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귀족 - 에키시의 사생활(8)
누나의 변모는 그걸로 끝나지 않는다. 방금까지 잘 휘두르던 검을 멀찍이 피하고 고민에 빠졌다가 원래대로 돌아왔다가를 반복했다. 갑자기 그때 일이 떠오른 모양인지 자기도 왜 그런지 모르는 표정이다.
방금까지 잘 싸워놓고 이제 와서? 란 느낌이 강했지만.
싸울 때 검을 의식하지 않았던 건가?
크음…
“잠깐만 생각할 시간을 줘! 그, 그리고! 검 들고 다가오지 마! 알겠지?!”
“…………”
내가 검을 쥔 채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엉덩이를 부여잡고 뒤로 슈바바밧 도망친다. 검을 붕붕 휘두르면서 의식해버린 결과가 저거 일지도 모르겠다. 방금까지는 싸움에 의식을 집중하고 있어서 저거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던 거겠지.
그런 누나가 내 눈에 어떻게 비쳤는지 말하지 않아도 알 거다. 지금 누구에게 변명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런 모습이었다. 누님 스위치가 들어가기 일보 직전에서 다시 누나로 쏙 돌아와 트라우마에 번민하는 모습은 남성의 가학심을 간지럽히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다가오지 말래도오~?! 왜, 왜, 갑자기 왜 그런 표정으로 다가오는 건데~?!”
‘클나따, 엄청 꼴려.’
“힉?!”
표정을 고쳐 잡으려 해도 너무 늦어버렸다. 얼굴에 스며든 비열한 미소가 떨어지질 않는다. 양손에 검을 쥔 채 누나에게 살그머니 다가가는 나. 옆에서 바라본다면 변질자 그 자체겠지. 그걸 알면서도 이런다니 나도 참 성격 더러운 변태구나.
“그 이상 다가오면 때린다! 때릴 거야! 알겠어?! 때린다고 했다?!”
“누우나아~? 동생이랑 놀아준다고 안 했습니까아~? 으헤헤헤~!”
“크으흡~?!”
“어이쿠야.”
“으?!”
이 이상 다가오게 하면 위험하다 생각한 건지 누나의 발차기가 내 머리로 날아왔다. 검의 손잡이 부분으로 튕겨냈지만 그게 안 좋은 곳에 맞은 건지 땅을 굴렀다. 자기 발을 부여잡고 우리가 엉망으로 만든 공터를 구르는 누나. 그러면서도 나머지 한 손으로는 엉덩이를 감추고 있는 것이 「여기가 약점 입니다!」라고 외치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면… 예전에… 누나가 나한테 당했을 무렵… 좀 야한 명령을 내려놨었던가…”
“으, 으으~?”
“엉덩이 구멍을 언제 어디서든 쓸 수 있도록 매일 깨끗이 하라는 명령… 이제 와서 그걸 수행할 거라 생각이 들진 않지만… 갑자기 확인해보고 싶어졌는데…”
“그, 그만둿?! 그런 명령 없어도 평소에 깨끗이 하고 다니니까!!! 아무리 그래도 나도 여자란 말이야!!!”
“그거랑 안을 비우는 거랑은 완전히 다르지? 안을 비웠으면 아직까지 내 명령을 지키고 있는 걸로 판단하고 즉시 레이프 할 생각이다. 사실은 아직도 기대하고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거라고.”
“힉?!”
“그럼~! 그런 의미로~! 잠시 검문이 있겠습니다~! 흐하하-핫!!!”
“꺄아아아아아악~?!”
누나가 땅바닥을 뒹굴며 수풀 안으로 굴러 도망치려 했지만 내가 더 빨랐다. 그런 자세로 도망칠 수 있을 리 없었기에 금방 잡혀서 내게 억눌러진다. 몸 주위에 내 검과 누나의 검을 놓고 울타리를 만들듯하니 결계에 갇힌 요괴처럼 못 움직이게 됐다.
“히, 흐, 으으으으~?! 에, 에키시이이이~!”
“야외 섹스야 늘 있던 일 아냐? 이제 와서 엉덩이 구멍 좀 보여준다고 닳는 것도 아닐 텐데.”
“닳아! 닳아! 내 마음이 닳아아아앗?! 동생에게 항문 체크 당하는 누나라니?! 나, 나, 나 이제 성 노예 아니거든?! 누나거든?! 그러니까 누나 취급해줘! 흐으~?! 이제 심한 짓 안 한다고 생각했는데~! 으으윽~?!”
