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무능 귀족 여체 하렘-64화 (64/199)

 무능 귀족 - 에키시 전용 씨받이 누나(1)

동생의 일이라면 뭐든 지극정성. 웬만한 일이라면 뭐든 들어주는 착한 누나일 수도 있다. 다만 그 동생을 자신의 것으로 삼으려고 하는 탐욕과 여차할 때는 목숨까지 노리는 쓰레기성이 섞인 게 로키시·블랙우드라고 하는 여자다.

에키시가 없던 세계에선 지금보다 극악무도. 그러나 성질이 많이 죽었음에도 엘피를 그 꼬락서니로 만들었음을 보면 그 천성이 어디로 가진 않았다. 가지고 싶은 건 죽어도 가지는 게 그녀이며 자신의 소유물에 상처가 났다 싶으면 눈이 돌아가는 게 바로 악역 영애다.

그러니 이대로 내버려 두면 아이 공주님은 100% 죽는다. 그렇기에 에키시는 그녀의 성질을 역으로 이용했다. 뭐가 어떻게 되든 오늘 하루 안에 누님을 완전히 무력화하겠다는 생각 말이다.

‘으, 으으, 응?’

방 안에 자욱이 퍼진 연기. 숨을 들이켤 때마다 정신이 몽롱해지고 몸 전체의 근육이 이완된다. 그러나 로키시는 눈을 뜰 수 없는 건지 정신만이 깬 상태로 묘한 감촉을 맛보고 있었다. 분명 벌벌 떨고 있던 동생을 꼭 껴안고 잠을 자고 있었을 텐데 어느 순간부터 이렇게 되었다. 팔과 다리가 묶여있는 감촉이 느껴졌으며 보지에도 무언가가 물려있음을 알았지만 무엇 하나 풀 수 없이 저항조차 불가능했다.

‘뭐… 야… 에, 에키시? 으읏~?! 누, 누구야! 누가 내 엉덩이를?! 으흐으윽~?!’

몰려오는 불쾌함, 등을 타고 흐르는 축축함, 이마에서 떨어지는 식은땀, 필사적으로 몸을 움직이려 해도 손가락 끝이 조금 움직이는 게 전부다. 게다가 숨을 쉴 때마다 습기 가득한 연기가 몸 안으로 들어와 몸에 변화를 주고 있었다.

‘약… 그것도… 엄청 강력한…… 흐익~?!’

그녀는 이 전부가 100% 확실하게 약물 관련이라고 판단했다. 평소라면 이런 약기운 따위 금방 떨쳐내고 일어날 수 있는 그녀였지만 오늘은 그게 불가능할 정도로 강력한 약기운이었다. 그렇기에 저항이 불가능했고 그 모든 걸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 그 정체불명의 연기를 들이마시면서 하반신으로 느껴지는 묘한 감촉에 몸을 맡겨야 하다니 불쾌함 그 자체. 배 안으로 무언가가 꿀럭꿀럭 들어오는 소름 끼치는 감각. 그리고 곧 이어서 엉덩이 구멍이 타는 것 같은 쾌락과 함께 다음 액체가 배 안으로 들어왔다.

“아, 가, 아, 그하…?”

“어, 누님. 벌써 일어나셨습니까?”

“에으, 이, 키이, 싀이~?”

그 불쾌함이 얼마나 심했는지 분노로 인해 목소리만은 낼 수 있는 상태가 됐다. 그리고 목소리를 내자마자 바로 가랑이 아래에서 동생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몸의 감각도 어느 정도 돌아와서 자기가 무슨 자세를 하고 있는 건지 뒤늦게 깨달을 수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왜 내가 이런 자세로?! 에, 에키시는 뭘 하고 있는 거얏?!’

알몸으로 침대 위에 드러누워 있는 건 알았다. 등 뒤로 느껴지는 푹신한 감촉이 침대 위라는 걸 알려줬으니까. 그러나 알몸인 상태로 양 가랑이를 벌린 M자 자세가 되어 있는 게 문제였다. 팔은 뒤로 꺾여서 강력한 무언가로 묶여 있었고 엉덩이는 실시간으로 동생의 거친 손에 만져지고 있었기에 혹시 잠결에 덮치기라도 했나 싶었다.

