“봐봐. 말만 하는 것만으로도 섰잖아.”

하이너는 알몸 위에 우뚝 선 제 성기를 눈짓으로 가리켰다. 분명 조금 전까지만 해도 물컹해 보이는 살덩이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 인간의 살이 아닌 것 같은 단단함과 굵기, 길이를 과시하며 천장들의 마검을 올려다보았다.

세이든과 비슷한, 세이든의 청년 시절을 보는 것 같은 그런 남자가 저속한 말을 흘리며 그런 모습을 하자 사괴탄은 기분이 이상했다. 세이든을 향한 망상과 이 남자를 통해 겪는 현실이 뒤죽박죽 섞여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너무 서서 아플 지경이다.”

“…….”

“싫으면 그만둬.”

“그만두면요?”

“내 검기로 죽일 수 있는 건 당신 말고도 많거든. 가령 여기 어느 발정한 놈이라든가.”

결국, 자기 검기로는 사괴탄을 죽이지 못하니 차라리 자신의 검기로 심장을 멈추든 기도를 막든 해서 자살하겠단 말.

만약 그가 정말로 그렇게 한다면 그 영혼을 마검에 넣지도 못하게 된다. 괜찮은 재료를 만난 마검 제조 장인을 자극하기엔 충분했다.

조급해진 사괴탄이 말했다.

“할게요.”

하이너가 듣는 시늉도 하지 않자 사괴탄이 그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붙잡고 더 큰 목소리를 냈다.

“한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자살은 안 돼!”

그러자 하이너가 새카만 눈동자를 드러냈다. 더는 흥정할 기분이 없다는 듯 명령조의 말이 나왔다.

“벌려봐.”

사괴탄은 잠시 시선을 내리깔았다. 하이너가 보기에 마음의 준비를 하는 듯했다. 창백한 흰 뺨에 살짝 붉은 기가 도는 것은 마치 수줍어하는 아가씨를 보는 것 같았다. 등장할 때만 해도 감정이라곤 없는 인형 같았는데 말이다. 아마 그런 그녀의 모습을 륀체르가 보았다면 ‘흥분되는 요소가 있으니 죽이지 마라!’고 참견해댈지도 몰랐다.

몸을 일으킨 사괴탄은 ‘벌리는 것’ 대신 일단 구두부터 벗었다. 예쁘고 고운 발이 드러났다. 하이너는 ‘좋은 자세야.’라고 들리지도 않을 정도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사괴탄은 더욱 느려진 손길로 치맛단을 들기 시작했다.

그때, 하이너가 막았다.

“잠깐.”

“……?”

“너무 가까워. 좀 더 떨어져서 내가 제대로 볼 수 있는 거리를 만들어 봐. 내가 네 온몸을 볼 수 있게. 네 야한 몸이 한눈에 들어오게 말이야. 좋군. 그 정도 거리면…… 괜찮아. 물론 네 야한 곳의 구슬까진 자세하게 볼 순 없겠지만 말이야.”

사괴탄의 귓가가 그녀의 입술만큼이나 붉어졌다. 그런데 방금 들은 말보다 그녀를 더욱 흥분하게 하는 말이 나왔다.

“뭐… 그래도 괜찮지. 이따 네 물 마시면서 보면 될 테니.”

사괴탄은 숨을 거칠게 들이마셨다. 물을 마시다니. 어디의 물을? 이토록 야한 말을 할 수 있는가? 이리도 점잖게 생겨서 세상에서 가장 음탕한 말을 하는 게 가능한가? 그런데 어째서인지 그런 모습이 그녀의 꾹꾹 눌러오고 외면해왔던 욕구를 폭발하게 했다.

“아, 못하겠어요.”

“이거 안 됐군.”

“미안해요. 그런 선물은 못 주겠어요.”

“더는 너와 흥정할 마음이 없다. 죽여. 이렇게 성난 상태에서 죽는 것도 나쁘지 않지.”

맨발의 사괴탄은 조용한 걸음걸이로 다시 하이너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내려다보며 망설이다 제의했다.

“풀어줄게요. 풀어줄 테니, 당신이 하고 싶은 것 해봐요.”

“……?”

“남자 앞에서 자위 따윈 할 마음 없으니까.”

마음이 없는 것보다 부끄러워서 할 수 없었다. 그런 부끄러운 일을 하는 것보다, 차라리 이 남자가 멋대로 하게끔 두는 게 나을 것 같았다.

하이너는 솔직히 그녀가 풀어줄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사지가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도 얼마든지 그녀를 죽일 방법을 생각했기에 여태까지 시간을 벌고 그녀를 몰아세웠지만, 풀어준다 하니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사괴탄이 마력 속박을 푼 덕분일까? 하이너는 갑자기 온몸의 상태가 한결 편한 듯했다. 팔을 뻗어보았다. 다리를 들어보았다. 모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었다. 하이너는 지금까지 내뱉은 음탕하고 저속한 말과는 반대의, 아주 정중한 말투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맙군.”