“심한 짓을 안 한다니, 그런 말 한 적 없는데. 평소엔 누나, 지금은 내 여자, 그러니 얌전히 있어. 저항하면 또 심한 짓 해버릴테니까.”
“끄우윽~!”
마치 69를 하듯 내 엉덩이를 누나의 얼굴 위에 들이밀고 완전히 억눌렀다. 그 자세로 누나의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그러자 얼굴을 새빨갛게 하면서 스위치가 들어간 듯 숨결이 거칠어진다. 도망치려고 하면 언제든 도망칠 수 있으면서 이렇게 당해주다니 역시 누나는 누나였다.
“성 노예 취급은 벗어났어도 누나는 내 아이를 낳을 몸. 그러니 씨받이 취급은 여전하다고.”
“그런, 심한 소리, 싫어엇…”
싫다고 하는 주제에 저항이 없다. 오히려 기대하는 것처럼 다리에서 힘을 빼고 바지를 벗기기 쉽게 자세를 잡아줬다. 조교를 당했든, 당하기 전이었든, 누나는 스위치가 들어가면 늘 이랬다. 어쩐지 예전으로 돌아온 것 같아 향수가 올라오는 기분이다.
“싫다고? 말이랑 행동이 다른데?”
“아, 으흐, 앙, 아~!”
“음탕한 소리가 난다? 응?”
“으흐…”
콧바람을 내고 작게 웃으며 누나의 바지 안을 확인했다. 양손을 사용해 엉덩이 살을 쫙 벌리고 그 구멍을 마주 보았다. 아주 살짝 땀이 배어든 탱탱한 엉덩이와 핑크빛을 유지하고 있는 뒤쪽 구멍. 손가락을 넣어볼 것도 없이 안쪽까지 깨끗이 비워진 뒷구멍이다.
“엄청 깨끗하네~? 막 씻고 나와서 그런지 향도 난다~? 구멍 안쪽에서 나는데… 킁킁… 장미 향… 인가…?”
“냄새 맡지마아……”
“아주 세심하게 신경 쓴 티가 나. 구멍이 손가락에 달라붙는 것도 그렇고.”
“일일이 설명 하지마아악~!”
“그럼… 구멍도 뜨끈하겠다… 맛을 볼까…”
“뭐? 잠깐, 맛?! 으으으으으?! 자, 잠, 까아아안~!”
“츄릅, 츄릅, 츠으으읍~!”
“히으흐윽~?! 하, 하아, 하응~! 으히이이이~!”
누나의 허벅지가 한곳으로 보이고 허리가 뒤로 굽혀진다. 엉덩이 빨리는 게 그렇게 좋았는지 교배 당할 때도 잘 내지 않는 놀란 신음 소리가 흘러나왔다. 다른 사람 것이라면 더럽다고 생각했을 지도 모르지만 누나의 구멍은 너무 관리가 잘 돼 있어서 혐오감이 전혀 없었다.
소금기가 스며들어 짭짤한 맛이 난다. 코 위로 올라오는 장미 향이 머리를 녹이고 흥분했던 몸을 가라앉힌다. 반대로 내 가랑이는 점점 커져서 누나의 머리를 자지 받침대처럼 써버리고 말았다. 바지 위로 불룩 튀어나온 가랑이가 누나 머리 위에 비벼지니 침착해진 상반신과 달리 아래쪽만 다른 생물처럼 흥분하고 만다.
이거라면 엘피처럼 하루 종일 빨아줘도 될 정도군.
우리 변태 꼬마의 마음을 조금 알 것 같다.
빠는 쪽도 즐거움이 있는 법인가.
후우, 후우, 후하하~!
“츄릅, 츄흐읍, 츄르으으읍!”
“햐악?! 히이, 힛, 으히이, 흐읏~!”
“으움, 츱, 츠읍, 프헤에… 크흐으…”
“아그, 으, 읏, 하으~!”
“후, 우후흐, 역시 우리 누나야… 뒤쪽 구멍도 일품이네… 조금밖에 안 빨았는데 구멍도 느근해졌고… 처음부터 이러려고 준비해온 격이잖아…”
“아닌… 데… 그런 거 아니란… 말이야…”
“아니라니, 쓸 것도 아닌데 안쪽까지 깨끗이 관장하고 다닐 이유가 있나?”
