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귀족 - 에키시의 사생활(4)
물 베개를 머리맡에 놓은 후 편안히 누운 에키시. 선천적으로 황금 비율이 완성된 몸. 거기에 적당히 단련된 몸에서 나오는 남성미에 파이와 와이가 입맛을 다신다. 흥분한 것은 에키시 뿐만 아니라 젖소 자매도 마찬가지였던지라 지금부터 할 봉사에 의욕이 잔뜩 들어가 있다.
“자, 까버릴게요오~?”
“젤도 잔뜩 부어드리겠습니다.”
물기와 젤이 섞여서 끈적해진 손가락이 에키시의 자지를 잡고 내린다. 발기한 상태였기에 거의 다 까져있던 껍질이 그녀들의 손에 의해 완전히 까뒤집어지고 빨갛게 부푼 귀두가 나타난다.
뜨거운 물에 하루 종일 데워져 있어서 그런지 함부로 만지면 아플 것 같은 귀두. 그녀들은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건지 귀두 위로 핑크빛 젤을 쪼로롭 부어서는 손과 가슴의 마찰감을 즐길 수 있는 상태로 만들어줬다.
“즐기기전에에… 이렇게에… 주르르륵~!”
“뜨거운 물에서 발기하는 건 위험하니 다음부턴 자중해주세요? 후후훗.”
“뜨겁게 데워진 귀두우… 시원한 워터 젤로 문질문지일~! 게다가 엉덩이 구멍도 깨끗이 청소되고 있으니이… 기분 좋으시겠죠오… 으히히…”
“이 녀석들이… 크흐… 윽…”
뜨끈했던 귀두가 시원하게 가라앉는 것과 동시에 에키시의 뒤쪽 구멍이 청소당한다. 엘피의 입에 한가득 머금어진 젤. 혀에 잔뜩 묻어 나온 그것과 함께 에키시의 항문을 핥아 청소한다.
쥬릅, 쥬르읍, 츄륵, 츄포옵~!
푸흐에, 읏, 으우훔~! 츄포오옵~! 츄포호옵~!
침과 젤이 목에 넘어가는 걸 참는 듯한, 혀가 뒤쪽 구멍을 핥는, 음탕하고 노골적인 소리가 마사지 침대 아래쪽에서 울려 퍼지고 있다. 에키시가 허리를 들었다 놨다 할 정도로 거침없는 봉사. 혀로 전립선이라도 누를 기세로 엉덩이를 빨아대는 그 상황에 젖소 자매의 기분도 들뜬다.
“뭘 허리를 들썩이시는 건가요오~? 뒷구멍을 빨게 하는 거, 그런 추잡한 봉사, 그 누구보다 좋아하면서어~!”
“엘피 부관이 해주는 엉덩이 구멍 청소가 그렇게 기분 좋으신가요?”
“으히히, 이렇게 자지 흔들어 대다니이… 아직 본방은 시작도 안했다구요오~?”
미끌미끌, 주르르, 미끌미끌, 주르르르륵~!
그런 소리가 귀안으로 들리는 것 같은 착각을 맛본다. 두 사람이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은 채 손바닥만 들이밀어 귀두를 밀어올리듯 만져주며 조금씩 허리를 굽혔다. 귀두의 바로 위에서 커다란 추가 덜렁이는 것 같은 광경에 그의 목에 침이 꼴깍 넘어가고 인중마저 원숭이처럼 늘어났다.
딱 봐도 무거워 보이는 살덩어리가 공중(귀두 위)에서 흔들흔들. 젤이 한가득 묻어서 물기가 뚝뚝 떨어지고 있는 그 모습은 여태까지 본 수많은 가슴이 잊힐 정도로 음탕했다. 보기만 해도 묵직한 중량감이 느껴지는 가슴이라니 자칫하면 불알이 뭉개지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스케일.
게다가… 그렇게 덜렁덜렁 흔들리는 가슴에… 유두가 귀두에 스칠 때마다 에키시의 허리에 전류가 타듯했으니… 다음에 일어날 일을 버틸 리 없고…
“허리를 들썩이지 못하게 눌러버립시다아~! 그쪽이 엘피도 빨기 편할테고오~!”
“그럼… 하나… 둘……”
“세에에엣~!”
““에입!””
“느으으읏~?!”
