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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귀족 여체 하렘-128화 (128/199)

 무능 귀족 - 에키시의 사생활(7)

이후 레인은 구멍 전체가 메이드들의 손에 의해 막혀져서 강제로 녹아웃 당했다. 구멍에 들어갈만하겠다 싶은 식기는 모조리 쑤셔 넣어졌고 뒷구멍은 뭐라 말하기 힘들 정도로 더러워져서 한동안 건들고 싶지 않았다. 말 그대로 음식물 쓰레기를 모으는 구멍. 청소는 메이드의 몫이리라.

이젠 공주도 뭣도 아니구나 싶을 정도로 추잡한 광경을 기억에서 지워내고 곧장 정원으로 발을 옮겼다. 식사를 끝냈으면 운동을 해야 하는 게 내 기준의 상식이다. 아무리 선천적인 황금 비율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몸이 굳는 건 곧 죽음으로 이어진다. 주로 허리 생명적 의미(섹스)로.

그러나, 운동을 하려 해도 문제란 말이지이이…

나나 누나의 움직임을 버틸 수 있는 공간은 그렇게 없어서…

“여기쯤인가?”

아이가 쓰고 있는 기숙사의 정원. 그리고 그 뒤뜰을 뚫어 아직 개발되지 않은 숲을 지나 안쪽까지 뚫고 들어가서야 내가 좀 움직일 수 있을만한 공간이 나온다. 왕도 내에 만들어진 학교, 그 학교 내에 있는 숲이라니, 산림지역에 왕도를 세운 건가 싶을 정도로 얼탱이 없는 장소지만 로망은 있다.

탁 트인 공터, 그 주위를 둘러싼 수풀, 저 멀리 보이는 쁘띠 왕성의 끄트머리와 아이의 기숙사. 그리고 공터 중앙에는 평소와 같은 차림의 누나가 남은 샌드위치를 막 먹어치워버리고 이쪽을 바라봤다.

내가 씻거나, 샤워하는 사이, 다른 여자들처럼 빠르게 씻고 나와서 가볍게 식사를 끝내고 운동 준비를 했나 보다. 그러나 역시 누나라고 해야 할지 저걸로 연비가 나오는구나 싶어서 많이 놀랐다. 내 몸은 연비가 안 좋아서 그런지 금방 허기가 져버리는데 누나는 나 이상의 피지컬을 가지면서 저걸로 힘이 나와버리니까 말이다.

‘저런 괴물을 대체 어떻게 굴복시킬 수 있었던 걸까.’

저런 누나를 침대에서 울릴 수 있는 나 자신에게 극찬을 보내면서 가까이 다가간다. 누나는 이젠 누나도, 누님도, 그 무엇도 아닌 미묘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고 있었다. 애정이 있으면서도 고압적인 태도가 아주 조금 돌아온 미묘한 라인. 조교 당한 게 아니라는 사실이 들킨 이후 늘 이런 상태였다.

“에키시 왔니? 왜? 운동하게?”

“누님. 왜 혼자 드시고 계십니까? 일어났으면 저랑 같이 드시지.”

“식당이 어수선하길래 그냥 빠져나왔지. 욕실을 쓰려고 했는데 거기서도 한창이었고. 그래서 가볍게 샤워만 하고 샌드위치 받아서 나온 거야.”

“욕실?”

“여자애들이 너희가 쓴 그 물침대 같은 걸로 장난치고 있더라고.”

“아아…”

요즘 마음이 심란해서 그런 곳에 끼기가 좀 그렇다면서 한숨을 내뱉는 누나. 그리고 누님이라 부르지 말라면서 한마디 하고는 앉아 있던 자리에서 일어났다. 빨강과 하양이 섞은 돗자리가 누나의 분위기와 어울리질 않았다.

뭔가 말을 걸어야 하는데 소재가 없어서 곤란하다. 분명 어제도 같이 난교를 즐겼지만 그때 이후로 금방 지쳐쓰러지시고. 단둘이서 있을 시간도 좀 줄어들어서 거리감을 줄이는데도 난항을 겪고 있다. 누나가 사실 내게 당해주고 싶어서 당했다는 사실을 안 이후로 줄곧 이런 느낌이다.

‘공기가 무겁다.’

섹스는 할 수 있는 상대.

그러나 일상 대화가 힘든 상대.

이게 무슨 농담일까.

“……………”

“……………”

“……………”

“……………”

“……………”

누나도 뭔가를 할 생각은 없었는지 자리에서 일어난 채 멍하니 날 보고 있다. 표정은 기쁜 것도, 슬픈 것도, 화가 난 것도, 실망을 한 것도, 정말로 아무것도 아닌, 완전히 일상적인 표정이라 뭘 생각하는 건지 읽을 수가 없다. 그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말이다.