“이, 혜에, 뭐, 햐아~?”

“아, 혀가 꼬이셨네요. 약효가 강하긴 강했나 봅니다. 제 몸으로 직접 실험해서 블랙우드 가문의 핏줄이 얼마나 약기운을 잘 버티나 확인하고 왔지만. 그 기준을 훨씬 넘은 약을 준비했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므헤에~?”

동생이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도 모르고 얼빠진 소리를 내는 로키시. 그런 와중에도 에키시의 중지가 엉덩이 구멍 주위를 돌아다니며 애무를 하고 있다. 그리고 배 안에 들어간 무언가를 막듯 엄지손가락이 들락날락하는 것이 로키시의 몸에 쾌락을 불어넣는 것만 같았다.

‘모, 모르겠, 어엇, 왜 에키시가? 왜? 잠결에 덮친 건 아니야! 야, 약? 약을 준비했다고? 나를 묶어서 어쩔 생각이야?!’

“놀라신 것 같네요. 하지만 걱정 마시죠. 별로 누님을 죽이려거나 해를 끼치려는 게 아니라 조금 속인 것뿐입니다.”

“소, 그, 혀어~?”

몸이 움직이지 않는 와중에도 로키시의 의문이 표정으로 드러난 건지 에키시의 대답이 금방 돌아왔다.

“네, 혹시 제정신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누님께 설명해드리죠.”

그러면서 다음 약물이 로키시의 항문으로 꿀럭꿀럭 들어간다. 로키시는 대체 뭐가 자기 항문으로 들어오고 있는 건지 몰랐지만 에키시의 손에는 커다란 주사기 같은 것이 들려 있었다. 그 안에 들어가 있는 핑크색 액체가 그녀의 항문에 들어가고 있을 뿐인 간단한 이야기다.

“지금 누님 배에 들어가고 있는 건 하드 교단의 중진들이 만든 특급 미약입니다. 원래라면 드래곤이나 용 같은 국가 보호종을 발정시키기 위해 쓰는 동물용 미약. 만드는 것 자체도 어렵지 않고 학교 내부의 상인들과 교류해서 재료를 모아 수량을 확보해놨습니다.”

“미, 햐, 아악… 미, 햐아, 악…”

“네, 지금 누님이 생각하는 그 미약이요. 그리고 지금 피워둔 향은 근육을 못쓰도록 만드는 것. 항문에 들어간 미약 내에도 저 효과가 나오는 약물을 넣어놨으니 한동안 힘을 내진 못하실 겁니다. 아무리 누님이라고 해도 직장에 스트레이트로 들어간 약물을 버틸 순 없을 테니까요.”

“으, 으헤에~?”

로키시의 꼬인 혀가 놀란 목소리를 내지만 에키시의 설명과 손놀림은 멈추질 않았다. 계속해서 꿀럭꿀럭 들어오는 약물에 로키시의 힘이 점점 약해지고 몸은 달아오르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 이해 못 하겠어! 모르겠어! 어, 어쨌든?! 보지가 가려웟! 질질 싸고 있어엇?! 뭐가 뭔지 모르겠다구우우우우웃?!’

그 효과가 얼마나 강한지 로키시가 착란하며 보짓물을 뿜어낸다. 에키시의 숨결이 클리토리스에 살짝 닿았을 뿐인데 발정기의 돼지처럼 흉한 모습이 됐다. 자기 누님의 추한 모습을 본 동생은 그저 비열하게 웃을 뿐. 그런 누님을 도와줄 생각 따위 1도 없어 보였다.

“브에, 으헤, 으헤, 으헤에~?”

“정말 제대로 듣고 계신지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이런 약을 쓰는 건 누님을 기쁘게 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누님을 제 물건으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무우, 거허언~?”

“네, 그겁니다, 그거요!”

