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능 귀족 여체 하렘-158화 (158/199)

 무능 귀족 - 호모우 왕국에서 휴가를(4)

에키시가 점심 부근에 여자들과 함께 깨어나 몸을 씻고 식사를 하고 퀴어 왕과 만나러 갈 무렵 연구소 쪽은 말하지 않아도 시끌시끌했다. 파이와 와이가 앞으로 있을 일에 관해서 자기 동료들과 의논을 나누며 대비를 하고 그 사이 카울이 조교 당한다. 그리고 그 사이 자기 자신의 안전을 취한 차오는…

절찬! 여자들의 무덤! 지옥의 연구실 탐험!

중이다…

“히이, 히이, 히익… 뭐냐, 뭐냔 말이다, 이 장소느은~?! 아무리 마음대로 있으라고 해도! 휴게실에 툭 던져두고! 식사도 뭣도 주지 않고! 히윽! 이런 곳 있기 싫으니라아! 차라리 블랙우드의 곁에 던져두거라아! 히이이이이~!”

깔끔한 원피스 차림으로 하드 교단의 연구실을 둘러보는 차오. 처음에는 호기심에 이 정도는 괜찮겠지 싶었지만 곧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비명에 정신을 놓고 말았다. 길을 걸을 때마다 나타나는 새로운 연구실. 거기서 보고 마는 「여자 처리 과정」은 그녀의 공포심을 부추기기에 충분했다.

“그, 하이가, 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살려져, 살, 려줘여, 거기에 있는, 꼬맹아아악, 우릴, 살려줘어어어어어엇!!!!”

“이 이상은, 싫어, 싫, 구허억! 고하아아아아아아아악!!!!”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보지말 거라, 부르지 말거라, 요청하지 말거라, 나는 아무것도 모르니라아아아아아아앗!!!!”

타다다다다닷!!!!

연구실 복도로 나왔다 싶으니 벽 전체가 유리벽으로 만들어진 곳에 발을 들였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참혹한 광경과 살려달라는 비명소리에 차오의 멘탈이 흔들렸다. 사람을 죽이는 것 자체는 익숙해져 있었기에 괜찮았지만 저기까지 참혹한 광경을 이렇게 방 전체를 통째로 사용해 보는 건 아무리 그래도 처음이었다.

팔과 다리가 없는 여자가 벽에 달라붙어서 거대한 벌레에게 교미당하며 차오를 찾는다. 성기를 포함해 몸 전체가 거대한 기생충에게 감염된 것 같은 여자가 온몸을 미친 듯 긁적이면서 유리창을 두들긴다. 물론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거대한 원숭이의 오나홀이 된 여자도 있고. 벽 구석에는 사람의 몸을 어떻게 찍어 눌렀는지 완전히 상자처럼 네모나게 만들어진 여자들이 박스 덩어리처럼 부들거리면서 차오를 부르짖었다.

“히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그래서 다음 방으로 도망치면 이번에는 도축장이라도 되는 건지 아까처럼 팔과 다리가 없는 여자들이 공중에 한가득 매달려 있는 광경을 보고 만다. 항문과 보지에 거대한 갈고리가 박혀 몸이 고정당한 것은 물론이요. 방 전체가 빨갛기에 쓸데없이 공포심을 자극하는데다가 땅바닥에 떨어진 여자들이 슬그머니 기어 와 차오의 발을 입으로 무는 것까지 지옥도가 다름없는 곳이다.

“끼히이익?! 시러억! 시러엇! 여기는 대체 뭐냔 말이냐아아아악!!! 카, 카울! 카우우울! 파이! 와이! 으아, 아, 아무나 좋으니?! 나, 나를 여기서?! 히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

타다다다다닷!!!!

달리고 달려서 또 도망치지만 그런 장소는 계속해서 나타난다. 소변이 가득 찬 관에 갇혀서 변기 쓰레기 취급당하는 여자가 있기도 하고. 복도 벽에 엉덩이만 내놓아 변기 취급당하는 여자들이 있기도 하며. 얼굴 자체를 콘크리트에 박아버린 건지 코와 입술만 구멍 밖으로 삐쭉 내밀어진 여자도 있었다.