그렇지만 누나는 누나다…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왜 그래? 운동하러 온 거 아니었어?”

이 어색한 공기가 싫었던 건지 먼저 표정를 바꾸었다. 뺨을 부풀리는 둥 애교스러운 표정에 살짝 공기가 녹는다.

“네, 네, 그랬죠. 식당에서 좀 과하게 먹어서 배가 꽉 찼거든요. 속이 니글니글해서 끓어오르는 것 같기도 하고. 몸을 좀 움직이지 않으면 뱃살이 나올 거 같아서…”

“니글니글하다니, 아침부터 고기라도 먹었어?”

“누나도 알겠지만 워낙 육류 좋아하잖아요. 어제 그렇게 즙을 빼내기도 했고 연료를 채워 넣긴 해야죠.”

“왜 안 먹고 하루 정도 쉰다는 발상을 안 하는 걸까…”

그러다가 정말로 허리 나간다면서 내 머리를 두 번 때리는 누나. 백 번 들어도, 천 번 들어도, 만약 만 번 들어도,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지당한 말인지라 입다물고 그대로 맞아줬다.

나쁘지 않은 흐름이다.

아마도.

누나와 내 표정에 생기가 돌아왔고. 말 그대로 「그때 일은 호칭 빼고 없었던 걸로~?」같은 상황이 됐다. 누나야 언제든지 그런 플레이 받아줄 테니 요구해오라고 했지만 사실 맨정신이었던 사람에게 그런 짓을 시켰다고 하니 양심에 찔려서 이 이상 요구하는 건 무리였다.

누나는 옛날에 저질렀던 일, 그 죄책감으로 그랬다며 해설했으며, 나는 여태까지 조금씩 쌓인 앙금이 터져 나왔음을 설명했으니, 사실상 서로 이야기는 끝난 상태. 이대로 분위기를 옛날처럼 되돌리면 될 뿐이지만…

“좋아, 이 누나가 오래간만에 힘 좀 써볼까~?! 적당한 운동은 심신을 깨끗이 해준다고 하고~! 음욕에 빠져버린 우리 동생을 위해서라면야 오래간만에 대련하는 것 정도야…………”

그렇지만 그 좋은 공기도 아주 잠시.

누나가 돗자리 바로 옆에 던져놨던 검은 검을 들고 허리를 편 순간 공기가 얼었다.

“아……”

정말로 아주 잠깐이지만 눈치가 좋은 사람에겐 몇 초가 휙 날아간 것 같은 착각을 받았을 것이다. 눈치가 없는 나도 알 수 있을 정도로 명백한 변화. 누나의 표정이 웃는 상태로 굳어졌다가 풀어졌다가를 반복하는 그 모습에 나 또한 고개를 갸웃거린다.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아, 으, 응~? 아니, 잠깐 허리가 삐어서… 아하하하…”

“허리?”

“이, 이젠 괜찮아~! 응~!”

그 어색한 얼버무림에 나도 살짝 당혹스러웠지만 일부로 파고들진 않았다. 저번 일도 그렇고 요즘 우리 여자들은 내게 숨기는 게 많아서 굳이 궁금증을 가지면 나만 괴로워진다는 걸 알고 있다. 누나도 그 이상 이상한 티를 낼 생각이 없는지 검을 꽉 잡고 똑바로 섰고 나도 궁금증을 지워낸 후 자세를 잡았다.

“에키시랑 노는 건 오래간만이잖아? 누나 동생 관계 같지 않게 하루 종일 섹스만 하고. 그래서 좀 어색해서 그랬어.”

“아, 그렇습니까.”

“그래, 그래, 그래.”

별로 다른 생각은 없었다며 웃지만 아마 아니겠지.

웃는 게 어색해.

“그럼, 이번에는 얼마나 할까? 이 공터 꽤 넓고 사람도 안 다니거든? 그렇지만 벌레가 좀 많아서 청소하고 싶기도 해서…”

“아하, 오래간만에 전력투구하자 그겁니까?”

“응, 그쪽이 너도 나도 좋잖아? 요즘 좀 어색하기도 했고. 한발 시원하게 박아 넣으면 괜찮아지지 않겠어?”

‘섹스하자는 말투지만… 틀린 것도 아니고…’

비열하게 웃으면서 누나와 똑같은 형태의 검을 쥔다. 서로 날이 없는, 그저 단단할 뿐인 검. 다른 사람들이 쥐면 절대로 부러지지 않는 막대기일 뿐이지만 우리 둘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흉기로도 될 수 있고 목검도 될 수 있는 훌륭한 일품이 된다.

그렇지만 검을 쥔 순간 누나의 자세가 엉거주춤 해진다. 우리야 자세 상관없이 움직여 패는 것만으로도 하나의 재해가 될 수 있지만 그걸 감안하더라도 오늘의 누나는 너무나 이상하다. 자신의 검에 너무 집중하고 있는 것 같은 분위기에 나도 당황스러워졌다.

