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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귀족 여체 하렘-153화 (153/199)

 무능 귀족 - 난폭한 애완동물을 기르는 방법(9)

한쪽 다리에 수복제가 박힌다. 커다란 바늘로 상처 부위를 몇 번이나 찔러 고통을 유발했지만 치유 자체는 눈에 띄게 빠르다. 파이와 와이는 그 치료가 3일은 걸릴 것이라 예상했지만 카울의 몸 자체가 워낙 회복이 빨랐던지라 잘하면 하루 만에 치료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치유 속도였다.

다리도 빠르게 낫고 있겠다 새로운 약물을 투입하기 위해 항문에 박힌 플러그를 뽑자마자 폭주를 했을 정도로 힘이 남아돌았다. 그녀가 파이와 와이를 죽이겠다고 공언한 건 거짓이 아니었던 거다. 그러나 기사들은 사전에 통지받은 게 있는지 그녀가 날뛰기도 전에 새로운 약물을 투입해 그녀를 완전히 억눌러버렸다.

물론 그 반항은 좋은 일이 되지 않았다. 그 상태라면 다친 다리를 묶어도 괜찮겠지 싶어서 그것마저 묶여 이번에야말로 완전한 사족보행이 됐다. 그 젖소 자매와는 다르게 기사들은 사적 감정을 가지지 않고 담담히 자기 일을 처리하기에 카울의 상처 따위 봐주지 않는다. 미리 준비해둔 실험실로 사족보행 플러스 꼬리 플러그가 처박힌 그녀를 집어넣을 뿐.

실험실은 마치 마구간처럼 생긴 곳이지만 거기에 서 있는 말들은 하나같이 기계식이며 어떻게 보면 골렘을 닮아 있었다. 정말로 골렘을 개조해서 쓰는 걸지도 모르지만 기사들은 파이나 와이처럼 자질구레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기사들에게 있어선 이런 조교도 버튼 하나만 누르는 간단한 일 취급이니까 굳이 자기가 입 아프게 설명하진 않는 것이다.

“개조 없이 마차를 끄는 여자로 만드는 건가. 그 두 분도 거물을 잡아오셨군. 야만인들이 한창 띄워주고 있는 짐승 공주라니, 하핫, 이거 참 조교할 보람이 있겠어.”

“아, 그러게 말이야.”

“이걸로 그 잘난 짐승 공주도 끝인가.”

“한동안 저쪽도 조용해지겠군.”

“구흐으으으으으윽!!!”

“어이쿠, 또 날뛴다. 어이, 거기 다리 좀 잡아서 교배대에 올려놔줘.”

“그래, 그래, 읏차아~!”

“오으으윽?!”

카울의 팔과 다리가 교배대라 불리는 안장 같은 것에 고정되고 엉덩이가 치켜올라가진다. 안 그래도 등 뒤에는 기계로 만든 것 같은 말이 크르륵 거리며 숨을 내뿜고 있다. 지금부터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노골적인 광경이었다.

“푸르, 푸르르륵, 푸르윽!”

“01, 기분이 어떠냐? 봐라, 새로운 암컷이 들어왔다. 보면 알겠지만 몸이 아주 튼튼하다고. 네 교미에도 버틸 수 있는 아주 강한 암컷이다.”

“푸르르르르르륵~!”

“오, 그러냐 그러냐~! 거 참 기분 좋아 보이는 군~!”

“파이 님의 명령이다. 자지 전체에 돌기를 세워도 좋다고 하신다. 몸이 튼튼하니 정액으로 자궁이 파열 직전까지 싸질러도, 전기를 내뿜어도, 사정시 자지가 부푸는 것까지 네가 쓸 수 있는 모든 걸 사용해도 좋다고 하는 명령이 내려왔다.”

“프르르르르~!”

“그럼, 기간은 3일, 길게는 5일까지 잡았으니, 그때까지 네 암컷으로 만들어놔라. 알겠지?”

“프륵!”

“좋아, 01의 허락을 얻었다! 다른 기사들은 감시반을 내버려 두고 철수!”

“누가 가서 연구반에 알려놔라! 마도 골렘 01을 기동시킨다고!”

“내가 다녀오지~!”

“그럼, 이 방은 폐쇄!”

“물러나라, 물러나~!”

“이 근처는 한동안 시끄러워지겠군.”

