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후 - 외전 C(6)
자주 있는 일, 언제나의 일, 사람의 마음을 망가뜨리는 일 따위, 이 나라에선 간단한 일이다. 그렇기에 각 교단은 페티시 왕을 중심으로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이며 여왕들의 추태를 반면 교사로 삼고 있다.
잘 발전하며, 싸움도 없고, 성벽에 관한 다툼조차 나라 단위로 나눠, 이젠 노동 문제도 물리적으로 해결해버리려 하는 이 나라. 그렇기에 그 고민만 많은 바보 에키시도 난폭하게 나설 수 있다. 이 이상 자기를 막아서는 건 방치할 필요가 없고 힘으로 치워낼 수 있다는 생각에 일을 저지른 거다.
왕을 포함해 사절단 놈들이 다시 이 땅을 밟은 날 그 일은 시작되었다. 왕이 직접 자리를 벗어났으니 많은 병사들도 저쪽에서 몰려왔지만 에키시의 눈으로 보면 미미한 것. 일을 그르칠 이유가 조금도 없었으니 수가르에 와서 왕과 사절단이 병사들과 왕성 부근에서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다가 일을 벌인다.
납치 따위 너무나 간단한 일. 왕성 안에 들어온 동방의 병사들은 불과 열댓 명. 왕성 안은 에키시와 그 가족들의 안뜰이나 마찬가지였기에 왕을 포함해 사절단과 병사들을 모조리 사로잡는 건 일도 아니었다. 게다가 체제 기간을 넉넉히 잡았으니 밖에 있는 동방의 병력에게 불쾌함을 주기 전에 일을 끝낼 수 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난다.
이 나라에서 사람의 몸과 마음을 망가뜨리기엔 충분한 시간.
그리고 이미 조교 당해 있던 류협이라면 어떻게 됐을까?
이틀 후 다시 모인 가족들. 수가르의 왕성 안에서 다리를 꼬고 모두를 내려다보는 에키시. 어머니들은 없고 딸들만 모여 알몸으로 정중히 무릎을 꿇고 양옆으로 늘어져 있는 장소.
거기에 흰머리가 잔뜩 있던 늙은이들은 하나같이 묘령의 백발 미인이 돼서는 지금도 실시간으로 촉수가 담긴 항아리에서 괴롭혀지고 있고. 류협은 새로운 성기(보지)가 달려 가슴도 개조되어 진짜 여자가 된 상태로 에키시의 앞에서 머리까지 숙이고 있다.
“카라, 일을 잘 처리했더구나. 이미 거의 다 끝낸 상태로 데려오다니 생각 이상이다. 듣자 하니 아무것도 없는 땅에서 궁궐에만 박혀 있었다고 하던데. 많이 고생했을 것 같구나.”
“아, 아뇨! 전혀 아니에요! 아버지를 위해서라면야 그 정도 노고! 아무것도 아니죠!”
“하하하하하! 그러냐!”
“아, 하핫, 아하하핫~!”
그 광경이 마음에 든 건지 에키시가 호탕하게 웃고 그 미소에 카라가 류협에게는 안 보여줬던 순수한 얼굴로 같이 미소 짓는다. 반면 백발의 두 딸은 자기네들의 조교 찬스가 사라진 것에 불만을 가져 카라를 조용히 노려보지만 입을 열지는 않았다.
“이번 일의 최고 공로자는 너다. 새 딸과 함께 앞으로 와라.”
“넷!”
에키시도 카라도 다른 딸들의 질투를 느끼지만 그것을 완전히 무시한다. 특히 카라는 자기 아버지에게 칭찬받는 것만으로 유두를 세웠고. 알몸으로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류협의 엉덩이에 채찍질을 하면서 그 아이를 일으켜 세웠다.
“자, 일어낫! 뭘 흥분하고 있는 거야?! 아버지가 오라고 하셨잖아!”
“끄후, 으윽, 우우우우우웃, 으으읏~!”
“죄송합니다! 아직 새 몸에 익숙하지 않은 거 같아서… 이런 초보적인 실수를…”
“괜찮아, 너희도, 너희 어머니들도, 전부 처음에는 그랬으니까.”
“네.”
