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후 - 외전 C(4)
다시 시점을 돌려, 또 일주일 후.
류협이 일주일 내내 여장에 항문 조교까지 받는 동안 에키시는 또 다른 딸을 만났다.
병사들이 훈련하는 연병장. 그 넓은 땅을 단둘이서만 차지해 크게 뛰놀면서 연기와 폭발을 일으킨다. 마치 전대물이나 할리우드 영화처럼 여기저기서 폭발이 일어나면서 아버지인 에키시가 지면으로 굴러 넘어지고 그 위로 검은 표범 같은 소녀가 올라탔다.
“크으, 으으윽, 이 녀석이이이이~?!”
“앗하하하하하!!!!”
“질리지도 않고 미친 짓을 하긴?! 이러고도 무사할 것 같냐?!”
“아버님이야말로 몸이 굳으신 게 아닙니까?! 딸에게 힘으로 억눌려 쓰러지다니! 아하하핫! 아니, 아니지, 어쩔 수 없는 일이죠! 저는 아버님의 재능과 어머님의 재능을 그대로 물려받았으니까요! 천재인 저에겐! 아무리 아버님이라고 해도 당해낼 수 없단 거겠죠!”
“이 나르시스트가아아아아아아아악?! 떨어져라아아아아아!!!”
“앗하하! 힘차게 소리 지르는 아버님도 멋지십니다!”
그 표범 소녀는 에키시의 위에 올라타서는 오래간만에 입은 갑옷을 하나하나 차례대로 벗겨냈다. 그리고는 안에 입은 가벼운 천 옷 위에 뺨을 비비고는 마치 고양이 같은 소리를 낸다.
갸르릉, 갸르릉, 갸르르릉…
로키시를 닮은 날카로운 눈동자에 짐승처럼 흐트러진 검은 머리카락. 로키시의 딸이면서도 카울을 닮은 것 같은 행동. 게다가 나르시시스트 기질이 있는 건지 자신의 재능에 심취한 것처럼 자기 아버지를 억누르고 기분 좋게 그 냄새를 탐한다.
“아키시! 떨어져라!”
“아앙, 싫습니다! 이런 변방에 벌 삼아 툭 던져두고서는! 그간 못 만났으니 그만큼 아버님의 냄새를 맡지 않으면… 킁킁…”
“카라는 로키시를 닮아가고! 아키시 넌 카울을 닮아가는 군! 걔네 둘이 원래 원수지간이었는데 왜 딸은 뒤바뀐 건데?!”
“글쎄요! 흥흥!”
아키시라 불린 그 딸은 검은 원피스를 벗어던지고 알몸이 된다. 넓은 연병장 중앙에서 아버지를 넘어뜨리고 알몸으로 자신의 몸을 비벼 냄새를 묻히는 그 행위는 그야말로 짐승이나 마찬가지.
에키시는 그대로 저항하는 둥 하더니 결국 질린 것처럼 딸의 애교를 받아들이는 모습이 됐고 아키시는 그런 아버지에게 좀 더 엉겨 붙으면서 기분 좋은 한숨을 내뱉는다. 결국 딸은 딸. 그것도 육체관계가 있으니 강하게 못 나가는 남자였다.
“정말 이러기 싫은데… 결국 또 하게 만드는군…”
그렇기에, 에키시도 얌전히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강하게 못 나간다면 미리 준비해둔 방법을 쓰면 되는 거니까.
“킁킁, 킁, 킁킁크응~?”
“아키시! 앉아!”
“앗?!”
그 말에 아키시조차 놀란 얼굴이 된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 에키시의 몸에서 떨어져 개 같은 자세를 취했으니 말이다. 그 사이 에키시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잡았고 그 후 아키시에게서 한 발자국 떨어졌다.
“아버님! 치사합니다! 또 이런 고전적인 방법을 쓰시다니?!”
“여자에게 깔려 뭉개지는 게 한두 번인 줄 아냐? 이런 날을 위해서 너희를 조교하는 거라고. 결코 좋아서 하는 플레이가 아니란 말이야.”
“거짓말! 흥을 타실 때는 그렇게나 즐겁게 멍멍 플레이를 하신 주제에!”
“어쨌든 좋아서 하는 게 아니야. 적어도 내 입으로는 그렇게 말해야겠어. 적어도 내 명예를 위해서 말이지.”
“할아버님 같은 소리를 하시긴?!”
아키시는 우그그 소리를 내면서 움직이려 하지만 몸이 마음대로 따라주지 않는 건지 발바닥이 땅에 딱 붙은 상태로 움직이질 않았다. 함부로 움직이면 위험하다는 걸 본능이 알고 있고 뇌는 그것에 저항하지 못한 결과 이런 상태가 됐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너는 진득이 조교했다. 그러니 좀처럼 몸이 따라주질 않을 테지. 아, 걱정 안 해도 돼. 네 어머니인 로키시도 그렇게 내 여자가 됐으니까. 걔는 더 심한 꼴이다? 너와 달리 조교한 시간이 길어서 그런지 요즘엔 진짜 충성스럽다니까?”
