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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귀족 여체 하렘-155화 (155/199)

 무능 귀족 - 호모우 왕국에서 휴가를(1)

이대로 끝까지 따돌림당하다 정신 차려보면 무슨 거대한 사건이 터져있지 않을까~?

라는, 터무니없는 망상이 가속하고 있다.

무리도 아니지. 어쩐지 아버지도 나타났고 퀴어 왕도 뭔가 아는 모습이었으니까. 우리 누나 정말로 뭘 숨기고 있는 거야? 다른 여자애들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내가 무능이라 불린다 하더라도 여기까지 오면 초조해지고 만다.

“귀찮은 일이야…”

알려주지 않는다, 물어보지 않는다, 환상은 무슨, 환장의 콜라보다. 정말로 믿어도 되는 건가? 믿지 않아야 하는 건가? 그래도 여태까지 몸을 겹쳐온 여자들이니 적지 않은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녀들이 내게 해를 끼치는 일은 없을 거라 믿고 있으니 함부로 캐묻기가 힘들다.

하물며 아버지까지 섞인 일. 결코 이상한 일은 아니라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으나 호기심이 자극되어 이 이상 버티기가 힘들다. 왕성에 오자마자 따로 갇히게 됐기에 더욱이 말이다. 생일날 친구들이 서프라이즈를 준비해주는 걸 알면서도 굳이 그것에 대해 캐물어보고 싶은 그런 어린애 같은 기분이었다.

“응?”

그런 호기심 어린 시간을 보내고 있을 무렵 복도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왔다. 왕이 지내는 장소이기에 시종의 발소리조차 쉽게 들을 수 없는 장소. 그런 곳에서 들려온 목소리였으니 평소보다 또렷이 들려오고 만다.

“에키시~! 우리 왔어~!”

“누나, 그리고 다른 애들도… 뭐야? 벌써 끝났어? 좀 진지해진 분위기던데…”

“그렇게 긴 이야기도 아니었거든.”

“여자들끼리 모아서 잠깐 시아버지끼리 상담을 좀…”

“아, 그래?”

우리에게 할당된 방으로 들어오자마자 그런 이야기를 불쑥 꺼내는 여자들. 내 걱정은 기우로 끝났는지 말 그대로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나눈 분위기였다. 여자애들만 모아서 시아버지들끼리 상담이라니 내가 있어도 부담스러울 자리였기에 떠나보낸 건가. 아버지의 교우 관계는 여전히 수수께끼지만 블랙우드 가문의 크기를 생각하면 타국의 왕과 친분이 있는 정도 이상한 건 아닐 터.

“거의 반 평생 같이 지낸 사이셨나 봐. 일부로 자기네들의 관계를 알려주지 않았는데 너와 아이가 눈이 맞는 걸 보고 운명이라고 하셨어. 너무 기뻐하셔서 쓸데없는 소리도 거의 없었고 술을 마신다고 우리를 내쫓지 뭐야?”

“그럴 거면 뭐 하러 불렀냐, 라는 느낌이었어요.”

“그렇지만 기분 좋아 보이셨죠. 그 대신 레인 공주님은 좀 소외된 감이 있지만요.”

“저, 저는 괜찮아요~? 저는 이제… 에키시 님의 노리개 같은 거고…”

“너도 성질이 많이 죽었네.”

“어머, 로키시만큼은 아니에요? 그쪽도 한때 심한 일을 당했다 들었어요.”

“그건, 그렇지. 좀 심했어…”

서로가 서로의 성격이 유들유들 해졌다고 말하고 있다. 서로 사이는 좋은 건지 뺨을 콕콕 찌르는 모습이 보기 나쁘진 않았다. 누나는 한때 저질렀던 알몸 댄스 건을 떠올리면서 얼굴을 빨갛게 했지만 날 슬쩍 바라보는 그 눈에는 색기가 한껏 담겨 있어 아예 싫다는 느낌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어떻게 됐어?”

“편히 쉬래. 그리고 쉬는 동안 애를 만들라 하더라고.”

“아, 뭐라고?”

“애 만들기, 애 만들기, 애 만들기, 애 만들기, 애 만들기, 자, 이제 들려?”

“아니, 못 들은 게 아니라 놀라서 물어본 거야. 누가 그런 말을 해?”