정말로 크게 철퍼덕! 거리는 큰 음성이 난 것과 동시에 에키시가 상체가 붕 뜨고 뇌가 새하얗게 물들었다. 갑작스럽게 귀두 전체에 달라붙어온 살갗의 폭력에 위험한 기분을 맛보고 만다.
예를 들어, 사정 도중에 귀두를 계속 흔들어주는 청룡열차 플레이.
예를 들어, 민감해진 자지에 칫솔을 대는 것 같은 공포.
예를 들어, 막 포경을 끝내고 첫 자위를 했을 때의 만족감.
예를 들어, 처음 동정을 땠을 때나 처음으로 오나홀을 썼을 때의 신선함.
자기 자지인데도 잠깐 남의 것을 쓴 것 같은, 동정이 된 것 같은, 그런 감각에 에키시의 얼굴이 헤벌레 녹아내리고 그 얼굴을 본 젖소 자매의 얼굴에도 만족스러운 미소가 떠오른다.
“칠칠치 못한 얼구울~! 우리 위에 있을 때는 그런 얼굴 안하면서어~!”
“이게 그렇게 좋습니까? 양쪽에서 끼웠을 뿐이고 아직 아무것도 안 했는데요?”
“꽉 눌려서… 죽을 것 같… 으읏~?!”
“그렇게 방심하고 있으면 금방 싸버릴걸요오오~?!”
젖소 자매가 서로 자기 가슴에 손을 올리고 힘을 주기 시작했다. 꾹꾹, 꾹꾹, 꾹꾹, 꾸우우우욱, 점점 늘어나는 유압에 에키시의 두 눈이 크게 떠지고 이마에 식은땀이 흐르며 얼굴이 빨갛게 된다.
똥구멍이 쪽쪽 빨려나가는 도중인데 허리를 들지도 못하게 됐다. 허리 위에 올라온 중량감 넘치는 살덩어리 때문에 함부로 움직일 수 없다. 조금만 움직여도 위험하다. 민감해진 귀두가 보들보들한 감각에 스쳐 사정감이 울컥 올라와 버린다.
‘눌러서, 찍어 눌러져서, 압박된다… 대체 뭐냐 이 유압 프레스는… 귀두에 가슴살이 파묻혀서… 조금만 움직여도 쌀 것 같이 됐어…’
가슴에 파묻히기 전 손바닥으로 비벼진 것도, 엉덩이 구멍이 계속 빨려나가는 것도, 젤이 발라진 것도, 전부 위험했다. 이 가슴만으로도 사정할 수 있는데 그런 봉사까지 받았었으니…
‘움직여버리면… 그대로 싸버릴테니… 속사의 에키시라고 놀림당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위험해…’
아주 얕게… 헐떡이는 소리를 내는 에키시…
딱 멈춰진 허리…
그 타이밍을 노리는 변태가 하나…
“허리가 멈췄네요. 엉덩이도 마사지 침대에 달라붙었고. 딱 좋은 자세이므로 본격적으로 안을 긁어내겠습니다.”
“잠, 깐만, 조금만 상냥히… 잇~?!”
“하움, 으우웁, 쵸로오옵~! 쵸로오오오오옵~! 츄포옵~!”
“크으으으으윽~!”
“에이, 에이, 으흐흐흐~! 어라아~? 허리가 멈췄네요오~? 엉덩이 구멍이 빨려나가고 있는데도 얌전히 허리를 내리고 있네요오~? 게다가 그렇게 기분 좋은 얼굴 해버리시고오오~!”
“후훗, 귀두에서 쿠퍼액이 질질 흘러나오고 있어요. 그렇게나 기분 좋아하시다니. 저희도 기쁩니다.”
“아아, 으, 아, 아아…”
에키시가 허리를 들썩이지 못하도록 손에 힘을 주는 젖소 자매. 가슴 위에 손을 올린듯한 자세였기에 자연스럽게 젖에도 압력이 들어가 강력한 유압이 완성된다. 말 그대로 가슴으로 만든 홀드 자세. 에키시의 요도에서 투명한 즙이 주르륵 흐르면서 당장이라도 정액을 쌀 것 같은 흔적을 남겼다.