쾅 소리와 함께 연구실 격벽이 닫힌다. 군소리가 줄줄 흘러나오는 기사들이지만 그 누구도 카울을 걱정하지 않는다. 공장 라인에 남아 차오에게 조언을 했던 그 기사들과는 천지차이인 모습이지만 그들의 눈은 하나같이 피로에 절어있었다.

여기서 들리는 신음, 저기서 들리는 신음, 누구나가 비명을 지르면서 사죄를 외치는 장소. 어느 연구실에서는 진물이 흘러나오고 또 어느 연구실에서는 살려달라고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런 곳에서 일하는 기사들의 정신이 멀쩡할 리 만무하다. 공장 라인에 남은 기사들은 그나마 나은 편이란 거다.

“구흐하아압!! 구호오곱?! 구으으으으으윽!!!”

“푸르르륵~!”

곧이어 늘 있던 일처럼 흘러간다. 카울은 입에 막힌 볼 개그 때문에 사람의 말을 못 하므로 필사의 비명을 질러대지만 그 말이 누군가에게 닿을 리 없다. 마구간처럼 만들어진 기계식 말이 한가득한 그 방에서 그저 당혹해할 뿐.

‘뭐냐, 뭐냐고 대체! 여기는 대체 뭐냐?! 이 녀석은 또 뭐고! 기계 말?! 골렘! 이 녀석들… 이런 것까지 기르고 있는 거냐…?! 게다가 하필이면 말의 형태를 한! 악취미가 심하지 않냐?!’

“푸르르륵~! 프릇~!”

“구호옵?!”

그러나 그 당황도 오래가진 않는다. 01라고 불린 기계 말은 하반신으로 붉은 무언가를 주르륵 꺼내왔다. 카울의 발목 두께는 될 것 같은 두껍고 뜨거운 무언가. 실시간으로 꿈틀꿈틀 맥박치는 그것은 카울의 엉덩이 골을 넘어 허리까지 닿을 정도로 길었다.

“크호오오오옥?! 오오오옵! 오오오오오오옥!”

“프룻~! 프루룻~! 프룻~!”

카울의 몸에 소름이 돋고 만다. 개와 교미하는 건 여러 번 있었던 일이지만 말과의 교미 경험은 없었다. 애초에 개와 교미하고 다니는 것도 야만족의 습성 때문에 몇 번 있었던 일에 불과하지만. 그렇기에 지금 이 상황은 카울에게 있어서 공포로 다가왔다.

‘뜨거, 뜨, 뜨거운 게?! 자지?! 말 자지냐! 아무리 그래도 그 크기 탓에 말과 교미한 적은 없다고! 게다가 날카롭다! 마치 고양이나 호랑이의 그것처럼 날카로운 가시가 자지 전체에 박혀 있는 거야! 그리고?!’

파직! 파지지직!

“구호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구흡! 구흐으으으윽!”

무심코 지르는 진심 어린 비명. 그 말 자지가 개의 자지처럼 크게 부풀어 올랐다가 말았다가를 반복하며 전기를 내뿜는다. 평범한 말이 아니기에 그런 것조차 이상할 것도 없다고 볼 수 있었지만. 정작 그것과 교미하게 될 카울은 그걸 그저 신기하게 보고 넘어갈 수는 없었다.

‘크, 으윽?! 차라리 평범한 말인 편이 백배 좋다! 차라리 그 편이 나아! 이, 이, 이 괴물과 비교한다면 평범한 말 따위 장난감이나 마찬가지! 지금이라도 평범한 말을 데려온다면 펠라치오까지는 웃으며 해줄 수 있겠어! 제길!’

카울 치고는 약한 마음이 들어버리고 만다. 그러나 무리도 없다. 자기 몸이 얼마나 튼튼한지 알고 있고 그 몸 중에서도 제일 단단한 부위가 등이다. 그러나 그 등에서도 느껴질 정도로 날카로운 가시와 따끔한 전격. 그게 질 안에 들어와서 몸을 헤집는 순간 어떻게 될지…

“푸르르르~! 프릇! 프흐으~! 구, 우호에에에~! 프흐레에에에에엑~!”

‘게다가, 자지만으로는 끝이 아니란 거냐…?!’

