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 후 - 외전 C(2)
마치 아이나 썬을 어리게 만든 것 같은 소녀들이 있다. 나이를 좀 먹어 걸어 다니는 발기 머신이 된 상태로 노화가 완전히 멈춰버린 어머니들과는 다르게 이쪽은 그 시절 그대로의 소녀들이란 느낌이 물씬 난다.
그럼에도 에키시 가족의 장녀들. 카라보다 빠르게 태어났음에도 그녀보다 어려 보이는 아이들이다. 성장할 곳은 성장했고 남자도 아는 나이. 게다가 첫 상대가 자기 아버지인 에키시였으며 자는 도중에 그를 덮쳤을 정도로 자기 어머니들의 성질을 똑빼닮은 아이들이다.
잠결에 빠진 에키시는 옛 두 사람의 모습을 떠올려 꿈인가 싶은 기분에 두 딸을 안았고 그 관계는 지금까지 이어져오게 됐다. 한때의 실수로 결국 갈 때까지 가게 된 관계. 다른 딸들과도 비슷한 관계를 맺게 된 에키시로서는 좀처럼 수가르에 돌아오기 싫은 상황이었다.
“아으, 움, 아버지, 아버지이, 응우움~!”
“오래간만이에요~! 아움~!”
“인사를 하던가 애무를 하던가 둘 중 하나만 해라.”
““그럼 이쪽~!””
‘벌 삼아 수가르에 던져놨는데 반성한 기색이 없군…’
태어난 자궁은 다른데 마치 쌍둥이나 다름없다. 언니인 사이와 동생인 문, 어느 쪽이든 비슷한 얼굴로, 젊은 시절의 아내들보다 익살스러운 태도로 자기 아버지를 대한다. 평소에 입고 있는 건 분명 아름다운 드레스지만 에키시가 올 때만 음란한 것으로 갈아입고 오니까 더욱이 부담스럽다.
“이런 말 똥 냄새 나는 곳에 던져두고 가시다니 너무하세요…”
“맞습니다, 아버지도 참… 아움~! 으움~!”
“이 장난꾸러기 녀석들이.”
그러나, 에키시도 나이가 있다.
여태까지 섹스한 수를 생각하면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하물며 딸들이 자신의 유두를 빨면서 바지 안에 있던 자지를 꺼내 손으로 탁탁탁 흔들어줘도 평소처럼 대할 수 있는 자신이 있다. 내심 속이 일그러지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겉으로 티를 안 낼 정도는 되는 수준의 경험이 있으니 어떻게든 넘어가고 있는 거다.
“어떠냐, 여기서 고생 좀 했지? 반성은 했냐?”
“아음, 읏, 으우우음~! 한 달 만에 맡아보는 아버님의 향기이~!”
“최곱니다… 으흐…”
“반성했냐고 물어보고 있잖아.”
““네~! 다시는 수면제를 사용하지 않겠습니다아~!””
‘전혀 하지 않은 표정이야… 분명 또 써오겠지… 이 말괄량이들…’
에키시가 수가르의 왕성에 발을 들이자마자 몰려와서는 이러고 있다. 한껏 발정한 표정으로 자기 아버지의 냄새를 맡고 뿅 간 것처럼 숨을 헐떡이면서 몸을 기대기까지. 발정기의 고양이나 다름없는 꼬락서니. 그러나 에키시는 자기 딸이기도 했고 수면간은 익숙했기에 최저한의 훈육으로 끝냈다.
“아버님, 아버님, 이대로 같이 섹스할까요? 아니면 땀내도 나겠다 욕실로 가실까요? 그것도 아니면…”
“아, 아버지! 어째서 카라를 저쪽에 보내셨는지 말씀해주세요!”
“아아아아, 맞아! 우리는 이런 곳에 가둬놓고! 카라는 포상으로 잔뜩 섹스해준 다음에 동방에 보내버리다니~! 부러워요~!”
“말이 너무 많아. 좀 너희 어머니들을 본받아라.”
“그치만 궁금한걸요~?!”
“맞아요!”