‘츄르읍, 츄읍~! 으으으, 으응, 으으으으읍~! 도련님의 똥구멍… 마시써어… 밤새 빨아버리고 싶을 정도야… 으웁…’
천박하게 울려 퍼지는 혓바닥의 소리. 엘피는 마사지 침대 아래에서 하는 봉사가 마음에 들었는지 몽롱해진 표정으로 혀로 구멍을 파는데 집중했다. 소리를 숨길 생각도, 자중할 생각도, 참을 생각도 전혀 없는 강렬한 혀놀림에 에키시의 인내심은 한계 직전이었다.
“에, 엘, 피이… 메인은 네가 아니니까… 좀 자중하는 편이이~?!”
‘우으, 우흐우움, 베엣, 츄레엡, 으흐음~? 이쪽일까? 이쪽이 움푹 튀어나와서… 빨면 기분 좋아하실 것 같아…’
“으, 오, 옷오?!”
‘으우으움, 츄릅, 앗, 역시… 당첨이었나요… 그럼 이쪽을 본격적으로… 츄르르릅…’
“크윽~?! 아으아아…”
에키시가 허리를 떨어대며 무언가를 필사적으로 참는 표정을 짓자 젖소 자매도 의아해한다. 사정을 참는 것치고는 너무나 기분 좋아 보이는 표정에 아래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대강 눈치챈다.
“아래쪽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오~? 아, 혹시 닿아버렸습니까아~? 이히히히~!”
“혀로 전립선을요? 아뇨, 가능할 리 없을 텐데요. 엘피 부관의 혀가 아무리 길어도 그건…”
‘으후, 도련님의 약점~! 우츄읍~! 츄르읍~!’
“그아으?!”
“에, 으, 진짜로? 진짜 핥고 있는 건가요? 혀로?”
“항문에 입술을 딱 붙여서어~! 이빨이 구멍에 닿아도 신경도 안쓰고오~! 필사적으로 혀를 집어넣어서어~! 날름날름 빨고 있는 게 분명해요오~! 이히히히히~! 엄청난 봉사 정신이네요오~?! 이런 부하를 가지고 있다니 에키시도 참 행복하겠어요오~!”
“시, 끄러, 워읏~!”
“아하하~! 기분 좋아보여라아~!”
“꿀꺽… 에키시 님의 그 표정… 여자인 저도 울컥해버릴 정도네요… 뭔가… 보는 제 쪽이 기분 좋아질 정도입니다…”
“저희도 질 수는 없지요오~? 이대로 정액 퓻퓻 뽑아버립시다아~!”
“후후후… 좋아… 가끔은 저희가 공으로 도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조금은 자중해라 이 변태들아앗~?!’
에키시의 마음이 외치지만 그 소리가 그녀들에게 들릴 리 없다. 양손으로 자기 가슴을 부여잡고 살그머니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질퍽질퍽, 질퍽질퍽, 쯔브읍~!
젤이 잔뜩 묻은 가슴과 가슴이 들러붙어 살갗이 젤리처럼 붙었다 떨어진다. 살과 살 사이에 젤로 만들어진 거미줄이 귀두로 들러붙었다가 떨어지고 그 위로 다시 젤이 올라가 가슴 사이를 헤엄친다.
“에이, 에이, 에이이잇~!”
“고개를 내려보세요. 가슴이 빨갛게 될 정도로 억누르는 젖치기. 에키시 님이 그토록 원하는 플레이입니다. 기왕이니 두 눈으로 직접 보면서 즐겨주세요.”
“크흐, 오, 오옷…”
“아아아, 그럴 여유가 없으셨던가아~! 이히히~!”
그런 극상의 젖치기를 받고 있음에도 에키시에겐 즐길 여유가 없었다. 혀도 안 쓰는 평범한 젖치기일 뿐인데 두 사람이 허리를 내밀어 손에 조금만 힘을 줘도 말도 안 되는 유압이 만들어져서 거기에서 빠져나가질 못한다.
귀두가 가슴에 닦여나가지고 겨우 닿은 혀끝이 전립선을 핥으며 찔러서 사정감을 부추긴다. 손으로 할 때는 못 느끼는, 말 그대로 짜내는 사정감. 섹스가 아니라 의료 행위를 위해 정액을 뽑아내는 것 같은 움직임에 푹 빠져버린다.
