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귀족 - 승마(5)
한 번이라도 에키시를 인정한 순간 끝장.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텐데도 그를 자기 주인으로 인정해버린 카울. 그녀의 말로는 파이와 와이가 예상한 그대로였다고 할 수 있으리라.
“프흐, 픗, 프그으으으… 웁, 우으읍, 으으으읍~!”
“옳지, 옳지, 그대로 계속… 귀두 밑도 깨끗이 핥아라…”
“우으으읍, 웁~!”
카울과 섹스해 질내사정하고 보지로 정액을 휘날리게 하며 또 달린지 수시간. 해가 떨어지기 직전인 시간까지 카울과 놀다가 결국 그녀에게 인정받아 이젠 입에 문 재갈까지 풀어주고 펠라까지 시키고 있는 상황. 아무리 그래도 상대가 카울이기에 그건 위험하지 않나 싶은 행위지만 에키시는 그 도박에 성공했다. 밤이 올 때까지 에키시를 태우고 달린 카울의 마음은 이미 질척질척해서 주인 없이 달리는 것으론 만족할 수 없는 몸이 됐다.
‘주인의, 자지, 마시, 써어엇… 아우읍… 읏… 이대로 돌려보내기는… 너무 안타까워엇… 우그으웁…’
남아있던 저항심은 어디로 갔는지 보지나 입으로 자지를 문 순간 맛이 간 얼굴이 됐다. 이젠 진심으로 자지가 좋아진 건지 달리기로 해소한 성욕이 다시 욱신거리기 시작했을 정도였다.
마치 끝없는 성욕에 몸을 던진 것 같은 여자. 몸을 개조하는 것으로 그 괴로움을 벌로서 받게 됐으니 그녀의 성욕이 해소될 일은 평생 없다. 그나마 잠깐이라도 상쾌함을 느낄 수 있는 건 에키시를 태우고 달릴 때뿐. 그 불편한 신체를 가지고 단 한순간이라도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면 어떤 명령이라도 들을 것이다.
“에키시이~? 슬슬 마장을 닫을 시간인데에~! 어떻게 하실 건가요오~?”
“뭐가?”
“보아하니 자지를 이빨로 뜯지 않을 정도의 교감을 쌓은 모양이고. 이대로 마구간으로 돌려보낼 건지, 아니면 에키시 님께서 데려가실 건지, 그걸 물어보고 있습니다.”
“아, 그러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에키시도, 카울도, 머리 위에 뜬 해가 지고 있는 걸 뒤늦게 눈치챈다. 섹스가 아니면 이렇다고 할 취미가 없는 그에게 있어서 즐거운 시간이 됐다. 그러나 밤새 달릴 수는 없으니 이대로 카울을 놓고 가야 하는 건지 고민해야 하는 처지. 그건 카울 또한 마찬가지라서 자지를 문 입에 힘을 줬다.
“으웁, 읏, 우우웁, 으으으웁~!”
“오, 우, 오오, 오…”
마치 가면 싫다고 말하는 것처럼 입술로 귀두를 꽉 물고 진공 상태로 만드는 카울. 그 입이 문어처럼 쭉 늘어나 추잡한 얼굴이 됐지만 그 악마 같은 자매들이나 에키시는 그저 웃을 뿐이었다. 그녀의 행동이 무엇을 뜻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었기에 웃을 수밖에 없는 거다.
“가면 싫다고, 이대로 더 놀아달라고, 그렇게 주인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겁니다. 그 성질 사납던 여자가 하루 만에 이 꼬락서니라니. 우리가 이렇게 만들었지만 에키시 님의 영향도 무시할 수가 없네요.”
“너무 변화가 빠른데, 원래 이래?”
“애초부터 에키시 전용의 암말로 쓸 예정이었으니까요오~? 에키시의 페로몬에 반응하도록, 에키시의 유전자가 들어간, 그런 인공 정액을 벌컥벌컥 마시게 했고오~? 그런 보람이 있다 싶을 정도의 광경이 완성 됐답니다아~?!”
“후훗, 정작 본인은 모르는 모양입니다만.”
“이히히힉~! 저기, 저기, 내 말 듣고 있어엇~? 그때 네가 상대한 그 거대한 말~! 그거에서 나오는 정액은~! 전부 에키시의 정액을 복제한 거라구우~?”
“애초에, 에키시 님의 것(정액)이 몸에 맞을 수밖에 없게, 그렇게 개조됐다는 겁니다.”