“귀찮기는…”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딸들에겐 이상하게도 무른 에키시. 자기 유두를 쪽쪽 빨면서 자지에 손을 떼지 않는 두 딸을 품으로 끌어안고 그대로 왕성 안쪽까지 발을 맞춰서 걷는다.
“동방의 왕, 어린 소년이라며요? 카라라면 분명 재미 보고 있을 텐데…”
“혹시 그 나라도 가지고 싶으셨어요?”
“괴뢰로 만들 수 있으면 좋고, 만들 수 없다면 최소한의 우호만 챙겨도 좋고, 너희처럼 대놓고 들이미는 애도 아니니 믿고 맡길 수 있겠다 싶어서 보냈을 뿐이다.”
“아으, 불쌍해라~!”
“지금쯤 그 소년, 엉망친창이 돼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글쎄, 왕이 되었을 정도니 그렇게 쉽게 당하진 않으리라 생각하는데…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
“그렇지만 그 카라라구요~? 아하핫… 하필이면 그 아이라니…”
“차라리 우리를 보내는 편이 더 좋았을 텐데~!”
“마치, 날 위해서라면 나라도 무너뜨려주겠다는 말투구나.”
““당연하죠?””
“아버님의 부탁인걸요~!”
“어린 왕을 농락해서 아버지께 바치는 것도 하나의 일흥이에요!”
“핫, 깜찍하기는. 말로는 뭘 못할까?”
아버지의 품에 안겨 그를 올려다보는 두 딸들. 그 표정에는 광신자와 같은 충성심이 담겨 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에키시는 이 대륙을 지배하는 왕. 위엄은 없지만 그 사실은 변함이 없고 황제를 자칭하지 않을 뿐이며 그 권력은 여전하다. 게다가 여자를 상대로는 아내든 첩이든 관계없이 평등한 육변기 취급이니 그런 광경을 보고 자란 두 딸의 상식이 어떻게 비틀려졌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애초에 사절단이 그토록 머리를 조아렸던 아이·호모우 여왕도 에키시의 변기나 다름없는 여자. 두 딸이 어머니들을 존경하고 있으나 그 어머니들이 아버지께 복종하는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상하관계를 주입받을 수밖에 없다. 이것만큼은 에키시의 잘못이었으며 아이 교육에 좋지 않은 환경이었음을 인정하고 있을 정도다.
덕분에 이런 꼴이 됐다.
아버지를 위해 나라도 무너뜨리려고 하는 음탕한 요녀들.
혀를 날름거리면서 아버지를 위해 태어난 창녀처럼 행동하고 있다.
“그쪽 일은 카라에게 맡겼으니 너희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그보다 여기서 뭘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지 듣고 싶구나. 혹시 내가 없는 사이 이쪽 문화에 물든 건 아닌지 확인해보고 싶고 말이야.”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짐승과 교미하는 일은 없었어요.”
“영 걱정되시면, 직접 확인해 보실래요?”
“음?”
쌍둥이 같은 백발의 소녀들이 그 백안을 번뜩이면서 보지를 깐다. 자기 아버지의 앞인데도 부끄러움 하나 없이 그 핑크색 구멍을 두 손으로 열어서 보여주고 있다. 등을 땅바닥에 대고 허리만을 올려서 가랑이를 벌리는 추잡한 포즈. 그러나 에키시는 그런 딸들의 행태를 꾸짖지 않고 야비하게 웃으면서 그 음탕함을 칭찬했다.
“어떠세요? 혹시라도 이물이 들어가 있는 걸로 보이나요?”
“그래도 아버지가 준 벌이니까 용서해주실 때까지 자위도 참았거든요?”
“그런가 보네. 꿀이 뚝뚝 떨어지고 있는 걸 보면 참긴 참았나 봐?”
“덕분에 음몽도 꾸고, 죽는 줄 알았답니다?”
“맞아요… 어머니들은 어머니대로 과시해오고…”
“할 짓이 없어서 짐승의 흉내나 낼 정도라구요…”
마치 개처럼 낑낑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에키시에게 다가오는 백발의 소녀들. 그러고는 바지 밖으로 나와 덜렁거리는 자지에 뺨을 대고서 수북하게 자란 자지 털에 코까지 박아온다.