여태까지 속였다고 말했는데도 이제서야 「속았구나」라는 배신감을 느낀 로키시. 방금 막 기상한 것도 있고, 약 기운에 정신이 나간 것도 있고, 에키시에 대한 믿음도 있으니, 이제 와서 뒤늦게 알아버린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

물론 그런 점은 에키시도 마찬가지. 막 자기 나름대로 설명했지만 혹시 누님이 제정신이 아닐까 봐 조마조마하기도 했다. 그러나 방금 로키시가 내보낸 반응으로 「정신은 멀쩡하구나」라는 확신을 얻어 드디어 목을 크게 열고 자랑하듯 말했다.

“누님은 저를 물건 취급했잖습니까?! 사랑을 하듯 해도! 결국은 가문이 탐났고! 그런 와중에 저란 남자가 탐났고! 목줄을 걸듯 사랑을 줬잖습니까? 저는 그게 싫습니다! 멋대로 고백해서 아이 공주님과 싸우려는 그 모습도! 전부 무서웠다고요! 제 마음 따위 누님은 모르겠지요?! 하하하하하핫!”

“에, 키이, 시이잇…”

평생 누군가에게 위축당한 적 없다고 생각한 로키시가 오늘 처음으로 이 자리에서 공포를 알았다. 항문으로 계속해서 들어오는 약물에 광기에 빠진 것 같은 동생. 한쪽 눈을 겨우 떠 동생의 얼굴을 바라봤지만 거기에는 분노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저런 동생의 모습은 처음이었고 그녀는 뭘 어떻게 반응해줘야 할지 모르고 있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어… 그보다 배가… 보지가… 뒤쪽 구멍이 너무 아파아… 쑤시고 싶어어엇…’

그 생각이 다시 표정에 드러났는지 에키시의 얼굴에 다시 분노가 차오른다. 아무리 에키시라고 해도 아무런 불만 없이 이 생활을 계속해온 건 아니었다. 평상시에는 아무렇지 않게 있을 뿐. 확실히 분노 자체는 존재하고 있었다.

“뭘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으십니까? 그보다 섹스하고 싶으신 거죠? 안됩니다. 누님이 저를 속박하며 살았듯. 저도 누님을 일평생 속박하며 살겠습니다. 지금 제가 하는 행위는 그 일환으로 먼저 누님의 성질머리를 뜯어고칠 생각입니다.”

“우그호오옥~?! 오우구욱! 우우우욱! 우웃!”

「에키시가 나를 속박해?」같은 의문이 든 순간 항문 안으로 다시 액체가 들어온다. 이젠 배가 꽉 차서 들어갈 곳도 없는 곳에 그 특급 미약을 쑤셔 넣고 있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미 미쳐서 죽었을 레벨. 그러나 블랙우드 가문의 혈통이 그것을 막고 있다.

“그, 마하, 그마하안~! 사, 사려져허, 살, 혀, 져허어~!”

“안심하시죠. 전 누님을 죽이려는 게 아닙니다. 누님을 철저하게 조교해서 제 전용 육변기나 암캐로 만들려고 하는 겁니다. 다시는 제 허락 없이 사람을 물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철저하게, 또 철저하게 말입니다.”

빙그레 웃는 에키시. 음욕, 분노, 원한이 섞인 그 얼굴에 로키시의 가랑이가 오싹해졌다.

‘아아, 으하아, 안돼, 안됏! 지, 진심이야! 에키시는 진심이라고! 나, 나낫, 나, 나를! 나를 정말로 망가뜨릴 속셈이야! 항문에! 내 똥구멍에! 이런 걸 잔뜩 쑤셔놓고는! 마, 마, 마개까지 씌웠어어어어어어엇?!’

계속해서 들어온 미약에 배가 부풀어 올라 터질 것 같이 느껴질 무렵. 이 정도면 그만두겠지 싶을 무렵에 항문에 이물질이 들어오기까지 한다. 그것도 평범한 크기가 아니다. 안으로 들어가 공기를 채워 넣으면 절대로 밖으로 뺄 수 없는 형태. 게다가 미세한 바늘까지 솟아나있어서 공기를 빼지 않으면 절대로 못 뽑아내는 무시무시한 것.

