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능 귀족 여체 하렘-90화 (90/199)

 무능 귀족 - 광기의 여자들(7)

이 여자들이 맨몸으로 올 리 없다. 꿀꺽꿀꺽 마셔대는 술에 뭐가 들어가 있을지는 본인들만 아는 법. 특히 레인은 저번에 술이 약하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났기에 그 점을 대놓고 이용해서 그녀를 취하게 할 예정이었다.

“아움, 웁, 우응, 으으응, 으읏~!”

“쪼옵… 후후…”

대 놓고 마시게 하면 위화감을 느낄지 모르니 입과 입을 사용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세 사람. 그 즐거운 시간이 레인에게만 통하는 말이라는 게 문제지만 하여튼 이 행위가 아주 잘 먹히긴 했다. 로키시와 키스할 때마다 눈이 계속해서 몽롱해지고 입안을 타고 들어오는 술의 맛에 코가 찡해질 정도로 해롱해롱 거렸으니까.

입과 입이 맞부딪혀 술이 옮겨지는 에로 한 행위가 반복된다. 아이는 그 옆에서 레인의 몸을 살살 쓰다듬으며 같이 술을 마시는 척하고 있다. 두 사람 다 언제부턴가 옷을 벗고 레인과 같은 자리에 앉았으므로 사실상 셋 다 알몸이나 다름없었다. 레인이 입은 네글리제야 살갗이 다 드러나니 안 입은 거나 마찬가지니 아이가 그 몸을 애무하기 쉽기도 했다.

“우으으, 이, 이거, 이야기랑 상관없잖아요… 계속해서 마시게 하다니이… 이야기는 대체 언제 하는 건데요…”

“조금만 더 즐기고… 츠읍…”

“아음?! 웃… 으음…”

레인은 이 상황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도 뭐라 나무라기 싫었다. 로키시에 아이까지 달라붙어서 이런 기분 좋은 일을 해주니 보지가 젖다 못해 따끈하게 데워질 지경이었는데 그 보지를 아이가 살살 어루만져 주니 기분 좋아서 아주 죽을 맛이었다.

보지가 만져질 때마다 상체가 점점 앞으로 기울어진다. 앞으로 쭉 내밀어진 입술에 키스와 술이 들이 부어지며 정신이 쏙 빠져나간다. 이야기를 하자고 해놓고 술과 애무로 협박을 하는 것과 같았지만 레인은 그게 마냥 좋아서 꿈이라도 보는 것처럼 행복감에 빠져 있었다.

“으, 읏, 으핫, 으하앗, 앗… 아앗…”

“갈 거 같아요? 아니면 좀 모자란가요? 제가 어딜 만지면 좋을지 그 입으로 말씀해주시겠어요?”

“크, 클릿, 클리를 조금만 더어… 더어엇…?!”

“알겠어요. 여기가 좋은 거죠? 이렇게 강하게 누르는 걸 선호하는 건가요? 후훗…”

“오흑?! 오흐아~! 아앗~! 아아아아…”

레인의 눈이 위로 올라가고 입에서 술이 뚝뚝 흘러나온다. 앞으로 내밀어진 상체가 부들부들 떨리고 클리토리스를 꽉 눌러 비비적 거려지자 간단히 절정을 했다. 로키시의 탓으로 몸이 개발돼 있는 여자였기에 아이의 어눌한 손놀림에도 쉽게 절정이 가능한 몸이었다.

원래라면 차를 마시거나 간단한 손님 대접용 테이블에 앉아 있는 그녀들이었지만 지금은 달랐다. 테이블 바닥이 애액으로 적셔있는 것이 레인을 요리하기 위한 식탁과 다름없는 장소. 그렇게 몇 번이고 절정 한 후에는 이런 자리도 필요 없겠다 싶어 그녀를 다시 침대 위로 던져버리는 것까지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뭔가, 뭔가, 뭔가 일이 아주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지만… 이 두 사람에게 이렇게 요구받는 거… 싫지 않아요~!’

다시 말하지만 그럼에도 레인은 이 상황이 좋았다. 술기운에 정신이 맛 가기도 했고 애초에 욕망에 거슬릴 줄 모르는 여자다. 당초부터 노리고 있던 아이는 물론 로키시까지 끼여 있으니 레인 본인도 그 욕구에 어울려줄 생각 만만이었다.