“아으, 응, 아버지이~!”
“저희랑도 놀아주세요~! 카라에게만 그런 재밌는 명령 내리지 마시고~! 저희에게도 그럴듯한 말로… 아버님의 옆에 있어도 되는 증거를… 그 가치를 부여해주세요…”
“그렇다고 해도 말이지… 지금 당장 뭔가 시킬 일은 없는데…”
“그럴 리 없잖아요~!”
“맞아요~!”
두 사람의 뺨이 귀두에 찰싹 달라붙은 채 비벼지며 사정을 유도한다. 뺨과 뺨 사이에 끼여서 마치 파이즈리라도 하는 것처럼 귀두를 자극하는 상황에서 두 사람은 계속해서 에키시에게 성적 부탁을 해왔다.
“그럴 리 없다니, 뭔가 있나?”
“곧 오실 그 조그마한 왕을 농락할 기회를 주세요.”
“네, 우리가 아버님을 위해, 그 어린 왕을 음탕하게 만들어 갖다 바쳐 드릴게요~!”
“너희 어머니들도 그렇고, 너희도 그렇고, 왜 그렇게 나 대신 뭔가 하는 걸 좋아하는 거냐? 아니, 내게 허락을 구하는 시점에서 너희가 걔네보단 좋긴 한데. 그렇다 하더라도 너무…”
“그렇지만 건방지잖아요? 황제인 아버지가 떡하니 있는데 감히 왕을 자칭하고 아버지와 대등하게 드려는 모습이.”
“보진 않았지만 사절단의 늙은이들이 걱정할 정도로 어리고 앞뒤 구분도 안된다면서요? 아하핫, 꼴불견이에요. 게다가 남자애라니 왕에 어울리지 않아요.”
“그쪽도 똑같은 말을 하긴 했지, 여왕이라니 있을 수 없다고.”
“그건 우리도 마찬가지예요.”
“어리고, 남자인 왕이라니, 마음에 안 드네요~!”
위험해지는 딸들의 발상. 이쪽 상식으로 따지자면 여왕이 주류니 이상할 것 없었고. 저쪽 상식을 따지자면 남성이 왕이 되는 게 상식이었기에 그 또한 이상할 게 없었다. 그러나 서로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니 두 딸의 행동은 점점 거칠어만 간다.
“그 사절단도 건방졌다고 들었어요. 어머님께는 머리를 숙인 주제에 아버님께는 가짜 왕이라 말했다죠?”
“듣고 화가 부글부글 끓었어요!”
“애초에 황제를 자칭한 적도 없다. 내 위엄이 모자랐을 뿐이야.”
“그럼 이번 기회에 동방을 먹어치우고 황제를 자칭하시는 게 어떠세요? 어머님들도 슬슬 불안해하고 계시고. 백성들도 의아해하고 있으니 그 불안을 잠재워 주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그리고 그 사절단도 이번 기회에 해치워버립시다~! 전부 나잇값 못하는 변태로 만들어서 이 나라에서 못 벗어나게 해버리면 되는 거예요~!”
“어째, 발상이 점점 위험해진다?”
“늘 있는 일이죠?”
“우리들에게 굴하지 않은 소국도 전부 이렇게 굴복시켜왔고. 이제 와서의 일이에요.”
그 말에 에키시는 자지를 움찔거리면서 「하긴」이라며 한 마디만 딱 남기고 납득하는 말투를 했다. 이제 와서 상식인처럼 말해도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다. 일을 여기까지 저지른 건 에키시 본인이며 그 업보도 아주 뚜렷이 자각하고 있다.
‘그 나라의 풍습이 마음에 안 드는 건 사실이고…’
에키시의 본심이 꿈틀거린다. 이미 해피 엔딩에 도달한 에키시였기에 이 이상의 추가 이벤트는 필요 없다고 생각해 있다. 동방을 저대로 내버려 두면 귀찮은 일이 생길 건 필연이었고 그것을 위해서 손절을 하던가 괴뢰로 삼던가 둘 중 하나는 선택하고 싶었다.
