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 귀족 - 두 명의 음란 공주(5)
이 세상에 떨어진 이후부터 내 생각대로 되는 일은 거의 없다고 생각해왔다. 누나에게 목숨을 위협받아, 전 국토에 바보취급 받아, 섹스만 해오던 나태한 생각을 겨우 빠져나왔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천성이 천박한 것도 있고 주변이 여자투성이인지라 금방 육욕에 빠진 생활이 됐다. 일이 다 정리되면 이 학교생활을 즐길 수 있겠지 싶었지만 세스트가 왔고 정체불명의 적이 생겼다.
일은 계속 불어난다. 내가 모르는 곳에서 무언가 벌어지고 있음은 확실했다. 난 정말로 지금 잘 하고 있는 건지 의심이 들었다. 정말로 전쟁 루트를 회피한 건지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이런 상황에…
썬과 친해지는 건 성공했다고…
녀석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 아아, 으아, 아아아…”
문을 열어보니 마스크를 반쯤 쓴 여자가 하나 있었다. 나를 보면서 벌벌 떠는 그 여자는 마스크를 황급히 쓰느라 얼굴이 거의 다 드러나 있다. 나와 저 노예의 섹스를 몰래 훔쳐보면서 자위한 모양인지 복도가 애액으로 흥건했다.
문 앞에서 자위하다가 내가 문으로 나오는 것에 깜짝 놀란 거겠지. 뒤로 발라당 넘어져서 M자 개각을 하는 자세로 양손으로는 얼굴을 가리고 있었다. 마스크는 왜 가지고 있나 싶었지만 그것으로 자위를 하고 있었다고 금방 깨달을 수 있었다. 마스크 위로 애액으로 만들어진 실이 늘어져 있었으니까.
아름다운 백발에 앙증맞은 얼굴.
그것은 내가 썬을 처음 봤을 때 보며 느낀 감상이었다.
몸매는 아담하면서도 가슴은 만지기 딱 좋은 크기.
그것은 내가 마스크 영애를 처음 봤을 때 느낀 감상이었다.
나는 나 자신이 둔한 편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쯤 되면 아무리 나라도 눈치채버린다. 아이와 누나가 나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그런 여자들을 부른 이유까지도 짐작해버릴 수 있다.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깜짝 놀랐지만 분노보다 흥분이 앞섰다. 한창 섹스하고 있던지라 약간 현자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아, 으아, 보, 보지, 말아… 주세…?! 우으으으윽~!”
이미 들켰다는 걸 알았겠지. 마스크를 어중간하게 뒤집어쓰고 나를 피해 등을 벽에 대었다. 나는 사람의 시선에 둔감하다. 누나처럼 전장을 자주 누비도 다닌 것도 아니니까 위험 경고는 대부분 직감으로 느낀다. 그렇지만 그런 나라도 알 수 있을 정도로 최근엔 시선이 따가웠다.
그 정체불명의 시선…
대체 누구인가 싶었지만 여기서 정체를 알았다…
알아버리고 말았다…
“썬? 너 설마… 여태까지… 전부…”
“히윽?!”
내 말에 반응하는 백발의 그녀. 평소와 달리 늠름한 모습은 온 데 간 데도 없이 목소리도 여자의 그것이었다. 내가 정체를 안 것에 공포라도 느낀 건지 보지를 그대로 드러낸 자세로 애액과 오줌을 질질 흘려대는 것이 칠칠맞기 그지없는 모습이었다.
“아, 아니, 아니, 예요, 저는, 저, 저는~?!”
코 끝으로 타고 올라오는 여자의 향기. 더러워야 할 오줌 특유의 냄새는 어쩐지 날 아주 흥분시켰고 내 행동은 단번에 거칠어졌다. 쓸데없는 변명을 하려고 한 썬이었지만 별로 그것 때문에 화가 난 건 아니었다.
“아, 으아, 아아아! 카흑?! 끄윽!”
내 머리는 냉정했다. 그렇지만 몸은 격렬하다. 정 반대되는 행동을 하면서 나는 자지를 세우면서 썬의 목을 잡아 자리에서 일어서게 했다. 내가 이렇게 난폭한 행동을 할 줄 알았던 건지 썬의 얼굴에 놀라움은 없었다.
“오흐, 크, 으하아, 아하으으윽?! 으하아아아악!!!”
