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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귀족 여체 하렘-170화 (170/199)

 무능 귀족 - 귀축 소년의 결심(2)

내가 그런 마음을 먹고 여자 연구원들을 꼬시고 다닌 그날 저녁 부근…

나는 호모우 왕성으로 돌아가지 않은 채 오늘은 하드 교단에서 잔다고 전령을 보내두고 여기에 남았다. 여태까지 개조를 하느라 식사를 못한 두 사람과 함께 먹을 것을 챙기면서 그녀들이 쓰는 개인실에서 면담을 했다.

물론 카울과 차오도 옆에 있으며 여태까지의 이야기를 같이 들으면서 심상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여태까지 카울과 차오가 저지른 일에, 스노가 노리고 있는 상황에, 로키시 누나의 고민에, 아버지와 어머니의 이야기까지 들었을 무렵에는 「내가 지금 뭘 듣고 있는 거지?」라고 의심할 정도로 스케일이 크고 이상했다.

누나는 블랙우드 가문의 사람이 아니라 레즈우 공주. 레즈우 왕은 우리 어머니를 강간한 쓰레기에 약을 타 먹여 죽인 장본인. 아버지는 일평생 분노를 참아온데다가 스노는 그 사실을 알면서도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이상한 여자. 거기에 카울과 차오를 써서 이 나라를 전복하려던 계획까지 있다.

대충 들어도 상식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 하물며 두 사람이 반성하는 자세(알몸에 M자 벌리기)로 그런 말을 지껄이니 더욱이 신뢰가 가질 않았다. 너무 당황해서 그런지 목이 말랐고 그녀들의 가슴으로 뽑아낸 모유를 벌컥벌컥 마셔 대면서까지 제정신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목이 달짝지근해…’

그러나, 달고 따뜻해서 기분이 안심되는 건 좋았지만 그렇다고 내 당황스러움이 어디론가 사라지는 건 아니다. 두 사람을 정상적인 자세로 만든 후 침대에 눕혀서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그대로 계속 질문했다.

“스노에게 꼬드겨지고 속아넘어갔을 가능성은 없는 거냐?”

“그럴 리 없겠, 죠… 로키시 님은 이미 납득했… 고오… 그 라키시 님도… 긍정했잖아요… 으윽… 이, 이, 이 사실을 모르는 건… 에키시 님 혼자뿐이었습니다…”

와이의 말을 듣고 그 커다란 유두를 손가락으로 살살 긁으면서 불안을 표했다. 그녀는 내가 무슨 감정을 느까고 있는 건지도 모르고 입으로 앗앗 소리를 내면서 신음을 흘려댔지만 그런 그녀와 달리 나는 지금 불안을 떨쳐낼 수가 없었다.

“호모우에 돌아오자마자 연구실에 틀어박혀 왕성에는 발도 들이지 않은 주제에 우리 아버지의 반응을 잘 알고 있군.”

“편지를 받았어요오… 어차피 협력할 관계기도 하고오… 사실은 에키시가 모르는 사이 얼굴도 텄습니다아앗…”

“언제?”

“에키시 님께서 왕성에 들어가고 첫날밤을 맞이했을 때입니다.”

“밤새 여자들을 범했을 때군.”

“두 분께서 직접 여기까지 오셨… 죠옷…”

그 둘을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냐고 물어보기도 전에 두 사람의 입이 먼저 열린다.

“그, 그게에~! 앞으로의 이야기를 했었습, 니, 다앗…”

“앞으로의 이야기?”

“네엣, 그, 그, 전쟁 관련 이야기와… 전쟁 중 생기는 포로에 관한 것까지…”

“애당초 전쟁을 하는 걸 전제로 이야기를 했던 거냐?”

“으, 읏, 으윽, 네, 네, 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숨기고 있었습니다.”

“분명히 이길 수 있는 싸움이라고 생각해서어어~! 저희도 들뜬 마음으로 즐겁게 이야기를 나눠서어~! 에키시를 이 대륙의 왕으로 만들 계획을 짜고 있었습니다아아아아~! 변태스러운 가축이라 정말 죄송합니다아아~! 으우으윽~!”