‘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때려보면 알겠지. 저렇게 보여도 나보다 강하니까 어떻게든 될 거야.’

서로 신호는 없었다. 그런 난폭한 발상으로 몸을 움직인다. 발끝으로 지표를 차는 나를 바라보며 누나도 뒤늦긴 했지만 내 움직임에 반응해줬고 자세를 고쳐 잡으셨다.

“그럼!!! 좀 놀아줘 보세요!!! 누니이이이이이이이임!!!!”

“큿?!”

갑작스럽게 변화하는 시야. 누나의 앞에서 누나의 뒤로. TV 프로그램의 장면이 바뀐 것 같은 변화다. 그렇지만 나도 누나도 당황하지 않는다. 발끝이 지표에 떴다가 다시 발끝으로 서는 감각과 함께 누나는 자기 뒤로 선 날 똑바로 보는 것 같은 자세로 서로가 서로를 마주 보게 됐다.

서로의 검이 부딪히자마자 주위 공기가 찌르르 울리며 바람이 휘몰아친다. 조금 움직였을 뿐인데 서로의 몸을 지지하고 있던 바닥이 움푹 파인 건 물론이고 누나의 등 뒤에 있던 나무 하나가 아작난다.

위에서 내려쳐지는 검극.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 그것을 받아내는 누나의 검.

선수를 잡은 게 좋았군.

위에서 아래로 억누르는 이 감각, 최고다.

힘 싸움이라면 지지 않아.

“그렇게 부르지 말래도오오오옷?!”

“오윽?!”

내가 그런 생각으로 비열하게 웃었으나 역시 누나는 누나였다. 허리에 힘을 넣어 누나를 아래쪽으로 밀어 넣고 있었는데 내가 밀어 넣는 힘을 그대로 이용해 그 자리에서 그대로 한 바퀴 회전했다.

한 바퀴 회전하면서 내 머리 위로 날아오는 다리 차기는 흉기를 넘은 공성퇴나 마찬가지.

막으면 중상.

맞으면 즉사.

그러나 나는 여유롭다.

‘어디까지 즐길 수 있나 볼까!’

피한 순간 지면이 무너진다. 흙먼지가 공터 전체를 감싸고 요란스러운 고함과 칼소리가 주변으로 울려 퍼진다. 오래간만에 본격적으로 몸을 움직이는 거라 그런지 웃음이 멈추질 않았다. 평범한 남자애처럼 웃어버리고 만다.

그 후의 싸움은 생각 없는 몸 움직이기 그 자체. 전생 전, 아주 어린 시절 친구들과 놀 때가 떠오른다. 별생각 없이 머리를 비워 노는 것처럼 누나와도 그렇게 놀았다. 호랑이 두 마리가 땅바닥을 뒹굴면서 서로를 물면서 노는 것과 마찬가지다. 남들에겐 무섭게 보일지 몰라도 우리 둘에겐 그저 놀이일 뿐.

진심으로 내려치는 것으로 지면 붕괴, 고함을 질러 사자후를 내뿜는 것으로 하늘을 나는 새가 떨어져, 원거리에서 검을 한 번 휘두르는 것으로 검극이 날아가 벌레가 득실득실한 수풀을 뿌리째로 베어낸다.

힘 조절을 실패하면 아이의 기숙사에까지 닿을 위력. 우리들의 놀이란 늘 이랬다. 천재지변을 몰고 오는 우리들의 장난. 힘 싸움으로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순간 누나의 움직임이 아크로바틱 하게 변한 것도 보는 재미가 있다.

“으흐, 히, 으히이하하하하~!”

그렇게 수 분.

누나가 달아오른 듯 웃었다.

‘오래간만에 전력투구하려는 거니 기분이 좋아지신 건가. 아직 진심도 아니면서.’

누나가 누님이 되어가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지켜보았다. 나와 거리를 벌린 채 제자리 스텝을 밟으면서 즐겁게 웃는 모습이 옛날 분위기가 점점 돌아왔다. 몸이 굴했다 하더라도 정신은 누님 그 자체. 조금만 스위치를 넣어도 되돌아올 수 있다 그거겠지.

“후우, 후, 후, 후후후~!”

그럼, 어떻게 할까?

이대로 놀이를 끝내긴 아쉽다.

누님이랑 진하게 놀아줄까?

지면 성적으로 덮쳐질 것 같지만 그것도 나쁘진 않겠지…

싶지… 만…

“후, 후우, 흐, 후으으? 으, 으으응?”

“?”

그렇게 웃고 있던 누나가 뚝 멈춰버렸다. 스텝을 밟고 있다가 공중에서 딱 서버린 건 물론이고 웃음기가 싹 사라졌다. 시동을 걸려고 검을 붕붕 휘두르던 게 문제일까? 본격적으로 자세를 잡아 공중을 휙 날 것 같은 상태였는데 뭔가가 이상하게 되었다.

