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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귀족 여체 하렘-171화 (171/199)

 무능 귀족 - 귀축 소년의 결심(3)

에키시 공께서 전령을 보내 연구실에서 묵는다고 말한 지 얼마나 지났을까요?

그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에키시는? 우리 에키시는?! 아직도 돌아오지 않았어?!”

“오늘로 일주일째. 매일 같이 보고는 받고 있지만 슬슬 걱정이 되네요. 우리들을 일주일이나 방치할 남자가 아닌데 말이에요.”

“엘피?!”

“저에게 비난의 화살을 보내셔도 곤란합니다. 하드 교단에 얼굴을 보러 갔지만 도련님을 만나지 못했으니까요.”

“호위는 어딨어?!”

“네티아라면 이미 라키시 님의 군문하에 들어간지라…”

“그 쓸모없는 배신자!!!”

크르르르 소리를 내면서 침대 위를 방방 뛰는 로키시 공. 에키시 공과 함께 섹스를 하기 위해 아버지께 빌린 방입니다만 정작 그 에키시 공이 돌아오질 않으니 모두들 신경이 날카롭게 서 있었습니다. 전원이 알몸으로 침대 위를 구르면서 자위 기구를 공중에다가 휙휙 던져대고 있을 정도입니다.

특히, 조교 당한 후 차례가 적어진 레인 공주님의 경우에는 침대 구석에서 홀로 자위나 하고 있는 상황. 눈물로 적신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방치 플레이냐면서 혼자 중얼거리는 모습이 썩 보기 안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말하고 있는 저도…

우으으으…

대체 언제 돌아와 주시는 건지…

“네티아를 너무 나무라지 말아 주세요. 그녀는 에키시 도련님의 파벌에서 데려온 기사입니다. 이번 이야기를 듣고 에키시 님께 해가 된다고 생각했기에 라키시 님께 알린 거니까 완전히 잘못된 행동은 아니잖아요.”

“그 결과 아버님이 복수전에 참여하게 됐잖아?! 원래라면 우리만으로도 충분한 이야기인데!!!”

“그건 네티아도 예상 못 했을 테니까요. 애초에 그 진상을 알고 있는 것부터가 이상합니다.”

엘피는 같은 기사인 네티아를 두둔하면서 로키시 공을 노려보고. 로키시 공은 에키시 공이 없다고 예전 성격을 그대로 드러내면서 엘피를 노려봅니다. 어느 쪽도 잘난 것이 없네요. 한 남자에게 굴복당한 암퇘지들끼리 잘도 싸우고 있다 싶습니다. 이런 장면, 에키시 공께는 보여드리지 못하겠네요.

“자기 전 부하와 싸워서 뭐가 되나요? 로키시, 화를 참고 앞으로의 일을 생각합시다. 아버님들은 이미 싸울 준비를 끝내놨고 에키시는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하드 교단으로 도망쳤어요. 일단 파이와 와이가 거기에 있을 테니 이번 일에 관한 건 그의 귀에 들어가지 않았다고 생각되지만 만에 하나의 경우가 있으니 한시라도 빨리 그를 여기로 데려오고 싶어요.”

“그건 나도 알고 있어! 하지만 아무리 사람을 보내도 곧 돌아간다는 말 밖에 안 하잖아?! 으이이이이~! 화가 나~! 제기이이일~! 대체 뭘 하는데 그런 곳에서 탱자 탱자 놀고 있는 건지이이이이~!”

“파이와 와이가 보낸 편지에 의하면 카울과 차오를 가지고 노는데 정신이 팔려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믿기질 않네요. 카울이 타락해버린 것도 그렇고. 에키시가 그녀를 가지고 놀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도 그렇고. 뭔가 다른 꿍꿍이가 있는 게 아닐까 싶어서 의심하고 말아요.”

“다른 이도 아니고 그 두 사람이니까요… 수상스럽긴 하죠…”

나와 언니가 동시에 수긍하고 같은 망상을 합니다. 예를 들면 에키시 공이 그 두 사람에게 역으로 당해서 여자가 된다거나, 그대로 조교 당한다거나, 카울과 세트로 이상한 짓을 당한다거나, 하여튼, 에키시 공이 역으로 당한다는 망상이 계속 흘러나옵니다…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어! 저기 저거 좀 보라고! 레인은 이미 한계야! 에키시의 채취가 남아있던 베개를 혀로 빨기까지 하잖아?!”

