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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귀족 여체 하렘-199화 (199/199)

 완결 후 - 외전 종료

그렇게 일이 여차저차 끝났다.

그래, 여차저차다.

동방에서 온 병사들을 속여서 쓰러트리고 전원 공장에 처박아버린 것에 관해 묘사할 필요는 없다. 류협도 늙은이들도 이미 끝나버린 상황에 뭘 더 지껄일 필요가 있겠나? 속이 암컷이 된 늙은이들과 겉도 속도 여자가 되어버린 류협이 나라를 천천히 바칠 뿐인 이야기에 시간을 쏟을 생각은 없다.

그렇게 녀석들을 끝장내고 우리 가족들은 오래간만에 모였다.

그렇다고 해서, 어디론가 여행을 떠난 것도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이게 여행보다 끝장나게 좋은 일일지도 모른다.

“아, 아아아, 응, 아앙~!”

“아버지이~! 아하~! 아아아아~!”

“미끌미끌한 거 봐라… 걷기도 힘들어 이것들아…”

“어머, 아버지가 생각한 거잖아요?!”

“맞아요~! 이런 장난을 하시다니~!”

아하핫 웃어대는 여자들. 하나같이 자기 어머니의 젊은 시절을 쏙 닮은 딸들. 그리고 젊은 무렵 그대로 농후하게 익어버린 에로한 아내들이 욕실에 모여있다. 오래간만에 전원 모아다가 페티시 왕실의 욕탕에 처박아버렸다만 이게 이렇게 될 줄이야.

연회도 준비했고, 옛날에 먹던 것도, 심지어 오래간만에 약 좀 쓸까 싶어서 그런 것도 준비했거늘, 정작 즐거운 일은 욕실 안에서부터 벌어진다. 현대의 목욕탕이 생각날 정도로 넓고 휘황찬란한 곳을 전부 미끌미끌하게 만들어서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만들어 강제적으로 탕에 밀어 넣었다.

덕분에 육체와 육체 사이에 끼여서 싱글벙글.

각종 탕과 그 물 위에는 쟁반에 술잔까지.

그리고, 뻥 뚫어놓은 창문 밖으로는 달빛이 있다.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 거 아닌가.’

오래간만에 정신을 차린 느낌이 든다. 미연시를 켜놓고 스킵 버튼을 쭉 눌렀다가 에필로그가 끝난 후 스킵 버튼을 뗀 느낌. 에로 게임의 CG를 회수하기 위해서 스토리를 전부 스킵 하면 에로 회상만 수집하여 게임을 끝낸 기분이다. 만약 게임으로 치자면 이게 마지막 에로 CG겠지. 거의 다 컴플리트 한 기분이라 감개가 느껴진다.

“오, 으, 읏, 아아, 앗…”

“오래간만에 전원 모여서 그런지 기분이 좋은 걸.”

“그런 것치고는 욕실 안에서 오나홀이나 안고 계시면서.”

“맞아요.”

“일단은 함부로 내던질 수 없는 여자니까.”

미끌해진 몸을 물로 씻어내린 후 탕 안에서 느긋이 몸을 편다. 가랑이 사이에는 여전히 사지가 없는 스노가 그 푸른 머리카락을 물가에 흩날리면서 내 몸 위에 타 있고. 내 양옆은 늘 그렇다는 것처럼 농염하게 성장한 아이와 썬이 있다.

가슴도 엉덩이도 옛날보다 예쁘게 자랐다. 턱 선은 물론이요 허벅지 라인까지 완벽. 그 분위기에는 남자를 홀리는 매력이 있어서 남편인 나라도 가끔 혼이 빠질 정도가 되었다. 결혼을 했음에도 거리가 멀어져서 그런지 만날 때마다 날 놀라게 하려는 구석까지. 덕분에 사절단도 날 가짜로 칭했을 정도니 말 다 했지.

“이번 일, 정말로 괜찮겠어? 대륙을 정리하는 것도 많은 시간이 걸렸잖아.”

“글쎄… 기껏 게임을 끝냈더니 후속작이 나온 느낌이랄지… 그렇지만 어쩔 수 있나… 갑자기 불쑥 나타난걸…”

“옛날이나 지금이나 무책임하구나.”

“너무 안된다 싶으면 모두에게 맡기면 될 일이야.”

“기뻐해야 할지, 싫어해야 할지, 으휴.”

“주인이 벌인 일이다. 이번 일처리도 그렇고 우리 따위가 걱정할 게 아냐. 주인의 말대로 우린 평소처럼 손발이 되어주면 될 뿐이다.”

“넌 너무 에키시에게 물러서 탈이라니까~!”