누구든 사람 소리만 들리면 흐느껴 울어댔기에 차오로선 불편하기 그지없었다. 앞이 안 보이는 사람들은 차오의 발소리를 듣고 남자다 싶었는지 아양을 떠는 말을 해오다가도 그녀가 여자인 걸 알자 바로 살려달라는 소리 나 욕지거리를 해댔으니 그녀들이 여기서 어떤 취급을 당하고 있는지 확실히 보여주고 있는 꼴이 되었다.

“싫엇, 싫어, 싫어어어! 역시 저 미친년들을 따라온 게 잘못된 게다! 뒤통수 같은 건 역시 무리이잇! 여, 여길 빠져나가면 곱게 에키시·블랙우드를 따르도록 하자! 응! 그렇게 하자아아아앗!!! 그러는 김에 카울에 관한 것도 이야기를 해서 어떻게든 죄를 가볍게 하지 않으면?! 아무리 그 바보 년이라고는 해도 저런 처지는 너무 하잖느냐아아아아앗!!!”

또 타다다다다닷 소리를 내면서 뛰어가는 차오.

입고 있던 원피스가 말아올라가 보지가 뻔히 보이게 됐음에도 자신의 추태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서 복도를 달려나간다. 임신한 여자들이 한가득 모인 방을 지나, 기계로 성감대 전부를 조교당하는 방도 지나, 망가진 여자들을 쌓아두는 창고를 뚫어, 이젠 뭐가 뭔지도 모를 지옥같은 곳을 계속해서 지나고 또 지나서야 멀쩡하게 지나갈 수 있는 곳을 발견했다.

“다른 곳보다 깨끗하구나! 여자 냄새도 안 나고! 혹시 여기인가?!”

토우! 라고, 크게 입소리를 내면서 문으로 뛰어드는 차오.

그리고 거기서 드디어 안도한다.

“사람은, 없는, 건가? 그, 그렇지만 다행이군! 아까 그곳보다 훨씬 넓은 곳이로다! 문도 많고, 연구원들의 옷도 있으니, 적어도 아까 그곳보다는 사람의 냄새가 나는 곳이구나!”

새하얗게 물든 커다란 방. 버스도 지나갈 수 있을 것처럼 커다란 격폐구가 몇 개나 있는 데다가 방구석구석에는 창고에서 볼법한 나무 상자나 연구원들의 의류는 물론이고 차오는 이해하지 못할 특이한 물품이 몇 개나 늘어서 있다. 함부로 만질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상인으로서의 호기심이 자극돼 눈길이 자꾸 가고 있다.

“그럼, 어떻게 한담… 배가 고파서 죽을 것 같았는데 뛰기까지 했으니… 한시라도 빨리 그 귀축 자매를 만나서 밥을 요구하고 그 남자의 곁에 보내달라고 해야 하는데…”

근처에서는 사람 소리도 나고 여기서 기다리거나 밖으로 빠져나가면 연구원들과 마주칠 수 있겠다 싶어서 안심했다. 그러면 그 젖소 자매와 합류해서 에키시의 곁으로 갈 수도 있다. 그러나 배가 점점 고파져왔기에 뭐라도 먹고 싶었던지라 안절부절하게 된 게 문제였다. 웬만하면 뭔가 건들지 않으려 했는데 결국 움직이고 만 것이다.

‘일단 밖으로 나가야 한다. 연구원들이 날 오해해 이상한 짓을 할지도 모르지만 그들도 사람이니. 일단 그녀들의 이름을 말하면 어떻게든 해주겠지.’

부하를 시켜 가만히 있는 것보단 직접 움직이는 게 차오의 스타일이다. 그 결과 에키시에게 잡혀 그 꼬락서니를 당했지만 이번에는 아무 일 없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격폐구 주위를 서성인다.

“뭐가 뭔지 모를 기묘한 시설이지만 이게 뭔지는 알겠구나! 분명 문 스위치인 게 틀림없느니라!”

그러다가 결국 스위치를 내린 게 문제였다. 딸깍 소리가 난 것과 동시에 끼기기긱 거리면서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던 정 반대쪽 문이 열려버리고 말았으니까.

“응?”

사람들이 있을 법한 통로의 정반대 쪽 길이 열린 것을 보고 당황해하는 차오. 지금 위험한 일하지 않았나 싶었지만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은 것에 안도하고 발길을 그쪽으로 옮겼다. 이쪽 방에는 그것 이외의 스위치가 없었으니 뭐가 어쨌든 그쪽으로 가는 수밖에 없었다.