한쪽 손에 목이 잡혀 공중에 붕 떴음에도 다리를 버둥거리지 않는 썬. 마치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는 것처럼 저항이 없다. 입으로는 고통스러운 소리를 내고 있으면서도 흥분한 보지로 더러운 국물을 뚝뚝 떨어뜨리며 자신의 흥분도를 표현하고 있었다.
무슨 연유인지 내게 성별을 숨기고 있었다는 거겠지. 여태까지 내게 수면제를 먹인 이유를 알았다. 마스크를 쓴 영애가 왜 갑자기 나타났는지도 말이다. 아이뿐만 아니라 로키시 누나까지 이 일에 동참하고 있다는 걸 알았다. 단번에 이것저것 알아서 머리가 혼란스럽지만…
그러나, 화는 나지 않는다.
화는 나 자신에게 났다.
첫 단추부터 잘못 끼웠다니 어쩐지 일이 잘 안 풀린다 생각했다. 썬과의 관계만큼은 잘 풀리고 있었다고 장담했는데 사실은 나만 바보였다는 사실이 날 덮쳤고 그것은 나 자신에 대한 실망감이 됐다. 설마 원작 게임 주인공이 여자가 될 거라고 누가 알았겠냐만 이 실망감만큼은 참을 수가 없었다…
“뭐라 할 말은 많지만… 후우우… 큭…”
“카흐, 으하악, 끄으으으윽~!”
나 자신에게 향한 분노와 실망은 금방 식었으나 내 몸에 심어진 흥분감은 아직 식질 않았다. 썬의 몸에서 풀풀 풍겨오는 암컷의 향기는 날 진정하게 했고 우뚝 선 내 자지는 「일단 한 발 빼고 생각하자」며 내 이성을 유혹했다.
물론, 난 그것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래서 주저하지 않고 그대로 썬을 던졌다.
침대 위로 휙 하고 말이다…
“까흐윽?! 으하악! 윽!”
“우웁?!”
썬의 목을 잡은 채 침대 위로 던진 거다. 문과 침대의 거리가 꽤 떨어져 있었기에 침대가 크게 요동쳤다. 물론 그 위에 발라당 누워서 힘껏 발정하고 있던 여자도 침대의 울렁임에 크게 놀란듯했고 아주 자연스럽게 썬과 몸이 겹쳐졌다.
겨우 성별을 속인 것으로 너무 한 거 아닌가 싶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해야 한다고 내 직감이 알려주고 있다. 지금 당장 썬을 안아야 한다고 내게 길을 알려준다. 이럴 때의 내 직감은 믿음직스럽고 난 그에 따라 당장이라도 썬을 안을 준비를 했다.
“에, 으에, 에키시, 고, 공…?”
“일단 벌려. 일단 한판 하고 생각할 거야. 알겠어? 나 지금 생각이 복잡하니까 쓸데없이 저항하지 마라. 나도 내가 무슨 일 저지를지 모르니까 알아서 기어라.”
“으읏~?!”
내 말에 뭐가 그리 기쁜 건지 썬의 얼굴이 기쁨으로 물든다. 갑자기 정체가 들켜, 문 앞에서 자위하는 것도 들켜, 다른 사람들과 날 속였다는 것도 들켰는데, 마치 벌을 받는 걸 처음부터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처럼 흥분하고 있다.
여태까지 내게 보여준 그 미소는 호모적 의미가 아니었다는 거겠지. 아무리 그래도 그런 호의적인 감정까지 오해할 정도로 둔하진 않다. 썬은 내게 진심으로 반했다는 거다. 마스크를 써서 자신의 정체를 숨겨 나와 섹스하고 싶을 정도로 나란 남자에게 반해 있었다.
일단, 일단, 일단…
어쨌든 말이다…
왜 그랬는지는 둘째치고 지금은 그렇게만 생각하자. 썬은 내게 반한 여자며 나와 섹스하기 위해서 그런 짓까지 벌이고 문 앞에서 자위할 정도로 내게 열중인 사람. 이렇게 갑자기 정체를 알 게 될 줄 몰라서 혼란스럽지만 내가 썬을 범해도 강간은 아니라는 것만은 확실해졌다.
“죄, 죄송, 합니다, 설마, 들킬 줄은~?!”
들킬 줄 몰랐다면서 얼굴은 기쁨에 물들어 있다. 기쁨을 참을 수 없는 어린애처럼 자신의 얼굴을 숨기고 보지를 적신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흥분감과 냉정함이 섞인 정체불명의 감정을 몸에 품고 썬을 대했다.
