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능 귀족 여체 하렘-86화 (86/199)

 무능 귀족 - 광기의 여자들(3)

전 지금 뭘 하고 있는 걸까요.

성별을 숨긴 여동생과 한 남자를 두고 봉사.

하나의 육봉을 두고 두 사람이서 빨아대는 펠라치오.

‘배덕감에 머리가 아찔해져요.’

언제부터 이런 관계가 됐을까요?

언제부터 이런 몸이 됐을까요?

여동생에게 혐오감을 품으면서도 에키시의 정을 바라던 날이 됐던 게…

“아웁, 움, 으흠, 읍, 으으응…”

입안에 퍼지는 자지의 향. 남성분 특유의 진한 맛이 목을 타고 넘어와요. 처음에는 혐오스러웠던 그것도 에키시의 것이라고 생각하면 이상하게 사랑스럽게 느껴지네요. 분명 레인에게 덮쳐진 이후로 그렇게 됐던 거겠죠.

나면서도 너무나 쉬운 사랑. 에키시도 에키시에요. 사람이 약해진 틈을 타서 필사적으로 자기 것으로 만들어 오다니. 그때 그렇게 약해진 저를 필사적으로 범해서 자기 것으로 삼기 위해 노력해왔죠. 저를 좋아하는 티를 풀풀 내던 주제에 기회가 생기니까 거리낌 없이 덮쳐왔어요.

친구로 남길 생각이었는데, 남편으로 삼아도 별 마음 안 줄 생각이었는데, 임신을 해도 진지해질 생각은 없었는데, 그렇게 한 발짝 두 발짝 물러서다 정신 차려보니 이런 관계가 됐어요.

정말 음란하네요.

에키시 말대로에요.

「너란 여자는 천성이 음란하다」고 했어요. 태어났을 때부터 음란했다는 말투에 화가 난 적도 있었지만 지금 와서는 부정도 못하겠어요. 자고 있는 남편 될 사람의 자지를 쪽쪽 빨아대면서 기뻐하다니. 덕분에 아래쪽 구멍이 벌써부터 외로움을 타고 있어요.

‘기분 좋게 쿨쿨 자기는… 사람의 몸을 이렇게 만든 주제에…’

그래도 멈추지 않아요.

평소보다 깨끗해서 그럴까요?

“쭛, 쮸웁, 쪼오브읍, 으훕, 흐헤엣…”

썬의 말대로 청량함이 느껴져요. 바닷바람을 맞는 시원함 같은 건 아니지만 불쾌함이 전혀 없는 펠라. 굳이 불편한 점이 있다면 여동생의 침이 귀두에 묻어있다는 것 정도. 그것 외에는 두꺼운 손가락을 물고 있는 것 같은 정도일까요.

“츄에엡, 으헵, 츄흐으읍~!”

“앗…”

그래서 그런지 평소보다 열중하게 됐어요. 제 바로 앞에 있는 썬이 놀랄 정도로 재빠른 혀놀림으로 침을 덕지덕지 발라서 이 깨끗한 자지에 제 흔적을 남긴 거예요. 마치 영역 표시를 한 것 같은 기분이네요. 덕분에 썬의 표정이 약간 구겨졌어요. 제가 뭘 하려고 한 건지 눈치챈 거겠죠.

“베엡, 츄르읍, 엣, 브엣…”

“으움~! 우으움~?!”

드디어 썬도 영역 다툼에 끼어들었어요. 제가 빨아댄 곳을 다시 자신의 혀로 더럽히는 행위를 합니다만…

“뭅?!”

“헤엡, 후읍, 헤에에, 우굽…”

“우누웁!”

저도 지지 않을 생각으로 귀두를 빨아 재끼니 썬의 얼굴에 자그마한 눈물이 맺혔어요. 설마 제가 이렇게까지 방해할 거라고는 생각 못 한 거겠죠. 자기 언니에게 배신당한 얼굴이 귀엽네요. 짜증 나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우리 여동생.