“그때 말에게 강간당한 순간부터 넌 이미 끝장이었단 거야앙~! 아하하하학~!”
낄낄낄 웃는 두 사람. 카울은 그런 두 사람이 싫은 건지 표정을 자주 잠깐 구겼지만 이득고 에키시의 자지를 빠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그때 자기를 범했던 말의 정액이 사실은 에키시의 유전자가 잔뜩 들어간 인공 정액이라는 사실을 귀에 담았지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아, 으움, 으읍, 아무래도 좋아, 그런 이야기는 아무래도 좋다고… 내게서 주인마저 빼앗아 가지 마라… 이런 몸으로 만들었으니… 이런 마음을 들게 했으니… 충실한 암말이 될 테니까앗… 그러니까 주인만큼은 데려가지마라앗… 으웁, 읏, 으우우웁~!’
그 말을 뇌에 넣어두지는 않고 그대로 반대쪽 귀로 흘려내버리고 만다. 그런 충격적인 사실보다는 에키시의 자지가 먼저였다. 거기서 나오는 정액을 마시면 자신의 갈증을 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안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몸이 계속해서 그것을 갈구해댔다.
“듣고 있자 않네. 재미없게시리.”
“개조가 잘 됐다는 걸로 만족하죠.”
여전히 허리를 굽힌 상태로 자지에 정신을 집중하는 카울. 눈만을 위로 치켜뜬 상태로 에키시의 반응을 보면서 어딜 빨면 기분 좋아하는지 확인하고 점점 혀놀림이 노련해진다. 육체 능력뿐만 아니라 배우는 것도 빠른 건지 금방 에키시가 만족할 수준의 펠라치오 기술을 가지게 됐으며 사정감도 올라오게 됐다.
“쭈읍, 쯥, 쯔우으읍, 츄읍, 쯔으으읍~!”
“어떻게 하실 건가요? 이렇게 열심히 아양을 떨어대는데 이대로 놓고 갈 정도로 나쁜 사람은 아닐 터. 어차피 진짜 말도 아니고 근본은 사람이니 이대로 데려가셔도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래, 그래, 이대로 데려가~! 이대로, 이대로, 날, 데려가게 해줘~! 계속 말해달라고옷~!’
“흐으으음…”
“쯔우웁~! 쯥~! 쯔읍~!”
카울이 일부로 입소리를 내면서 아양을 떨지만 에키시의 표정은 미묘하다. 그녀의 봉사가 기분 좋은 건 사실이지만 뭔가 다른 생각을 하는 것처럼 표정이 계속 바뀌고 있다. 그 분위기가 얼마나 미묘했는지 분명 데려간다고 생각하고 있던 두 사람마저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눈을 길게 뜨고 말았다.
“왜 고민하는 건가요오~? 카울이 이렇게 열심히 자지를 빨면서 아양을 부리는 데에~! 설마, 설마, 설마아~? 이대로 놓고 가시겠다고 말하는 건 아니겠죠오오~?”
“조교가 실패한 것도 아니고. 이대로 내버려 두면 마구간에서 폭주할 게 눈에 보입니다.”
“아니, 그게…”
“으, 으우, 으, 크프읍?!”
두 사람의 설마 하는 말과 에키시의 변명 직전 카울이 눈에 띄게 당황했다.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가 콜록콜록 기침을 내뱉을 정도로 놀라 하고. 거기에 눈도 똘망똘망해져서 마치 버려진 개처럼 됐다. 그 모습이 얼마나 처량했는지 에키시의 바로 옆에서 숨을 죽이고 있던 차오조차 안타까움을 느낄 정도였다.
“아아아~! 울렸다아~! 울렸다아~! 기껏 조교하고 교감에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에~! 이런 곳에 자기 애마를 내버려 두고오~! 자기만 쏙 간다고 하다니이~!”
“정말 못된 주인이죠…”
“으그흐읍… 으으으으으~!”
“지랄하긴.”
사이가 썩 좋다고는 할 수 없는 그 셋이서 서로를 얼싸안고 에키시에게 화를 낸다. 왜 자기를 데려가지 않는지 의문을 품는 카울, 조교를 끝냈는데 왜 데려가지 않는지 의문을 품는 젖소 자매, 반면 에키시는 나지막이 욕을 던지면서 본심을 꺼냈다.
“사람 말을 끝까지 들어. 아예 여기에 두고 간다는 소리가 아냐. 잠깐 여기에 둘 테니까 성대랑 팔을 돌려주고 나서 나한테 오란 소리라고.”