두 사람의 가슴을 베개 삼아 숨을 헐떡인다. 분노인지, 슬픔인지, 어이없음인지, 뭐가 뭔지 모를 감정에 지배당한 채 멍하니 가슴만을 만진다. 파이는 이미 몇 번이나 절정 했으나 와이는 이 상황에 절정 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깰 수 없다며 억지로 참고 있는 모습이었다.

반면 나는 절정을 하든 말든 상관하지 않는 상태로 숨을 강하게 내뱉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전쟁이 준비되고 있는 것도 놀랍지만 이 대륙의 왕으로 만들 예정이라고 하니 그 점도 어이가 없었다. 나를 귀축왕이라고 하는 이명을 내걸게 할 예정이었다고 하며 자기들 입맛대로 나라를 하나로 합쳐버릴 예정까지 세우고 있었댄다.

전쟁, 어머니의 복수, 누나의 정체, 아버지의 복수, 쓰레기 같은 레즈우 왕… 나를 귀축왕으로 만들려는 여자들… 스노나 카울… 거기에 차오의 이야기까지… 키워드가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프다…

“귀축왕? 나를 톱으로 세우고 그 아래에 두 여왕을 발판으로 만들어 나를 신성불가침 한 존재로 만들려고 한 거냐? 나한테는 아무 말도 없이?!”

“네, 으엣, 네에엣, 그, 그리고오오~! 그으으~!”

“또 뭐냐?”

“퀴어 왕은 이 와중에 여자들이 필요 없는 나라를 따로 만들려고 획책을…”

“뭐?”

“우리 능력이라면 남자끼리도 임신이 가능한 나라를 만들 수 있으니… 그에 관해서 협력해오길 바라고 있었… 아하앙~?! 으응~!”

“그 인간은 대체 무슨 생각인 거야…”

말을 끊게 하듯 유두를 꽉 잡아서 당겼다. 촉수가 달린 니플리스 때문에 모유가 튀어나오진 않았지만 강한 쾌락을 느낀 건지 힘껏 발정하면서 눈물을 흘리는 와이. 나는 그런 그녀의 보지에 자지를 문질 거리면서 화를 삭이고 다시 질문했다.

“설마 그걸 그대로 받아들인 건 아니지?”

“그게, 이 이야기의 중심인 로키시 님과 아이 님께서 동의하셔서엇… 쓸모없는 여자들은 전부 우리에게 준다고… 그런 이야기까지 나와버렸… 으흐아아앙~?! 으으으~! 으아아아아~! 끄으윽, 뜨, 뜯어집니다~! 유두! 유두웃! 뜯어, 집, 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바보 같은 년들…”

이 빌어먹을 게임 세상의 근본이 다시 떠올랐다. 사랑이 너무 무거워서 제멋대로 터지는 히로인들. 그 근본이 아직 남아있음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방치한 결과가 이거다. 나를 귀축왕으로 만들고 이 호모우 왕국에 남은 여자들을 전부 개조해서 성 노예로 만들 생각이라니.

미친건가?

정말로 미쳐서 상식이 휙 날아갔나?

내가 아무리 여자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일반인들을 성 노예로 만들어서 기뻐할 리 없잖냐. 그런 짓거리를 한순간 레즈우 왕 이하의 쓰레기가 될 뿐이다. 이쪽 연구원들은 애초에 미쳐있으니까 그런 권유를 했지만 그런 나라도 하면 되는 것과 안 되는 것 정도는 구분하고 있다.

“쓰으으읍… 이 이상은 안된다… 누나에게 심한 짓을 한 경력이 있어서… 그때 그것을 빚 삼아 여태까지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여기까지 큰일을 벌인다면 나도 가만히 있을 순 없지…”

“전쟁을 막는 건 무리라구요오오~? 이, 이미, 퀴어 왕은 자신들의 측근을 사용해 싸움을 준비하고 있고오오오~! 저쪽도 이미 우리 움직임을 눈치채서어어~?! 으읏~!”

“전쟁 그 자체를 막을 생각은 없다. 싸움에 관해서는 그쪽에 맡길 거야. 어머니에 관해서는 나도 생각하는 바가 많아서 마음속 깊이 분노하고 말았으니까.”

