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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능 귀족 여체 하렘-110화 (110/199)

 무능 귀족 - 색욕과 고민(7)

그로부터 또 시간이 지났다. 레인은 갑작스레 이 기숙사에 정착했지만 첫날부터 네글리제 차림으로 돌아다니는 것도 그렇고 금방 이 생활에 익숙해졌다. 쁘띠 왕성 쪽에서는 갑작스럽게 거처를 옮긴 레인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난리가 난 모양이지만 이쪽에게 피해가 오는 일은 거의 없었다.

굳이 예시를 들자면 소문 정도인가?

내가 양 국의 공주님을 둘러안고 하렘을 만들었다고 하는 그런 소문.

그래, 틀린 말은 아니다.

완전히 부정하기도 그랬으니 일주일 정도 세 사람을 데리고 이곳저곳을 다녔다. 레인과 썬을 처음 만난 그 분수대, 평상시에는 잘 가지 않던 상점 거리, 수업용으로 쓰는 마장, 기사들이 훈련하는 콜로세움, 그 외에도 이곳저곳을 떠돌다가 최종적으로는 연회장에 발을 붙이는 생활을 반복했다.

아이나 썬, 그리고 레인의 호감도를 버는 겸 주위에 어필을 하는 행위. 내가 호색한이 되는 소문은 둘째로 미뤄두고 「우리들 사이에 전쟁이 일어날 일은 없다」라고 주위에 경고하는 걸 목표 삼았다. 애초에 내 첫 목표가 전쟁 엔딩을 피하기 위한 것이었으니 이미 그 부분에 관해서는 무서울 게 없어진 상황이다.

원래라면 이 짧은 데이트에 우리 로키시 누나도 포함시키려 했지만 일주일 정도 방을 나오지 않았다. 협박을 해도 나오질 않아서 문고리를 부숴 들어가니 멀쩡한 모습으로 「한동안 가만히 있게 내버려 둬」라고 말했기에 뭐라 말도 못 하고 쫓겨나고 말았다. 분명히 처음에는 조교에 성공했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겉으로만 그런 척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누나는 아주 옛날 내게 저지른 일이 미안해서 따라줬을 뿐. 그 부분을 생각해보면 나도 이제 로키시 누나에게 경계심을 품을 일은 없는데 대체 뭐가 그리 고민이길래 일주일간 밖을 나오지 않는 건지 궁금해 죽을 것만 같은 기분이다. 연회장에서 한두 번 마주치게 된 스노. 그 얼음 같은 계집을 만나 이야기를 물어보려고 해도 자연스럽게 이야길 끊고 도망쳐버리니 이 건에 관해서는 곤란함만 느꼈다.

게다가 밤 수색도 도통 진행되고 있질 않았다. 일주일 내내 아이와 레인 사이에 끼여 그 관계성을 주위에 어필하고 다녔지만 그 사이 얻은 게 하나도 없었다. 마치 우리들의 움직임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것처럼 미약을 뿌리는 타이밍이 완전히 바뀌어버린 것이다.

엘피, 네티아, 레인의 감시역, 아이의 기사들, 거기에 내가 고용한 창녀들까지 동원했지만 잡질 못했다. 우리가 이 구역을 지키면 완전히 반대쪽 구역에서 나타나 미약을 뿌리고 다시 그 구역을 지키면 또 반대쪽 구역에서 나타나 미약을 뿌리는 일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

그래서 결국 밤거리를 전부를 지킨 적도 있었지만 그 조차도 실패. 이런 경우는 아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버려서 잡힐듯하면서도 잡히지 않는 대치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누나만 움직일 수 있다면 나와 누나가 협공해서 짐승 공주를 억누르고 스노를 확보하면 되지만 그게 불가능해서 불편했다.

아니, 애초에 스노 그 여자나 짐승 공주가 의심스러운 것도 사실이지만 증거가 없으니 대놓고 밀고 가는 게 불가능한가? 세스트 그 썩을 왕자의 비호하에 있기도 하고 억지로 끌어내리는 것조차 쉽지 않다. 레인을 사용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지만 누나 없이 나 혼자 그 짐승 공주를 막는 건 어려운 일이 되겠지.