“하, 흐아, 아아아, 큭…”
“참지 마세요. 엘피 부관도 저렇게 노력하고 있으니 시원하게 싸는 것으로 그녀를 칭찬해줘야죠. 네 덕분에 이렇게 기분 좋게 사정할 수 있었다고. 정액으로 답하는 게 어때요?”
“시끄, 르, 웟… 좀 적당히, 해, 러엇…”
“아, 으앙, 그 얼굴, 꼴려요오~! 에키시가 필사적으로 정액을 참는 그 얼구울~! 오줌을 참는 어린애가 연상돼서 모성애가 큥큥 해버리고 말아버요오~!”
“그렇게 필사적으로 참아대면 저희도 장난을 치고 싶어지고 마는데요.”
“힛히~! 정액을 뽑아내야죠오~! 절대 뽑아내주겠어요오~! 이히히~!”
유압이 살짝 느슨해진다. 그러나 에키시가 안심할 틈도 없이 파이의 자세가 바뀌었다. 「이걸로 끝장내주겠다」며 필살기를 쓰는 악당 같은 말투로 자기 가슴 앞으로 팔을 내밀어 팔짱을 꼈다.
파이는 그 가슴의 크기상 팔짱을 끼는 게 쉽지 않다. 하물며 가슴이 꽉 뭉치도록 팔짱을 낀 것이다. 가슴이 한곳으로 모여 형태가 일그러지고 가슴 안에 흐르던 젤이 그 유압에 못 이겨 쯔븝쯔븝 거리는 소리를 내면서 밑 가슴을 통해 땅으로 떨어져내렸다.
그건 이른바 가슴 오나홀.
가슴 앞에 팔을 내밀어 팔짱을 끼고 가슴을 꽉 압박하면서 가슴을 오나홀로 만든 것.
그것을 보자마자 에키시의 등에 전율이 흘렀다.
“이히, 이히힛, 끼워지면 어떻게 될지 쉽게 예상이 가죠오~? 우리가 맛보기로 했던 더블 젖치기이… 손으로 가볍게 눌렀음에도 그 반응이었는데에… 이렇게 본격적으로 꽉 눌러버리며언 자지가 어떻게 될지이~? 상상만 해도 즐겁겠죠오오~?”
“자아, 젤도 다시 보급하고. 파이의 폭력적인 젖치기에 귀두가 도망치지 못하도록 꽉 붙잡아 드리겠습니다.”
와이의 손에 의해 젤이 잔뜩 들어간 가슴 오나홀이 다가온다. 게다가 귀두가 껍질 안으로 숨지 못하도록 그 끄트머리를 손가락으로 잡고 있는 상태다. 저 가슴 사이에 민감해진 귀두가 그대로 들어갈 거라 생각하니 벌써부터 사정해버릴 것 같았다.
“잠, 깐만, 조금만, 시간, 으을~?!”
“안돼엣~! 에이이이이잇~!”
“으윽?! 으, 오, 크윽~! 으하아아아아아… 아아…”
그리고 그 예감은 현실이 됐다.
“아하하핫~! 안에서 뜨거운 게 뷰룻 튀어나왔다아앙~!”
“크흐아, 아아, 윽…”
가슴으로 자지를 끼우자마자 쏟아지는 정액. 꽉 조인 가슴 위로 정액이 솟구칠 정도로 위험한 사정. 에키시는 그걸로 정신줄을 완전히 놓아버린 건지 몸에서 완전히 힘을 빼버렸다.
“엄청나죠? 부욱부욱 거리는 소리가 날 정도니까요. 전립선까지 혀로 긁어지면서 이런 걸 받아버렸으니까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버티지 못하는 게 정상이니까요.”
“그래도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오~? 에키시의 정액이 잔뜩 스며든 이 가슴으로오~! 발기가 풀리지 않은 이 음란 꼬추를 사사삭 비벼 버릴 테니까요오~!”
“그럼, 사정 후 맛보는 디저트를… 충분히 즐겨주세요… 후후후…”
“으하, 아아, 앗…”
정액과 젤이 섞인 가슴 오나홀이 움직인다. 쪼보보봅, 쥬로봅, 쥬보보봅, 젤과 정액이 섞여 거품이 만들어지는 소리가 가슴 안에서 난다. 아무리 봐도 가슴으로 자지를 비비면서 날 소리가 아니지만 에키시는 저항하는 걸 포기했다.