보통이라면 위로의 말조차 될 수 없는 비유였지만 카라는 그 말에 안심한다. 그러나 류협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는다. 네발로 선 채 새로운 보지로 물을 흘리고 절정하고 있는 상태. 에키시는 그런 동방의 왕을 재밌게 보았지만 카라는 안심한 표정을 지우고 곧장 어두운 표정으로 바꿔끼웠다.
“아버지께서 두 번째 말씀을 하셨잖아! 일어나라고!”
“끄흐으우우국?! 끄흐으으으으윽!!! 느흐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이 멍청한 암퇘지가?! 왕의 자리를 내려놓고 홀가분해지자마자 이 꼴이야! 머리까지 느슨해져버렸어?!”
“채, 찌이익, 안, 대, 는, 으으으윽~! 으후옷~!”
“인중 늘리지마앗!!!!”
“끄하아아악~! 히애, 히야, 히읏, 으흐으으으~!”
짝, 짝, 짜악, 짜아아악, 그런 채찍 소리가 일정하게 반복하고 류협이 겨우겨우 네발로 걷는다. 본래라면 카라처럼 두 발로 걸어 에키시에게 복종을 맹세해야 했지만 그 꼴이라면 맹세를 할 필요도 없었을 정도로 추잡해져 있었다.
이득고 에키시의 다리 아래로 가 그 머리가 밟힐 무렵에는 서로의 얼굴에 미소가 한가득 번졌다. 류협은 미친 사람처럼 절정과 교성을, 에키시는 재미난 것이라도 본 것처럼 배꼽과 이마를 잡고 폭소를, 카라는 그런 아버지의 모습에 덩달아 신나한다.
“제길, 신참이 아버지의 다리 아래에 기어들어가다니, 주제도 모르고! 그렇지만 아버지 기분이 좋아 보이니까 용서할래!”
“지금 막 자기 나라를 팔아먹은 매국노다. 저기 항아리 안에서 번민하고 있는 변태들도 그렇고. 형식적인 일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으니까 빨리 끝내자.”
“웃, 으윽, 으으으응~?”
“류협, 이걸 봐라.”
에키시가 손목에 턱을 올린 건방진 자세로 자지만을 세웠다. 도저히 한 나라의 왕을 대하는 것 같지 않은 업신여긴 눈과 행동이다.
“카라에게 예의범절을 배웠다지? 지금 여기에 키스하는 순간 넌 내 딸이 된다. 그리고 네 국민들을 바치는 매국이 되지. 그럼에도 내 것이 될 테냐?”
“웃… 으츱, 읏~! 츄으으으읍~!”
“녀석, 성급하기도 하지.”
대답도 없이 곧장 자지를 빠는 류협. 바로 이틀 전까지는 남자였던 부분이 1%는 남아 있었지만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건 한 마리의 암퇘지가 전부다. 자기 지인들이나 나라를 바쳐도 아무렇지도 않은 건지, 아니면 속박에서 벗아나 개운해진 건지, 카라에게 애교를 떨 때와는 다르게 필사적으로 그것을 빤다.
“츗, 츄으읍, 츄으으으읏, 츗, 츄읍~!”
“귀두만 노려서 쪽쪽 빨아대는 거냐. 하긴, 남자였으니 같은 남자가 기분 좋아하는 곳따위 뻔히 알겠지. 처음인데도 소대를 빨아오면서 자극하다니 지극정성이라 마음에 들었다.”
“쯔읍~! 츳, 츠읍~! 쯔으웁~!”
“그럼…”
그 상태로 눈을 돌려 항아리를 노려보는 에키시. 항아리 안에서 머리만 빠져나온 채 그 안에 있는 촉수들에게 범해지는 백발의 미녀들. 약에 범해져 제정신을 유지하지 못한 채 아주 얕게 남은 이성으로 저항하는 그녀들이지만 에키시와 류협의 행동에 자그마한 희망마저 부서졌음을 깨달았다.
“아쉽게 됐군. 너희가 아끼던 왕의 마지막 핏줄이 여기서 끊어졌다. 어린 왕을 늠름히 길러, 아이를 낳게 해, 다시 그 핏줄을 부활시킬 생각이었던 모양이지만… 이렇게 암캐가 돼버렸으니…”
“아아아아, 아앗, 아아아아, 류협니임~! 그러허언~!”