“하긴… 슬슬 위험하죠…”

모두들 도끼눈을 뜬 채 레인 공주님을 바라봅니다. 에키시 공이 썼었던 금색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자기 보지를 일심 분란하게 질꺽이고 있는 저 음탕녀. 입으로 에키시 공의 이름을 연신 부르짖으면서 발정하는 것이 슬슬 그를 데려오지 않으면 예전처럼 폭주할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어쩔 수 없네요. 이번에는 좀 억지로라도 데려와야겠어요. 그러는 김에 파이와 와이에게 왜 그를 데려오지 않는 건지 추궁도 하고…”

“그렇지만 그러한 곳에 언니를 데려갈 순 없습니다. 저와 달리 국민들에게 얼굴이 알려져 있기도 하고.”

“그럼?”

“제가 다녀올게요. 제2 공주의 이름을 팔아서라도 억지로 끄집어오겠습니다.”

실패하면 곧장 돌아와서 로키시 공까지 동원하겠다고 하자 언니가 빙그레 웃으며 허락해줬다. 호모우의 제2 공주가 나타난 건 전 국토에 알려진 사실. 에키시 공이 없는 동안 왕성 귀족과 각 교단의 중진들과 얼굴을 트기도 했고 어려운 일은 없겠지 싶어서 최소한의 호위만 붙이고 그대로 나갑니다.

제가 옷을 갈아입고 나갈 준비를 하는 동안 다른 분들은 에키시 공을 (성적으로)맞이 할 준비를 하러 갔고. 저는 익숙지 않은 흰 드레스 차림으로 왕도로 발길을 옮깁니다. 오래간만에 두 발로 걸어보는 왕도. 기사였을 무렵에는 홀로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었는데 지금은 왕성 기사가 붙어 있어서 그런지 사람들의 시선이 쏠려 불편합니다.

여기저기서 소곤거리는 사람들. 내 이름을 작게 부르면서 내가 제2 공주인 걸 확인하는 이도 있고. 예전, 아직 기사일 무렵. 나에게 잘 대해줬던 식료품 가게의 사람은 땀까지 흘립니다. 저 아저씨는 예전에 내게 남창이 되지 않겠냐고 농담 삼아 권유한 적까지 있으니 더욱이 당황스럽겠죠.

공주라고 까발리는 것도 영 좋은 일은 아니지만…

그게…

참 뭐라고 해야 할지…

‘일주일이나 섹스를 참아서 그런 걸까?! 옷을 입고 있는데도 발정해버려! 사람들이 시선이 여기저기 쏠리는 게! 너무 적나라하게 느껴져서?! 느으, 으, 으으으응~?!’

우웃, 웃, 으응, 하고…

아주 작게 신음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음?”

“썬 공주님?”

“혹시… 어딘가 편찮으신 곳이라도…?”

“아, 아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빨리 갑시다.”

“네?”

“으음…?”

왕성 기사들은 그 이름에 걸맞은 실력자들. 그런 내 신음소리를 듣고 놀란 건지 「혹시 어딘가 아프시다면 바로 말씀해주세요」라며 날 다독였습니다. 언니나 로키 시 공 사이에 있을 때는 아직 괜찮은 줄 알았는데 저도 만만찮게 발정하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아버렸습니다.

‘아, 큰일이야… 지금 갑자기… 성욕이 엄청 올라왓…’

에키시 공의 얼굴이 아른거리기까지 합니다. 밖에 나와서 사람들을 땀 냄새를 맡아서 그런 걸지도 몰라요. 특히 이 나라 남자들은 이상하게 땀내가 나는 사람들 투성이인데다가 여자들의 절반은 성 노예로 채우고 있으니까 그쪽 냄새도 심합니다.

이러면 안 되는 걸 알면서도 발정하고 마는 나.

기사 실격.

공주 실격.