「일을 벌였으니 이제 어쩌겠어…?」 같은 태도로 앞을 바라보면 나와 두 아내를 마주 보듯 다리를 꼬고 있는 두 여자가 있다. 말할 것도 없이 카울과 로키시. 누나라는 호칭을 뗀지 오래인 내 여자. 백발의 두 사람과 정 반대되는 흑발을 나부끼면서 여전히 으르릉 거리고 있다.

저렇게 미묘하게 사이가 나쁜 두 사람이지만 딸인 카라와 아키시는 사이가 아주 좋다. 지금도 두 어머니들 옆에서 서로 뺨을 맞대고 있을 정도니 말 다 했지. 어머니와 딸이 뒤바뀐 것 같은 분위기마저 있지만 저런 관계를 보니 내가 죽어도 나라가 반쪽 나진 않겠다는 확신이 들어 안도감이 든다.

“일이 이렇게 됐는데 넋 나간 표정이나 하고 계시다니. 대체 몇 번이나 안았는데 그렇게 헤벌쭉 하시는 겁니까? 이미 도련님의 여자들이잖습니까.”

“오래간만에 모여서 그래. 너무 가까이 있으면 질리지만 좀 떨어지면 다시 끌리는 그런 느낌?”

“맛있는 것도 매일 먹으면 질린단 논리 아닙니까.”

“그렇긴 한데, 엘피 너도 막 친해졌을 때는 에키시 도련님 거리면서 잘 달라붙었으면서 요즘엔 너무 쌀쌀맞다?”

“어머니가 되었으니까요. 게다가 시국이 이러니 공주님들과 여왕님들이 다 모여도 그렇게 순순히 기뻐할 수가 없네요.”

“바보 같기는…”

“내가 틀린 말 했습니까? 그치, 차오?”

“그렇지요.”

임신한 두 사람이 의기양양하게 웃는다. 배불뚝이가 된 차오와 엘피. 어린 몸에 배가 툭 튀어나온 그 광경은 이상하게 배덕적이고 음란했다. 덕분에 자지가 더욱 커져서는 내 것을 받아들이고 있는 스노가 깜짝 놀란 신음까지 내뱉고 만다.

“좀 봐주라. 가족들 다 모였으니 그거 구경하면서 넋 나간 표정을 짓는 것도 가장의 일이라고. 감상에 빠져있게 좀 내버려 둬.”

“이런 것도 감상의 범주에 포함됩니까아~?”

“부모 자식끼리 피가 이어졌다는 건 이런 거겠죠.”

“맞아, 맞아, 아부지, 이거 봐라?”

“으히히~!”

“거, 너희들은 바다에 빠져도 죽진 않겠다야.”

“그치이~!”

“아무리 봐도 우리 애들은 자기 엄마를 똑 닮았다니까?”

불만스럽게 뺨을 부풀리는 두 임산부를 무시하고 날 부르는 딸과 새 아내들을 바라본다. 물 위로 붕붕 떠다니는 가슴이 네 쌍. 굳이 따지자면 여기에서 가슴이 떠다니지 않는 여자가 없을 정도지만 그 네 사람은 특별하다.

완전히 젖소로 개조되어버린 와이와 파이. 그리고 그 두 사람의 딸인 키이와 시이 또한 가슴이 물 위에 둥둥 떠다녀 장관을 보여주고 있다. 넷 다 유두를 리본으로 묶어두지 않으면 모유를 주체할 수 없을 정도고. 그렇게 묶었다 하더라도 새어 나오는 걸 막을 순 없었는지 탕 안이 미세히 희게 물들고 있다.

분명 비싼 잎을 썼던 탕인데 거기에 우유까지 추가됐군. 우리 아내들이나 딸을 좋아하는 남자들에게 이 물을 팔아넘기면 비싼 값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짙은 향기가 난다.

‘내 딸 들이지만 캐릭터가 너무 진하다니까.’

그런 웃긴 분위기에 웃음으로 맞춰주면서 눈을 돌렸다. 뺨을 맞대고 있던 카라와 아키시가 짐승 같은 갸르릉 소리를 내며 서로의 보지를 만져주는가 하면 아이와 썬의 딸인 사이와 문 또한 재밌는 걸 발견한 표정으로 레인과 레스 모녀에게 달라붙는다. 날 유혹했으나 결국 이번 일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으니 그 화풀이를 하려는 모양이다.

“결국 구경만 하게 됐어~! 카라만 재밌는 거 다 하고 말이야~!”

“우으으~! 맞아요~! 우리도 그 어린 왕이랑 재밌는 거 하고 싶었는데~!”

“부으응으읍?!”

“끄응으~!”

“이 화를 풀 수 있는 건 역시 이 모녀뿐이지이~!”

“맞아요~! 아하핫~!”

““으꾸우우우웁?!””

““하하하핫~!””