“흐히, 미, 아아, 미, 미안… 해앳… 에, 키… 에키, 시이잇…”

“사과하기엔 너무 늦었지요? 자기가 뭘 잘못했는지도 모르잖습니까? 누님이 아이 공주님과 무슨 말을 했는지도 다 들었습니다. 절 두고 사랑싸움이라니, 제가 아이 공주님께 마음이 있는 걸 뻔히 알면서. 그녀가 나를 사무적으로 노리고 있을 뿐이라고 거짓말까지 하시고. 당신이란 여자는 이제 질립니다.”

“흐이, 흐이, 흐이이익~?!”

로키시는 알고 있다. 자기 동생 에키시가 「하면 할 수 있는 아이」라는 것을. 이는 비유도 칭찬도 뭣도 아닌 단순한 사실이라는 것도 말이다. 자기가 에키시의 목숨을 노렸을 무렵 에키시 쪽에서 방안을 내고 자신의 명성을 깎아내리는 행동을 하고 다녔을 때가 좋은 예시였다.

그러니까 무서웠다.

그러니까 사죄했다.

그러니까 빌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지금 이 자리에서 로키시라고 하는 여성이 어떻게 될지 뻔히 알잖은가? 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뭐든 할 수 있는 동생이 누님을 노예 삼겠다고 선언한 거다. 이젠 그건 일종의 승리 선언이며 이제 와서 저항한다고 뭔가 바뀔 일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머리는 숙여야 했다.

“뭘 짜는 소리를 내십니까. 어차피 정신이 들면 어떻게든 반격해올 거라는 거 전부 알고 있습니다. 누님의 일이니 이번 일을 반성해서 저에게 사과하고 어떻게든 관계를 돌려놓으려 하겠죠. 그리고 뒤에서는 아이 공주님을 찌를 생각을 하실 거고. 그게 아니면 저를 감금이라고 하시겠죠. 뻔하지 않습니까? 네?”

“흐, 하, 아하, 으흐아?!”

“하하하핫! 정곡이죠?! 얼빠진 꼴 하고는!”

그러나 에키시의 말에 놀람을 숨기지 못한 게 문제가 됐다. 안 그래도 미약 때문에 감정이 격해있던지라 포커페이스를 전혀 하지 못한 거다.

“내가 누님과 몇 년을 살았습니까? 뻔할 뻔자네요. 사실은 아직 여유를 두고 있는 것도 다 알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겠지만 이 약 전부 제 몸으로 실험해보고 왔거든요. 아까 보인 그 폐인스러운 얼굴은 연기가 아니라 반쯤은 진짜였습니다.”

자신의 몸에 있었던 일을 나불나불 설명하면서 새로운 주사기를 꺼내는 에키시. 침실 주위에 놓아진 여러 가지 기구도 그렇고. 이번엔 로키시의 보지를 벌리더니 자궁까지 닿을 것처럼 끄트머리가 긴 주사기를 보지 안에 쑤셔 넣었다.

“흐이이이이이익!!! 흐익?! 그히이이익! 끄흐윽?!”

“이번 건 젤 형태의 미약입니다. 안에서 천천히 굳는 형식인데… 그, 돼지 정액 아시죠? 그런 거라고요. 특정한 약이 없으면 녹지 않거든요? 이거 전부 자궁안에 전부 쑤셔 넣은 후 보지도 자궁에 넣은 것과 똑같은 걸로 채워 넣겠습니다.”

‘아으아아아아?! 아하아아아! 무, 무릿! 무리이잇! 항문에 들어간 것만으로도! 이렇게 괴로운데! 이러지 마! 이러지 마아아! 에키시! 에키시이! 에키시이이잇! 나한테 이러지마아아아아앗!!!’

자기 누님이 내심 무슨 비명을 지르는지도 모르고 자궁을 그 젤 형태의 미약으로 채운다. 항문을 미약으로 채웠어도 배가 심하게 튀어나오는 일은 없었지만 이쪽은 좀 달랐다. 조금이지만 임산부처럼 튀어나온 배가 완성됐고 곧 보지 안도 그렇게 채워져나갔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앗!!!! 으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 뜨, 뜨거어어어어어어어엇!!! 끄윽?! 뜨것! 뜨거어엇! 배가! 자궁이! 보지가! 항문이! 뜨거웟! 간지러웟?! 주, 주거엇?! 주거어어엇! 나 주거어어어어어엇?!’