“기분 전환 삼아 어머님을 데리고 도적 퇴치를 할 때. 항문에서 검을 뽑는 걸 걔네 앞에서 그대로 보여줬었죠?”
“처음에는 부끄러워했지만 지금은 서로 익숙하니까. 늠름히 서 있는 그녀가 그 표정 그대로 절정 하면서 검을 뽑는 모습은 언제 봐도 즐거워.”
“나도 곧 그렇게 됩니까? 어머님처럼… 그런…”
“왜 기대하고 있는 거냐…?”
슬슬 몸도 움직이기 시직한 건지 오리걸음으로 에키시의 다리 아래까지 기어 오는 아키시. 구속이 풀리는 게 너무 빨라서 에키시의 표정이 비틀렸고 아키시의 표정에는 다시 미소가 머금어진다.
“뭘 그런 표정으로 다가오는 거야. 앉으라고 했잖아 이것아.”
“이 정도 조교로 절 오랫동안 묶어둘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까? 하려면 어머님들께 하는 것 같이 하드하고 철저한 것으로 해야죠.”
“조교 당하기 위해서 조교를 받고 좀 더 강한 조교를 원하는 딸이라니…”
“아버님의 육아 방식은 영 꽝이니까요. 나라 자체가 성장기 소년 소녀들에게 안 좋기도 하고. 그 사절단이 왕을 왜 데리고 오려 하지 않은지 어렴풋 이해할 것 같습니다.”
대놓고 자기 아버지를 디스 하면서 조교해보라며 약 올리는 아키시. 자기 아버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아이였으므로 그런 말투를 한 거지만 에키시는 그런 딸의 생각을 다 알고 있다는 것처럼 반쯤 치켜뜬 눈으로 자신의 바짓가랑이에 붙은 그 아이를 노려 본다. 기왕 여기까지 왔고 그렇게 당했으니 갚아줄 생각도 들지만 이대로 조교해버리면 아키시의 속셈에 놀아나는 것 같아서 고민을 하고 있다.
“그렇게 육아에 좋지 않은 곳이니 이런 딸이 태어난 거겠지. 지금부터라도 육아 방식을 바꾸는 겸 이대로 방치해줄까?”
“왜 말이 그렇게 됩니까아~!”
“건방진 년, 어딜 감히 기어올라.”
고민 끝에 아키시를 방치하자는 결론이 나왔지만 그녀가 에키시를 놓아줄 리 없고. 큰 표범처럼 에키시의 몸에 매달리다가 결국 또다시 눈을 번뜩였다.
“아버님이 그렇게 나오신다면…”
“어쭈, 또 넘어뜨려봐라? 너 수가르에 감금 당하고 싶냐?”
“한때의 성욕과, 앞을 있을 벌, 그걸 저울질하면 당연히…”
“이 미친년이 진짜아아아악!!!! 너 누구 딸이야 대체에에에엑!!!!”
다시 한 번 한 달 정도 수가르에 감금당한다 하더라도 섹스나 조교 당하고 싶은 건지 아키시의 눈이 돌아간다. 후헤헤헤 웃으면서 자기 아버지의 바지를 벗겨내고 등을 하늘로 올리듯 눕혀서 엉덩이 구멍에 코를 박는다.
“후욱, 후욱, 후우우우~! 아버니이이이이임~! 한 달 만에 보는 아래쪽 아버니이이임~! 츄르르으으으읍~!”
“이 변태가아아아아아아!!!!”
곧장 철퍽거릴 소리가 날 정도로 혀가 움직였다.
말 그대로 뱀처럼.
주저 없고, 혐오 없이, 그 구멍을 빤다.
“아음, 츄르르르르릅, 쥬로옵, 크흐으으읍~!”
“왜 이 부분만 로키시를 쏙 닮은 거냐…?! 다른 애들은 다 막대(자지)만 좋아하는데…!!!”
“우으으부, 으웁, 이쪽이 제일 맛있는데에에~! 바보드으을~! 츄르으응윽~!”
츄폿츄폿 소리를 내면서 천박하게 자기 아버지의 엉덩이 구멍을 빨아들이는 아키시. 불알이나 자지 쪽에는 흥미가 적은 것처럼 철저하게 그쪽 봉사만 하고 있다. 그리고 손은 자기 보지 쪽으로 간 상태로 클리토리스를 살살 어루만지면서 자위 삼매경. 그러나 카라가 류협을 뚫을 때처럼 여성 상위의 무언가는 아니고 어디까지나 봉사의 범주에 머물러있다.
“아앙, 아아앙, 츄르으, 으응, 으우우우므, 침 냄새에, 땀이, 으으으으웅~!”
“난 네게 이런 조교를 한 기억이 없다!”
“그야아, 이 대륙에서, 성벽은 자유니까~! 아흐, 츄르읍, 으으윽~!”