후후훗, 괴롭히는 맛이 있어요.

이건 이제 제 거니까 뺏길 생각 없답니다?

“쪼옵, 쪽, 쪽…”

“으으웁…”

그때 로키시와 한 것 같은 줄다리기. 그때와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은 이쪽이 좀 더 여유롭다는 것. 아무리 침을 발라 자기 것이라 으름장을 놔도 끽해봤자 몇 번 섹스한 것으로는 테크닉이 부족한 거겠죠.

제가 빨 때는 에키시의 자지가 벌벌 떨면서 사정을 요청하지만 썬이 빨 때는 부족함을 호소하고 있어요. 빳빳하게 섰다가 죽었다가를 반복하는 그 모습을 보면 에키시가 좀 불쌍해져요. 자지를 빨다가 이빨을 드러내기도 했고 저건 아프겠다 싶어요.

“썬, 에키시가 아파하잖니.”

“에?”

“이 언니랑 장난치는 건 좋지만… 이빨로 거길 물면…”

“아아~?! 죄, 죄송해요!”

그래서 나무라니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안듯 입술로 조심스럽게 귀두를 물어요. 분명 섹스 자체는 썬이 먼저 했을 텐데 왜 제가 이 아이를 가르치는 입장이 된 건지 모르겠네요.

“하움, 웁, 웁, 츄으으읍… 베으읍~!”

그렇지만 그런 모습도 귀여워요. 누굴 닮았는지 자지를 빠는 모습에도 귀여움이 사라지질 않네요. 앙증맞게 귀두를 쪽쪽쪽 빨면서 자신이 문 부위를 치료하는 그 모습에 애증이 섞여버리고 말 정도라 기분이 이상해요.

질투에, 애정에, 로키시도 그렇지만 저도 참…

‘성벽도 점점 비뚤어지고 있고…’

곤란해요, 곤란해요, 정말로 곤란해서 안타까움이 묻어 나와요.

썬의 성벽이 망가지고 있는 건 알고 있고. 로키시가 에키시의 손에 조교 당해 그의 명령이라면 뭐든 기뻐하는 변태가 된 것도 알지만. 가만히 있던 저도 그에 영향을 받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우웁, 우음, 우으으음~!”

기쁘게 자지를 빨아대는 여동생을 내버려 두고 그 아래를 바라봤어요. 마음만 먹으면 하루 종일 섹스하는 에키시. 그가 자랑하는 불알이 움찔거리고 있었어요. 그때 섹스를 방해받기도 했고 겉으로는 티 내지 않아도 많이 쌓였다는 걸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어요.

역시 자지도 좋지만 저쪽도 좋아요. 그 뒤쪽에 혀를 넣는 것도 기분 좋겠죠. 기왕이면 에키시가 일어나 있는 편이 더 좋아요. 그때 뒷구멍을 억지로 열어 재껴 개발한 것처럼 직접 난폭하게 해주는 편이 훨씬 더 좋겠죠.

여동생에게 옮았을지, 아니면 우리 일족이 천성적으로 마조인지, 역시 에키시의 말은 옳았어…

“아움, 음, 우음, 움…”

“으으음, 웁?! 어, 언니?”

“으읍? 응? 왜 그러니?”

“왜 다른 곳을 내버려 두고… 발가락을…?!”

“후후후…”

썬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그저 웃으면서 발가락을 빨아대는 나란 여자.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 자문자답하면서도 멈추지 않았어요.

“쪼옥, 쫍, 쪼오옥, 쪼오옵…”

“?!”

오늘도 열심히 걸어 다닌 그의 다리. 천성이 비열하다고 하며 그것을 살려 레인을 괴롭힐 생각을 하던 우리 에키시. 내 몸을 이렇게 음란하게 만든 내 남편분. 그렇게 생각하면 사랑스러움이 멈추질 않아서 자연스레 이런 봉사를 해버리고 싶어지게 돼요.