확신은 있는데 증거가 발 달린 채 도망 다니니 곤란할 따름이다. 이 학교 내에 거점이 있는 건 확실하지만 발견되지도 않았고. 현재 뭔가 잘 되고 있다 싶은 건 아이와 썬의 조교(고삐 잡이)가 전부라니…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천천히 소식을 기다릴까… 이제 겨우 일주일 지났고 앞으로 아예 꼬리가 밟히지 않는 건 아닐 테고…’

그런 의미에서 난 오늘도 일상생활에 푹 빠져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누나를 어떻게 하자고 생각하면서도 평상시엔 아이와 썬의 고삐를 잡는데 열중하고 있었기에 옛날처럼 큰 근심은 없었다.

“오늘도 좋은 날씨네. 이젠 남들도 우리 관계 다 알겠다 대놓고 애정행각을 부리는 것도 참 좋아. 이렇게 대놓고 같이 다닐 수도 있고 말이야.”

“네, 네에, 그렇네요… 너무 더워서… 몸이 달아올라… 곤란할 정도예요…”

“크흠… 크흐으음…”

높게 떠오른 아침해. 거리를 거니는 나와 아이. 평상복(정장과 드레스)에 관해서는 이젠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런 우리 뒤를 썬이 남장한 채 기사처럼 졸졸 쫓아다니고 있지만 두 사람의 얼굴에는 음욕이 가득 차 있었으며 내가 한 말을 건성으로 들은 채 잔뜩 흥분한 표정으로 뭔가를 기대하고 있는 티가 난다.

그렇다, 그녀들은 발정 중.

썬과 아이는 발정기의 고양이 같은 상태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후으으…”

내 팔에 가슴을 눌러 붙인 후 귓가에 입술을 대고 숨소리를 흘려대고 있는 그 모습에 하반신에 반응이 오지만 애써 모른 척 갈 길을 갔다. 마치 발정 난 고양이처럼 쭉 늘어난 눈동자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 금방이라도 나를 덮칠 것 같은 모습이었다.

물론 그것은 썬도 예외는 아니며 우리를 호위하는 기사처럼 행동하고 있지만 손은 자신의 가랑이 쪽으로 향해 있다. 양손을 가랑이로 모아 정중히 걷는 것 같은 모습이지만 자세히 보면 자기 보지를 부여잡고 있는 것이라고 알 수 있었으니 두 사람의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언뜻 봐도 알 수 있는 레벨이다.

최근 일주일 간 섹스를 하지 않은 결과가 이거라니.

「자기 마음대로 하는 년들과는 몸을 섞지 않는다」라고 공언한 효과가 있었다.

“오, 오늘으은, 어디로 가시는 걸까요~? 어제도 그렇고 똑같은 자리를 계속 돌고 계신데… 슬슬 다른 곳을 가는 편이 어떨까 싶어요…”

“예를 들면?”

“꼭 예시를 들 필요는 없잖아요? 아니, 그냥 하루 정도 쉬어도 되고요… 안 그래도 레인도 기숙사에 왔겠다… 좀 더 친밀도를 올리는 편이…”

“그런 말엔 안 낚인다.”

“아우으으으~?!”

수업이 없거나, 수업이 끝난 후, 할 일이 없는 시간대에는 아이와 썬을 데리고 밖을 나돌아다는 유사 데이트를 즐겼다. 일주일 내내 이렇게 같이 몸을 부대꼈으면서도 섹스는 하지 않는 생활이 계속됐기에 아이의 욕구는 절정에 달해 있었고. 사람들이 잘 안 다니는 외벽 구역에선 우리 뒤를 따라오는 썬을 불러 허리에 손을 감게 하는 둥 그녀에 관한 것도 잊지 않고 챙겼으나 그 효과는 늘 역으로 찾아왔다.

만지면 만질수록…

상냥히 대하면 대할수록…

음란 자매의 욕구는 점점 커져간다…

“에키시 공… 저와 언니가 잘못했으니… 오늘 밤은 부디 자비를 베풀어주세요…”

“맞아요, 이렇게 부탁드릴게요, 벌써 일주일, 게다가 자위까지 금지시키다니 너무해요…”

“글쎄, 뭐라는 건지 잘 모르겠다만? 레인을 잡아온 것에 관해서는 칭찬해줬잖아? 그럼 그걸로 됐지 뭘 그리 간곡히 부탁해?”

