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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귀족 여체 하렘-150화 (150/199)

 무능 귀족 - 난폭한 애완동물을 기르는 방법(6)

그렇게 에키시 일행이 고생하는 사이 파이와 와이는 하드 교단에 도착했다. 그래도 원피스 차림은 허락받은 차오와 달리 완전히 알몸으로 목줄을 껴 길거리를 걷게 된 카울이 아주 눈에 띄었지만 교단에 발을 들인 순간 그 위화감은 사라져간다.

마치 커다란 교회를 연상하게 하는 건물. 그리고 그 지하에는 현대 의학이 생각날 정도의 최신 설비 기기가 즐비해 있다.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초록색 실린더 안에서 알몸으로 갇혀있는 여자들만 수십, 수백, 잘하면 수천 명 이상. 그런 장소에 발을 들인 차오와 카울의 모습은 당혹 그 자체였다.

“교단은 오래간만에 오는 것 같아요오~! 그렇게 오래 떨어진 것도 아닌 데에~!”

“에키시 님과 섹스하다 보니까 자위하는 것도 잊어버렸잖아. 우리 교단의 이념에 반발하는 듯한 행동이 됐으니 이상하진 않아.”

“쾌락으로 이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게 목적이니 그렇게 이상할 건 없다고 보지만요오~!”

여자들이 갇힌 실린더들 사이를 빠져나가 복도로 향하는 파이와 와이. 실린더가 즐비한 구역을 빠져나왔다 싶으니 그다음은 저번에 썼던 아이언 메이든에 그것과 비슷한 사람을 가두는 형식의 조교 도구가 즐비한 방에 도착해 그 구석에 백의를 걸어놓고 기분 좋게 한숨을 내뱉었다.

마치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은 기분 좋은 모습. 그러나 그 뒤를 따르는 차오와 카울의 마음은 불편하기만 하다. 지하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여자들의 신음 소리와 비명 소리는 도저히 익숙해질 것이 아니며. 닭을 가공하는 공장 기계처럼 일정한 속도로 여자들을 박살 내고 있는 그 광경엔 그 카울마저 얼굴이 파랗게 질려버리고 말았다.

“그럼, 맨 먼저 에키시 님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일단 당신네들에게도 말해둘까요…”

“여체 개조 연구소에 어서오세요오~! 차오오~! 카우울~! 저희 자매는 당신네들을 기쁘게 환영할게요오~! 이히히힛~! 이히~!”

“우리들은 호모우 왕국에서 범죄자들을 인도받아 이 나라의 도움이 되게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공장은 그것을 위한 설비며 카울 같은 극악한 사람도 온순한 암캐가 될 수 있도록 가공하는 곳입니다. 자세한 건 거기에 있는 팸플릿을 읽으면 알 수 있겠지만 우리가 있겠다 굳이 그럴 필요 없을 테죠.”

“가, 공?”

“범죄자를…?”

“네.”

오래간만에 연구실에 온 것도 그렇고 손님까지 있으니 기쁜 건지 와이의 입이 가볍게 나불거려진다. 방 전체에 배치된 전신 구속용 조교 도구에, 문밖에 있는 실린더와, 창문 밖에서 공장처럼 돌아가는 인간 가공 기계까지, 그 전부를 보여주듯 방 전체를 한 바퀴 돌며 손바닥으로 쓸어넘기고 해맑게 웃는다.

“이 나라는 호모우 교단의 입김이 강한지라 남성끼리의 결혼 비율이 너무 높거든요. 남자를 정실로 두고 여자를 첩으로 삼는 문화가 퍼지고 있습니다만 그걸로는 모자랍니다. 국가적으로는 아이를 낳을 사람이 필요하고 그것을 범죄자로 보충하고 있다는 거죠.”

“여자는 그대로 암캐로 만들어 임신 보따리 행, 남자도 거기를 개조해버려 여자로 만들고 길거리 창부가 될 때까지 철저하게 조교, 어느 쪽이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직업을 강제해서 이 나라의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거예요오~!”

“물론, 이 나라의 범죄자들로는 숫자가 안 채워져서 각국의 범죄자들도 무료로 수용하는 형태로 이익을 얻고 있습니다. 밖의 저것을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이미 사람을 가공하는 일을 공장 형태로 끝마쳐 있거든요.”

“공장… 이라니…?”

“차오는 몰라도 카울은 100% 저걸 쓰게 될 테니 그 눈으로 직접 보는 것도 좋겠죠. 보는 순간 무슨 마음을 품을지 저희도 궁금했으니까요.”

“뭐?”

“일단 따라와아앙~! 이힛~!”

크게 짤랑이는 소리와 함께 카울의 목줄이 이끌린다. 팔과 다리는 구속이 해제돼 있지만 한쪽 다리가 다친 건 물론 항문에는 여전히 약이 스며들어 플러그로 막혀 있다. 한쪽 다리에 체중을 실은 후 엉덩이를 부여잡고 엉기적 움직이는 것이 음탕한 꼬락서니였지만 애석하게도 두 사람에게 그 페로몬이 먹히진 않았다.

저 멀리서 들려오는 철컹 소리.

그리고 비명.

이쪽도 에키시처럼 눈앞에 지옥도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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