성에 눈을 떴을 때부터 이런 꼴이었다. 이상하게 그쪽에 관한 집착이 심한 아이. 자기를 기른 어머니인 로키시가 항문에 그런 걸 처박으면서 그쪽 취향이 생긴 게 문제였을지도 모른다.
“아하, 아하, 츗, 츄웁, 응~! 으윽, 읏~! 아하흐~! 으응, 으, 츄르으구우~!”
“적당히 빨고 좀 떨어져 이것아.”
“그취마하안~! 웃, 츄읍, 으으으응~! 좀 더 아버님이랑 놀고 싶은데~! 츄읍~!”
“이 녀석이… 어디서 이런 손놀림을…?!”
싫은 것처럼 입술을 항문에 딱 붙인 채 에키시의 귀두 소대를 엄지로 살살 비빈다. 이쪽 테크닉을 어디서 배워온 것처럼 귀두가 만지작 거려진다. 그에 따라 에키시도 기분 좋은 것 같은 소리를 내고 말았고 그 반응에 아키시의 행동도 좀 더 거칠어졌다.
“츗, 츄으, 츗, 어머님이 가르쳐줬습니다아~! 아버님은 이쪽을 빨면서 탁탁탁 당하는 거 엄청 좋아한다고~! 여자에게 몸 전체를 빨게 하는 것도 취향이라고~!”
“크윽?! 쓸데없는 걸 말하긴!”
“안 그런척하면서 진짜 봉사 받는 거 좋아하신다니까아~! 아핫하~!”
결코 류협처럼 억지로 당하는 게 아니다. 어디까지나 아키시가 아래로 위가 에키시. 그런 상하관계 안에서 만들어진 봉사 행위다.
“저기, 아버님, 츄릅, 이대로 방으로 돌아가서어, 나도 그 두 사람에게 했던 거 해줘어, 으웅~?”
“뭘 예쁜 짓을 했다고?”
“그런 말 하지 말고오~!”
아키시가 항문에 입을 댄 채 구멍에 소리를 넣듯 지껄인다.
“그때는 순종적이었던 그 두 사람을 먹었으니… 오늘은 취향을 바꿔서 건방진 딸을 팡팡팡… 물론 나도 저항 안 할 테니까… 어머님에게 했던 거 전부 해버리자아… 나 아버님한테 멍멍이처럼 조교 당하는 거 엄청 좋아하고오… 아버님도 나한테 명령 심을 수 있으니 좋잖아…?”
아니면 이대로 계속 딸에게 깔리고 있을래? 같은 말을 듣자마자 에키시의 얼굴이 험하게 변한다.
“너 진짜로, 젊었을 때 걔네 닮아간다?”
“칭찬이야?”
“욕이다 미친 것아.”
“우아, 앗, 아앙~!”
에키시가 자리에서 일어난다. 앞가슴에 묻은 흙을 탈탈탈 털어내고 침이 묻은 항문을 자기 딸인 아키시의 얼굴에 박박 비비기 시작했다. 그 표정에는 아까처럼 놀아주는 기색이 없고 근육이 잔뜩 붙은 팔에는 혈관이 튀어나와 있을 정도로 힘이 빡 들어가 있다.
“끄후, 으윽, 으으으으윽, 으흣~! 얼굴, 찌부러, 지, 우읍~! 으그흐으으응~!”
“더럽게 빨았네, 적당히 빨아라 좀.”
“아하~! 네, 죄송합니다~!”
“보자 보자 하니까 계속 기어오르고 말이야. 결국 이렇게 되는 거 뻔히 아니까 그런 거겠지만. 그러다 후회할 텐데?”
“이힛, 히, 이히익, 익~!”
자기 딸의 얼굴을 수건 대용으로 쓰듯 엉덩이에 묻은 침을 닦아내는 에키시. 말 그대로 귀축왕인 그는 그런 행위에 조금의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고. 아키시는 아키시대로 그런 아버지가 좋았던 건지 빨리 후회하게 만들어 달라면서 그를 도발한다.
“드디어 불붙었다~! 아하하~!”
“시끄러.”
“웃~! 크, 으흐악, 아~!”
짝 소리가 날 정도로 딸의 볼을 때리지만 아키시의 얼굴에 불안함은 없다. 머리카락을 너무 강하게 잡아당겨, 뺨을 걸레 쓰듯 해서, 아주 작게 코피마저 흘러나오고 있지만 이게 그녀가 바란 것이다.
“그 어린 왕이 오기 전까지다. 그때까지만 잠깐 놀아줄 테니까 그만 앵겨.”
“네~! 알겠습니다~!”
“제길, 귀찮은 년 같으니라고. 네가 우리 애들 중 제일 귀찮아. 알아?”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씹…”
자기 딸의 머리채를 잡고 질질 끌고 가는 아버지.
머리채가 잡혀 땅바닥에 몸이 갈리듯 하는데도 웃고 있는 딸.
이것 또한 그들의 커뮤니케이션.
이 대륙에서라면 무엇 하나 이상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