“안되는데에에~! 그러시면 안 되는, 으윽~! 으하아아악~!”
“여기서 우릴 내보내, 줘어, 어엇~!”
“끄호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흥, 상관없나. 이 암캐를 가르치고 있던 너희도 그 꼬락서니다. 겨우 이틀째인데 그 꼴인 걸 보면 돌아가기 한참 전에 망가지겠군.”
“끄흐익?!”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 윽, 아아아아!!!!”
“흐으그으으으으으으으윽!!!!”
에키시는 여자가 된 늙은이들에겐 흥미가 없는 것처럼 행동했다. 어린 소년이 예쁜 암캐가 된 건 즐거웠지만. 늙을 대로 늙은 그들이 미녀가 되어봤자 단물이 다 빠진 과일처럼 맛이 없다는 걸 아주 잘 알고 있다.
“항아리를 덮어라. 여자의 몸이 아니면 만족할 수 없을 때까지 망가뜨린 후 남자로 만들어 다시 되돌려보내줘라. 이 나라에 돌아와 내게 머리를 숙이고 싶어질 때까지 충분히 숙성시켜주면 된다.”
“힛?! 히이이익! 그만! 머리까지 집어넣으면?! 우, 우리이인?!”
“류협을 어떻게 할 생각이야아아!!!”
“적어도 류협이라도옷?!”
“이쪽은 남장만 해도 될 정도잖나. 너희를 망가뜨리고 나서 같이 나라로 돌려보내 주지. 돌아간 후 내가 말한 일을 충실히 해내준다면 이 나라에 다시 발을 붙이는 걸 허락할 생각이다. 물론, 류협은 비공식적으로 내 딸이 될 예정이니 언제든 돌아와도 된다만.”
“대체 무슨?!”
“이 이상 말해줄 필요 없지. 뚜껑을 닫아라.”
“옷?! 오오오옥?! 윽, 끄호,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우브르그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읍!!!!!”
항아리가 덜컹덜컹 신나게 움직이면서 난리가 난다. 그 와중에도 에키시의 자지는 류협의 혀로 빨려나갔으며 그녀의 귀에 대고 앞으로의 일을 명령했다.
“저들과 함께 나라로 돌아가 동방의 중요 인물들을 남김없이 이 땅에 초대해라.”
“쯋, 쮸읍, 츠읍~?”
“꼭두각시 왕 노릇도 질렸지? 그들을 전부 망가뜨린 후 네가 권력을 잡을 수 있는 체재를 새롭게 세워주마. 내 부하들도 보내줄 테니 마음껏 동방을 주물러라. 그를 위한 지원은 언제든지 해주마.”
“츠프흐읍, 읏, 네에… 새아버지…”
“착하기도 하지.”
크크 웃는 에키시의 발아래에서 자지를 빨며 항문으로 진주를 쏟아내는 류협. 바깥에 있는 병사들도 차근히 처리하는 편이 좋겠다고 명령하자 조용히 숨을 죽이고 있던 딸들이 하나같이 크게 반응해왔다.
“공장 라인이 풀로 가동되겠군. 한동안 시끄럽겠어.”
알몸으로 황급히 뛰어나가 일을 준비하려는 딸들을 바라보면서 사정 준비를 하는 귀축왕. 입을 오므린 채 자연스레 그것을 받아들이려 하는 류협. 그리고 정액을 입으로 받아들인 순간 류협의 무언가가 망가졌고 에키시는 그런 매국 왕을 가지고 놀며 일이 끝날 때까지 여유로이 시간을 보냈다.
동방의 이야기는 그렇게 산뜻히 종료. 평소처럼 침식하고, 평소처럼 망가뜨려, 평소처럼 음란하게 만들 뿐. 그게 전부인 이야기다. 굳이 묘사할 필요도 없이 많은 인간들이 힘에 억눌려 각 교단의 공장에서 개조될 터이며 류협은 그 대표였을 뿐.
‘맡겨두면 알아서 끝나겠다 다른 애들이나 보러 갈까.’
에키시는 이 자리에 없는 나머지 딸을 떠올렸고.
동방에 관한 건 완전히 머릿속에서 내버린 채 산책을 나갈 준비를 했다.
그에게 있어선, 이번 일은 겨우 그 정도에 불과한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