금발을 흔들면서 저항하는 마조 모녀. 레인과 레스는 늘 이런 느낌이다. 어미도 딸도 완전히 그쪽 성향이라서 다른 어머니들과 딸들에게 조교 당하는 걸 자진해서 즐기고 있다. 이런 드문 자리인데도 사지를 묶고 와서는 사이와 문에게 물고문을 당하다니. 그러나 즐거운 모양인지 탕물을 입으로 뱉으면서도 미소가 떨어지질 않고 있다.

“너무나 화목한 가족이야.”

“눈이 삐었음…?”

“적어도 내 눈엔 그렇게 보여.”

내 상식이 이상한 건 아닌지 오나홀 대용으로 쓰고 있던 스노가 태클을 걸어온다. 그걸 알면서도 화목하게 보인다고 헛소리를 지껄였지만 이게 이 세계 나름의 사랑 표현이니 내가 그것에 관해 부정할 순 없다.

“정말 미친놈들임… 그리고… 욕실 바닥이… 대체 왜 이럼… 진짜 제정신임…?”

“좋은 날이잖아? 미끌미끌, 미끌미끌, 밟아도 기분도 좋겠다, 연구 성과를 발표하기엔 딱이지?”

“미쳤군…”

가족들이 같은 탕에 모여서 날 두고 둘러앉은 광경. 그리고 일부로 무시하고 있던 나머지 광경을 스노가 직시한다.

미끌미끌, 미끌미끌, 미끌미끌…

도저히 맨발로 똑바로 걸을 수 없는 바닥. 그렇지만 욕실에 젤을 뿌린 건 아니다. 욕실 바닥에 깔린 건 똑같은 얼굴을 한 여자들. 타일 대신 인간을 쓰고 있을 뿐. 당연히 레즈우 왕의 클론들이다.

“가족들이 전부 모인 데다가, 이런 귀축적인 자리, 거기에 달도 예쁘고 술맛도 좋다.”

“어쩐지, 건배하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

“그럼 하면 되지.”

“하면 이날이 끝날 것 같아서 뭔가 싫어져서요.”

“그럴 리 있겠냐. 감수성 풍부하긴.”

그 클론에 신경 쓰는 이는 스노 이외에 아무도 없다. 오히려 아이의 실없는 소리에 모두가 웃을 정도로 긴장이 풀어져 있다. 그러나 그 말에는 조금 공감하고 만다. 레즈우 왕을 처리하고 그 끝장난 모습을 배경으로 히로인과 딸들 전부가 모여 술잔을 나누다니. 게임으로 치면 엔딩 부근에 속하는 장면일 테니 사실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혹시, 이대로 잔을 짠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게 아닐지…

그런 의심마저 들지만…

“저 바보들은 저대로 내버려 두고 우리끼리만~!”

“아, 그럴까?”

하, 그럴 리 있나.

애들이 서로의 보지를 찌르거나 가슴을 빨면서 바보짓을 하는 동안 어른조끼리 술잔을 들고 짠 소리를 냈다. 띠이잉 소리가 욕실 전체에 울려 퍼지면서 누군가가 목을 꼴깍이는 소리를 냈으나 당연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거기에 안도한 것처럼 한숨을 내뱉는 나.

그런 나를 가족 전부가 이상하게 바라보고 있다.

‘동방에 관한 이야기가 새로 시작되는 건가…’

내가 한순간 걱정한 것을 눈치챈 듯 한결같이 내 이름을 불러오지만 나는 대답도 없이 술을 쭉 들이켤 뿐이었다.

게임처럼 엔딩 화면이 뜨면서 타이틀로 돌아가는 일은 없다.

평범한 이세계 장르처럼 본래 세계로 돌아가는 일도 없다.

즉, 내 예상이 이뤄지는 일은 없었던 거다.

결국 2부라 쓰고 동방 편이 시작되는 거구나 하면서 게임 감각에 빠져버리고 만다.

‘또 어찌하련지… 이 나이 먹고 말이야…’

내 인생은 이제부터이구나 싶었지만 이 이야기는 여기서 종료. 앞으로는 또 똑같은 패턴을 반복하면서 동방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나갈 뿐. 그렇기에 설명할 필요도, 묘사할 생각도, 전혀 없다. 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 앞서 말했던 것처럼 게임은 이미 끝나 있으니까.

오늘 온 가족이 모인 특별한 날은 어느 때와 다를 바 없는 평범한 날이 되어.

조용히 하루의 끝이 다가온다.

결국, 앗흥앗흥한 이야기는 여기서 끝.

나는 아무도 없는 곳을 향해 「수고하셨습니다」라고 말한 후.

그날 밤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 작품 후기 ==========

〈작가〉 : 급한 마무리로 죄송합니다.

외전은 이걸로 끝내겠습니다.

다음 작품은 코카트리스 ~상태이상 던전과 건방진 제자들~

많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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