“성대랑 팔을요?”
“그래. 꼬리나 귀는 됐으니까 허리도 적당히 고쳐놔라.”
“갑자기 왜 그러시는데요오~?”
“저렇게 짐승인 상태인 건 좋지만 의사소통이 안 통하는 건 불편하단 말이야. 기왕이면 카울의 입으로 주인 소리를 들어보고 싶기도 하고. 완전히 되돌리는 건 무리라도 목 정도는 고칠 수 있잖아?”
“아아, 그쪽이 취향이라 그겁니까.”
“그 정도라면야…”
그런 이유라면 카울도 불만이 없겠지 싶어서 전부 그녀를 내려다봤다. 다행히 버려진다는 소리가 아니었기에 말의 꼬리가 팔락팔락 거리면서 흥겹게 흔들리고 있었다. 곧장 에키시를 따라가지 못하는 점은 불만으로 남겠지만 자기 주인이 자길 요구하고 있다는 점은 여전히 플러스 요소다.
“좋겠네요, 카울.”
“프르륵~?”
“원래라면 돌려주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러나 에키시 님께서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 하시니 돌려줄 수밖에 없게 됐어요. 사실은 팔도 돌려주고 싶지는 않지만 혼자 대소변을 못 가리는 건 치명적이니 그것도 배려해주겠습니다.”
“프르르르르…”
“목소리를 돌려준 후 한 번 더 개조를 하도록 하죠. 이번에는 카울 당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줄 테니까 목소리를 돌려주기 전까지 어떻게 변하고 싶은지 천천히 고민해주세요.”
“프륵?”
“새로운 몸으로 어떻게 아양을 떨지 생각하란 말입니다.”
‘아아, 그런가, 주인의 취향에 맞춰 몸을 변화시킬 찬스를 주겠다는 거냐… 악마인 줄만 알았는데 그런 배려도 할 줄 알았나… 그런 이야기라면야 기쁘게 그 말을 따라주지…’
드물게도 와이와 카울의 의견이 맞는다. 웬만하면 그녀 근처에 다가가지 않는 카울이지만 지금은 기분이 나쁘지 않은지 와이의 몸에 자신의 머리를 비벼 자기 의견을 표했다. 그런 카울의 모습을 보고 에키시는 약간 안도한 표정을 하며 자기 턱을 만졌다.
“흠, 카울도 납득한 모양이고. 이거라면 이틀 정도는 방치해놔도 괜찮겠지.”
“에키시 님께서 따로 요구하실 건 없습니까? 성대나 팔을 돌려주는 것 이외에도 자기 취향을 반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면 최대한 그 요망에 따라보겠습니다.”
“아, 내가 타고 다니는, 그런 애마로 쓰기엔 딱인 여자이긴 한데. 그러나 짐말로 쓰기엔 짐을 옮기게 할 자리가 부족하다고 생각했어. 목이나 엉덩이 위라도 좋으니까 짐을 들게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줬으면 한다.”
“그거라면 개조 필요 없이 시중에 파는 물건을 써도 되겠네요오~! 그럼, 그런 건 저희가 구비해 놓을게요오~!”
“그리고 등받이가 작아서 허리가 아파. 쟤 근력이라면 더 큰 걸 써도 되니까 코끼리 등에 다는 안장처럼 등받이가 좋은 걸 달아주라.”
“네, 그렇게 하죠.”
“그리고 내 말이니까 블랙우드 가문의 인장을 달아놔줘. 딱 보면 알 수 있는 위치가 좋을 테니…”
“클리토리스에 명찰 형식으로 달아놓겠습니다. 그런 곳에 명찰이 붙여져 달랑거리고 있으면 싫어도 눈에 띄겠죠.”
“음, 말이 잘 통해서 아주 좋아. 지금 떠오르는 요구는 그 정도야. 나머지는 너희가 알아서 해주길 바라. 어차피 내 취향 같은 건 여태 질릴 것 같이 봤으니 말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해주겠지?”
“네, 물론이죠오~!”
“그녀를 세상에서 제일 강하고 추잡한 암말로 만들어 납품해 드리겠습니다.”
젖소 자매의 단언과 함께 그 두 사람의 손이 카울의 엉덩이로 향했다.
“프, 프릇, 프르으흐으~!”
“이거보다, 더 음란한 암말을 만들어드리죠.”
“물론, 자기 의향도 들어간, 봉사에 최적한 암말을요오~!”