번민한다, 번민한다, 번민한다, 끝없이 번민한다…

몸에 힘이 들어가지도 않을 텐데 엉덩이를 들썩이며 괴로움을 호소한다.

“끄후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으윽!!!!!!!!!!”

평상시 돼지 같은 비명을 그렇게 많이 들어온 에키시였지만 오늘의 비명은 좀 달랐다. 자기 누님의 비명은 돼지가 아니라 발정이 나버린 괴물과도 같은 비명이었다. 드래곤이나 용이 발정기에 들어가면 저런 소리를 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처절하고 커다란 울음소리다.

“누님, 누님, 괴로우시죠~? 슬프시죠~? 하고 싶어 죽으시겠죠~? 그러나 이게 끝이 아닙니다마아안~?”

“끄흑, 끄흐으으, 구흐으윽, 또, 또오, 뭐, 야아아아, 또오옷~?!”

“아직 구멍이 잔뜩 남았잖습니까? 누님, 누님, 저는 누님을 제 물건으로 만들 겁니다. 이젠 저 없이 살아갈 수 없고. 제 말이라면 뭐든 듣는 암캐가 필요하다고 한 겁니다. 겨우 이 정도로 끝날 리 없잖습니까?”

“그그, 그, 그마, 그마한, 그마하아아안!!!”

“제게 이 약을 만들어준 여자가 그랬습니다. 「크게 소리치거나 그만두라고 할 여력이 있다면 그때는 더 넣어도 된다」라고요. 하핫…”

“흐이히이이이익?!”

에키시가 로키시의 젖은 보지에 다시 마개를 씌웠다. 항문에 넣은 것과 똑같이 공기를 넣어 부풀리는 것으로 보지 안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타입. 그리고는 다음 목적을 정한 듯 로키시의 요도에 손가락을 대고 무서운 소리를 내뱉는다.

“오줌도 다 나온 것 같겠다. 이쪽도 채워드릴게요.”

“안, 돼, 거기느, 은~?! 부흑! 끄흐아악?! 가하아아아아악!!! 오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대답을 원하지 않은 것인지 보고 후 즉시 실행. 요도에 주사기를 박아 아까와 똑같은 약을 꿀럭꿀럭 처넣은 후 오줌 구멍까지 막아버렸다. 게다가 이쪽은 아예 요도 전용으로 만들어진 건지 가늘진 마개였고. 그것을 마지막으로 로키시의 아래 구멍은 전부 미약으로 채워진 게 됐다.

허리를 흔들 때마다 배 안에서 요동치는 젤과 액체들. 그 감촉이 느껴질 때마다 몸은 절정을 반복했고 더 강한 쾌락을 바라게 됐다. 당장이라도 클리토리스와 스폿을 긁어서 자위하고 싶었지만 그것이 불가능한 상황이었기에 죽고 싶을 정도로 강한 불쾌함을 느껴야만 했다.

“흐아, 흐아하, 하아?! 흐아가! 흐으으으윽!!! 흐으으으으으으으윽!!!!”

“아직입니다, 아직이요, 혹시 이걸로 끝이라 생각하십니까? 기왕이면 배꼽에도 넣을 생각이었습니다만 이 상태면 누님이 손으로 마개를 뚫어버릴 수 있잖습니까? 검이나 창 같은 것도 있고. 아무리 힘이 없어졌다고 해도 이 정도로는 불안해서 못 살죠.”

‘이, 이이, 이 이상 뭘 하려는 거얏?! 그만둬! 그만둬줘! 미안해! 미안해! 이제 안 그럴 게! 안 그런다고! 그러지 마! 그런 거! 내 가랑이에 씌우지마아아앗?!’