사괴탄이 고개를 숙였다.

“날 고작 마검으로 만들려고 하는 사람에게 할 말은 아니지만, 인생 마지막으로 최고의 섹스를 하고 죽을 수 있게 해줘서 정말이지 고마워.”

사괴탄은 급기야 하이너를 마검으로 만들고 싶지 않은 기분까지 들었다.

몸을 일으킨 하이너가 그녀와 마주 섰다. 장신의 탄탄한 육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였다. 그의 날카로운 창 같은 시선만으로도 사괴탄은 몸이 저릿한 흥분을 느꼈다. 하이너와의 거리가 계속 좁혀졌다.

사괴탄이 천장 위를 올려다보았다.

‘아아, 세이든. 저를 보지 마세요…….’

그녀는 천장 위 수 천 개의 검 중 양부의 영혼이 녹아들어 간 마검이 이 모습을 지켜본다고 생각하자 가슴이 저릿했다. 육체의 욕구는 극렬히 사랑했던 존재도 잠시 마음 한편에 치워둘 정도로 강했다.

하이너는 상체를 조금 숙여 사괴탄의 이마에 키스할 듯 다가갔다.

“안아도 되나?”

사괴탄이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안아도 되나?”

이 남자는 제가 뱉어낸 말과는 달리 조심스럽고 정중했다. 대체 얼마나 여자를 기대하게 할 셈인가? 어쩌면 하찮은 검기로 적을 죽이기 위해 시간을 벌려는 건지도? 그러나 사괴탄은 안심, 또 안심했다. 검황 세이든의 검기도 자신을 죽이지 못했다. 이런 처음 보는 무명의 검사의 검기에 자신이 죽을 리는 없었다. 만에 하나 이 검사가 검기가 아닌 다른 물리적 공격, 가령 급소를 친다든가 하는 짓을 해도 괜찮았다. 왜냐하면 그 즉시, 천장 위 수천 개의 마검은 이 남자의 몸을 쑤셔버릴 것이기에.

사괴탄은 떨리는 목소리로 첫 경험의 시작을 알렸다.

“안으세요. 자위하는 것보단 그편이 낫죠, 그러니…….”

어서요. 해봐요. 부끄러움과 은밀한 재촉이 담긴 시선이 하이너를 직시했다.

하이너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를 안았다. 그리고 그녀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분명 사괴탄을 처음 인지했을 때만 해도 안개에 젖은 장미에게서 나는 향기를 느꼈으나, 이제 다시 맡으니 자신의 착각인 듯하다. 사괴탄에게 향기는 없었다. 굳이 뭔가가 있다고 우기고자 한다면야 이름 붙일 수는 있으리라.

차가운 냄새. 혹은 돌의 냄새. 수많은 검사의 영혼을 빼내어 검을 만든 악인의 냄새. 그것은 바로…… 죄의 냄새.

그녀를 단죄해야 할 임무를 지닌 하이너가 속삭였다.

“아주 끝내줄 거다.”

그 말은 사괴탄에게 가장 저질스럽고도 가장 야한, 가장 황홀한 말이 되어 귓가를 잠식했다.

그리고 그 순간.

“아!”

하이너의 팔 안에서 사괴탄의 몸이 튕기듯 나갔다. 그와 동시에 그녀의 마검들이 하이너의 몸을 노렸고, 딱 그 순간이었다.

사괴탄의 눈이 더할 수 없이 커졌다.

사아아아아아!

수 천 개의 마검이 뜨거운 쇳물이 되어 사괴탄을 향했다. 마검은 어디까지나 검. 검이라는 육신을 잃은 마검의 자아, 수많은 검사의 영혼들이, 사괴탄을 향한 원망을 그 열기로 내뿜으며 그녀를 공격했다.

이것은 하이너의 열기 조절 마법이 사괴탄을 죽이는 흉기를 만든 결과였다.

그리고 사괴탄의 몸은 쇳물에 삼켜져 죄의 대가를 치렀다.

하이너는 참혹한 광경에서 천천히 눈을 돌렸다. 그 순간 뭔가가 눈을 사로잡았다.

사괴탄을 향하지 않은 한 덩어리의 쇳물, 쇳물이라기엔 아직 검의 형태를 갖춘 것이 하나 허공에 떠 있었다. 그 일그러진 검은 웅웅하고 검성을 흘렸다. 어쩐지 우는 것 같았다.

…… 검황 세이든이 생각나는 건 어째서일까?

하이너는 하품했다.

“흐음. 피곤하군. 옷은 어디서 구해 입는다?”

아마도 사괴탄을 삼킨 쇳물이 차갑게 식을 때쯤, 자신은 바너에 있으리라.

그리고 아가씨를 만나리라.

피곤함이 서서히 잊혔다.

돌아가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 작품 후기 ============================

선작, 추천, 코멘, 쿠폰 감사합니다!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