침대 위에서 젖은 보지를 움찔거리며 두 사람을 올려다보는 레인. 자연스럽게 입은 네글리제를 벗어던지고 차려진 밥상처럼 천천히 가랑이를 연다. 마치 굴복당한 여자의 포즈였지만 그 상대가 같은 여자 둘이라니 웃기기 그지없는 상황이다.

“후, 후웃, 후우, 후우으…”

“기분 좋니? 레인.”

“네, 넷…”

“그럼 오래간만에 찐하게 놀아줄게. 그대로 가랑이만 벌린 채 가만히 있어. 절대로 움직이면 안 된다?”

“하아, 하아, 하으아?!”

레인은 로키시의 명령을 거절하는 법을 모른다. 나중에 제정신이 돌아오면 또 다르지만 적어도 이런 상태의 레인은 로키시에게 절대복종을 기본으로 한다.

“그래, 잘한다, 잘해, 그대로 가만히… 으흐흐~!”

“우윽~?! 햐아아앙! 아윽!”

스위치가 들어간 레인. 바로 옆에 아이가 있는데도 둘의 관계가 역전됐다. 두 사람이 가져온 커다란 짐가방 안에서 대놓고 약을 꺼내왔지만 레인은 움직이지 않는다. 로키시가 움직이지 말라고 했으니 움직이지 않는다는 심플한 이유를 토대로 말이다.

딱 봐도 위험한 핑크색 젤이 로키시의 손에 가득 흐르고 그게 보지 부근에 달라붙는다. 술에도 약을 탔기에 레인의 몸은 안 그래도 한껏 발정 나 있었지만 보지에 대놓고 바르는 것과 섭취하는 건 많이 다른 감각이었을 터다.

“대, 체, 뭐어얼?! 그흣! 아하, 하, 아흐아, 끄윽?!”

양 다리를 쫙 벌린 상태로 허리만 막 튄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당장이라도 저항하고 싶은 것처럼 힘들어했다. 보지가 타는 것 같겠지. 로키시도 견디기 힘들어했던 것이다. 레인이 견딜 리 없었다.

‘대체 또 무슨 짓을?! 아아아, 아으, 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 보지, 보, 보지가 타요! 이, 이런, 상태에, 안에 손가락을 넣으면?! 으흑! 아하아아!!! 호으아앗?!’

술기운에 약까지 섞여 눈이 빙글빙글 돈다. 평소처럼 SM 플레이를 하는가 싶었는데 약까지 쓰고 있는 상황에 레인의 다리가 움직이고 약간이나마 저항하는 듯한 움직임이 되었다.

“안돼, 다리 굽히지 마.”

“그렇지만?! 아아, 아앗, 아아아아…”

그렇지만 로키시의 저지로 그것마저 불가능해진다. 온몸에 덕지덕지 발라지는 젤. 보지에, 항문에, 목덜미까지, 몸 전체를 약으로 절어버릴 예정인지 그것이 몸 전체에 빠짐없이 발라지고 있다.

‘뭔가, 도가, 넘은 듯한?! 그런… 생각이잇…?!’

그것이 피부에 스며들 때마다 레인이 발정한다. 발정함을 넘어서 온몸이 저릿거려 숨쉬기마저 힘들어지는 경지까지 와도 그녀는 멈추지 않는다. 평온한 표정으로 레인을 내려보는 아이와 반대로 로키시의 표정이 광기에 물들고 있었다.

그런 상태에서 가볍게 한마디…

“너도 나처럼 만들어줄게… 후훗… 후후훗…”

“히익?!”

그녀의 한마디로 레인은 뒤늦게 눈치챘다.

지금 이 상황이 뭔가 잘못됐음을.

“자, 잠, 잠깐만요! 플레이라고 하기엔! 이 약 너무나?! 끄흣?! 으흐으윽~?!”

“이미 늦었어.”

“로키… 아무구웁…?! 우그으으으으으으으윽!!!”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고 술기운에서 벗어났지만 너무 늦었다. 저항하려 몸에 힘을 줬지만 그게 마음대로 될 리 없다. 커다란 짐가방에서 꺼내온 도구로 인해 입이 구속당하고 마스크까지 씌워진다. 시야 전체가 차단당한 건 물론이고 갑자기 코로만 숨 쉬게 됐으니 레인은 패닉에 빠진다.