다행히 막 씻은 다리인지라 더러움이 없었으니 혐오감 또한 없었어요. 그저 내 마조히스트적 욕구를 채우기 위한 수단일 뿐. 다 빤 발가락에 뺨을 비비면서 자위를 하기도 했고 그저 다리를 빠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행복해져요.

“으웃……”

“우읍, 응, 으읏, 우흐흣, 썬, 네 성벽은 알고 있단다. 저번에 말해주기도 했고. 이런 게 부러운 거지? 응?”

“언니… 저, 저는…”

“괜찮아. 언니 앞이잖니? 어떤 추잡한 모습을 보여도 받아줄 수 있어. 로키시 공도 없겠다 마음껏 해도 돼.”

“꿀꺽…”

그건 썬도 마찬가지겠죠. 자지를 물다 말고 이쪽을 멍하니 바라보면서 부러운 표정을 지어요. 제일 맛난 부분을 빨고 있었으면서 마치 먹이를 빼앗긴 같은 암캐와 같은 표정을 짓고 있어요.

후후, 사람이 지어도 될 표정이 아니네요.

음란한 우리 여동생.

너도, 나도, 이제 끝장이구나.

“솔직히 그것도 마음에 들지만요… 지금은…”

전 그런 생각을 하면서 썬을 유혹했지만 의외로 우리 여동생은 자제심이 강했어요. 나처럼 다리에 얼굴을 파묻으려 했지만 그 유혹을 떨치듯 엉덩이를 치켜들었고. 그 엉덩이를 자지 쪽에 가져대다면서 살살 문지르고는 언제든 넣을 수 있게 자세를 잡아요.

“으흐읏… 하고 싶은 욕망 쪽이 더 강하니까… 그러니까… 한 번만 삼킨 후에 천천히 할래요…”

“어머나, 그러니?”

“넷… 먼저 실례할게요… 언니잇~?!”

“후후후후…”

마음껏 맛 보라는 말도 하기 전에 그 쪼그마한 보지에 자지가 들어가 썬의 얼굴에서 눈물이 터져 나왔어요. 오래간만에 맛보는 자지 맛에 감동이라도 한 걸까요? 아니면 쾌락에 굴복한 걸까요? 그렇지만 아파서 우는 것 같지는 않네요.

“아히, 아히이, 이힛, 이힛, 이힉?! 으흐윽! 아아아, 아아아아아, 언니, 언, 니이이이이~! 이, 이런거, 언니랑, 로키시 공만, 독점했네요~?!”

“질투니?”

“네에, 넷, 으읏… 이렇게 좋은 걸 나만… 다른 사람들은… 크읏… 다 하는데엣~!”

자고 있는 에키시의 위를 타고 엉덩이를 찰팍이는 우리 여동생. 그러면서 분한 듯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여자의 표정을 짓고 원망을 터트려요. 처음부터 정체를 깠다면 이렇게 숨기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같은 말을 하면서 말이에요.

그렇지만 이미 늦었어요. 로키시 공에게 알려진 것도 곤란한데 에키시에게도 알려주고 본격적으로 섹스하고 다니면 어떻게 될지 뻔하잖아요. 애초에 썬 본인이 자중할 자신이 없다고 한 적이 있을 정도니까요. 게다가 첩의 자리로 만족하겠다고 한 것도 썬 본인. 이제 와서 제 자리를 넘볼 일은 없겠죠.

“으윽, 읏, 아하앙, 앙, 아아앙, 아앗…”

‘자기 여동생이 저렇게 비참하게 섹스하는 모습을 보고 흥분하다니… 아아아… 기분 좋아서 발정하고 말아요…’

중지로 보지 안을 찔러 G 스폿을 긁는 간단한 행위. 겨우 그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자위가 가능하다니 저란 여자는 어디까지 떨어지는 걸까요. 썬은 그런 절 바라보면서 좀처럼 갈 수 없는 듯 불편한 표정으로 엉덩이를 털어대고 있고.