“그, 그렇지마안~?!”

칭찬은 하더라도 잘못된 것은 바로잡는다. 레인과 젖소 자매에게 들은 이야기로 실험해봤지만 꽤 잘 먹히는구나 싶다. 학교 내에 둘러진 외벽에 당도하자마자 썬이 달라붙어 내게 섹스를 요구해댔지만 그것을 무시하니 눈물을 짓기까지 했다. 칭찬해줬으면서도 벌을 받는 불합리함. 아이는 몰라도 썬은 이제 막 나와 몸을 겹치게 된 시기였다. 막 자위를 배운 청소년이 자신의 욕구에 눈을 떴을 무렵 부모님께 그것을 금지당했을 때와 똑같은 기분이리라.

“레인을 내 것으로 만들어서 미약을 뿌리는 놈들의 행보에 관해 알았어. 그건 너무 잘했다니까? 그 부분에 관해서는 당연히 칭찬해줘야지. 그렇지만 내 허락도 없이 날 가지고 놀 듯 위험한 짓거리를 한 것도 사실이잖아?”

“반성했어요… 반성했다구요…”

“글쎄, 어떠러나? 바로 어제 그 두 사람에게 새로운 수면제를 요구했잖아? 대체 어디다 써먹으려고 그런 걸 부탁했대?”

“앗?!”

“드, 들켰다…”

그러나 이 두 사람은 좀처럼 꺾이질 않는다. 겉으로는 미안한 척하면서도 내가 섹스를 해주지 않으니 다시 수면 간하려 했다. 이번 건에 관해서는 나와 젖소 자매의 협력이 있었으니 수면제에 관한 정보도 바로 귀로 들어왔고 저번처럼 내가 당하는 일은 없었지만 괘씸죄가 추가되어 오늘도 그녀들과 섹스할 생각은 없었다.

“혹시 안 들킬 거라 생각했냐? 자기 입으로 날 몇 번 범했는지 말해놓고 내가 아무런 대비도 안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 거냐고.”

“죄송해요! 그렇지만… 참을 수가 없는데… 자위까지 금지 시키고오…”

“말꼬리 늘리지 마라. 파이도 아니고 뭘 그리 발정 난 거냐.”

“그때 일은 저희가 잘못했으니… 제발요…”

사람도 없겠다 두 사람의 뺨이 내 가슴에 닿는다. 양옆으로 허리를 꽉 붙잡고 어디에도 못 가게 나를 성벽 구석으로 몰아놓고서 손으로 내 바지 위를 살살 쓰다듬고 「모질게 대하지 말아 주세요」라며 애교를 부려왔다. 평상시라면 강하게 대하면 대할수록 기뻐하면서 오늘은 그러고 싶지 않아 한다니 참 자기 멋대로다.

“미안하다고 하면서 남의 자지를 문지르냐? 진짜로 반성한 거 맞아? 반성하는 태도가 아닌데?”

“어떻게 하면 화가 풀리시겠어요?”

“다시는 내 허락 없이 멋대로 일을 저지르지 마라. 라고, 말하고는 싶은데…”

“?”

내가 불만스러운 표정을 짓자 아이와 썬이 당황한 듯 몸을 움츠렸다. 두 사람이서 유혹했음에도 내가 멀쩡하게 버티니 자기네들도 당황한 것이다. 이 부근이면 내가 용서해줄 거라 생각한 모양이지. 그러나 그건 너무나 안일한 생각이라는 걸 알려줘야 했다.

“벌을 받는 도중에도 수면제를 준비하는 녀석들에게 대체 무슨 기대를 하겠냐…”

그 말에 두 사람의 표정이 절망에 물든다. 오들오들 떨면서 정말로 잘못했다는 말을 몇 번이고 하지만 나는 여전히 틱틱 대고 있다. 이제 와서야 자기네들이 잘못했다는 걸 알은 건지 드디어 꼬리를 내린 느낌을 받았다.