“그건… 그…”
누나의 그런 거짓말마저 달콤하게 느껴져서 엉덩이에 뺨을 대고 비비고 만다. 그럴 때마다 하반신에 힘을 꽉 주고 버티는 것이 또 귀여웠다. 그토록 자존심 강했던 누나를 이렇게 찍어누르다니. 발기가 멈추질 않아서 곤란하다.
“거짓말쟁이. 그렇게 나온다면야 벌을 줘버릴 수밖에.”
“벌?”
“기왕 깨끗하게 하고 왔겠다 이대로 다시 바지를 입혀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누나도 이렇게 깨끗이 해왔단 소리는 사실 그럴 마음이 있단 의미 아니겠어? 자기 입으로는 성 노예가 아니라고 했지만 행동은 달랐잖아? 언제든 쓸 수 있게 깨끗이 하고 다니다니 음탕하기는.”
“대체… 또 뭘… 하려고…?”
“난 오늘 아침부터 물 빼고 왔거든? 그래서 굳이 구멍을 쓸 생각이 들진 않아… 그렇지만 기왕 이렇게 된 거 누나의 구멍은 괴롭혀줘야겠고… 후후후… 마침 쓸만한 것도 있겠다 모른 척 방치할 수는 없지…”
그러니, 라며 말을 끊고 검을 든다.
“설마아…”
“그 설마지.”
“힉?!”
짤랑 거리는 소리가 나자마자 누나의 몸이 경직된 건 물론이고 숨소리도 멈췄다. 그 사이 나는 바지 지퍼를 내려 자지만을 꺼내 누나의 머리카락과 뺨에 비비며 즐거운 목소리를 냈다.
“이쪽 구멍으로 몇 번 절정 시킬 수 있는지 챌린지 해볼까 싶은데. 누나는 어때? 아, 아아, 말 안 해도 되겠다. 엉덩이 구멍 확 벌려진 거 봐라. 그렇게나 하고 싶었어?”
“아냐, 아냐, 아냐앗~! 하고 싶지 않아! 하고 싶지 않아! 하고 싶지 않다고!”
“정말로? 이렇게 벌렁거리는데?”
“힉, 히, 히익, 흐윽~!”
내 중지 손가락이 누나의 항문으로 쏙 들어갔다. 앞 마디, 두 마디, 그리고 뿌리 끝까지, 아주 간단하게 말이다.
“봐, 안쪽도 느슨해서 만질 맛이 나. 이거라면 저번처럼 손잡이 뿌리까지 가볍게 삼키겠다.”
“시러, 시러, 그쪽 구멍은 싫엇… 만약 쓴다면 자지가 좋으니까… 제발… 손장난까지는 기쁘게 받아줄 테니까 그런 쇼만큼은…”
“내 파트너는 오늘 아침부터 피로곤비라서 이런 꽉 조이는 구멍에 넣는 건 무리거든? 아, 뭘 걱정하는지 알겠다. 괜찮아, 괜찮아, 괜찮다고. 성 노예 취급은 안 한다고 했잖아? 그때처럼 변태스러운 선언과 댄스는 안 해도 돼. 그런 거 이제 시키지도 않을 테니까 누나는 즐겨주기만 하면 된다고.”
“으흐윽, 으읏, 뭘 할, 생각이야?!”
“후후후…”
안심하라면서 엉덩이를 살살 어루만져 줘도 누나는 못 믿는 눈치였다. 대신 허리를 흔들어 그 머리카락과 뺨에 자지를 문대니 약간 안심하는 모습. 왜 그런 걸로 안심하는 표정이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다음(多淫)이 있나 싶어서 그냥 넘어간다.
“방금도 말했듯 몇 번 절정 하는지 보고 싶을 뿐이라니까. 평상시 날 위해 그렇게 노력해주는 누나를 위해서 오늘은 내가 봉사해주겠다 그거야.”
“봉사라니, 너 그럴 생각 전혀 없으면서!”
“말이 심하네. 진짜라니까? 이거 봐? 엉?”
“그윽?! 오, 으흑, 아하악!”
안심한 틈을 타 항문에 손잡이를 쑤신다. 완전히 들어간 건 아니고 손잡이 끄트머리의 볼록한 부분이 전부 들어간 정도. 그렇지만 누나에겐 그것만으로도 충격이었는지 허리를 오들오들 떨면서 저항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
“하, 지맛, 하지마앗, 나, 그거, 싫어…”
“트라우마로 받아들이지 마. 정말로 상냥하게, 기분 좋게, 시원하게, 만족할 때까지 쑤셔 줄 테니까.”