‘이, 이게 대체 무슨?! 우윽! 우으그으그?!’

레인이 손톱을 세운다. 머리에 씌워진 것을 긁어 빼내려 하지만 빠지지 않는다. 목덜미 부근에 찰칵하고 무언가가 채워진 것을 보아 이 마스크는 구속이 가능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다리를 버둥거렸으나 그 발목은 로키시에게 잡혀 깨끗이 굽혀졌다. 별로 부러뜨렸다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다리를 굽혀서 발목과 허벅지가 떨어지지 않도록 새롭게 구속 도구를 채워나가기 시작했다.

“우그으으윽! 구우우웁! 구흐으으으으으으읍?!”

처음부터 이럴 작정으로 왔냐고 소리치지만 그 말은 두 사람에게 닿지 않는다. 이미 팔과 다리 둘 다 예쁘게 구속당하고 말았다. 침대 위에서 팔꿈치와 무릎으로 서 있는 그녀는 마치 네발로 걷는 짐승 같다.

“엉덩이에 힘 빼.”

“고흡?! 끄호오~! 끄홋~!”

어떻게든 저항하려 하지만 두 사람의 구속 행위는 이걸로 끝나지 않는다. 그 금색의 머리카락을 마스크 안에 뚫려진 구멍 사이로 빼내어 포니테일로 묶고 항문에 처박은 커다란 갈고리에 줄로 잇는다.

‘머리가, 뒤로, 당겨져서엇?! 목을 앞으로 내밀 수가아아아앗!!! 끄호악! 아아아앗! 억지로 머리를 내밀면! 엉덩이가 찢어질 것 같이이이잇?!’

머리카락이 뒤로 당겨지는 건 상관없지만 그녀가 목을 움직이려 하면 머리카락에 이어진 갈고리가 당겨지기 때문에 머리를 움직일 수 없다. 머리를 앞으로 내밀려고 하면 항문에 박힌 갈고리가 당겨져 그것을 막는다. 필연적으로 머리는 뒤로 끌리는 것 같은 형태가 됐다.

“이거라면 목소리를 내는 것도 힘들지? 아하핫…”

“그흐윽, 끄흐옵, 끅!”

팔과 다리가 묶인 채 네발로 선 레인. 입은 물론 안면 마스크로 시야까지 가려진 것으로 모자라 머리카락에 갈고리를 잇고 항문에 처박은 후 구속해버린 상태. 하지만 그걸로도 모자랐던 건지 배에 힘을 못 주도록 코르셋 같은 것을 채우나 싶더니 그대로 그녀를 침대 위에 쓰러트려 버렸고.

“거기~! 누구 있어~?! 혹시 누구 있으면 아무나 와봐~!”

그런 구속이 끝난 후 곧장 시종을 부르는 로키시. 오늘로 더는 부르지 않겠지 싶었던 시종들이지만 혹시나 싶어서 대기하고 있던 몇 여성들이 나타났다. 로키시의 부름은 익숙한 일이었고 아까와 달리 불편한 티를 내진 않았지만 아주 약간 놀란 표정을 짓고 있었다.

“부르셨습니까?”

“아, 보면 알겠지만 우리 조금 하드한 플레이 중이거든? 그 일환으로 잠깐 밖에 나갔다 올 건데. 하루나 이틀 정도 못 들어올 수 있으니까 그거 미리 전파해놔.”

“블랙우드 기숙사에 묵으시는 겁니까?”

“아니, 호모우 쪽.”

“알겠습니다. 기사들에게 전파해두겠습니다.”

이런 일도 익숙하다는 듯 구속된 레인을 힐끗 바라보고는 방을 나서는 시종들. 「또 하드한 플레이하시네」라는 반응을 보였으나 이게 또 우습게도 에키시가 로키시를 범했을 때 블랙우드 기숙사의 시종들이 보인 반응과 완전히 똑같았다.

“우그으으으으으윽!!!! 우구호오아아아아아아아아!!!!”

“후훗, 절망감 장난 없지? 나도 그랬어.”