안 그래도 카울 치고는 깊은 공포를 느끼고 있는데 그것을 더하게 하는 게 튀어나온다. 말의 입에서 튀어나온 혀는 촉수처럼 늘어나더니 여러 갈래로 분산해 카울의 목을 휘감고 귀와 코로 다가온다.

“오오, 우크헥?! 우오옵?! 끄호오오오오오오오오옵!!!”

“푸흐레에엑~!”

그것만으로는 끝마칠 수 없다는 것처럼 입에 물려진 볼 개그도 풀리고 입안, 코, 귀로 천천히 촉수가 들어간다. 그리고 머리로 솟구쳐 오르는 기분 좋은 감각에 진심어린 위기감을 느끼고 만다.

‘또, 또오, 약을, 주입하는 건가악…?! 게다가 귀를 통해~! 코를 통해~! 뇌마저 완전히이익…?!’

“푸릇! 푸릇!”

“고호오오오오오오옵?!”

파이와 와이의 협박은 우스갯소리가 아니었다는 걸 깨닫지만 후회하기는 이미 늦었다. 그 공장 라인에 끼여서 육체가 개조당하는 정도라면 상관없었다고 진심으로 후회하고 만다. 적어도 그것이라면 몸 전체가 발정하고 변태처럼 변할지언정 머리까지 헤집어지진 않았을 거라 알아버린 것이다.

‘이런 상태로… 저런 괴물 자지를 삼키라는 거냐… 전기가 튀는, 가시로 찔려지는, 그럼에도 기뻐하는, 그런 변태로 나를 완전히 망가뜨릴 생각이냐아…?!’

여태까지 많은 이들이 카울의 처우에 대해 지껄여댔다. 그 대부분이 그녀의 인력을 사용하자는 발안이 나왔다. 그리고 최후에 와서는 마차를 이끄는 말로 만들어버리자는 제안까지 나와버린 것이다. 이대로 이 01이라고 하는 기계 말에 쑤셔지면 자신이 어떻게 될지 그 최후를 어렴풋 깨닫고 만다.

“구호오오오오오오옥?! 그오오오오오옵!!! 오오오오오오오오옵!!!”

그렇기에 최후의 힘을 짜내 교배대 위에서 엉덩이를 흔들고 몸을 털어 구속을 풀려 했지만…

“푸릇! 푸르르륵!”

“고혹?! 오오옵! 구흐엑?!”

당연히 무리였다…

“프르르륵!”

“끄하, 오옵, 오호오옥?! 오오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웁!!!!”

마치 움직이지 말라는 것처럼 몸을 움직일 때마다 촉수가 더욱 깊게 들어간다. 고막은 이미 뚫린지 오래고 코도 촉수를 너무 깊게 박아 돼지처럼 늘어난 데다가 입에 들어간 것은 이미 위에 안착했다.

그런 카울을 어디서 보고 있는 걸까?

이미 격벽이 닫힌 마구간 형 연구실 내에 노란빛이 들어오고 목소리가 흘러나온다.

「자, 자, 지금부터 고문을 시작할게요오~? 실험 대상은 짐승 공주 카울과 우리 연구실이 자랑하는 마도 골렘 01~!」

「순종스러운 암말이 될 때까지 진득하게 고문해드리겠습니다. 일정한 고통만 반복하면 재미없을 테니 시시각각 프로토콜을 바꾸면서 놀아드리죠. 말의 정액이 익숙해지면 그 대신 빨간 소스를 부어 넣는 것도 재밌겠네요. 보지가 불에 타는 고통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

「저번 실험 대상은 보지로 삼킨 그게 너무 매워서어~! 가시 박힌 말 자지로 보지를 박박 긁어서 고통을 피해댔어요오~! 과연 카울은 어디까지 버텨줄지 너무나 기대되네요오~?!」

「아, 맞아. 너무 걱정하지는 말아주세요. 하루 일 분 정도는 복종을 맹세할 시간을 드리겠습니다. 그 이전까지는 줄곧 말의 오나홀의 되어줘야 겠지만 한 번이라도 자존심을 굽혀준다면 그걸로 고문은 사라질 테니 머리에 넣어두세요.」

「그러어엄~! 시작하기 전에에~! 잠깐 카울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는 걸 미리 말해두겠습니다만…」

“우그에에에엑~?!”