혀가 꼬여서 나오지 않는 단어들. 그렇기에 에키시는 무참하게 다음 일을 진행했다. 침대 아래에서 꺼낸 커다란 정조대에 로키시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버린 것이다. 저렇고 두껍고 커다란 정조대라면 섹스는 물론 자위도 할 수 없을 게 뻔했고. 그 순간 에키시가 뭘 노리는 건지 알게 되었다.

“저, 절, 이임, 미야악, 저리이임…?”

“어이구야, 머리가 돌아가시네요? 아직 여유가 있으신가 봅니다? 네, 네, 그 말대롭니다. 누님을 미약 절임으로 만들어버리려고요. 제 허락 없이는 똥은 물론 오줌도 못 싸게 할 겁니다. 물론 유두 자위도 못하도록 철저하게 막을 게요?”

철커덩! 정조대 같지 않은 두껍고 요란스러운 소리가 가랑이에 씌워지는 것과 동시에 유두에도 무언가가 씌워진다. 크게 선 유두를 전부 감싸버린 하트 모양 천 쪼가리. 안에 발라진 특이한 액체도 그렇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피부에서 떨어지질 않았다.

“씰 외부에 가늘진 가시가 돋아나 있습니다. 거기에 마비약 발라놨으니까 지금의 누님이라면 만지는 순간 그대로 훅 가겠죠. 만약 나 몰래 만지다 걸려서 마비돼 있는 상태가 발견되면 그 즉시 패널티를 주겠습니다.”

“프, 풰에, 너, 티이?”

“착한 노예에게는 상을 준다 그거죠. 그에 관해서는 나중에 따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에키시는 마무리를 한다며 로키시의 목에 개 목줄을 걸었다. 목줄 끄트머리에는 개껌 모양의 은색 장신구가 달려있고. 거기에는 「블랙우드 가문의 암캐」라는 단어와 로키시의 이름이 예쁘장하게 새겨져 있다.

“누님, 기뻐해 주세요. 사랑하는 동생이, 사랑하는 누님을, 완전히, 철저하게, 끔찍하도록, 전부 깎아내려 드릴 테니까요. 누님이 그랬듯 이번에는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핫! 기쁘시죠? 네? 기쁘다고 말해주세요. 우리 사랑스러운 누님.”

“으읏, 윽, 으흐으윽…”

그리고 자신의 처지를 이해한 로키시가 눈물을 터트렸다. 자신의 사랑이 파탄 난 것도 모자라 동생의 장난감이 된 거다. 게다가 자기가 동생에게 하려고 했던 일을 생각하면 그 업보가 어떻게 돌아올지 쉽사리 망상 가능했다.

‘이렇게… 끝날 수는… 없는데… 싫어어엇… 흐으윽… 살려줘어…’

내심 비명을 지르는 로키시. 그런 그녀의 마음에 에키시가 말뚝을 박았다.

“누님은 오늘부터 블랙우드 가문 전용 씨받이입니다. 가문을 이을 애를 낳을 뿐인 존재. 그리고 절 즐겁게 하는 암캐. 첩 이하의 존재라는 걸 똑똑히 깨달아주세요. 제가 변기라고 부르면 기쁘게 네발로 뛰어오셔야 합니다. 알겠죠?”

“으, 으아, 으흐으아아아, 으흐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복받쳐 오르는 치욕과 공포에 떠날 듯이 슬픔을 표현하는 로키시·블랙우드. 그와 대비되듯 크게 웃어젖히는 에키시·블랙우드도 그렇고. 그 상반된 소리를 들은 시종들이나 기사가 헐레벌떡 방으로 찾아왔지만 그들이 본 것은 주종 관계가 정해진 블랙우드 가문의 남매뿐이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보, 지이, 마아앗… 흐윽… 흐으윽…”

““““……………………””””

놀랍게도 시종들은 「또 남매끼리 하드한 플레이하고 계시네」정도의 차가운 반응이었지만. 어찌 됐든 에키시는 그날 처음으로 로키시에게서 「완전 승리」를 얻어내게 되었고. 바로 다음날부터 둘의 관계는 크게 역변하게 되었다.


0