한 번 사정한 것으로 릴랙스 한 에키시. 아직 풀리지 않은 자지로 그 가슴을 맛보며 혀를 내민다. 이젠 아무래도 좋다는 얼굴로 와이에게 키스를 요구했고 그녀 또한 그것을 받아들여 입으로 쪽쪽 소리를 냈다.
이후, 가슴과 혀를 쓰는 이 음탕한 봉사는 한 시간 정도 계속됐다.
말 그대로 귀두와 항문이 핑크색으로 번질번질 해질 정도로…
온몸을 사용해 에키시의 중요한 부분을 깨끗이 만들었다…
분명히 씻고 자려고 했는데 잠은 무슨 자지를 짜내져버렸다…
대체 뭐가 문제였을까…
여기저기가 더러워진 것 같았지만 뒤처리를 깨끗이 해줘서 목욕이란 행위에서 벗어나지도 않았고. 거울로 확인한 결과 항문은 핑크색으로 번질번질해져서 호모우 왕국의 게이 신민이 된 기분이었다.
원래 세계의 말투로 말하자면 똥꼬충이 된 기분이었다. 대체 뭘까 이 번들번들한 똥구멍은? 엘피 녀석 너무 즐겁게 빨아댄 거 아닌가? 근 한 시간가량 유압 파이즈리 당할 동안 하루 종일 아래쪽에서 빨아댔으니 이상할 것도 없지만 뭐가 좋다고 그리 빨아댄 건지 아직도 모르겠다.
우리 쪽 여자애들 너무 충성도 높지 않아?
아니, 높지?
예를 들면, 왕성의 꼭대기 수준이다.
음뇨 가능, 항문 청소 가능, 발가락을 빨아주는 건 기본이며 야외 노출도 서슴없이 하게 됐으니까 이젠 뭐가 불가능한지 직접 찾아봐야 할 레벨이다.
“자려고 했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
그런 행복 섞인 고민을 하며 앞을 본다. 욕실에서 있었던 일을 생각하고 있는데도 불쾌한 얼굴을 해버리는 나. 그런 날 바라보는 한 명의 여성. 서로의 표정은 정 반대였으며 하고 있는 꼬락서니도 그랬다.
“너 말하는 거다, 너.”
“저 말인가요?”
“그래, 아침부터 대체 무슨 꼬락서니를 하고 있는 거냐.”
“어머, 이상해요?”
“어째서 그 차림이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 거냐.”
그렇게나 싸질러댄 거다. 식사로 배를 채우기 위해서 식당으로 왔더니 아니나 다를까 내가 씻는 동안 잠에서 깨 먼저 몸단장을 끝낸 레인이 거기에 있었다.
화려한 금발, 평소와 다를 바 없다.
번쩍이는 금안, 이것도 원래 그랬다.
새하얗게 빛나는 피부, 여기까진 괜찮다.
유두와 보지만을 가린 하트 수영복… 은……
‘내가 자는 사이 이 나라의 상식이 붕괴하기라도 했나?’
그런 의구심이 들 정도로 심한 차림이었다. 금색으로 빛나는 하트 모양의 끈 수영복 차림. 그런 꼬락서니로 식기가 늘어진 식탁 위에 앉아 있는 레인. 그 광경이 얼마나 강렬했는지 시종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면서도 이쪽을 보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티가 났다.
우리 쪽 시종들도, 아이 쪽 시종들도, 여기에 온 이후로 고생을 많이 한다 싶다. 특히 우리 쪽은 평민 여성이 대부분. 누나의 눈에 들어서 데려 온 사람들이기에 왕족의 음란 수영복 차림은 여러모로 고통스러울 것이다. 나도 그녀와 이런 관계가 아니었다면 바로 불경죄를 외치면서 이 자리에서 도망쳤을 터.
그러나 그렇지도 않으면서 담담히 자기 일을 수행하는 시종들에겐 경의의 마음을 품을 뿐. 시종들을 잠깐 바라보며 마음속 깊숙이 「오늘도 미안하다」는 말을 여러 번 곱씹은 후 다시 레인을 바라봤다. 유두에 단 피어스가 대놓고 삐져나와 있다. 검지로 피어스 고리에 손가락을 넣어 쭉쭉 당기며 이히히 웃고 있는 모습에 소름이 돋았다.
‘진짜로 심한 꼴이다. 부끄럽지 않은 걸까?’