이제 어쩌겠냐고 물어보는 것처럼 입에 박힌 촉수가 빠진다. 위까지 들어갔던 것이기에 위액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고 숨쉬기 힘든 것처럼 가슴을 크게 부풀려댔다. 코나 귀에 박힌 촉수는 여전히 빠져나오지 않은 채 조금씩 꿈틀대고 있으니 언제라도 머리를 강간할 준비가 되어 있다.

「자, 대답으은~? 여기서 무르지 않으면 오늘부터 휴가가 끝날 때까지 지옥행이에요오~? 복종을 맹세하게 하는 것도 점점~! 날이 가면 갈수록 하드한 맹세를 요구할 거라구요오~?」

“크윽, 으으, 으으으윽~?!”

방 전체에 퍼지는 파이의 협박. 이런 상황까지 오니 아무리 카울이라도 마음이 흔들린다. 그와 동시에 천성의 반골심도 흔들렸기에 문제다. 평범한 여자라면 아무리 고집이 세도 여기까지 오면 적당히 머리를 숙일 텐데 이 여자는 그런 브레이크가 없다.

“여기서, 내가, 죽는다는 선택지는, 없는 거냐…?”

「무리입니다. 우리는 여태 수많은 범죄자들을 괴롭혀 왔거든요. 당신 같은 타입은 끝까지 살리고, 끝까지 맨정신을 유지하게 해서, 최후의 최후까지 괴롭힐 겁니다.」

「스노와의 이야기, 모르는 거죠오~? 처음부터 당신을 처리해달라는 이야기를 전제로 약속을 해왔는데요오~? 그래서 처음엔 죽이는 것까지는 상관없다 생각했지마안~! 당신이 바보짓을 해버린 바람에 우리도 체면을 차려야 하게 됐거든요오~?」

「에키시 님 앞에서 로키시 님의 팔을 꽈배기처럼 만들어버렸죠. 비록 팔이 무사하다는 걸 알았더라도 그 분노가 쉽사리 가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당신이 차오처럼 머리를 숙일 줄 아는 여자도 아니니…」

「죽고 싶다면 혀라도 깨무시는 게에~? 아, 우리는 그래도 살려 낼 거니까요~? 애초에 혀를 깨물어도 죽지 않는다는 게 통설이고오~! 이히히~!」

“제길…”

「당신과 달리, 박쥐라고는 해도 순종적이게 된 차오는 저희 연구팀 휴게실에서 조용히 자고 있습니다. 가끔 괴롭히기는 하겠습니다만 금방 자기 자리를 잡고 에키시 님 옆에 서겠지요.」

「당신도 빨리 얌전해지는 편이 좋아요오~? 그래야 우리도 하드 교단에서의 휴가를 즐길 수 있으니 말이죠오오~!」

‘지금 그렇게, 그따위로, 시비를 걸듯 말해버리면…’

카울의 반골심이 흔들린다. 아주 잠깐이지만 공포로 물들었던, 미약으로 점칠된, 그 분노가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

‘다 알면서 지껄이는 거군! 나를 가지고 놀기 위해서! 내가 이렇게 화내고! 자기네들에게 반항할 거라는 걸 알면서! 그러니까 저런 말투를 하는 거다! 차오 저 망할 년은 미끼에 불과해! 그렇지만 그걸 알면서도 해버리고 만다고! 나란 여자는!’

「그럼, 30초 정도 기다렸는데.」

「대답을 들어볼까요오~?!」

“좆까. 지옥에나 떨어져라. 너희들도, 차오도, 전부!”

「기대하고 있던 대답을 해주셔서 참 감사드립니다. 곧 다가올 미래에 자기가 어떻게 될지 잘 알면서도 그 길을 걷는 모습은 어떻게 보면 참 아름답기까지 하네요.」

「그럼, 저희는 내일 다시 올게요오~!」

「「부디, 즐거운 밤 되길~!」」

“크, 아, 우, 오오오보?!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구호옵?!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옥!!! 끄힉?! 끄하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연구실의 불빛이 꺼지고 곧장 터져 나온 카울의 비명 소리와 말의 울음소리. 카울이 무슨 꼴을 당하는지 바깥사람들은 알 길이 없고. 또한 알려고 하는 이가 없는 고독 속에서 짐승의 마음이 조금씩 깎여 나가기 시작했다………

13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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