여자 실격.

이미 인간마저 실격이지만…

그래도 참아야 하는데에엣…

‘에키시 공이 나쁜 거라구요~! 사람의 몸을 이렇게 만들어두고 방치 같은 걸 하니까 이렇게 발정하는 거라고요~! 으으으으으으~!’

위험해, 위험해, 위험해, 자위하고 싶어. 보지가 갑자기 근질근질해서 못 참을 것 같아. 이런 곳에서 허벅지를 꽉 조이고 엉거주춤하게 걸으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가랑이가 오슬오슬해져…

‘아, 으으, 나온다고 한 건 실패였나! 에키시 공을 본 순간 무슨 반응을 해버릴지 나라도 예상이 안가! 당장이라도 여기서 자위하고 싶어 하다니! 에키시 공과 언니들에게 너무 물들어 버렸어!’

다행히 완전히 이성이 날아간 건 아니라서 성 노예들의 발정 난 냄새를 맡으면서도 겨우 발을 옮길 수 있었습니다. 도중에 애액이 팬티 밖으로 살짝 흘러내려서 누군가에게 들키지 않을까 조마조마했지만 다행히 드레스의 치마폭이 아주 커서 들키진 않았고. 애액을 흘린 걸 깨닫자마자 얼굴 표정 하나 안 바꾸고 몇 번이나 절정 하면서 하드 교단까지 겨우 도착했습니다.

“공주님, 정말로 괜찮으십니까?”

“아까부터 걸음을 멈췄다 말았다… 열이라도 있으신 건…?”

“아뇨, 아무런 일도 없(있)습니다.”

“그렇습니까?”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는 순간에도 드레스 아래에서 애액이 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무표정을 연기하는 게 이렇게 고생일 줄이야. 얼굴 표정 하나 안 바꾸고 보지로 절정 하면서 기사들과 대화를 하다니. 그게 또 기분 좋아서 유두가 서버리고 맙니다.

“그보다, 사람을 물려주세요. 이 앞은 저 혼자서도 충분하니 여러분들은 여기서 기다렸다가 저와 함께 돌아가도록 합시다.”

“괜찮으시겠습니까? 아무리 공주님이라고는 해도 호위 없이 한 교단에 들어가시는 건…”

“기사 시절부터 쭉 만나던 동료가 있는 곳입니다. 아니면, 제 지인이 제게 해를 끼치기라도 한단 소리입니까?”

“죄송합니다, 실언이었습니다.”

머리를 숙이고 뒤로 물러서는 왕성 기사들. 안 그래도 땀 내나는 이 나라의 남자들 중에서도 제일 땀 내나는 사람들을 모은 것이 왕성 기사였기에 그들이 다가올 때마다 코와 보지가 아팠습니다. 머리를 숙이고 좀 멀어진 것으로 그제야 몸이 안정을 되찾았고 저는 그들이 안 보이는 위치에서 한숨을 두 번 내뱉은 후 다시 다리를 움직여 에키시 공을 찾으러 떠났습니다.

‘그나저나… 여기도 무언가… 이상하달지… 안으로 들어오니까 또 보지가 오슬오슬해지는 느낌이~?’

파이를 만나러 자주 온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지하 연구소로 내려가는 길 중 손님용으로 개방된 곳을 따라 내려갔습니다만…

‘어라? 손님용 루트에서는 신음소리가 안나도록 배려돼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요? 어째서 벌써부터 음란한 향기와 소리가……’

손님용 복도를 쭉 따라 걷다 보면 저 같은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 일하고 있는 몇 연구원들과 마주칠 수 있습니다. 보통이라면 이 길을 사용하는 사람은 여기서 만드는 노예를 사거나 직접 제작하기 위해 들리는 경우가 많은데. 저 같은 경우는 어느 쪽도 아니니까 일단 아무나 붙잡아서 에키시 공의 행방을 물어볼 생각이었는데……

“음모, 오오오, 으, 음모오~?”

“에?”

“아~! 손님인가요~?!”

“으으, 으, 엣?!”