“우흐흐, 아버지, 음탕한 표정 하신다…”
“혹시 우리 제안이 솔깃하셨나요?”
“그래, 전쟁까지는 바라지 않지만 좀 떨어뜨리고 싶단 말이지…”
결국 말해버리는 본심.
그에 따라, 그를 위해 태어난, 음탕한 아이들이 미소 짓는다.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흰 얼굴이 나타난 것처럼 무섭게. 그리고 서큐버스가 어린아이를 농락하는 것처럼 음탕하게. 그리고 모든 걸 바친 기사처럼 충성스럽고 충직하게 두 딸이 자지에 입술을 댄 후 앞으로 할 일을 고했다.
“그럼 이번 대에 싹을 잡아두는 편이 좋겠죠. 어린 왕에, 긴장한 늙은이, 거기에 아직까지 좁혀지지 않은 기술력, 지금 우리 세대를 지나 나중이 되면 귀찮게 될 테지만. 지금이라면 간단히 처리할 수 있어요.”
“자, 아버지, 어서 명령을 내려주세요. 어서 그 어린 왕을 농락해 아버지의 다리 아래에 머리를 꿇게 하라고. 저희에게 명령을 내려주시는 거예요.”
“먼저 동방에 간 카라가 양념을 하고, 여기에 온 순간 우리가 끝내는, 그런 간단한 이야기…”
“아버지는 여기서 멍하니 기다리면 될 뿐…”
“평소랑 똑같은 래퍼토리군.”
““그렇죠.””
“바보 같긴.”
에키시의 시큰둥한 반응에도 두 딸의 웃음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마치 마녀처럼 아하하하핫 거리는 웃음소리가 평탄하게 계속 이어져 나왔고. 에키시는 시큰둥한 말투와 다르게 약간 기대하는 모습으로 두 딸을 내려다보았다.
“자, 아버님, 어떻게 할까요?”
“나머지 셋도 준비하고 있으니 언제라도 처리할 수 있어요. 게다가 이번 회담 장소는 수가르고. 여차하면 힘으로라도 가능하답니다?”
두 사람의 손이 에키시의 불알로 향하고 거기를 살살 조물 거리면서 마지막 질문을 한다. 거기에 응하듯 그의 자지가 크게 움찔거리고 만족한 것처럼 두 딸을 내려다보듯 하며 짐승 같은 낮은 목소리로 명령을 내렸다.
“실수 없이 처리할 수 있겠지?”
“물론이죠.”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요.”
“기껏 해봤자 애새끼 하나 처리하는 거잖아요?”
“카라와 함께라면 만에 하나의 사태도 대응할 수 있으니 안심해도 좋아요.”
“흐음…”
그 짐승 같은 목소리에 낮은 고민 소리. 거기에 발정하듯 두 딸이 허리에 들러붙어 뺨을 비비고 애교를 떨어댔다. 마치 새로운 장난감을 사달라는 것 같은 어린애 같은 모습이지만 하고 있는 짓은 영락없는 서큐버스다.
“그럼, 깔끔히 처리해라. 그 사절단을 필두로 왕까지 전부. 이 땅에서 나가기 전까지 전부 이곳의 노예로 만들어서 보내라.”
“그 말을 기다렸습니다.”
“아하핫~!”
포상을 기다리는 것처럼 입을 벌리는 두 딸. 거기에 맞춰서 입에 침을 뱉고 타액을 교환하는 에키시. 두 딸은 그런 더러운 행위에도 만족하는 것처럼 몽롱한 표정으로 그의 입술을 받아들였고. 보지로 물을 뚝뚝 흘려대면서 허리에서 힘을 풀고 그대로 아버지에게 안겨 침실까지 나아가게 되었다.
맛보기로 어중간하게 포상을 준 후 일을 처리하면 더욱 찐하게 칭찬한다.
그게 조교의 기본.
두 딸은 그렇게 길러져 왔고.
오늘도 자기 아버지를 위해서 음탕하게 놀 준비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