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014 4. 가볍게 빛나는 보석은 없다 =========================================================================
하이너가 대답을 하기도 전에 마리는 이미 그의 몸을 욕실로 끌고 가고 있었다.
‘젠장, 이렇게 멋대로 할 거면 내 의사는 왜 묻나.’
(신분을 막론하고) 젊은 남녀가 벌거벗고 욕실에 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소용돌이 산의 동굴에서와 같은 특수한 환경이 아닌 이런 흔한 여관의 욕실인 이상, 그림은 빤하게 그려진다. 처음엔 당황하겠지, 그 후엔 설렐 테고, 그 후엔 흥분하고, 흥분하고, 거듭 흥분해서 이런저런 음란한 일들이 벌어질 테고……. 하이너는 며칠 전 아가씨가 ‘함께 여행해준다면 창녀이자 애인이 되어준다!’고 한 게 장난이 아니라 진짜인 듯하여 내심 심정적으로(혹은 육체적으로) 동요하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입 밖으로 나오는 말은 늘 그렇듯 새침할 뿐이었다.
“비싼 숙박비를 치렀는데 목욕물을 아낄 이유는 없습니다. 아가씨 혼자 씻으시지요?… 맙소사, 아가씨! 이러시면 안 됩니다!”
마리는 하이너의 몸을 감싼 두꺼운 옷들을 스스럼없이 벗기고 있었다. 하이너가 그녀의 손을 내치는 것은 일도 아니었지만,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목욕 시간을 즐기려 하는 해맑은 모습에 더는 거절을 할 수 없었다.
호위 기사의 옷을 다 벗긴 마리는 목욕 의자를 가져와 앉으라고 권했다.
“얼른! 오늘은 내가 머리를 감겨 줄게!”
언제나 하녀 앤의 시중을 받으며 목욕했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남을 씻기겠다고 나서는 것을 보자 하이너는 소꿉놀이를 하는 아이를 상대하는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 싫었다. 지금 마리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장난감을 손에 넣은 아이처럼 순수하게 들뜨고 즐거운 얼굴을 하고 있었으니까.
하이너는 순순히 목욕 의자에 앉아주었다.
‘그래, 나 정도면 목욕 봉사 정도는 받을 자격이 있지. 뭐… 맡겨볼까.’
욕실 가득 마리의 콧노래가 울려 퍼졌다.
“산골짜기 아름다운 새소리, 내 마음 꽃잎 되어 태양 아래 춤추노라, 오! 마르틴…….”
신기하게도 마리의 이슬처럼 맑고 아름다운 목소리는 하이너의 심적(더하여 육체적인) 흥분을 죽이고 있었다.
왜일까. 가사에 나오는 마르틴이라는 이름이 몇 해 전 세상을 떠난 동생의 이름과 우연히 겹쳐서?
하이너는 알 수 없었다.
머리에 물을 붓고 머리카락을 한 가닥 씩 씻어 내리는 나긋나긋한 손짓이 추위에 지친 하이너의 마음을 녹였다. 아픈 동생을 씻겨 준 기억만 있지 누구에게 이런 봉사를 받은 적 없었다. 썩 나쁘지 않단 생각을 하며 눈을 지그시 감았다. 두피를 휘감는 손길이 노랫소리처럼 경쾌해지기 시작했다.
“흐흠… 가끔은 새의 날개 되어…….”
하얀 거품이 진한 민트 향기를 뿜어내며 머리를 감쌌다. 갑자기 아가씨가 노래를 멈추었다.
“있잖아, 하이너. 너는 어쩜 이렇게 밤하늘을 실로 잣아 비단으로 만든 것처럼 부드러운 머리칼을 지닐 수 있는 거야?”
하이너는 온몸의 뼈가 흐물흐물 녹을 듯 낯간지러웠다. 가정교사에게서 문학 수업을 들을 땐 잠만 푸지게 잤단 아가씨가 지금과 같은 윤기 나는 표현을 쓰는 것이 우스워 견딜 수 없었다.
“그러는 아가씨야말로 호위 기사의 머리칼을 보고 어쩜 그런 비단 같은 아부를 하실 수 있습니까?”
“풉, 좋으면서 비꼬긴.”
“그야 그렇잖습니까. 아가씨 머리카락이 멧돼지 털처럼 거칠다면 몰라도 그러기는커녕 물결치는 비단과 같은데 도리어 제 머리칼을 보고 칭찬을 하시다니요. 누가 들어도 아부라고 생각할 겁니다.”
“오홋, 그런가? 하긴 내 머리칼도 아름답긴 하지.”
“머리칼만 아름다운 줄 아십니까.”
“…….”
“…….”