“아침부터 너무 더워서 말이에요. 뭔가 시원하게 벗으면서도 우리 주인님을 유혹할 만한 옷차림이 있지 않나 싶어서 찾아보니까 이런 게 나오더라고요? 게다가 색도 나와 딱 맞는 황금색. 그걸 보자마자 이거다 싶어서 저질러버렸어요.”
내 마음을 읽은 것처럼 교과서적인 해답을 줄줄이 말하는 레인. 그 말에 혹 하고 넘어갈 뻔했지만 내 상식이 그것을 막아섰다. 아무리 그래도 더워서 그 차림이라니 납득할 수 없다.
“찾아봤다니, 어디서 찾아낸 건데? 그런 게 이곳에 있나? 네 개인 물품이면서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겠………”
“아이의 방에서요.”
“왜 그런 게 거기에 있는 건데?!”
“글쎄요, 제가 물어보고 싶어요. 색깔별로 음란한 수영복이 줄지어져 있어서 아마 플레이용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것 이외에도 여럿 있었고요. 제 기준으로도 심한 게 한가득이라 아이의 어둠을 살짝 엿본 기분이에요.”
“우리 쪽 공주들이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눈썹을 씰룩이면서 당황하는 나. 그러나 레인은 그런 꼬락서니로도 무엇 하나 부끄러워하지 않고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아침 식사가 준비된 건지 시종들이 식탁 위로 음식을 날라왔지만 그녀만을 시선에서 치워내 식탁 그 자체에만 집중했다.
역시 프로라는 건가. 아니면 쓸데없는 트집에 죽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는 건가. 오늘처럼 그들에게 미안해진 마음이 든 건 처음이다. 내가 알몸으로 식탁 위에 서 있는 것도 아닌데 같이 부끄러워질 정도. 그러나 우리 변태 공주는 이 정도로 만족하지 않는다. 내가 굳이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는데도 그녀 쪽에서 먼저 말을 걸었다.
“아, 거기에 있는 당신.”
“네, 넷?! 저, 저, 저 말인가요?!”
“네, 당신이요, 당신.”
불쌍하다. 레인의 눈에 걸렸는지 메이드 하나가 그녀에게 불렸다. 추잡하고, 창녀 같고, 천박한, 그런 꼬락서니를 하고 있어도 공주는 공주. 대체 무슨 용무로 불렀는지 궁금해하면서도 그 몸을 시야에 넣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레, 레인, 공주님…? 무슨… 용무신가요…?”
“당황해하지 않으셔도 돼요. 전 오늘 기분이 좋으니 쓸데없는 걸로 트집 잡을 생각 없어요. 애초에 에키시 주인님과 아이의 시종이잖아요? 전 당신들을 벌 줄 수 없는 위치에 있으니까 그 점을 머리에 넣어두세요.”
“아, 네에…”
“그러니까 눈을 이리저리 움직이지 말란 소리예요. 절 신경 쓰이게 하지 말고 당당히 아무런 일 없다는 것처럼 행동하세요. 불경죄 같은 걸 운운하면서 트집 잡을 생각 없고. 전 당신들에게 나체를 보인다고 해서 부끄럽지 없거든요?”
“그… 그게…”
“그보다, 그렇게 어중간하게 눈을 돌리는 태도가 신경 쓰인단 말이에요. 저는 에키시에만 집중하고 싶은데 주위에 노이즈가 낀 것 같아서 기분이 나빠져요. 정말로 우수한 시종이라면 제가 이런 꼴을 하고 있어도 눈을 돌리는 태도보다는 봐도 아무렇지도 않게 행동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봐요.”
“으………”
말이 쉽지 실제로 그게 가능할 리 없다.
메이드가 당황한 것처럼 나에게 구조 신호를 보내왔다.
“우리 쪽 메이드 괴롭히지 말고 본론만 말해줘라. 따로 할 말이 있었던 거잖아?”
“아, 넷…”
내 한마디에 단번에 입을 줄이는 레인. 여기 안에서는 공주님이고 뭐고 내 성 노예일 뿐인 신세. 그녀가 방금 말했듯 레인은 우리 시종들을 함부로 나무랄 수 없는 처지에 있다.