후후후후, 후후후, 우후후후후…

핑크색으로 예쁘게 만들어진 보지가 뻐끔뻐끔…

저 예쁜 색도 언제까지 갈 수 있을까요…

“하아, 하앙, 아, 아앙, 좋은 곳에 닿이는데… 뭔가 부족한… 으읏?! 앗!”

“이 언니가 도와줄게~?”

“아아앗, 아아아아앙, 아아아아아~!”

클리토리스를 만져, 엉덩이 구멍에 손가락을 넣어, 양쪽으로 공략해볼까요.

“어, 언닛?! 아, 아앗, 안돼, 그만, 그거, 그, 거기는?!”

“섹스 도중 엉덩이 구멍이 찔리는 건 어때요? 낯간지러워서 색다르죠? 잘 알아요. 에키시에게 찔려서 잘 안다고요.”

“오흐아?!”

“우후후, 그 귀여운 신음소리. 역시 썬도 소질이 있다니까.”

젤을 쓰지도 않았는데 쑤욱 들어가는 중지 손가락. 허리가 움직여 자지가 보지 깊숙이 들어갈 때마다 뻐끔거리고 있네요. 여기에 클리토리스까지 만져주니 참을 수 없는 거겠죠. 금방이라도 천국에 승천할 것 같은 표정을 하고 있어요.

“언, 니잇, 안돼요, 안, 안됏, 에키시 공이 자는데! 침실에 그런, 그러어언…?!”

“앗, 쌀 거 같니? 싸버려, 싸버려, 싸버려… 이대로 추잡하게 가버리렴. 나도 한 번 저질렀던 짓이기도 하고. 시트 정도야 언제든 갈아끼우면 되니까.”

“아아아아아앙~?!”

왜 이렇게 괴롭히는 게 즐거운 걸까요. 엉덩이에 집어넣은 중지를 굽혀 보지를 쿡쿡 누르니 훨씬 더 좋은 반응을 보여요. 터져 나오는 애액도 그렇고 시트가 흠뻑 젖어서 완전히 더럽혀지고 말았네요.

마치 제가 당했을 때를 보는 것 같아요. 그때 에키시에게 처음으로 내줬던 엉덩이 구멍도 그랬죠. 역시 우리 자매는 변태. 천성이 음란한 여자. 에키시가 말했던 그것은 전혀 틀린 게 아니라는 것이 증명됐어요.

“우흑, 으하, 아하, 아아아아, 윽, 안돼, 지려버렸, 어엇, 흐익…”

보란 듯 허리를 벌벌 떨면서 절정 하는 우리 음란한 여동생. 그렇게 실컷 싸지르고 절덩한 주제에 에키시의 자지를 뺄 생각이 없어요. 보지 안에서 백탁이 뚝뚝 떨어지는 걸 보면 에키시도 자는 도중에 사정한 모양이지만…

“에키시의 불알을 흠뻑 더럽혔네. 우후후, 좋아. 오래간만에 하는 거라 참지 못했던 거지? 괜찮아. 좀 더 하고 싶은 대로 하렴?”

“우읏, 언니잇…”

아, 이런 점은 로키시에게 옮았을지도.

하지만 나쁘지 않아요.

오히려 좋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그 이전에 해야 할 일이 있네?”

“네… 아, 알아요…”

허리를 들자마자 자지를 뱉어내는 썬의 보지. 봉긋 열린 구멍으로 주르륵 흘러나오는 에키시의 정액. 피임약은 파이와 와이를 통해 준비해놨으니 언제든 질내사정 가능하단 건 좋네요. 참을 필요 없다는 게 참 좋아요. 욕망이 끝없이 가속해가니까요.

“청소하지 않으면… 아움… 웁…”

“언니도 도와줄까?”