두 사람 사이에 잠시 침묵이 감돌았다. 폭신한 거품 소리만이 어색한 침묵을 메우고 있었다. 마리는 하이너의 머리카락에 헹굼 물을 붓고 잠시 그의 뒤통수를 멍하니 보다가 그의 등을 세게 때리며 웃었다. 하이너는 생각보다 매운 아가씨의 손에 눈물이 찔끔 날 뻔했다.
“호호호! 이제 보니 완전히 내게 빠져버렸군!”
“젠장, 본의 아니게 진심이 나와 버렸다….”
“뭐라고?”
“예? 누가 뭐라고 했습니까?”
하이너는 여전히 새침을 떼며 자리에서 일어나 마리의 어깨를 잡았다. 커다란 손은 마리의 어깨를 최대한 부드럽게 움직여 그녀를 목욕 의자에 앉히고 있었다.
“이젠 아가씨가 머리를 감을 차례입니다. 제가 해드리죠.”
“고마워. 그럼 잘 부탁해.”
하이너는 아가씨의 풍성한 금발에 조심스레 물을 붓고 민트향 세정제를 쭉 짜서 거품을 내기 시작했다. 곧 아가씨의 머리 위에도 상쾌한 향기의 거품이 부풀어 올랐다. 실상 머리가 조막만 하게 작은 것은 두 사람 다 마찬가지였으나, 하이너의 눈에는 마리의 머리만 작아 보였다. 그는 마리의 머리가 너무 작아 인형 같다고 여겼고, 또한 그녀가 백치 같은 뇌를 가진 게 이토록 뇌의 용적이 적기 때문이라 생각했다. 그는 손에 힘을 주면 머리가 부서지기라도 할세라 굉장히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였다. 마치 그 옛날 아픈 동생의 머리를 감겨줄 때처럼 섬세한 손짓이었다.
한참 후 그는 조심스럽게 마리의 목에 손을 받쳐주었다.
“자, 헹궈봅시다. 고개를 뒤로 젖혀보세요. 눈에 물이 들어갈 수도 있으니까.”
“아아, 상냥한 하이너 너무 좋아.”
‘젠장, 나답지 않았나.’
하이너의 얼굴이 부끄러움에 붉어졌다. 그는 마리의 머리칼을 조심스레 헹궜다. 눈을 꼭 감은 채 얌전히 기다리는 마리의 얼굴이 귀여워서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심장을 뛰게 한다. 머리칼 색깔과 똑같은 금빛 속눈썹을 보라. 고급 붓처럼 숱이 많고 길이도 매우 길다. 작고 오뚝한 코는 영지 모든 여자가 부러워하는 예쁜 코에다 선홍빛 입술은 야한 농담 따위는 모르는 듯 순결한 꽃잎 같았다. 게다가 추위에 얼었다가 욕실에 들어온 뒤로 달아오른 두 뺨은 한여름 잘 익은 복숭아를 보는 듯 포동포동 귀여워…… 손으로 쭈우우욱 잡아당기고 싶었다.
“아얏! 뺨을 꼬집으면 어떻게 해?”
“…… 죄송합니다.”
하이너는 제멋대로 움직인 손에 당황하여 황급히 손을 뗐다. 마리가 머리 감는 건 이쯤 하면 됐다고 자리에서 홱 일어나더니 하이너에게서 물바가지를 빼앗았다. 그리고 물을 가득 퍼서 하이너의 몸에다 가득 뿌렸다.
“이제 몸을 씻을 차례야!”
갑작스러운 물세례를 맞은 하이너는 눈을 꽉 감았다. 그는 물과 함께 흘러내리는 검은 머리카락을 차분히 정리하고 다시 눈을 떴다. 그러더니 마리에게서 물바가지를 빼앗았다. 마리가 복수의 물세례를 받기까진 단 일 초도 걸리지 않았다.
“우왓! 으푸푸!”
“시원하십니까?”
“이렇게 빠르게 물을 붓는 법이 어디 있어!”
“여기 있겠지요.”
하이너는 거칠게 물을 퍼부은 것만큼이나 거친 손길로 아가씨의 몸을 씻겨볼까 하는 충동을 느꼈다. 하지만 가녀린 목, 늘씬한 빗장뼈, 그 아래로 고운 곡선을 그리는 풍만한 가슴과 잘록한 허리, 그 밑으로 존재감을 과시하는 아랫배와 황금빛 수풀을 보고서 자제심을 애써 끌어올렸다. 아가씨의 알몸을 처음 봤을 때부터 생각했는데 코가 다 시큰거릴 정도로-달리 말하면 코피를 터트릴지도 모를 정도로- 매혹적이었다. 계속 보고 씻기고 하다 보면 돌이킬 수 없는 음란의 나락으로 치 닫을지도 몰랐다.