“닥쳐, 벌리기나 해.”
“네, 넷! 사, 사죄, 하겠습니닷! 써, 썬의 구멍! 사용해주세요! 힘껏 받아들이겠으니잇?! 우우우우웁! 으윽?!”
“말이 길어. 마스크 쓰고 닥치고 있어라.”
“으웁! 욱?!”
썬이 자위용으로 들고 있던 마스크를 억지로 머리에 씌운다. 왜 이걸 자위용으로 썼나 싶었는데 그때 마스크 영애의 정체가 썬이라는 걸 생각하면 충분히 이해가 됐다. 자신의 애액 범벅이 된 마스크를 얼굴로 뒤집어쓰면서도 썬의 얼굴에는 미소가 떠나질 않았고 그녀의 성벽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너도 이리 와라. 그 더러운 보지 이 변태 기사에게 청소해달라고 해.”
“우국?! 우부웁! 우우우우윽!”
나는 그 모습을 보며 흥분했고 마침 잘 됐다 싶어서 노예 년의 목을 잡아 썬 위로 던져 넣었다. 가랑이를 벌려 누운 썬 위로 나 때문에 보지가 너덜너덜해진 노예 년이 69자세로 누웠다. 썬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단번에 눈치챘고 입을 열어서 그 노예 년의 보지에 댔다.
“아, 으, 에, 에키시 공의 정액… 이렇게나 한가득 넣어서는… 아움~! 웁~!”
“고오오옵?! 오오오오오오옵! 우흐오옵!”
그리고 빤다. 정말로 일체의 망설임 없이 원래 나와 이런 관계였다는 것처럼 내 명령을 들었다. 그러고 보면 마스크 영애 모드일 때도 내 불알과 똥구멍을 맛있게 빨아댄 년이다. 겨우 이 정도는 일도 아니란 건가.
“아앗, 우움, 마시써, 더, 더어 주세요~! 우움~! 아우뭄~!”
“고흐옵?! 우옵! 으흐으웁!”
그러나, 앞도 귀도 안 들리는 노예 년에겐 충격적인 상황이겠지. 갑자기 누군가가 나타나서는 자기 보지를 빨아 정액 청소를 시작했으니 말이다. 갑자기 정체가 들켰음에도 보지 청소를 깔끔해 해대는 썬. 불과 수분 만에 엄청난 광경이 됐다 싶어서 얼탱이가 쏙 빠져나가고 있다.
“대체 뭐냐고… 이 망할 년아… 뭘 진짜로 빨고 있냐… 엉…?”
“우구욱?!”
그래서 나도 노골적으로 화내면서 그 보지에 자지를 쑤셔 넣어줬다. 보지를 입으로 청소하다가 쑥 들어온 자지 맛에 깜짝 놀란 듯 입에 넣은 정액을 토해내려고 했다.
“뱉지 마라. 뱉으면 진짜 용서 안 한다? 다 마셔. 내 말을 듣지 못하는 건 아니겠지?”
“우우우우움~?! 우우우우움~!”
내가 그렇게 화내니 그건 아니라는 것처럼 고개를 도리도리했다. 그러고는 들으라는 것처럼 꿀꺽 소리를 내면서 그것을 삼킨다.
“프헤~! 으헷…”
그리고는 만족스러운 목소리를 냈다. 입에 남은 정액의 잔재를 혀로 굴리는 것도 그렇고 그 음탕한 반응에 내 자지도 움찔해버리고 만다. 그것을 계기로 내 머리에 팅 하고 리미터가 풀려버리고 허리에 힘이 꽉 들어갔다.
“이 썩을 년이! 설마 내 바로 옆에 이렇게 변태 같은 년이 있을 거라고 누가 알았겠어?! 나 몰래 섹스하는 거 보면서 자위하니까 그렇게 좋았냐?! 수면제를 그리 처먹이고! 돌았나 진짜?!”
“꺄윽! 으하아! 죄, 죄송합니닷! 죄송합니다앗! 저, 저도, 사정이 있어서엇?! 히윽! 히익! 으하아아악!”
“보지 풀지 마라 이 백돼지 년아. 너 이번에 보지 안에 쏟아 넣는 거. 내 정액 한 방울이라도 흘리면 네가 좋아하던 그 불알이랑 똥구멍 진짜로 한 시간 내내 빨게 해버릴 거다. 알아들었냐? 엉?”