‘이쪽도 사람의 다닌 흔적이 많으니라… 게다가 짐승을 기르고 있는 건지 마구간 특유의 그 냄새가 풀풀 흘러나오니… 아까랑 달리 여기도 안전한 곳 같지만…’

열린 격폐문에 들어가는 차오. 그러자 자동으로 뒷문이 잠긴다.

“핫?! 어째서?! 왜 이쪽이 닫히는 게냐!”

여기는 안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뒷문이 닫혔고. 그로 인해서 깜짝 놀란 차오가 뒷문을 쾅쾅 두들기지만 그것이 열릴 리 없었으며. 차오는 두근거리는 심장을 가라앉히면서 억지로 다리를 움직였다. 아까도 그랬듯 안쪽에도 문을 여는 스위치가 있을 거라 생각하고 그것을 찾으려 한 것이다.

다행히도 그녀의 생각은 맞았는지 문이 여럿 있는 통로의 끝에서 다시 스위치를 발견할 수 있었다. 다른 건 아무것도 없고 그저 그것 하나만이 복도 끝에 덩그러니 있었으니 그게 격폐문을 여는 스위치라고 생각하여 힘껏 눌렀지만…

“히윽?! 이, 이것도 아닌 게냐?! 어째서 모든 문이 열리는 게냐! 그런 버튼을 이런 곳에 방치하는 이유는 또 뭐고?! 게다가!!!”

방 안에 갇혀, 거기에 있던 유일한 스위치를 누르니, 그 안에 있던 수많은 문이 열리고 거기서부터 자그마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아까와 달리 수십 명 단위의 신음이 아닌 단 한 사람의 신음소리. 그것뿐이라면 놀랄 일도 없지만 아까까지 그런 광경을 봤던지라 차오의 경계심이 한껏 서 있었던 게 문제다.

혹시 또 무서운 광경을 볼까 봐 한껏 쫄아버린 상태로 발을 내딛는다. 안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싫어도 알아야 하는 상황에 신음소리도 뭔가 낯익었기 때문이다. 짐승 냄새에 설마 수간이라도 하고 있나 싶었지만 그 예감은 그대로 적중하게 됐다.

“서, 설마, 설마아…”

안쪽으로 들어가자마자 기계적인 느낌의 마구간이 드러났다. 거기서 퍼져 나오는 말의 울음소리와 여자의 눈물 어린 신음 소리에 차오의 얼굴이 비틀렸다. 신음 소리의 주인이 누구인지 점점 감이 왔지만 그럼에도 믿기 힘들었다.

‘그 카울이 이렇게 여자다운, 불쌍한, 아 양떠는 소리를 낼 리가 없느니라… 이제 겨우 하루가 지났을 뿐인데… 벌써부터 이런 소리를 낼 리가아… 아아… 아앗…?!’

그러나, 현실은 늘 그랬다.

늘 누군가의 예상을 벗어나는 게 현실이다.

“끄호, 아아아아아, 끄히, 으아핫, 아아아아아앙, 아아앗, 아앙,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앙, 아아아아아앙!!!!”

“푸릇! 프르르륵! 프흐으으읏!”

“좀 더, 좀, 더엇, 구혹?! 오하아아악! 좋앗, 조하앗, 머리가, 몸이, 찢어질 것 같아아아악!!! 좀 더 나를 부서줘어어어엇!!!”

“푸르르르르르륵!!!”

‘히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익!!!!!’

차오는 말없이 숨을 삼켰다. 자신의 전 동료가 거대한 말에게 억지로 강간당하는 꼴을 보고야 말았다. 그것도 전류가 튀어나오는, 가시가 잔뜩 박힌 거대한 말자지에, 정액이 역류해서 보지로 공기 빠진 소리가 나오는데도, 그럼에도 엄청나게 기뻐하고 자빠져 있는 짐승 공주를 두 눈에 새기게 됐다.

“아, 아으하아, 아아아아아, 이제, 뭐가 뭔지이이, 그하악, 아아아아아아악, 으하아아아아아아아악, 촉수우우웃, 말, 자지이잇, 아앗, 아아아아아아아, 늠름한 수커어어어어어엇, 최고옷?! 최고오오오오옷!!!! 이히이이익!!!”

“카우우우울?!”