‘젠장, 애당초 같이 목욕을 하는 게 미친 짓이었다. 스무 살이 되어서 하는 짓은 네 살 먹은 동네 아이들 수준이라니.’
아무래도 각자 알아서 씻는 게 최선일 것이다… 그는 홱 돌아서 스스로 몸을 씻기 시작했다. 탄탄한 몸 여기저기에 금세 거품이 부풀어 올랐다. 그러기를 약 몇 십 초. 너무나 조용한 느낌에 그는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생각지도 못한 장면을 마주하고야 말았다.
“아가씨?”
호위 기사의 전라를 지켜본 마리의 한쪽 입꼬리에서 타액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 그녀는 신이 빚어낸 듯 흠잡을 곳 없는 호위 기사의 몸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감상하다가 넋이 나가고 말았다. 떡 벌어진 역삼각형의 어깨와 탄탄한 등허리, 단단하고 강인한 곡선을 자랑하는 엉덩이와 튼실한 허벅지를 보고 이런 몸을 만들어주신 호위 기사의 부모님에게 찬사를 퍼붓고 눈물을 흘리고 싶을 정도였으나 이상하게도 눈물은 흐르지 않고 팔푼이처럼 침이 흐르고 있었다.
“아가씨 그 침은 대체 뭡니까? 젠장, 네히트의 정신과 의사에게 데려간다는 걸 깜빡했어. 이래서야 광녀를 데리고 다니는 꼴이 아닌가….”
대놓고 환자 취급하는 말에 뒤늦게야 정신이 든 그녀는 손등으로 침을 훔쳤다. 그리고 욕조에 몸을 담갔다. 자꾸만 눈앞에 호위 기사의 조각 같은 몸이 아른거렸다. 백 번 보아도 흐뭇한 몸이었다. 그녀가 발갛게 달아오른 두 뺨을 손으로 비비며 혼잣말했다.
“정말 내 인생의 시각 비타민 같은 존재라니까.”
하이너는 대관절 알아들을 수 없었다. 전부터 생각하는데 아가씨는 종종 알아듣기 어려운 말을 사용하신다. 저번에는 남자의 성기를 보고 수컷들의 ‘호르몬’이 어쩐다는 둥 어려운 말을 쓰더니, 이제는 시각 ‘비타민’이란 듣도 보도 못한 말까지 쓰시지 않는가. 워낙에 마법, 연금술, 점성술 등 괴상한 학문에 흥미를 두어 그와 같은 생소한 단어도 괴상한 학문을 하면서 배운 것이겠거니 하고 넘길 수는 있었다.
하지만…….
하이너는 한쪽 눈썹을 몹시도 불만스럽게 꿈틀거렸다.
“비타민이고 나발이고 아가씨 진짜 장난하십니까?”
“응? 왜애?”
“몸을 깨끗이 씻지도 않고 욕조에 들어가시다니요! 너무나 비상식적으로 구셔서 귀족 아가씨인지 거지 아가씨인지 헷갈리는군요.”
“어차피 물에 씻는 거라 물에 먼저 들어가는 것뿐인데, 뭐 잘못된 거야?”
“잘못되었습니다!”
가난하여 매일 온수 목욕을 하진 못해도 한 번 했다 하면 몸을 깨끗이 씻고 나서 욕조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쯤은 필수로 알고 있는 깨끗한 사나이 하이너는 아가씨의 지금과 같은 행동이 불만스럽기 짝이 없었다. 말로써 아무리 가르쳐 봐야 무의미할 것이다. 그는 말 대신 몸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곧바로 마리의 몸을 가볍게 들었다.
“으앗! 무슨 짓이야!”
“글쎄 아직 욕조에 들어가긴 이르단 말입니다! 좀 씻고 들어가시란 말이에요!”
“하지만 춥단 말이야! 얼른 따뜻한 물에 몸을 녹이고 싶다고!”
“애도 아니고 좀 얌전히 계세요! 금방 씻고 욕조로 들어가면 되잖습니까! 조금 추운 거로 이렇게 칭얼거려서야….”
“어맛? 하이너! 코피가 흘러!”
남자의 품에 알몸으로 안겨서 바동거리는 아름다운 숙녀의 몸-특히나 흔들리는 양 가슴-은 그 자체로도 굉장한 선정성을 풍기고 있었다. 풍만한 가슴은 알게 모르게 하이너의 혈류를 회오리치게 해 코피, 그것도 쌍코피를 터트려버렸다.
“코피… 라뇨…… 제가?”