“히이윽…”
누나의 엉덩이를 살살 쓰다듬으면서 손잡이 끄트머리를 콕콕 누른다. 그리고 상냥하게 계속 어루달래니 「그럼 조금만」이란 대답이 나왔다.
‘아, 진짜, 귀엽기느은~! 이럼 괴롭힐 수밖에 없잖어~!’
지금의 누나는 괴롭힐 맛이 있다. 트라우마를 해소시켜주는 겸 기분 좋게 해줄 생각에 마음이 들뜬다. 자지를 뺨에 댄 채 허리를 흔들어주니 그것만으로도 안정할 수 있는 건지 아까보다 안정적인 숨소리가 흘러나왔다.
“하, 아, 아아, 으하, 앙, 아앙…”
“그래, 그래, 그렇게 가만히 있어… 점점 기분 좋아질 테니까…”
“으읏, 으히, 이힛, 으~!”
이미 개발이 끝난 구멍이라 뒤쪽이라 해도 즐기기 어렵지 않다. 미약에 중독돼 그 잔재가 남아있는 건 물론이요 드센 여자가 뒤쪽 구멍이 약하다는 명언과 마찬가지로 우리 누나도 그런 타입이다.
“자, 자, 긁는다, 긁어, 미약에 찌들어서 긁을 때마다 신음소리 내버리는 이 변태스러운 구멍을… 한참 어린 동생이 기분 좋게… 박박… 박박… 흐흐흐흣…”
“그, 러케에, 말하지, 마하아아아, 앗, 아앗, 으응… 으흐으으…”
질꺽이는 소리와 함께 누나의 목소리에서 교성이 나온다. 항문이 검 손잡이를 뿌리째로 삼켰다가 내뱉었다가를 반복하면서 동그랗게 부푼 끄트머리로 항문 안을 시원하게 긁어냈다.
엉덩이를 만지고 있던 손은 클리토리스를 조물거리고 있기에 누나는 그 쾌락에 의해 저항조차 하지 못했다. 항문에 박힌 검 손잡이를 지렛대처럼 올려서 보지 바로 뒤를 긁어주니 그 부분이 특히나 좋았던 건지 허리를 심하게 떨어댔고 그 꼴을 보며 나는 또 크게 발기한다.
“아으하… 하아… 하아… 하아앙… 아아아앙…”
“트라우마가 해소될 때까지 계속 쑤시고 만져줄게. 그 대신 검을 볼 때마다 자위하고 싶어져도 난 몰라. 자진해서 자위하는 것까지 내가 어떻게 할 수는 없으니 말이야.”
“너무, 하, 앗, 으흣, 아, 아하으으으응~! 저, 적당히이, 해애~!”
“누나야말로 적당히 해야겠어. 엉덩이 계속 벌어지는데? 이러다 헐렁해진다?”
“히잇?! 이으흐으으윽~!”
“하하하, 억지로 조이기는~!”
내 웃음소리와 정 반대로 누나의 숨소리가 거칠어진다. 자진해서 내 귀두에 뺨을 비비며 내 자지 냄새를 코로 흡입한다. 항문을 조이고는 있지만 내가 조금만 힘을 줘도 금방 뚫려버리는 헐렁한 구멍이다. 이대로 쑤시면 얼마나 더 음란한 구멍이 될지 상상만 해도 즐겁다.
그래, 그래, 아무리 그래도 누나를 성 노예 취급할 수는 없지.
아무렴, 우린 가족 아닌가?
예전과 같은 관계로 돌아가되 좀 음란하게 만들어주자는 생각이 문뜩 든다. 내가 성 노예 취급하지 않아도 누나 쪽에서 자지를 가지고 싶어 견딜 수 없을 정도로 음탕하게 만들어주는 거다. 나는 아무런 잘못 없고 누나가 야한 게 잘못된 거란 말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말이다.
‘성 노예는 됐으니, 누나를 내 전용 검집으로 만들어볼까.’
말도 안 되는 음탕한 상상에 아주 약간 쿠퍼액이 샌다.
그걸 누나의 뺨에 문질러 바르는 귀축 동생.
누나와 동생의 화목한 놀이는 지금부터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