“끄윽! 녜, 녜, 녜헤엣?! 까흐으윽?!”
일방적으로 무서운 소리를 내뱉고 허리를 흔들어 팡팡팡 소리가 날 정도로 보지를 찌른다. 우리 노예 녀는 썬에게 보지가 빨리고 있는 채 지금 무슨 상황이 벌어지는지 이해 못 한 듯했다.
“우웁?! 우그으윽?! 우우우우웁!!!”
“넌 가만히 빨리고 있어! 썬 얼굴에서 보지 떼지 마라!”
“끄호옵?!”
지금 자기 보지가 누구에게 빨려지고 있는지 모르는 거겠지. 그래서 허리를 움직여 썬 위에서 도망치려 했지만 뺨을 때려 말을 듣게 했다. 맞지 마자 보지에서 분수가 뿜어져 나와 썬의 얼굴을 더럽혔지만 그녀는 여전히 기쁜듯했다.
“우웁! 꺄흐윽?! 으헷! 으하악!”
“분수 맞은 기분이 어떠냐! 이 변태야! 방금 느낀 기분을 솔직하게 말해라! 어서!”
“으흣, 으, 읏, 아, 나, 나쁘지, 않았, 으흐으으으윽~! 오흑! 에키시, 고옹?! 사, 살살, 살살, 제가 잘모테쓰니까앗?! 보지! 보, 보지! 살려주세요?! 끄학! 아아아아아으아?!”
“이걸 바랐던 거잖아?! 뭘 내빼고 난리냐! 엉?!”
“그렇지마아아아안~?! 히끅! 끄으그윽! 카흑?!”
난폭하게 대할 때마다 기뻐한다. 썬에게 보지가 빨려나가는 노예 년은 그녀의 기쁨을 그 더러운 구멍으로 감지한 건지 얼굴과 행동이 느슨해졌고. 내가 바라는 것처럼 얌전히 앉아 썬의 혀놀림에 보지가 빨려나가는 것을 즐겼다.
나는 지금 대체 뭘 하고 있는 건지 자문자답을 반복하면서 허리를 끝없이 흔든다. 마스크를 썼을 때와 달리 필사적으로 조여오는 썬의 조그마한 구멍이 인상적이다. 그때는 조금 사양한다는 인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녀 특유의 흥분감 때문인지 전혀 자중하는 기색이 없다.
그렇기에 나도 가차 없이 찌를 수 있었다. 막 정체를 들켜, 여태까지의 행보를 어느 정도 알려져, 자신의 치욕스러운 부분까지도 알려졌는데, 그럼에도 흥분해대는 썬을 바라보면서 나도 욕구를 그대로 드러내는데 부담이 없었다.
“그래, 그대로, 계속 꽉 조이고 있어라… 안에 싸버릴 테니까…”
“끄, 으흐윽, 저, 저어, 야, 약! 약 안먹었……?!”
“사후 피임약 있는 거 다 알아 이 썩을 것아.”
“히으윽~! 으, 으, 으윽, 하으…”
비열한 웃음을 멈추지 않는다. 마치 너 따위는 쓰레기나 마찬가지란 태도를 유지하면서 썬에게 아까 했던 말을 반복했다. 만약 내가 싼 정액을 한 방울이라도 놓치는 날엔 아까 말했던 일을 그대로 행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그러나 썬은 헤벌쭉 웃었다. 입으로 신음 소리를 내면서 싫은 티를 내는 둥 마는 둥 하고 있다. 그러고는 노예 녀의 보지에서 입술을 떼고 자신의 혀를 쭉 내밀어 내게 보여주기까지 하면서 여우처럼 웃었다.
한 시간 정도 빠는 거야 여유롭다 그건가?
이게 너의 본성이라는 거냐?
나만 몰랐던 또 하나의 얼굴…
이런 음탕한 년을 남자라 믿고 전쟁을 피하려 했다니…
“이것이 진짜…”
그게 너무 어이가 없었던지라 자연스레 크게 웃으며 다짐해버렸다. 오늘 썬을 걸레짝을 만들어주겠다고. 그리고 울고불고 난리 치는 썬을 상대로 여태까지 숨겨왔던 모든 것을 캐물어 보겠다고 굳게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