“그러니까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쓸데없이 절 신경 쓰거나 하면 화낼 거란 의미예요. 신경 쓰지 말고 평범하게 하라고요. 그리고 식기를 치우라고 말하고 싶어서 불렀어요. 이것들 너무 방해되거든요?”
“네? 그러나, 에키시 님께서 식사를 요망하신지라… 그래서 식기를…”
“여체 접시 플레이를 하고 싶거든요. 식시는 필요 없어요.”
“……………”
그 말에 불려온 메이드 입과 그 주위에 있던 시종들의 시간이 멈춘다. 정확히는 멈춰봐야 0.1초 정도의 짧은 시간. 그녀의 그 얇은 몸에 올릴 수 있는 음식을 생각해보면 여태 준비한 것의 대부분을 치워내야 하는 처지가 된다.
기껏 음식을 준비했는데 아깝다고 생각하는 나.
전생의 서민 감각이 얕게 남아있구나.
“지금 못 올리는 건 점심에 운동이 끝난 후 먹을 테니까… 육류와 술로 준비해라… 아침이니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걸로…”
“네…”
내 심정을 안 건지 레인에게 불려온 메이드의 표정이 단번에 초췌해졌다. 어색하게 웃으며 힘내라고 말하는 내게 감사를 표하면서 저 멀리 사라지는 뒷모습에는 아련함이 엿보인다.
“어머, 상냥하셔라. 음식 따위 썩어빠질 만큼 있는데도.”
“넌 음식 관련 종사자들에게 사과해라.”
“네?”
정말로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일관하는 레인. 나는 그런 그녀가 짜증 나서 살짝 삐져나온 클리토리스의 피어스를 검지로 걸어 당겼다.
“오흣, 아흐항~!”
“식탁한테도 사과하고.”
“죄송해요~! 으히, 히이이, 으~?!”
“뭐가 미안한데?”
“식탁을… 더럽혀서엇…?! 아하아앙~!”
“넌 역시 이쪽으로 대화하는 게 더 빨라.”
일일이 말로 지껄이는 것보다 행동으로 실천하는 게 빠른 여자. 말하지 않아도 당기는 것만으로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된다. 누나가 레인을 어떻게 다뤘을지 살짝 안 거 같기도 하다.
식탁 위에서 거의 전라나 다름없는 모습으로 번민하는 여자. 클리토리스 피어스를 당기면서 큭큭큿 웃고 있는 검은 귀족. 지친 얼굴로 새로운 요리를 준비하는 시종들. 아무리 봐도 악역 귀족 그 자체네.
이 나라 저 나라의 공주님들을 모아 자기 노리개로 삼는 변태…
아마 그런 소문도 퍼졌을 수도 있겠다…
‘후후, 누나가 악역 영애만 되지 않는다면야. 이 정도면 싼 거래다.’
누나 자리를 내가 꿰차고 안전하게 이 시대를 보낸다. 그렇게 생각하니 웃음이 멈추질 않아서 그대로 흥을 탔다. 아직 덜 치운 식기를 밀쳐내고 자리를 잡은 레인을 본격적으로 건드릴 정도다. 갑작스러운 텐션 변화에 레인이 당황한 듯했으나 싫지 않은 듯 내 손가락을 받아들였다.
“가, 갑작스럽게 뭔가요? 의욕이 생긴 것처럼… 그런 얼굴로 손가락을 넣으시면… 저, 저느은…”
“식사를 하기 전 잠깐 놀아주는 거다. 식기를 더럽힐 수는 없으니 적당히 말이야. 그러니 땀 같은 거 흘리지 말아. 소금기 맛 나는 육류를 먹고 싶지는 않으니까.”
“무, 무리예요오~?! 아으, 아아, 아아아앙~!”
“내가 하라고 하면 한다. 그렇게 가르쳤을 터.”
“아앙~?! 심술 궂어라아~!”
땀이 날 정도로 격하게 놀아줄 생각은 없다. 다른 이들과 달리 레인은 고통으로도 꽤 느낄 수 있으니까 스폿을 찌르며 쾌락을 늘릴 필요가 없는 거다. 그래서 나는 자중하지 않고 클리토리스에 달린 피어스를 당겼다.
“추한 금발 돼지 년. 이 더러운 구멍으로 대체 몇 명이나 되는 여자를 울려왔을지. 그런 생각을 하면 화가 나는 걸? 너무 비벼대서 보짓살 늘어난 거 아니냐?”