“두 분 다 그러셨어. 아이가 여왕이 되는 것도 기뻐하셨고. 썬이 임신하지 않았다는 것도 이미 눈치채셨어.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고 닦달하기 전에 여기서 임신부터 시키래.”

“그것참 기쁘면서도 어색한 말이네…”

아버지에게 보냈던 편지의 내용이 기억난다. 들뜬 기분으로 누나를 조교했니 뭐니 지껄여 댔을 터. 그것에 관해서는 아무 말도 안 하고 평범하게 우리를 받아주셨다. 농담으로 받아들인 건지, 아니면 일부로 무시하는 건지, 어느 쪽이든 수치심이 쌓이는 만남이다.

“그럼 당초 예정 잡았던 휴가는 여기서 보내게 되는 건가?”

“그렇겠지이~! 아버지도 우리 곁을 떠날 생각 없어 보이고오~?”

즐겁게 웃으며, 말꼬리를 늘리며, 옷을 사락사락 벗기 시작하는 우리 누나. 그 뒤를 따라서 다른 여자들도 자연스럽게 벗기 시작한다. 원숭이는 아니지만 어쩐지 벗고 있는 게 더 편해져 버린 우리 관계. 이제 와선 이런 것으로 나무라지도 못하게 됐다.

“아, 아버님들에게서 술 받아왔는데. 한 잔 어때?”

“낮부터 술? 아, 나쁘지 않지. 왕이 마시는 술은 어떤 건지 궁금해지는걸?”

“여기까지 오는데 지치기도 했고요.”

“살을 딱 붙인 채 즐겁게 마셔버리죠.”

“앗, 저도요.”

분명 방에 홀로 있을 때는 뭘 물어볼지부터 고민했는데 돌아오자마자 그런 생각이 쏙 날아가 버리고 만다. 내게 달라붙어서 자신의 알몸을 자랑하는 여자들. 방 자체가 워낙 넓고 금삐까 한지라 테이블조차도 화려했지만 지금은 내 여자들이 더욱 빛나 보였다. 주위가 쓸데없이 빛나고 있어서 그런지 안 그래도 옥 같은 육체가 불빛에 반짝이고 있어서 고급 창관에 발을 들여버린 기분이 된 거다.

레인은 같이 마신다고 해놓고 자연스럽게 내 다리에 뺨을 부비는 둥 자신의 성적 취향에 힘껏 빠져 있으며 썬은 누구보다 빠르게 내 다리 위로 올라와 특등석을 잡았다. 양옆으로 누나와 아이가 붙어서 팔을 움직이기가 영 불편하다. 이거라면 술을 마실 수 없겠구나 싶었지만 자연스럽게 키스해대서 그녀들이 왜 이러는지 눈치챘다.

“입으로 마시게 할 생각이냐?”

“네, 가끔은 좋지요?”

“사치스럽구나. 누나나 아이의 입을 잔으로 쓰다니. 게다가 레인은 발닦개냐?”

“흐웃~!”

내 말과 동시에 레인이 발가락을 빨아왔다. 아, 그래. 너에게는 그게 술잔 대용이냐? 망가뜨린 건 나지만 너무나 심한 성벽이 돼 있었기에 무심코 발기하고 만다. 그러자 내 다리 위로 올라온 썬이 엉덩이를 들썩이면서 「섰다~!」라며 기쁜 소리를 내었고…

“그럼, 한 잔. 우으움~!”

“읏…”

거기에 지지 않겠다는 것처럼 아이가 여우 같은 눈을 하며 내게 입맞춤해왔다. 매끈한 혀와 함께 술 같지 않은 달콤함이 목을 타고 들어온다.

“으움, 음, 으으음~? 벌꿀주인가~?”

“천년 벌의 꿀로 만든 술이에요. 이 대륙이라면 호모우 왕국 근처에서 밖에 수확할 수 없는 특산품이고요.”

“달콤한데 술기운이 확 올라와버리네…”

“그거, 도수가 상당히 높거든. 나도 옛날에 자주 즐겨먹었어.”

“나와 누나 몸에도 통할 정도의 도수라니…”

육체가 강한 것과 별개로 술이 아예 안 통한다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놀라울 따름이다. 술에는 강하다 생각했는데 바로 코까지 화끈해져 버리고 말았다. 고추를 통으로 삼킨 것 같은 화끈함에 달콤함이 섞이다니 이게 무슨 일인가 싶다.