“크호, 아아하악, 하아아아아아아악?! 크힉?! 차, 차, 차오! 차오냐악?! 히익, 이힛, 하아악! 너, 너도, 너도오옷, 내 남편이라아, 아아앙, 섹스, 하러 온, 거야아아아아악?!”

“너 대체 무슨 소리를?!”

“푸르르르르르륵!!!!”

“크호오오오오오옥!!!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아, 알았닷!!! 보짓! 보지 조일 테니까아아아앗!!! 화내지말앗?! 크힉! 아아아아악!!! 으흐악!!!! 보지가 전기 구이가 돼버리니까아아아아앗!!!! 끄힉!!!”

“겨우 하루 만에 대체 무슨 일이?!”

차오가 비명을 지르면서 뒤로 주춤 물러서다 땅바닥에 엉덩방아를 찧었다. 겨우 하룻밤 전에는 복수열을 올리고 있던 여자가 지금은 말을 남편 취급하고 있다. 게다가 그렇게 강렬히 찔리는데도 보지를 조여준다는 둥 헌신적인 말을 하는 것이 딱 봐도 제정신이 아니다.

게다가, 차오는 카울을 잘 아는 만큼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한 번 한다고 하면 끝까지 하는 여자다. 복수를 한다고 했다면 팔 다리가 다 잘리고 얼굴이 망가져도 할 여자였는데 지금 이 꼴은 뭐란 말인가 싶었다.

“그, 핫, 에헷, 헤앗, 으헤아아아악, 봐, 라앗, 생각한 것보다~! 궁합이 딱 맞았, 어엇~! 평생 채워지지 않던 내 성욕이이잇~! 내 욕구가아앗~! 우리 남편을, 이 대단한 수컷을 만나, 채워져버리고 말았다고오오오옷~! 크핫~! 크히익!!! 으호, 오호오, 죽, 느다앗, 이대로 찔려 죽어버리고 말아아아악!!!”

“뭐, 뭘, 말을 상대로 남편이니 뭐니 하고 있는 게냐?! 어서 정신 차리는 게다! 핫?! 너, 너어! 귀에 들어간 그것! 대체 무엇이더냐?! 혹시 그걸로 조종 당하는 게냐?! 그것 때문에 말을 남편 취급하고 있는 게지?!”

“으히이~! 모, 몰랏! 몰라앗! 나도 모른다고옷! 아까부터 계속 기분 좋아져서 나도 모르게썻?! 그저, 머리에 계속, 내 남편만이 맴돌앗! 자지에 봉사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안들엇! 아아아아아! 이상해! 이상하다고! 이러면 안 되는 걸 아는데에에에에!!!!”

“심하다! 심햇! 아무리 그래도 이건 좀 아니잖느냐?! 세, 세뇌 기술인가?! 그 말을 남편으로 인식하게 하는 거로군?!”

“그, 그해져어엇, 구해, 져어엇! 아, 으아, 이, 이대로 계속 박혀버리면?! 뇌가 쑤셔지며언!!! 정말로 결혼하고 말아앗!!! 우리 남편 님께에엣?! 마음도 바치고 말아아아아아아앗!!!! 으아하, 아아아, 싫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

“히이이익?!”

카울의 상태가 이상해진다. 차오를 본 것으로 잠깐 제정신이 돌아온 것 같았다. 자기가 말을 남편 취급하는 게 이상한 걸 알면서도 그리 지껄이고 있었고 그 괴리감에 눈물을 질질 흘리며 공포에 떨어댔다.

‘어, 어떻게 해야 하는 게냐?! 이걸 구해줘야 하는 게냐?! 아니, 그래도 날 배신한 여자잖느냐! 그러나, 전 동료가 이렇게 당하는 걸 보는 것도 묘하게 꺼림칙해서…’

“구, 해줘엇! 차오옷! 차오오옷!! 나를, 구해, 줘어어엇?! 머리에 박힌 이 촉수를, 빼야, 해애애애액!!! 그렇지 않으면, 나, 정말로, 이 괴물의 여자가아앗?! 말의 아내가 된다, 고오오옥!!!”

“으히이익?! 제, 제기라알!!! 어떻게 되든!! 나도 모르니라앗!!!”

일단 머리에 박힌 저것만 빼주자는 생각으로 슬그머니 다가가는 차오. 그렇게 발로 차고 욕을 해댔음에도 약간의 정이 남아 있었는지 그녀의 부탁을 들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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