그의 코에서 흐르는 핏방울이 마리의 몸에도 흐르고 말았다. 그는 황급히 아가씨를 목욕 의자에 내려두고 바가지로 물을 펐다. 아가씨의 몸을 더럽힌 피를 씻어주기 위해서였다.
그는 따스하고 풍만한 두 살덩이를 물로 꼼꼼히 씻기며 사과했다.
“죄송합니다. 제가 피곤해서 그만.”
“아니, 뭐 죄송할 것까지야. 그나저나… 내 가슴 어때?”
하이너의 손이 멈췄다. 마리가 제 가슴살을 두 손으로 받쳐 스스로 점수를 매겼다.
“남자를 코피 터뜨릴 정도로 예쁜가? 그렇다면 한 99.9 점? 기준은 미의 여신 플라미네의 가슴을 100점으로 잡고.”
핏물이 씻긴 뽀얀 가슴에서 아름다운 색깔의 젖꼭지가 도드라졌다.
하이너의 코에선 더욱 핏물이 진하게 흐르기 시작했다.
‘젠장, 자기 가슴 자기가 만지면서 높은 점수 매기지 말라고.’
그 순간이었다.
욱신.
등에 아릿한 느낌이 급습했다.
욱신. 욱신.
‘뭐야, 설마 또……?’
그는 불현듯 드래곤화를 떠올렸다. 예전에 오를린 저택에서 성적인 흥분이 가장 고양되었을 때 드래곤으로 변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그는 재빨리 제 몸의 핏물을 씻어내고 욕조로 들어가 몸을 깊숙이 담갔다. 뜨거운 물 속에서 마음을 안정시키며 성적인 유혹에서 벗어날 생각이었다.
마리는 하이너의 어깨를 잡고 흔들었다.
“하이너, 갑자기 왜 그래?”
“혼자 있고 싶습니다. 나가주세요.”
“하이너?”
욱신.
“혼자 있고 싶다고 하지 않습니까?”
욱신. 욱신.
“그러니까 갑자기 왜….”
욱신. 욱신. 욱신.
하이너는 견딜 수 없는 불안감에 소리를 버럭 지르고 말았다.
“왜냐니요! 또 등이 아프단 말입니다! 빌어먹을 드래곤 날개를 뻗친 그 날 밤처럼요! 다시 말해 이건 위기란 말입니다! 둔한 아가씨께선 아무것도 모르실 테지만!”
마리는 뒤늦게야 눈치챘다. 호위 기사의 마음속에 도사리는 두려움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다. 어마어마한 고통을 겪으면서 드래곤으로 변하는 것을 걱정하는 것이리라. 게다가 이런 장소에서 드래곤화가 진행되면 여관의 시선을 끄는 것은 물론, 바너 전 지역의 화제가 될 것이었다.
그 소식은 바로 옆 네히트에도 알려질 것이고, 오를린에도 알려질 것이다.
이상하다. 소용돌이 산 동굴에서 함께 벌거벗고 씻을 때만 해도 별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
이 모든 근심의 원인은 링클 이식을 모의한 자신에게 있다.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지금은 이유를 따질 때가 아니었다. 생각을 멈추고 몸이 이끄는 대로 했다. 지금은 호위 기사에게 안정을 주어야 할 때다. 고통에 떠는 그의 등을 껴안고 한 손으로 그의 눈을 차분히 감겼다. 안정을 취하는 덴 어둠만 한 게 없으리라. 다른 한 손으론 고통에 떨리는 등을 찬찬히 어루만져주었다. 심통 난 아이를 어르는 듯 고운 손길이었다.
“쉬이… 흥분하지 말고. 내 손은 약손이라 이렇게 만져주면 더는 아프지 않을 거야.”
지금 아픈 게 문제인가. 하이너는 풍만한 가슴이 등에 닿은 상태에서 이러한 손길을 받는 게 매우 위험한 일이라고 여겼다. 그가 신경질적으로 마리를 떼어내려 할 때였다.
고운 노랫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산골짜기 아름다운 새소리, 내 마음 꽃잎 되어 태양 아래 춤추노라. 오, 마르틴. 가끔은 새의 날개 되어 그대 머무는 구름에 스치고 싶구나…….”
조금 전에 부른 노래와는 다르게 경쾌하지 않았다. 강물처럼 느리고 은은했다. 고운 노랫소리는 마르틴이란 가사에 이를 땐 구슬픈 느낌마저 들었다.
‘마르틴….’
등의 욱신거림이 서서히 멈추었다.
============================ 작품 후기 ============================
헉... 과분한 서평을 받았습니다. 너구리 님 감사합니다. 힘 내서 완결까지 꾸준히 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