그렇지만 이대로 가만히 두진 않은다. 양손을 번쩍 들고 두 사람을 껴안지 않는 자세로 그 애교에 답하는 일은 없을 것처럼 행동했다. 평소라면 아이의 애교에 녹아내렸을 나지만 이번만큼은 그럴 생각이 없다고 몸으로 표현했다.

“아, 한 번만 더, 제발 한 번만 더… 다시는 에키시 몰래 뭐 안 할 테니…”

“에키시 고옹… 부탁드려요…”

내 가랑이에서 손을 떼고 벌벌 떠는 두 사람. 본심을 말하자면 그 모습이 아주 꼴렸지만 겉으로는 티를 내지 않도록 많은 공을 들여야 했다. 나와 섹스하지 못해서 벌벌 떨며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는 공주가 둘. 남성기가 벌떡벌떡해버리는 상황에 덮치질 못하니 나도 좀 답답한 상황이다.

그래서 내심 비열하게 웃고는 번쩍 든 손을 내리고 두 사람에게 그것을 까라고 했다. 정확하게 뭘 까라곤 말하지 않았지만 아이와 썬은 무슨 말인지 이해한 듯 서로의 눈을 바라보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드레스 끝자락을 올려, 바지를 내려, 자신이 입고 있는 그것을 내게 보여주었다.

“어떠냐, 일주일간 정조대를 찬 기분은? 누나 때랑 달리 약도 뭣도 쓰지 않았으니까 일상생활에 지장은 안 줬을 것 같은데?”

“그럴 리 없잖아요… 수업 도중에도… 연회 도중에도… 당신 생각이 나서 죽을 것 같아요…”

“잠도 못 자고 밤새 유두를 만지는 꼴이라… 정말로 곤란한데요…”

“그러냐? 마음 같아선 일주일은 더 채워주고 싶은데…”

“수, 수면제에 관해선 한 번만 선처해주세요! 정말로 미안하다 생각하고 있어요!”

“이번엔 쓰지도 않았고 미수니까… 부디… 뭐든 할 테니 한 번만 용서를…”

본심을 토로하며 자신의 가랑이를 보여주는 두 사람. 누나 때와 달리 쓰기 편한 정조대를 장착하고 있지만 이게 또 장관이었다. 한 나라의 공주들이 야외에서 드레스와 바지를 까고 내게 정조대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니 내 음욕 게이지가 쭉쭉 오르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나는 자신의 흥분을 감추며 그 두 사람을 데리고 성벽 외각에 설치된 벤치에 앉았다. 이 부근은 성벽 위와 성벽 외각을 향해 쭉 뻗는 길 외에는 전부 수풀이다. 따라서 누군가가 오면 바로 눈치챌 수 있고 사람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지라 이런 플레이에 적합한 장소다.

“뭐든 한다고?”

“언니, 뭐든 할 수 있죠?”

“물론이야… 에, 에키시… 한 번만 선처할 기회를 줘요… 썬의 말대로 뭐든 할 테니…”

기왕 이렇게까지 오기도 했고 두 사람의 반성도 알았으니 이대로 노출 플레이를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구나 싶다. 마침 두 사람도 뭐든 한다 했으니 거절할 이유도 없다.

“그렇단 말이지? 그럼, 정말로 미안하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옷을 벗어라. 속옷 하나 남기지 말고 전부.”

“여기에서… 벗으란 소리죠…?”

“그래, 여기에서 벗어. 그리고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에 질문을 포함해 주춤거리는 행동을 보이면………”

“읏, 아, 알겠습니다! 그 말로 충분해요! 벗을게요! 당신이 원한다면 알몸 정도라면야?!”

“저도 그걸로 만족하신다면야… 얼마든지…”

내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았다는 것처럼 두 사람이 알몸이 된다.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백주대낮에 옷을 벗는 두 사람. 가르치지도 않았는데 벤치에 앉은 날 앞에 두고 무릎을 꿇은 후 벗은 옷을 정중히 개어 보여주기까지 했다.

노출 플레이는 처음이지만 썬도 아이도 부끄러움 이외엔 거부감이 없었다. 게다가 이 만족스러운 얼굴까지 보여주고 있다. 벌은 벌이라도 포상으로도 취급되는 노출 플레이. 야외에서 알몸으로 무릎을 꿇은 두 공주님을 보며 난 오늘도 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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