“녜헤에… 엣…”

왕의 피를 잇고 있는 공주들. 세간에서 한창 떠밀어주는 고귀한 사람. 그런 제가 한 남자의 자지를 두고 머리를 굽혀요. 동생과 함께 절을 하는 것 같은 굴욕적인 자세로 자지에 얼굴을 들이밀어 혀를 내밀다니.

“아웁, 으음, 우후읍…”

“츄읍~! 으흐우우웁…”

보지에서 흘러나온 정액과 애액의 잔재를 처리하는 우리들.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더러움을 닦아내기 위해서라면 다른 걸 써도 되는데, 정작 본인은 자고 있는데, 그럼에도 우리는 혀로 그것을 처리한다. 본래라면 구토가 나올 정도로 더러운 행위인데도 멈추지 않다니.

‘더러워, 기분 나빠, 그래도 좋아, 에키시 당신이 일어나 있었다면 정말로 최고였을 텐데요… 아아아앙…’

안타까운 마음만 계속 늘어나요. 그럼에도 행복해요. 자고 있는 에키시를 상대로 이런 굴욕이라니 너무 즐겁잖아요. 언젠가 에키시에게 물어보고 싶어요. 「어째서 당신은 제가 이렇게까지 타락할 거라 확신했는지」에 대해서. 아마 에키시는 무언가 확증을 가지고 있는 모양이었지만 저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모르겠어요.

그저 확실한 것은 그의 생각대로 우리는 음란한 자매였다는 것.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의 자지를 청소하면서 행복해하는 그런 변태들이었다는 것뿐이에요. 처음에는 쓰기만 했던 정액도 계속해서 갈구하게 될 정도로 끝장나버렸다고요.

“아흐음… 아하… 우음…”

겨우 며칠 같은 기숙사에서 지냈을 뿐인데 돌이킬 수 없게 됐어요.

‘썬만 아니라면 이렇게 재울 필요 없었을 텐데. 그런 원망을 할 정도로요.’

당신을 데리고 호모우 왕국으로 돌아가면 어떻게 될지 상상만 해도 무섭고 즐거워요. 썬의 정체를 까발리고, 당신 주위를 여자로 감싸서, 본격적으로 임신을 위한 준비를 하는, 그때 제 본성을 드러내면 당신은 어떤 표정을 할까요?

“쪼옵… 쪼오옵…”

나는 그게 기대돼서 참을 수 없어요…

우후후…

물론, 레인에 관해서도요…

‘으흐, 이것만큼은 레인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저도 모르는 본성을 에키시를 통해 알게 해줬으니까요. 그래, 그렇지, 이 보답은 저도 똑같은 행위로 갚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레인도 철저하게 망가뜨려 줍시다. 에키시가 모르는 그늘의 아래에서 로키시와 함께 이 끝없는 바닥으로 당겨줄게요.’

애초부터 레인을 조교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었으니 어렵진 않죠. 에키시는 레인의 저 꼬락서니를 관망하자고 했지만 저는 무리예요.

“하움, 으웁, 으으으읏… 쮸웁…”

“남은 정액… 아움… 저도오…”

“응, 이리 오렴, 나눠줄게.”

“아후, 후웁, 으흐음~!”

서로 입술을 맞대고 정액을 나눠마시는 우리들. 이렇게 음란하고도 행복한 기분으로 있을 수 있다니. 이 쾌락을 혼자 알기에는 아깝지요. 레인은 자기 여왕님도 잃고, 동료도 잃고, 자리도 잃고, 이젠 다시 강간당하게 생겼으니. 그런 사람을 구해주는 것도 나름 재밌지 않겠어요?

“우흐, 우흐읍, 우흐흐흣… 아하하하핫…”

“언니?”

그런 생각을 하니 웃음이 터져 나와요. 저와 정액을 나눠마시던 썬의 「무슨 일이냐」는 질문에 솔직한 답변을 해주고 말 정도로 기분이 좋아요.