“프흐으윽~! 으으읏~! 으후윽~?!”
이제부터 있을 일을 기대하라는 것처럼 카울의 엉덩이 구멍과 보지를 즐겁게 휘집어놓으며 웃고 있다. 클리토리스를 엄지와 검지로 잡아 살살 흔들자 그걸로 물이 터져 나오며 절정 했고. 카울은 그렇게 자기 구멍이 젖소들에게 희롱당하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자기 주인을 바라보았다.
“음, 좋은 표정이다. 개조가 끝나면 곧장 날아올 테니 그때까지 이 바보들과 어울리고 있어라. 돌아오자마자 같이 이 대륙을 누비면서 즐겁게 산책이라도 하자.”
“프흐, 프흐읏, 프르르르륵~!”
뒷구멍이 피스팅당하든 말든 에키시의 손길과 그 감촉을 느끼며 해롱해롱 녹아내리는 카울. 반면 젖소 자매는 그런 카울의 반응이 재미가 없었던 건지 보지와 항문에 넣은 손과 손가락을 빼고 애액을 털어냈으나………
“아아아아, 그리고.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나 더 부탁할 게 있다.”
“아, 네. 또 뭔가 개조할 거라도 있습니까?”
“그래, 하나 있어. 평소부터 가끔 생각하던 건데 지금 갑자기 떠올라버려서 말이야.”
“또 뭔가요오~? 뜸 들이지 말고 바로바로 말해주세요오~! 에키시의 말이라면 전부 기쁘게 해줄 테니까요오~! 이히히힛~! 이번에는 뭘 하면 될까요오~? 혹시 공주님의 개조라던가아~? 아앗, 그것도 즐거울지도오~? 이히히~!”
“아니, 개조는 개조인데… 상대는 걔네가 아니라…”
“이히히, 이히히, 이, 이, 이힛? 에, 엣, 에? 엣?”
에키시가 실눈을 뜬 채 웃는다. 그리고는 파이와 와이의 허리를 잡아 자기 쪽으로 껴안고 귓가에 입술을 댔다. 평소라면 그런 미소에 기쁘게 반응해줄 젖소 자매지만 그녀들은 「아, 이거 좀 위험하지 않나?」싶은 예감을 느끼고 말았다. 말 그대로 이상한 한기가 느껴 웃음기를 잃고 만다. 특히 다음 대사를 기대하고 있던 파이의 표정이 제일 심했다. 웃는 상태로 딱 굳어져서 동공이 살짝 흔들렸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걸로 모자라 가랑이에 힘이 풀렸는지 오줌이 새어 나오기 직전이었고…
“여기까지 왔겠다, 슬슬 너희들이 개조당하는 게 보고 싶어. 우리 쪽 여자들을 조교하는 데 도움을 준 너희들에겐 감사하고 있지만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경향이 보이기 시작하거든? 그 부분이 눈에 거슬리기도 하니 이쯤 해서 고삐를 잡아두고 싶다.”
“아, 으, 아아, 앗?!”
“저, 저기, 에, 에키시, 님? 저희, 저, 저희느은…?!”
파이의 보지에서 물이 주르륵 샌다. 노랗게 지린 그것과 애액이 섞여서 멜빵 옷을 더럽혔고. 그의 나지막한 말투는 명령에 강제성을 부여했다.
“내 취향을 잘 알고 있다고 했지? 내 말을 거부하지 않는다고 했지?”
“네, 네, 넷…”
“이흐이윽?!”
“카울의 개조가 끝난 후 너희가 개조당하는 걸 보러 오마. 기대하고 있을 테니까 열심히 해줘야 한다?”
“아아아, 으, 아으~?!”
“으윽…”
“대답은?”
“넷…”
“알겠, 스, 습… 니다…”
드물게도 아주 약한 모습을 보이는 두 사람. 카울은 그런 두 사람의 모습을 보고 자기 주인의 카스트를 고쳤다. 자기 위에 젖소 자매, 그 젖소 자매 위에 에키시, 그렇게 피라미드 형식으로 계급표를 세운 것이다.
‘결국 이 날이, 와, 버렸, 나앗…?!’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기대하고 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명령을 들으니…?!’
반면, 카울이 그런 생각을 하든 말든 자기 가랑이를 부여잡고 발정하는 젖소 자매. 등을 보인 채 기쁘게 걸어가는 에키시를 배웅하면서 두 사람은 그대로 마장에 남아 간단한 자위로 밤을 지세워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