“그흐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로키시는 시종들의 반응을 예상하고 있었다는 듯 미쳐 날뛰는 레인을 비웃어댔다. 앞은 물론이고 무엇 하나 자기 마음대로 안 움직이는 상황에 시종에게 이런 꼴을 보였으니 수치심이 느껴지리라.

평소 플레이 대로라면 시종들에게 보여도 플레이의 일환으로 쳐서 부끄러움 하나 안 느끼고 흥분만 했을 텐데 지금은 달랐다. 명백히 자신의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이니 술기운도 날아갔고 이 두 사람을 맞이한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지고 있었다.

‘나를, 나, 나를, 어떻게 할 생각인 거죠?! 이런 장소에서 살인은 있을 수 없어요! 방금 밖으로 데려간다고 말했고! 혹시 절 학교 밖으로 데려가서 죽일 예정인가요?! 아니면 노예상에라도 팔아버리는 건가요?! 어느 쪽이든 싫어요! 으흐아아아악!’

그러나 저항 불가능.

뭘 어떻게 해도 빠져나갈 수 없는 지옥.

“그럼, 이 녀석을 어떻게 요리해줄까…”

“일단 데려가서 생각하도록 하죠. 슬슬 에키시가 일어났을 무렵이고 빨리 돌아가는 편이 좋아요.”

“구훗?!”

에키시의 이름이 나오자마자 몸을 경직시키는 레인. 돌아간 뒤에 무슨 일을 당하게 될지 대강 예상이 된 건지 공포심에 숨을 헐떡여댔다. 안 그래도 세스트에게 강간당하여 그쪽 방면으로 좋은 추억거리가 없는데 지금 자기가 제일 적대하고 있는 남자에게 안길지도 모른다 생각하니 구토마저 올라오는 듯했다.

‘으읏! 으으읏! 뭐, 뭔가요?! 또 뭔데요오오옷!’

“읏차…”

그렇기에 다시 저항해보지만 정말 부질없는 짓이었다. 레인의 몸은 로키시의 손에 의해 들려져 그 커다란 짐가방에서 나온 철 상자에 넣어지게 됐다. 원래라면 구속 도구를 담아오기 위한 상자였지만 이런 용도로도 쓸 수 있었던 건지 팔다리 다 묶인 레인 하나 정도라면 어떻게든 구겨 넣을 수 있는 크기였다.

그쯤 돼서 다시 보니 커다란 짐가방 정도로 치부할 수 없게 됐지만 그렇다고 누군가가 그것을 지적할 리 없다. 로키시와 레인의 관계는 이 쁘띠 왕성에서 일하는 시종들이나 기사라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하물며 그런 로키시의 짐을 검사하는 사람 따위 이곳에 있을 리 없다.

“그럼 당당히 밖으로 나가 보실까? 아하하핫~!”

“극! 극그윽! 꾸흑!”

자그마한 철감옥에 추잡스럽게 갇힌 레인. 그렇게 좁은 장소였기에 이젠 몸을 움직여 저항하는 것조차 불가능했고. 벌레가 사람의 손에 쥐여 스트레스를 받아 죽는 것처럼 레인 또한 그런 불쾌함에 눈물을 흘려댔다.

‘아아아아아! 꺼내줘! 꺼내주세요! 뭐예요?! 대체 뭐냐구요 이 관은?! 움직일 수 없어요! 히에에에에에에에에윽! 아팟! 아파요! 엉덩이도! 몸도! 전부가 아프다고요옷!’

로키시가 그 커다란 짐가방을 들고 밖으로 나갈 때마다 그 안에 들어간 레인도 고통받는다. 덜커덩 덜커덩 덜커덩 안의 내용물이 크게 흔들리고 있지만 아이와 로키시는 그저 웃을 뿐이다.

로키시는 자신과 똑같은 처지인 여자를 하나 더 만드는 것에 기뻐했고 남동생의 걱정거리를 덜어줘 환심을 살 생각이며. 아이는 자신의 성벽 그대로 자기가 사랑하는 남자에게 무언가를 바쳐 그 욕구를 채울 생각으로 있었다. 레인에게 관한 복수는 이제 크게 중요한 것도 아닌 취급이다.

이 비틀린 사랑을 즐기는 미친년들.

그녀들의 연회는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이제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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