“후우, 흐… 으음…”

“머리 아파 할 틈 없어. 다음은 이쪽이야.”

“우음?! 웁!”

조금 텀을 두고 싶었지만 곧장 얼굴이 돌아간다. 반대쪽에 있던 누나가 내 뺨을 잡고 입에 혀를 넣어 또 술을 넣어왔다.

꼴깍꼴깍, 꼴깍꼴깍, 꼴깍…

달콤함과 화끈함이 섞인 그것이 목구멍을 타고 흘러내려간다. 매끈한 혀의 감촉에 달콤함이 섞여 꿀로 버무린 고기를 씹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묘하게 식욕과 성욕이 자극되는 맛에 술기운이 도는데도 무심코 열중하고 만다.

“으, 으웁, 읏, 으, 크하~?!”

“우후, 올라오지? 확 하고 올라오지이~?”

“오, 아, 진짜로, 미쳤나 이거…”

거울을 보진 않았지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랐음이 틀림없었다. 그런 내 얼굴을 식혀주기 위해서인지 손으로 부채질을 해주며 양옆의 여자들이 키득키득 웃는다. 반면 발가락을 빨아대던 레인은 본격적으로 엄지 쪽에 침을 묻히기 시작했고 썬도 내 자지를 바지에서 꺼내 그것을 자신의 엉덩이 골에 끼우고 살살 흔들기 시작한다.

“발딱 서버리셨군요. 아버지의 술은 정력에도 좋으니 이렇게 될 거라 예상은 했습니다만…”

“이거라면 여기 있는 전부를 상대해도 계속 서 있겠어요.”

썬과 아이가 입맛을 다셨다. 특히 썬의 엉덩이 움직임이 음탕해서 사정감이 울컥 올라오고 만다. 조루는 아닌데도 술기운 때문인지 가랑이가 근질근질해서 참을 수 없는 기분이 되었다.

약간이지만 약초의 향을 느낄 수 있다. 그 딸의 그 아버지, 이렇게 보여도 약주인 건지 정력 관련으로 무언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썬이 말했던 정력에 좋다는 의미는 이런 걸 뜻하는 건가.

“그럼, 로키시가 에키시의 혀를 즐겁게 하는 동안… 이쪽은 자매끼리 즐겨볼까요… 아우훔… 츄읍…”

“오, 우음, 으으음~!”

썬의 엉덩이 골에 딱 끼인 내 자지를 아이가 허리를 굽혀 빤다. 그 사이 누나의 입술이 다시 내 입술을 탐했고 혀가 들어와 술을 솔솔 흘려 넣는다.

어질하나, 기분 좋다.

위도 아래도 침범벅.

거기에 발가락도 빨려지고 있어서 자존심도 채워진다.

‘아, 제길, 또 뭔가 물어볼 틈도 없이… 머리가 녹아내리게… 됐잖냐…’

섹스는 자주 했지만 키스는 오래간만인 기분이라 더욱 열중한다.

“츄으읍, 츠헤엡, 으웃, 으우우우음, 으흐으~!”

“우음, 으으으무, 츱…”

콧바람을 강하게 내뿜으며 바로 앞을 바라보면 빨갛게 상기된 누나의 얼굴이 바로 눈앞에 있다. 저쪽도 키스에 열중한 것처럼 흐물흐물 녹아내린 표정이다. 하반신으로 느껴지는 엉덩이와 입술의 감촉도 그렇고 기분 좋아서 참을 수가 없다.

“응, 으읏, 읍, 으으, 츄읍~!”

“에키시 공, 싸고 싶으시면 싸도 좋아요? 마시고, 싸고, 마시고, 싸고, 그렇게 짐승처럼 즐겨보도록 하죠. 마침 말 잘 듣는 소변기도 다리 아래에 있겠다. 한동안 밖을 나설 일은 없겠군요.”

“푸흐, 썬, 넌 언제부터 그리 음란해졌지? 그렇게 노골적으로 유혹해대다니…”

“그편이 에키시 공도 좋아하니까 변한 겁니다. 아버지도 인정한 일이니 임신이든 뭐든 마음대로 하시길. 저희는 뭐든 기쁘게 받아들일 수 있으니까요.”

