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능 귀족 여체 하렘-85화 (85/199)

 무능 귀족 - 광기의 여자들(2)

“한방이네?”

“파이와 와이가 있으니 이 정도 약이야… 후훗…”

“그럼 나머지 애들은 철수시켜도 되는 거죠?”

“응.”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말과 함께 마스크를 벗어던지는 여자들. 에키시가 영애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싸구려 화장을 바른 여자들이 그 안에서 나타났고 그녀들은 재미있는 일이었다며 작게 웃고는 아이에게서 보수를 받았다.

딸랑이는 금화 몇 장을 받고는 침대가 떠나가라 기뻐하는 그녀들. 로키시는 「다음에도 잘 부탁해」라며 그녀들을 다독였고 그녀들 또한 「언제든 불러요 언니이~!」하고는 옷을 갈아입고 휙 떠나버렸다.

말 그대로 창녀.

한 사람을 위해 고용한 눈속임.

다 떠나간 마스크녀들 사이에서 썬이 나타났으니 이 상황이 무엇인지 대강 눈치챌 수 있으리라.

“이걸로 언제든 똑같은 방법을 써먹을 수 있게 됐네요. 에키시 공을 좋아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고 눈속임도 됐고. 마스크만 쓰고 있으면 누군지도 모를 테니까요.”

“그렇지? 그나마 눈치챌 수 있는 건 썬의 몸매뿐이고. 벗으니까 의외로 멀쩡해서 알아보기도 힘들걸.”

“로키시 공의 방안을 듣고 코웃음 친 제가 바보처럼 느껴졌습니다. 설마 이렇게 잘 먹힐 줄이야. 에키시 공은 다른 여자에게 손대지 않는다고 해놓고 자지는 발딱 세우셨고. 정말로 절조 없으시다니까요.”

“히히히~! 우리 동생은 언제나 말뿐이거든. 실제로 마음먹고 행동하면 그만큼은 하는데 그 이전엔 그냥 그래.”

“같이 오래 살았으니 그만큼은 안다 그거죠?”

“맞아.”

썬의 말에 당연하다는 듯 답하는 로키시. 썬은 그런 로키시가 부러운 건지 미묘한 시선을 보냈다. 그런 일이 있던 사이면서도 의외로 친근한 두 사람. 어느 한쪽이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을지는 본인만 알겠지만 로키시는 그때 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할 생각인지 썬이 호모우 왕국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에키시와 섹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고. 지금 행한 이 짓거리가 그 일환으로서 그것이 썬에게 호감을 준 건지 그녀는 예전에 로키시에게 보였던 포악한 모습을 보이진 않았다.

“오늘 이후 맨정신인 에키시에게 당당히 덮쳐질 수 있는 구실이 만들어졌어. 마스크만 쓰면 누군지도 모를 테고. 의심된다 싶으면 마스크를 쓴 다른 여자를 불러서 섞이면 돼.”

“간단하면서 효과적이네요.”

“가끔은 우리도 낄 테니까 나름 재밌지 않겠어?”

“아무리 그래도 두 분은 들키실 거라 봅니다만.”

그렇게 말하고는 나름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는 썬. 지금은 이걸로 됐다고 생각한 건지 에키시의 자지를 손가락으로 살살 훑으면서 고혹적인 미소를 띤다. 오래간만에 맛보는 그의 자지다. 자기 언니나 상대하는 남자의 친누나가 있어도 신경 쓰지 않고 그것을 맛볼 생각으로 있었다.

“그럼, 밥상도 차려줬고. 나는 여기서 빠질게.”

“어, 로키시 공? 왜요? 같이 하셔도…”

“가끔은 이런 날도 있어.”

반면 로키시는 이 자리에서 빠지기로 했다. 겉으로는 괜찮은 척하고 있지만 속이 썩어 문들어가는 심정이겠지. 지금의 로키시는 무엇이든 「에키시의 명령이라면」을 기준으로 잡고 있지만 썬의 부탁이라면 좀 다르다. 어디까지나 로키시의 판단하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이 불편하다. 아이와 함께 하는 섹스는 본인과의 응어리가 풀리기도 했고 에키시의 명령이 있기도 했다만. 이렇게 에키시를 수면간하는 행위는 어디까지나 썬과의 약속에 의해 만들어진 것. 로키시의 심정이 좋을 리 없었다.

“무슨 일일까요. 그 로키시 공이 물러서다니.”

“글쎄~?”