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저 같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열어둔 플로어에서 익숙한 얼굴이 나타났습니다. 어째선지 모르겠지만 알몸인데다가 뭔가 여기저기가 비대화한 모습에 당황을 금치 못했습니다.

파이와 와이가 아닙니다…

카울과 차오도 아니고…

심지어 에키시 공도 아닌…

그 사람…

내가 남자였을 시절부터 가끔씩 얼굴을 봤던 사람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으오모오~? 썬 공주님~! 음모~! 오래간만입니다~! 공주로서 무대에 올라가신 후 처음 뵙습니다~! 음모~!”

“서, 설마! 설마앗?! 하드 교단의 교황! 피, 핏, 피스팅 니이이임?!”

“네에~! 넷~! 하드 교단의 넘버 NO.1 젖소! 피스팅 입니다! 음모오!”

“넷?!”

이 하드 교단을 이끄는 우두머리. 이른바 교황이라 불리는 피스팅 님께서 알몸에 젖소 같은 차림으로 눈앞에 계셨습니다. 분명 남자였을 텐데 그 시절의 근육은 어디로 가고 쫙 빠진 여자의 몸이 드러나 있어서 괴리감이 심합니다.

분명 우리 언니보다 늙었던 그 남자는 이젠 색이 빠진 긴 백발이 잘 어울리는 젊은 음탕녀가 돼 있었고. 비대화한 가슴에, 젖소의 귀와 꼬리, 배에 박힌 아주 익숙한 나무 문양의 인장까지 붙여져, 어딜 봐도 완벽한 성 노예가 돼 있었습니다.

‘이, 이, 이게 대체~?!’

에키시 공이 여기에 머물기 시작하고 얼마 안 돼서 딱 한 번 얼굴을 비추러 온 적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여기에 와서 교황의 얼굴을 본 적이 한 번. 그리고 교황님이 직접 제 얼굴을 보러 왕성에 온 게 한 번. 얼굴을 비춘 건 불과 몇 분뿐이었으나 적어도 그때까지는 멀쩡하게 있었는데…

대체, 대체, 대,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겁니까?!

어째서 여체화(TS)?!

게다가 젖소?!

“무, 뭇,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서, 서, 서?! 설명을 해주세요!!!!”

상식 밖의 일이 연달아 벌어지자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듯 물어보고 말았습니다. 혹시 기사들이 달려오지 않을까 걱정됐지만 그런 일은 없었고. 저와 반대로 제일 당황해야 할 피스팅 교황은 그 젖소 꼬락서니로 음모 음모 거리면서 행복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음모오오오~? 저 피스팅은 교단의 교리에 따라 모두와 함께 쾌락에 빠졌을 뿐입니다~! 아아아아, 으으, 아아, 그래, 그렇죠. 썬 공주님, 그렇게 안 봤는데 정말로 대단하십니다. 평생 남자로 지내며 여자로서의 인생은 꿈도 못 꾸실 줄 알았는데~! 설마, 설마, 설마아아아~! 저렇게 훌륭하신 분을 주인님으로 맞이하시게 될 줄이야아~! 너무나 부러워서 인공 보지로 질투의 애액을 흘리고 말았습니다아아아아~!”

“뭣?! 무슨 소린가요! 게다가 자궁에 박힌 그 인장! 브, 블랙우드를 뜻하는 문양이죠?! 설마… 설마… 설마아…?!”

“그 설마입니다~! 음모~! 주인님께서 썬 공주님을 기다리고 계시니 어서 절 따라와 주세요~!”

“히, 히에윽~?!”

근 일주일 동안 파이와 와이 곁에 에키시 공을 두는 것으로 그의 신변을 염려했습니다만.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처음과는 반대로 파이와 와이의 몸을 걱정하는 사태가 됐습니다. 그 두 사람이 에키시 공의 몸을 개조하기는 무슨, 그 두 사람이 변태처럼 개조당해 있을 확률이 100%가 됐습니다.

‘대, 대체! 일주일 동안 여기서 무슨 일이이이이이이?!’

안으로 들어갈 때마다 들려오는 암소들의 울음소리…

그건 들어가면 갈수록 소리가 커져갔고…

이득고 제가 당도한 곳에서 제가 본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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