“끄으읏, 으흐, 또, 똑바로, 관리하고 있습… 아흑~!”
“대체 어떤 부분이?”
“관리하고 있…”
“정말로?”
“하고, 하, 하고오, 있스읍… 까흐윽… 앗, 아, 아흑…”
“진짜로?”
“끄흑!”
말대답을 할 때마다 당겨지는 클리토리스 피어스. 식탁 위에서 M자로 다리를 개각해 발끝으로 겨우 서 있는 그 모습에 에로를 느낀다. 내가 왜 계속 말을 비꼬면서 당기는지 이해할 수 없는 표정이었다.
“이대로 계속 잡아당길까? 팬티 안에서도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쭉쭉 늘려봐?”
“무슨, 대답을, 원하시…?! 오, 오흐고, 옷~! 끄흐으으윽~!”
“개 보지라던가, 공주라는 직함이 아까운 걸레라던가, 여태까지 여자들과 비비고 다녀 죄송하다던가, 그런 부끄러운 말을 내 입으로 내뱉을 리 없잖냐.”
“이, 이미잇, 하고옷, 계시면서어어엇~!”
“그래? 내가 그랬나? 난 모르겠는데.”
모르는 채 하면서 피어스째로 클리토리스를 손가락 튕기기로 때렸다.
“끄흐오오옷~!”
그 순간 발끝이 무너져 그 커다란 엉덩이가 식탁 위로 덜컹 떨어져 내렸지만 다행히 이번에 바꾼 식탁은 사람 한 둘 넘어진 것으로는 부러지지 않는 건지 아주 멀쩡한 채 가랑이를 벌린 레인만이 그 위에 남았다.
“추하기는, 기왕 변태처럼 입은 거 조금만 더 버텨보라고. 한 대 맞고 바로 뻗어버리면 변태 공주라는 이명이 울어버리잖아.”
“그런 거 맞고… 멀쩡히 있을 여자… 있을 리가 없어… 요읏…?!”
“엉? 그런 거 안 해보면 모르는 거지. 그러니…”
“히으이이이~?!”
남자로 치자면 귀두를 손가락 튕기기로 때리는 거나 다를 바 없는 행위. 그러나 레인은 도망치지 못하고 내게 계속 튕겨맞는다. 식탁 위에 엉덩이를 대고 가랑이를 벌린 추한 자세로 도망치지도 못했다.
“끄하, 으하, 아하아아아, 으끄흐으으으읍~? 끄흣! 끄흐으윽!”
“하핫, 하하하핫, 그거 알고 있냐? 때릴 때마다 구멍이 벌렁거린다? 요도랑 아래쪽 구멍이 동시에 벌렁벌렁 거린다고. 마치 자지를 조르는 창녀처럼 말이야.”
“시, 싫엇, 싫어요, 그마한~! 아하, 아앗~?! 끄흐으읏~!”
“도망칠 수 있으면 도망쳐 봐라. 식탁 위에서 내려오는데 성공하면 때리는 건 그만둬주지.”
“으흐아아~! 아앗… 아… 아… 으읏…”
내가 기분 좋게 웃으며 조건을 걸자 아주 살짝 허리를 들어서 도망치려고 한 레인. 그러나 곧 자신이 도망치지 못함을 알고 마조적 기쁨과 상식적 공포가 섞여 어리바리한 표정이 되었다.
내 엄지와 검지 사이에 꽉 잡힌 클리토리스 피어스. 도망치려고 허리를 들어도 거기에 잡혀서 도망치지 못한다. 아주 잠깐 용기를 내서 클리토리스가 당겨지는 걸 감안하고 허리를 뒤로 쭉 뺐지만 그럼에도 내가 그것을 안 놓아주자 얼굴이 아주 파랗게 질렸다.
“이, 이러면, 도망치지, 못, 하잖…?! 끄흐이아아아아악~!”
“알면서 그래? 하하하핫…”
“우흑, 으흐으윽, 하아, 읏, 아하아~!”
식탁을 더럽힌 벌로 다음 식사가 나올 때까지 이렇게 얻어맞으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러자 눈물을 흘리면서도 기뻐하는 레인. 수영복 위로 크게 드러날 정도로 유두와 클리토리스를 발딱 세우며 약간의 시간이 흘러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