“그, 렇게는, 아, 안보, 이는~?! 드, 으후아~! 으으윽~! 아아아아아아~! 당기지 말아 주세요오오오오오~!”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고 있을 뿐이니 굳이 내 내심을 캐려고 하지 마라. 젖소는 젖소답게 주인님의 말에 음모 음모하고 있으면 되는 거야. 내 말 알아듣겠냐? 응?”

“으, 음모오오~! 음모오오오오~!”

“으으으으으윽~!”

너무 기분 좋아서 계속 당겨지고 싶으면서도 지나친 쾌락 때문에 눈물을 보이고 마는 두 사람. 막 개조 당했던 카울처럼 마음이 바득바득 깎여나가고 있는 건지 예전과 달리 약간의 여유도 보이질 않았다.

“좋아, 잘 우는군. 그럼 그 상태로 내 말 잘 들어라. 나는 이번 이야기로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다. 너희가 말한 대로 내 눈이 뒤집어지는 이야기들뿐이어서 머리가 아파 죽을 것 같아. 특히 레즈우 왕은 용서할 수가 없다.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그 목을 쥐어뜯으러 가고 싶다고.”

“그, 그러어어언~! 그것만큼으으은~! 우리가 여태까지 숨긴 이유가앗~! 에키시가 전장에 가면 안 되니까아아아~! 그러니까 숨긴 건데에에에에~!”

“에키시 님… 에키시 님… 제발 그것만큼은 참아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몸은 어떻게 돼도 좋으니까 그 분노를 억눌러주세요…”

“젖소는 젖소답게 울고 나 있으라고 했을 거다.”

“아뇨오오, 안, 대, 요오오~! 저희가 이 꼴이 됐지만~! 결국 나불나불 불어버렸지마아아안~! 그런 전장에 나가게 하는 건 절대로 금지예요오오오~!”

“맞습니다… 제발… 그것만 아니라면 무슨 말이든 듣는… 착한 암소가 될 테니…”

그것만큼은 참아달라면서 가슴으로 내 얼굴을 조여오는 두 사람. 옆에서 우리들을 바라보고 있던 카울이 하품을 하며 「만약 싸울 거라면 같이 나가서 목 따줄게」라며 든든한 소리를 지껄였고. 그 말이 두 사람의 심기를 건드렸는지 앙칼스러운 목소리를 내면서 좀 더 강하게 내 머리를 조여왔다.

“저 암말의 유혹에는 귀를 기울이지 마시고오오~! 좀 더 다르게 생각해주세요오오오~! 저기이이~! 에키시이이이~! 제발 부탁해요오오~!”

“라키시 님께서 그토록 기다리던 때입니다… 굳이 에키시 님께서 나가서 초를 치실 필요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리랑 여기서 기다려주시면…”

“알겠다, 알겠으니까, 일단 떨어져라… 기분 나쁘지는 않지만 숨쉬기 힘드니까…”

“아, 으아, 넷~!”

“알겠습니다…”

개조하기 전이라면 싫다면서 좀 더 달라붙었을 여자들이지만 이번엔 단번에 떨어져 나갔다. 개조를 한 영향이 있는지 웬만하면 내 말을 따라주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이거라면 믿을 수 있겠군…

이 녀석들이 있다면 나도 독하게 나설 수 있다…

“그 망할 새끼의 목을 쥐어뜯으러 가고 싶다는 건 사실이지만 직접 나간다고는 말 안 했다. 아버지의 등에 호모우 왕국이 빽으로 붙었으니 어떻게든 되겠지. 게다가 누나랑 카울도 있고 애초부터 질 거란 생각도 안 한다.”

한 시간 주면 산도 날려먹을 년들이 둘이나 있다. 질 거라 생각하는 쪽이 이상하다.

“그럼, 여, 여기에 남으시는거죠오~?”

“이 나라에 남아서 저희와 함께 있겠다는 뜻으로 받아들겠습니다만…”

두 사람이 나의 눈치를 본다. 내가 조용히 노기를 드러내고 있기에 다른 일을 획책하고 있음을 눈치챈 모습이다.

