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능 귀족 여체 하렘-136화 (136/199)

 무능 귀족 - 노출 접대(4)

손에 묻은 끈적한 정액을 바라보면서 더럽게 웃는 차오. 그가 육탄 공격에 약한 것을 알고 이거라면 에키시를 농락하는 일도 쉽겠다 싶어서 앞으로의 방침을 결정했다. 이대로 다른 여자들 틈에 끼여서 틈틈이 그의 정을 받아내 블랙우드 가문의 원조를 끌어낼 생각이다.

보아하니 정과 성욕에 약한 바보 귀족. 무능이란 소문은 진실이었기에 그 점을 잔뜩 이용해줄 생각이었지만 그녀는 모르고 있었다. 그런 차오를 바라보는 다른 여성진들의 시선이 어리석은 것을 바라보듯 하고 있다는걸.

‘음, 무슨 실수라도 있었나? 이들 틈에 끼여서 잘 흘러간 것 같았는데. 혹시 내 진의가 들킨 게냐?’

기분 나쁜 시선은 아니다. 그러나 도살장에 이끌려지는 가축을 바라보는 것 같은 시선과 능글맞은 시선이 합쳐져 있다. 그 기묘한 시선은 물놀이가 끝나고 해가 저물어 거주구로 들어간 후에도 계속됐다.

일단 첫날이기도 하고 배 때문에 지쳤을 터. 연회는 내일 하는 걸로 하고 온천이 잘 끓을 것 같은 커다란 여관에서 휴식을 취하게 된 에키시 일행. 그 거주 장소조차 차오가 준비했기에 오늘 한정으로 그들의 방은 각자 제각각. 게다가 식사에는 정력이 좋은 것을 섞었고 취기도 돌게 했으니…

‘아니, 됐느니라, 들키든 말든 아무래도 좋노라. 어째 됐든 그들은 내 손아귀로 들어온 게다. 그를 농락해 스노의 진의와 그 진가를 알아보겠느니라.’

속으로 아하하하 웃으면서 오늘 밤을 기대하는 차오. 여태까지 많은 남자들을 농락해온 그녀였기에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 식사에 들어간 정력제에는 약간의 환각 성분이 들어가 있으니 에키시에게 주도권이 넘어가진 않을 거라고 믿고 있었으며 실제로 에키시는 식사 도중부터 꾸벅꾸벅 조는 것 같기도 하고 흥분한 것 같기도 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저 꼬락서니를 보니 손장난에도 간단히 당해줄 것 같노라. 후후, 오래간만에 여왕님 플레이라도 해볼까? 저 미남이 내 아래에서 헐떡이는 모습도 꽤 즐겁겠노라. 어차피 저 나라가 무너져도 스노의 제안에 의해 블랙우드 집안은 살아남을 테고. 장남인 그를 내가 가질 수 있다면 그건 그것대로 좋지 않은가?’

그대로 카울을 배신한다면 블랙우드 가문에 자리를 얻어 정당히 왕위를 얻을 수도 있다. 상승욕이 높은 그녀에게 있어서는 꿈만 같은 일. 상황을 봐서 스노와도 손을 잡거나 배신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싶어 악의가 점점 늘어났다.

스노도 배신을, 카울도 배신을, 차오도 배신을, 이젠 동료가 맞나 싶을 정도의 개인주의자들.

그렇기에 모른다.

자기 잘난 맛과 재능으로 사는 여자가 이 에로 게임에서는 어떤 취급을 받는지.

그녀가 기다리던 밤은 곧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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