‘갑자기 왜 저러시지?’

누나의 표정이 굳었다가 풀어졌다가를 반복. 아까도 그랬지만 자기가 잡은 검을 바라보면서 이상함을 느끼고 계신다. 나는 그 이상함이 뭔지 모르지만 누나는 자기 검을 바라보면서 「뭔가가 다르다」라고 표정과 분위기로 표현했다.

검을 다시 휘둘러보기도 하신다.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가로, 세로, 찌르기, 당기기, 심지어 검풍을 날려 실험하는 듯했지만 그럼에도 누나의 미묘한 표정은 바뀌지 않는다.

“아.”

그리고는 그렇게 한 마디 내뱉더니 얼굴이 새빨갛게 되었다.

마치 토마토처럼 말이다.

“누나? 누나? 로키시 누나? 괜찮아?”

“으……”

“?”

명백히 상태가 이상해졌기에 결국 입을 열었지만 내가 원하는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뺨을 부풀렸다가 줄였다가 반복하면서 시선을 이리저리 돌렸다가 검을 땅에서 내려놓고 살짝 뒷걸음질 치기까지 했다.

“검은 갑자기 왜………”

그래서 그것을 쥐어 다시 누나에게 들이미니…

“나, 그거 싫어.”

“네? 갑자기 그게 또 무슨…”

“싫어, 가져오지마!”

“엥?”

누나가 뒷걸음질 친다. 빨갛게 달아오른 얼굴을 숨길 생각도 하지 않고 손바닥을 자기 엉덩이 쪽으로 대고 도망친 거다. 손바닥도 그렇고 자세가 왜 그런지 궁금해서 입을 열려고 했지만 그 순간 내 뇌리에 어떤 장면이 스쳐 지나갔다.

「그래서, 누님. 겨우 도망쳐서 한다는 게 겨우 그겁니까?」

「일반인 이하의 힘으로 그 검을 휘두르시겠다고? 까놓고 말해 목검 이하입니다. 땅바닥에 널브러진 식기라도 쥐고 던지는 편이 더 무서울 테죠.」

「왜 그러십니까? 왜 그러십니까? 빨리 찔러보시죠. 오~! 호잇~! 아하하! 그 검은 장난감입니까?! 절 찌르려고 드신 게 아니었단 말입니까?」

「클리를 찔러주는 게 좋은 겁니까? 더 찔러드리죠. 자, 어떻습니까?」

「이대로…… 그거 처박은 채 춤이나 춰주겠어? 그래, 그 상태 그대로. 똥구멍에 검 처박은 상태로 게 다리로 춤추라고. 요도에 박힌 거 빼줄 테니까 마음껏 싸지르면서 춤춰. 나랑 엘피가 그거 보면서 손뼉 쳐줄 테니까.」

「으헤헷! 에헤! 도, 동새앵~! 이, 이, 이 누나야가아~! 검에 대해 알려주게써어어엇~! 이힛! 이히잇! 우하아~?! 이거 봐라아~! 이 누나야의 엉덩이 찌르기르으을~! 호오오오오오오옷!!! 똥구멍 삼단 찌르기이이이잇!!!!」

「그, 그러어어엄~! 무, 무뭇, 물쇼오옷~! 보짓물로! 검에 물 속성 부여어어엇~! 으헤헤헷~! 응흐으으으으읏!!! 받아라아아아아아아!!!!」

「네! 느에엣! 추, 추께엣~! 춰버릴께~! 이 누나야가앗! 귀여운 동생을 위해서엇! 천박한 똥구멍 검집 댄스으으! 똥구멍 빙글빙글해서! 쳐버릴 게에에에에에에에엣?! 으헤헷… 으헷… 많은 박수 주세요오오오오~?! 으히헷!」

「오흑! 으호오오?! 으힉! 좆 물! 좆 물! 좆물받이 누나야의! 좆 물 뽑아내기 댄스으! 앞으로 착한 누나야가 될게요오! 착한 누나야! 착한 누나야앗! 이건 그러기 위한 댄스으읏! 앞으로 잘못하면 꼭 이거 출게요! 으힛! 으히잇?! 아, 알겠지이잇~?! 누나야가 나쁜 짓하며언~! 꼭 이거 추라고오~! 명령하는 거야아앗~! 어디서든 출 테니까! 길바닥에서 출 수 있으니까아앗?! 꼭 사죄하게 해주는 거야앗?!」

회상이 끝나자마자 입을 열고 멍하니 되어버리는 나.

“앗.”

“으읏……”

나무 뒤로 몸을 숨긴 누나를 보며 그 반응에 납득해버렸다.

이거, 내 잘못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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