“그런 말을 하는데 참을 수 있는 남자가 있을 것 같냐.”

원하는 대로 범해주겠다고 공언한 후 입술을 혀로 핥으며 술의 뒷맛을 느꼈다. 작게 딸꾹질할 정도로 취기가 차오르지만 섹스를 넘어 임신까지 허락을 받아버린 거다. 이대로 술기운에 넘어질 수는 없었던 건 물론이고 오히려 열이 차올라 버리고 만다.

“그러고 보면 누나도 임신시켜 버린다 공언해놓고 그대로 내버려 뒀던가…”

“응? 할 셈이야? 그럴 마음이 들어버렸어?”

“기왕 긴 휴가겠다, 아버지들의 허가도 얻었고…”

“네가 하겠다면 기꺼이 배를 부풀려 주겠지만…”

좀 아쉽다는 것처럼 미묘한 표정을 짓는 우리 누나. 반대로 아이와 썬은 각자 하는 일을 좀 더 거칠게 하면서 자기들만의 흥분을 표했다. 귀두를 빠는 아이의 혀놀림은 좀 더 뱀처럼 됐으며, 엉덩이를 흔드는 썬의 움직임은 좀 더 질척해졌다.

“뭐야, 누나. 저번에는 그렇게 의욕 넘쳤는데 지금은 불만인 거처럼 보인다?”

“로키시 한정으로 그럴 만한 일이 생겼거든요.”

“엉? 그럴 만한 일?”

“우리 아버지를 보시면 알겠지만 그런 성향이 짙으신지라, 로키시 공에게 「너희들은 가서 손주나 만들고 있어라~!」라는 둥의 말을 해버려서…”

“하항, 그걸로 반골심이라도 생긴 건가?”

“반골심까지는 아니지만… 그런 말 듣고 나서 임신해버리면 순순히 따르는 느낌이 되니까…”

“퀴어 왕의 말을 듣고 순순히 임신하기는 싫다는 거지?”

“그런 셈, 일까?”

“하, 겨우 그런 걸로 고민하기는…”

술기운이 돌아서 그런지 오늘은 평소와 달리 내 쪽이 들떠있다. 아이가 펠라를 해주고 썬이 엉덩이를 비빈다고 내 위에 찰싹 붙어 있었지만 그것들을 전부 치워내고 자리에서 일어나 누나를 번쩍 들어버렸다.

“으옷?! 에, 에키시?!”

“내가 임신하라고 하면 되는 거잖아? 누나의 성격도 있겠다 말만으론 불복일 테니 있는 그대로 힘으로 억눌러서 억지로 임신시켜주겠어. 그럼 누나도 만족해줄 테지? 퀴어 왕이 무슨 말을 했든 신경 안 쓸 정도로, 억지를 밀어붙여, 무리하게, 강압적으로 해주지.”

“읏, 아, 읏, 너 엄청 취했지?!”

“보면 알잖아.”

나 자신이 취한 걸 알고 있을 정도의 이성은 남겨놨지만 그럼에도 브레이크가 밟히진 않았다. 누나를 침대 위에 눕힌 후 그 위를 타 다치지 않은 팔을 머리 위로 억누른 후 범할 자세를 잡았다.

“첫 번째는 로키시 인가요? 준비는 제가 다 해놨는데 아쉽네요.”

“아이에겐 미안하지만, 넌 두 번째야.”

“다음은 저군요?”

“그래, 어차피 전부 임신하게 돼 있어. 마침 타이밍 좋게 자리를 잡았겠다 이번 휴가 내에 꼭 배불뚝이로 만들어버릴 테다.”

“에키시이잇~?!”

상냥하게 해달라면서 부탁해오지만 그렇게 말하는 것과 반대로 몸은 기쁘게 반응하고 있었다. 내게 심한 꼴을 당했던 우리 누나. 이제는 검 하나 제대로 잡지 못하는 불쌍한 여자. 내 검집이 되겠다고 공언한 후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젠 임신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전부, 임신시켜주지.’

그러나 멈출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곧 터져 나오는 누나의 교성.

그 비명은 내 이성의 끈을 잘라버리기에 충분한 위력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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