“썬, 썬, 우리 귀여운 여동생. 여기서만 하는 소리인데. 레인도 우리처럼 만들어버릴까? 응?”

“예? 아, 으음, 어, 언니, 엄청 뜬금없어요. 갑자기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그게, 갑자기 생각나버렸어. 그래서 생각 그대로 입 밖에 내뱉은 거란다. 레인을 에키시에게 바쳐서 우리가 칭찬받는 상상을. 우후후…”

썬의 입술을 핥으면서 말해버리고 말아요. 제 더러운 본심이 계속해서 쏟아져 나와요. 잠깐이지만 썬을 적으로 바라봤으면서도 지금은 동료인 것처럼 비열하게…

“에키시는 한동안 관망하자고 했지만 난 그럴 수 없단다. 그러니, 썬, 네가 나를 도와주렴. 그 레인을 에키시의 변기로 만들어버리자. 로키시도 동료가 생길지 모른다고 기뻐했으니까 이번 일에 협력해줄 거야.”

“에키시 공의 자지를 빨면서 이상한 생각을 하신 거네요?”

“피차일반이잖니? 너도 그랬으면서.”

“아… 하핫…”

음란한 자매들. 우리는 서로를 바라보며 서로의 유두를 잡고 애무를 하고 나쁜 생각을 줄줄이 늘어놔요. 저와 썬의 성벽은 비슷하니까 생각 또한 비슷했겠죠. 제가 뭘 바라고 있는 건지 썬도 예상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놀라지 않는 거예요.

제가 갑자기 이런 소리를 늘어놔도.

음란한 표정으로 입꼬리를 올리고 있는 우리 여동생.

역시 피는 못 속여.

“섹스로는 참을 수 없지? 에키시에게 벌을 받는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지? 봉사하고 싶었지? 우리는 아무래도 성벽이 비슷한 것 같아. 피가 이어진 건 물론이고 이런 부분도 닮은 거야.”

“그러니까 그런 상상을 하신 거죠? 레인 공주님을 에키시에게 바치는 상상을…”

“그래, 해버리고 말았어. 나도 몰랐는데… 난 아무래도 반한 남자에게 뭔가를 바치고 싶어 하는 타입이었나 봐… 그러니까 이런 봉사로는 모자라단다?”

“그러니까 레인 공주님을 바치자고요?”

“너랑 나랑 그리고 그 두 사람을 합치면 충분히 가능해.”

“언니도 참… 무슨 소리를 하나… 했더니…”

마치 장난하지 말라는 것 같은 어투였지만 표정은 그렇지 않아요. 고개를 휙 돌리며 자기 머리를 박박 긁는데도 그 표정에는 말할 수 없는 기쁨이 숨어 있어요. 마치 그 기쁨을 참는 것처럼 아랫입술을 꾹 씹고 뺨을 씰룩거리는 것이 낯간지러움을 참는 표정과도 같아요.

“그런 바보 같은 생각… 할 리… 크읏…”

“우후후…”

“언니이…”

“흥분되지? 맞지?”

“으읏…”

역시 썬도 나랑 똑같아요. 로키시처럼 억지로 굴복당한 마조 돼지가 아니라 사랑하는 이에게 봉사하고 싶어 하는 타입의 변태. 그러니까 저렇게 기쁜 표정을 억지로 참고 있는 거예요.

“칭찬을 받지 못해도 사랑하는 이에게 한 나라의 공주를 바쳤다고 하는 배덕감. 그런 게 네 취향이지? 그렇지?”

“언니… 그런 말씀 해버리면… 전 이제… 후으…”

“후훗…”

마치 금방이라도 터질 듯이 자기 어깨를 잡고 벌벌 떠는 썬. 「참을 수 없다」고 지껄이는 내 여동생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다웠고. 저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추잡한 얼굴을 하고 있음을 보지 않고도 직감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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