“그럼 나는 싸움이 끝나기 전까지 남은 일을 해야지.”

“혹시, 그, 공주님들을…?”

“당연하지. 로키시 누나에게 빚을 느끼고 이번 일을 방치했건만 결국 이런 일이 벌어졌다. 자칫하면 호모우 왕국의 여자들이 전부 성 노예가 될 수도 있었지. 아이도, 썬도, 로키시 누나도, 레인도,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어. 그나마 봐줄 수 있는 건 네티아 정도인가?”

“엘피는요?”

“우리 충직한 변기 소녀는 자기 전 주인을 따른 죄밖에 없어.”

“로키시 님은 전쟁터에 나갈 터… 그렇다면…”

“즉… 공주님들을…?”

“전쟁이 일어난 틈을 타 공주들을 연구실에서 조교하겠다. 지금의 너희나 카울처럼 다시는 내 의견을 물어보지 않고 자기 멋대로 해석해서 숭배하지 않도록. 철저하고 또 철저하게 조교해주겠어. 당연하지만 개조도 서슴지 않을 예정이니 잘 알아두도록.”

“아, 으, 아아아… 공주님들까지 우리들 같은 꼴이… 된다… 고요…?”

“게다가 바로 오늘 우리 동료들까지 꼬드겼으면서…”

여자 연구원들을 꼬드겼다고 한 부분에서 무언가를 눈치챈 건지 두 사람의 얼굴이 파랗게 질렸다. 그에 응해 나는 쓰레기 같은 미소를 지으면서 답한다.

“하드 교단을 반쯤 집어삼켜야겠어. 공주들을 대놓고 개조해도 왕성으로 연락이 안 가도록. 여기에서 일하는 여자 연구원들 전부를 내 손아귀에 넣을 생각이다.”

“그래서 그런 권유를…?!”

“당연하지만 그걸로 끝이 아니야. 다른 목적도 있다.”

“네?”

눈을 돌려서 카울을 바라본다. 싸움에 나갈 생각에 살짝 들뜬 얼굴로 침대 위를 방방 뛰어다니고 있다. 반면 차오는 여태까지 한 마디도 안 하고 멍하니 있는 상태다.

“카울.”

“응? 아아, 싸움이라면 기꺼이 나가줄 테니 두 번 물어볼 필요 없어. 주인의 명령이라면 기쁘게 그놈의 목을 가져와줄게. 그러니 돌아왔을 때 마음껏 칭찬해주길 바라.”

“아니, 그게 아냐. 나는 이번에 전장에 나갈 생각이 없으니 우리 누나의 말을 따르고 있어라. 얼굴은 마스크로 가리고 정체를 숨기는 거 잊지 말고.”

“어째서? 나는 주인이 아니라면 싫다. 그 걸레를 태울 생각은 추호도 없어.”

“짐승 공주가 있다면 야만족과 손잡은 거라고 광고하는 꼴이 되잖아. 정치적으로 귀찮으니 얼굴만 가리란 의미다. 그리고 타이밍을 보고 아버지의 복수가 끝났다 싶은 시점에 레즈우 왕을 잡아다가 내 앞으로 끌고 와라. 그 과정에서 우리 아버지와 싸우도 되니까 살려서 내 앞으로 끌고 와야 한다.”

“즉?”

“아버지의 복수가 끝난 후에는 내 차례란 거지.”

“치욕을 안겨줄 생각이군요.”

“당연히 우리 누나도 함께 말이야. 예전에 그리 부끄러운 꼴을 시켜서 미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지금은 아냐. 나를 가지고 그런 짓을 하려 했다면 각오 정도는 해줘야지.”

“벌써부터 불쌍해집니다…”

“으으~!”

손대중은 하겠지만 벌은 받아야지. 이대로 내 여자들을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방치할 수는 없다. 나라를 하나로 만들기 전에, 여왕이 되기 전에, 내 말을 듣는 착한 녀석들로 확실히 조교해둬야 하지 않겠나?

발상이 귀축 같지만.

뭐 어쩌리?

자기들이 날 귀축왕으로 만들겠다는데 그렇게 해 줄 수밖에.

그녀들이 원하는 대로 나도 막 나가주겠다 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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