아이는 대강 눈치챘단 모습이었지만 군소리는 하지 않았다. 본래 여동생의 사랑을 이뤄주려고 노력했던 게 시발점. 덤으로 자기 마음에 드는 남자도 얻어버렸으니 여동생과 다투고 있지 않을 뿐. 여심이 복잡한 건 로키시와 마찬가지다.

얽히고, 얽히고, 또 얽히는, 그런 관계.

로키시가 아이에 대한 경계심을 풀었다 싶으니 그다음은 썬. 그건 아이 또한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제일 귀여웠던 여동생인데 지금은 절반 정도가 얄밉다는 감정으로 차 있었다. 셋 다 칼부림을 할 정도는 아니고 일상에서는 평범히 좋은 관계지만 에키시라는 남자를 사이에 두면 이렇게 본성이 드러나고 만다.

‘아이러니하네요. 로키시에게 동정이 들 줄이야. 인생 살이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지만 여동생에게 이런 감정을 품고. 저도 참 못됐다니까요.’

아이가 그런 생각을 하는 것도 모르고 썬의 손이 계속해서 움직인다. 드디어 만진다면서 오래간만에 그 행위를 즐기고 있다. 에키시의 자지를 술술 훑어대는 그 움직임에 주저함은 없다.

“그럼 맛봐도 되겠죠?”

“그러렴.”

“에헤헤…”

로키시에 대한 걱정도 아주 잠깐이다. 썬의 얼굴이 물처럼 녹아내리는가 하더니 그 고혹적인 표정이 음란하게 물든다. 혀를 뱀처럼 내밀어 아직 껍질을 다 벗기지 않은 자지 끄트머리에 혀 끄트머리를 밀어 넣고 있다.

“아움, 음, 우헤엡, 으헤…”

그리고 안을 맛본다.

마치 일류 소믈리에처럼.

혀가 빙글빙글 느긋이 돌아 천천히 껍질을 벗기며 귀두 전체를 삼킨다. 그 예쁜 입술이 빨갛게 달아오른 귀두에 문어처럼 달라붙는 그 모습은 변태 그 자체. 귀두를 문 입술 안에서는 혀가 움직이며 추잡한 소리를 낸다. 얼마나 추잡스러운 소리였는지 에키시의 바로 옆에 누워 있던 아이가 머리를 들어 놀란 소리를 냈을 정도다.

“썬 너도 참… 애가 게걸스럽게 그게 뭐니…”

“우웁…?”

넋빠진 얼굴로 자지를 물고 자기 언니를 올려다보는 여동생. 그 바보 같은 광경을 누군가가 보고 있다면 「호모우 왕국은 이제 끝장이다」라고 소리치고 다녔을 테지. 그러나 썬은 멈추지 않는다. 자기 언니가 나무라든 말든 멍하니 쪽쪽 거리고 있다.

“쪼옵? 쪼오옵? 쪼오오오옵~?”

“썬…”

“아움, 웁, 언니도 핥아보실래요? 막 씻어서 그런지 입안에서 청량함이 퍼져요.”

“그럴 리 있겠니?”

“진짜예요.”

썬의 말을 듣고 그럴 리 없다고 딱 자른 아이지만 그와 동시에 궁금증이 생기기도 했다. 여태 에키시와 하는 섹스는 어딘가 짐승적인 것이었고 냄새도 지독했으니까 자지에서 청량함이 퍼진다는 말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니까 천천히 허리가 들어졌다. 그게 무슨 맛인지 궁금해진 것도 있고 여동생에 대한 대항심도 있었다. 이대로 에키시의 곁에서 잠만 자기엔 뭔가 모자란 감도 있고 기왕 로키시도 떠났겠다 여동생과 둘이서 한 남자를 공유하는 상황을 알아보려 했다.

“한 번 핥아보실래요?”

“음, 그럴 리 없는데…… 아움… 우으믐…?”

썬의 입술과 아이의 입술이 동시에 달라붙는다.

“쪼옵, 쪽, 쪼오옵…”

“쪽, 쪼옵, 쪼옥, 옵?”

썬의 말대로 평소보다 맛이 얇은 건지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는 아이. 그 반응에 썬의 눈이 여우처럼 변하고 살짝 미소 짓는 표정이 됐다. 자기 언니와 한 남자의 자지를 나눠 가지고 있는데 뭐가 그리 즐거운 건지 본인 이외에는 아무도 그 감정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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